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Kim Min-gi

김민기 Kim Min-gi

$30.55
Description
신화를 넘어 인간으로… 김민기를 만난다
시대정신의 상징이었던 김민기의 음악과 인생에 대한 총결산
1970-80년대 한 시대정신의 상징이었던 음악인 김민기는 최근에도 〈지하철 1호선〉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맞닥뜨리고 있다. 이 책은 김민기가 음악인으로 세상에 첫선을 보인 데뷰 앨범으로부터 소리굿 〈아구〉, 노래일기 〈연이의 일기〉, 노래굿 〈공장의 불빛〉,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작품을 총망라하여 자료와 함께 비평한 김민기 음악인생의 중간 총결산이다. 김민기가 지나간 시대의 영웅 혹은 신화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임을 증언하고 있는 이 책은 그의 팬들뿐만 아니라 이 땅의 굴곡 많은 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으로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

김창남

저자:김창남

서울대학교경영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신문학과(현언론정보학과)에서석사와박사과정을마쳤다.1980년대부터문화평론가로활동해왔으며월간≪말≫,≪사회평론≫,계간≪민족예술≫등의편집위원을역임했다.

현재성공회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로서한국민족음악인협회이사,우리만화연대이사등으로활동하고있다.

저서:<삶의문화,희망의노래>,<대중문화와문화실천>,<대중문화의이해>

편저:<김민기>,<노래1>,<노래2>,<노래3>,<노래4>,<노래운동론>,<노래5>,<아름다운인생의승부사들>

공저및공역:<현대사회와매스커뮤니케이션>,<문화,일상,대중>,<문화이론사전>

목차

01|록뮤지컬_지하철1호선

02|노래일기_연이의일기
엄마,우리엄마
아빠얼굴예쁘네요

03|노래굿_공장의불빛

04|소리굿_아구

05|디스코그래피

06|노래_일지와악보
가뭄(1973),가을편지(1970),강변에서(1973),검은차(1970),고무줄놀이(1978),고향가는길(1973),귀하(1970),그날(1969),그사이(1971),기지촌(1973),길(1970),꽃피우는아이(1970),나비(1971),날개만있다면(1984),내나라내겨레(1971),눈길(1973),눈산(1969),늙은군인의노래(1976),도대체사람들은(1984),두리번거린다(1972),땀흘려거둔음식(1980),바다(1972),밤뱃놀이(1978),백구(1971),봉우리(1984),상록수(1977),새벽길(1971),서울로가는길(1971),소금땀흘리흘리(1978),식구생각(1975),아름다운사람(1972),아무도아무데도(1971),아침이슬(1970),아하누가그렇게(1970),어찌갈거나(1974),인형(1971),잃어버린말(1972),작은연못(1971),잘가오(1970),제발제발(1984),주여,이제는여기에(1973),차돌이내몸(1972),천리길(1975),철망앞에서(1992),친구(1968),혼혈아(1970)

07|비평
김민기와서울<지하철1호선>:폴커루드비히
김민기와학전,한국또는세계뮤지컬의대안:김승현
고통은존재의증거이다:광신니엔
혼잡한거리에방울같은노랫소리:카라쥬로
김민기―한국대중음악사최초의얼터너티브:김형찬
김민기의깊은목소리:최경식
어둠속의낮은목소리:카터J.에커트
김민기의못난자식들:김중명

08|대담
길은다시다른봉우리로……:강헌
결벽증과완벽주의사이:주철환

09|김민기연보

출판사 서평

신화를넘어인간으로…김민기를만난다
시대정신의상징이었던김민기의음악과인생에대한총결산

1970-80년대한시대정신의상징이었던음악인김민기는최근에도<지하철1호선>으로우리사회의모순과맞닥뜨리고있다.이책은김민기가음악인으로세상에첫선을보인데뷰앨범으로부터소리굿<아구>,노래일기<연이의일기>,노래굿<공장의불빛>,록뮤지컬<지하철1호선>에이르기까지그의모든작품을총망라하여자료와함께비평한김민기음악인생의중간총결산이다.김민기가지나간시대의영웅혹은신화가아니라,우리곁에서미래를만들어가고있는사람임을증언하고있는이책은그의팬들뿐만아니라이땅의굴곡많은현대를살아온사람이라면누구나가슴으로공감하게될것이다.

'아침이슬'의김민기

김민기라는이름이그자체로시대정신을반영하던시절이있었다.그리멀지도않은20여년전,뒤틀린세상에음악으로저항하는그오롯하고고결한의지가이땅의젊음들을열광케했고,그는영웅을넘어신화가되었다.한시대의양심,저항의기수…그러나인간김민기는화려한수식어를달가워하지않는다.역사앞에겸손한그는자기나름의수줍음의미학을고수하고있다.

