영상 아포리아 (영상이 건네는 일상·실험·기억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영상 아포리아 (영상이 건네는 일상·실험·기억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28.06
Description
일상적 삶과 공존하는 영상에 대해 숙고하다
『영상 아포리아』는 시각디자이너, 방송작가, 역사학자, 사회과학 연구자, 영화 촬영감독, 실험영화 감독, 다큐멘터리 감독, 프로듀서, 방송 연출가 등 저마다 영상 관련 분야의 전문 실무자나 연구자로 살아온 일곱 명의 저자들이 어느 ‘한 분’과의 인연으로 인해 ‘영상’에 대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이후에 우연히(또는 필연적으로) 한자리에 모이면서 집필되기 시작했다. 일상과 영상, 영상과 실험, 기억과 영상으로 구성된 이 책은 영상과 ‘아포리아’라는 주제에 대해 번짐과 엉킴이라는 리좀의 특성을 살려 심도 있게 탐구한다.

책은 현대사회에서 대중의 일상적 삶(죽음도 함께)과 항상 공존하는 영상에 대해 다양하게 숙고한다. ‘아포리아’가 뜻하는 바와 같이, 이 책에서 저자들은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은 난제에 대한 답을 필사적으로 구하기 위해 스스로 무지(無知)를 깨닫는 철학적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함의 끝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알게 됨’이라는 교훈을 실천하기 위해 자성과 성찰을 통해 ‘영상이 우리에게, 우리가 영상에게 말을 거는’ 대화를 나누고자 한 것이다.
저자

이자혜

동서대학교방송영상학과교수

목차

프롤로그:영상,아포리아또는아포리아,영상

제1부일상_영상
01일상의삶,사람,사랑에대한영상아포리아_강승묵
02밥과커피,영화…,반복되는일상의시성_이자혜·강승묵
03어쩌다마주친그대와의사랑은운명일까?_이자혜
04상상의공동체:‘어느가족’과‘방탄가족’_박동애

제2부영상_실험
05한국실험영화태동기약사(1919~1979)_최종한
06이토다카시,개인의실험영화연대기_서원태
07촬영미학:봉준호감독의〈마더〉,빛과물질로영화읽기_박홍열
081960년대한국실험영화작품_최종한

제3부기억_영상
09일상문화와기억_태지호
10기억의터에남겨진영상의흔적들_강승묵
11반복되는역사의잔인한기억들_이자혜
12영상재현과몽타주기억_태지호

대담:영상이우리에게,우리가영상에게말을건네다
에필로그:영상으로일상을실험하고기억하는일

출판사 서평

영상에비친일상,일상을담는영화

『영상아포리아』는일종의리좀(rhizome)식방식으로구성되어있다.땅속에있는하나의뿌리로부터땅밖으로여러개의줄기가뻗는것이아니라땅속에서한뿌리와여럿의줄기가각각따로,또같이한덩어리를이루는모양새를취하는셈이다.따라서이책은마치하나의가지를향하는여러개의덩굴이아니라각각의덩굴이하나의가지인동시에덩굴로서의역할도하는것처럼뿌리와줄기,가지와덩굴이서로대립하거나배척하지않으며‘하나’로서의조화를지향한다고할수있다.

각각의뿌리줄기와가지,덩굴을자세히들여다보면다음과같다.첫번째뿌리줄기(일상_영상)의01일상의삶,사람,사랑에대한영상아포리아(강승묵)는별반다르지않을것같은일상의삶을살아가는(또는살아지는)우리와우리의사랑에관한영상에세이다.이장은문화연구의관점에서일상과영상의관계를들여다보며일상문화,일상성,낯설게하기등의개념을중심으로일상과영상의아포리아를탐구한다.아울러영상에대한물음이아포리아일수밖에없는이유를따져보고,그해결방법가운데하나로성찰적사진인터뷰를제안한다.

02밥과커피,영화…,반복되는일상의시성(이자혜·강승묵)은마르틴하이데거(MartinHeidegger),앙리르페브르(HenriLefebvre),질들뢰즈(GillesDeleuze)의일상과일상성에대한반성적성찰을바탕으로일상이일탈적축제나혁명같은것에의해변화되며,예술이되기도한다는점을영화〈패터슨(Paterson)〉[짐자무시(JimJarmusch),2016]과〈카모메식당(KamomeShokudo?)〉[오기가미나오코(OgigamiNaoko),2006]을통해살펴본다.

03어쩌다마주친그대와의사랑은운명일까?(이자혜)는우리일상의희로애락의원인이라고할수있는‘사랑’의본질을철학적으로탐구한다.불변하는진리를상정해놓은서양고전철학의근원인이데아(Idea),이를비판하며생성의철학을펼친질들뢰즈의주요개념들(사건,리좀,되기,기관없는신체등)을빌려사랑에대해이야기한다.그리고이개념들을적용한〈카페드플로르(Cafe?deFlore)〉[장마크발레(Jean-MarcValle?e),2011]와〈그녀(Her)〉[스파이크존즈(SpikeJonze),2013]를분석해우리가사랑을대하는자세와그두가지가능성에대해생각해본다.

04상상의공동체:‘어느가족’과‘방탄가족’(박동애)은방탄소년단(BTS)이지리적·언어적·관습적·문화적장벽을극복하는방식과전세계아미(A.R.M.Y)팬덤이구축되는양상을고레에다히로카즈(HirokazuKore-eda)감독의〈어느가족(Shoplifters)〉(2018)과의연관성을통해살펴본다.특히비혈연가족관계로연결된방탄소년단과아미가상상의공동체를구축할수있었던이유를디지털네이티브,시간,동감,공감,정체성등을통해분석함으로써가족관계의상호작용에대해문제를제기한다.
두번째뿌리줄기(영상_실험)의05한국실험영화태동기약사(1919~1979)(최종한)는미답의현대한국실험영화태동기역사를따라가본다.오래된빛경험인〈만석중놀이〉로부터1980년대영상기술이폭발적으로발달하기이전까지,태동기한국실험영화시대작가와작품들의모습과역사를형상화한다.

06이토다카시,개인의실험영화연대기(서원태)는일본을대표하는실험영화작가인이토다카시(ItoTakashi)의실험영화에서관찰되는서구구조주의영화의양식적공통점을탐구한다.특히다카시의실험영화가서구의구조-물질주의영화양식과닮았지만그미학적뿌리는서구의실험영화사나아방가르드예술사에직접적으로닿아있지않다는점에주목한다.이토다카시의영화는환영주의에기초해주류영화를해체하고자한구조영화의미학과달리해체가아닌숭고의개념을중시한다.

07촬영미학:봉준호감독의〈마더〉,빛과물질로영화읽기(박홍열)는영화를구성하는물질들로영화를분석한다.영화읽기는서사,상징,의미에가려져드러나지못했던프레임위의무수히많은물질을감각하는것이다.또한촬영미학은빛,명암,색,렌즈,질감등카메라의물리적장치뿐만아니라이미지를구성하는물질들로영화를분석하고기호의감수성으로감각하는영화읽기를통해중심에서벗어난,의미화되지않은서사를발굴하는것이고영화의잠재성을확인하는것이다.이를구체적으로살펴보기위해의미로표현을바라보는것이아닌,표현을통해의미를다층화하는관점으로〈마더〉(봉준호,2009)의촬영을읽어보려한다.

081960년대한국실험영화작품(최종한)에서는유현목과김구림의작품으로대표되는1960년대가한국영화의르네상스기라고칭해질만큼질적·양적으로영화적성장이폭발하던시기였다는전제하에이시기에실험적영화작업을수행하던작가들과그실험유형을당시의실험성짙은작품을발표했던작가들의실험궤적을따라가며살펴본다.

마지막세번째뿌리줄기(기억_영상)의09일상문화와기억(태지호)은기억개념의의미와그에관한논의들을통해일상속에서기억의문제가어떻게의미화되는지에대해살펴본다.이는기억산업의유행과기억의문화적재현이라는관점속에서일상커뮤니케이션에나타나는기억의실천들을살펴보는것이며,이를통해우리의정체성을어떻게이해해야하는지를논의하는것이라고할수있다.

10기억의터에남겨진영상의흔적들(강승묵)에서는기억에관한커뮤니케이션학의관심,기억연구(memorystudies)의학술적흥행,영상의일상화등을바탕으로기억과영상의관계를살펴본다.특히모리스알박스(MauriceHalbwachs)와피에르노라(PierreNora)의기억의사회적구성과기억의터등을리뷰하고,미셸푸코(MichelFoucault)가정치하게이론화한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를영화적공간을살펴보는이론적도구로활용해영화〈시카고하이츠(ChicagoHeights)〉[다니엘니어링(DanielNiering),2009]와장률(張律,ZhangLu)감독의영화들을분석한다.

11반복되는역사의잔인한기억들(이자혜)은전생애에걸쳐‘기억을통한역사쓰기’를실천해온크리스마커(ChrisMarker)의〈미래의기억(Souvenird’unAvenir)〉(2001)을분석한다.마커는영화뿐아니라소설,비평,사진,미디어아트에이르는다양한분야에서기억과망각에대한일관된문제의식을기반으로전쟁과죽음의역사가반복되는세계를응시-사유해왔다.그가영화를통해자신의사유를관객에게중재하는방식을규명하기위해먼저‘에세이영화’의특성을고찰하고,이를토대로마커가〈미래의기억〉에서‘사적기억’을활용하여관객을사유의세계로초대하는방식을분석한다.

12영상재현과몽타주기억(태지호)에서는문화적기억의관점에서기억과영상재현의관계를논의한다.특히‘한국전쟁’이라는특수한과거의사건과그에대한기억의문제를영화를통해살펴본다.이를위해2000년이후개봉한여덟편의영화들에서한국전쟁이어떤방식으로재현되는가를몽타주기억이라는개념을통해살펴봄으로써영화가대중들로하여금한국전쟁에대해무엇을,어떻게기억하게할것인가에대해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