인간김민기,그의작품과인생

저항가수로유명하지만그가가수로서공식적으로발표한앨범은오직한장뿐이다.이후오랜세월을그는극작가혹은공연기획자로활동했다.이책은이제까지김민기가세상에내놓은작품을총망라하고있다.데뷰앨범의노래들과초기의작품<아구>로부터전세계의극찬을받은번안극<지하철1호선>에이르기까지를한데모아놓았다.
한국의민주화투쟁을이야기할때결코빼놓을수없는그에대한국내외의비평과분석의글들을수록하였고,김민기의내면을들여다볼수있는인터뷰를담았다.어린시절의이야기부터음악을시작하게된계기,그가사랑한미술과음악이야기,미술을그만둔이유등삶의과정에서겪어온소소한에피소드들을통해,그자신이원한것이아님에도불구하고시대의필요에의해떠안게된한시대를대변하는영웅혹은신화라는무겁고거대한이미지뒤에가려져온소박한김민기의면면을들여다볼수있다.
따라서이책은현재진행형인그의삶의중간정리작업이라할수있을것이다.그의팬들뿐만아니라이땅의굴곡많은현대를살아온사람이라면관심을가질만한충분한가치가있는책이다.

지하철1호선
독일그립스극단의<리니에아인스>를한국적상황으로번안한작품이다.통일이전독일의사회적고민이날카로운풍자로묘사된이작품이분단한국의서울거리로옮겨오면서한국사회의뒤틀린모습이풍부한재담과음악으로재탄생되었다.

연이의일기
1980년대는김민기에게단형노래의한계를뛰어넘는서사적음악극형식을실험하는모색기였다.<엄마,우리엄마>와<아빠얼굴예쁘네요>가그모색기의산물이다.두작품모두연이라는아이의일기형식을취하고있다.<엄마,우리엄마>가농촌에사는연이의일기라면<아빠얼굴예쁘네요>는탄광촌아이연이의일기인셈이다.특히<아빠얼굴예쁘네요>는멀티슬라이드프로젝션방식으로공연되었는데,이영상기법은이후한동안많은진보적문화공연에서다양하게차용되면서80년대운동권문화의내용과형식을진일보시키는데기여했다.

공장의불빛
1970년대노조탄압을소재로노래굿이라는새로운양식을적용한극이다.문화운동의새로운전파매체를개발했다는점뿐아니라,노래라는일상적이고보편적인전달매체를통해비극적인사건의내용을객관화함으로써노동문제를널리사회화한점에서중요한의미를갖는다.

아구
소리굿<아구>는남사당덧뵈기중의먹중마당(탈춤의노장과장)의기본골격을그대로원용하여한일간의문제를담아내고있다.1960년대초대일굴욕외교이후일본자본이한반도에재진출함에따라정치.경제적침투가노골화되고사회.문화적으로도예속화되어가는현실을특히기생관광에초점을맞추어폭로해보인다.

그의노랫말에는죽음이배어있다.그러나그의음악을들으면부활의기쁨이느껴진다.밑을흐르는세계와삶에대한짙은사랑과잃어버린유년의고향으로이끌어주는듯한강렬한종교성은죽음과고문의시대를사는우리에게그자체로서하나의저항이었고대안이었다.그절정이<아침이슬>이다. -김지하(시인)

1970년대의한국을살아온사람이라면어째서한국정부가김민기와그의음악을침묵시키려고했는지이해하는것은그리어려운일이아니다.그의노래가도발적일뿐아니라매혹적일만큼아름답다는사실은정권의시각에서그의노래가가진전복성을더욱두드러지게만들었다.노래를사랑하는매우정서적인국민들이사는나라에서그런노래는,정당성을의심받는정권이결코무시할수없는힘을지니고있었던것이다. -카터J.에커트(하버드대학교한국사교수)

김민기는확실히들은대로부르려하지는않았다고생각된다.그는우리나라의노래상황을,그리고그상황이갖고있는문제를인식하였다.그리고이를거부하고새로운들음의환경을만들기위하여스스로노래를만들었다.그의노래가전파됨에의하여그의환경에동참하는소집단이생겼고,이는대중문화를움직이는힘과대립되었다.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그는음악이자본과권력으로부터독립하지못하면내용적으로는획일성.순수성.건전성이라는발목잡기에서벗어날수없으며,산업적으로는자본의이익에결국봉사하게됨을일찍이간파했다.또한그는한국대중음악의자아가서구의대중음악에의해장악되어있음을깨닫고그것을벗어나면서그것과조화를이루기위해전통음악으로눈을돌려한국대중음악의정체성을추구했다. -김형찬(대중음악평론가)

자신과비슷한영혼을발견할수있다는것은드물고대단한체험이다.나는김민기와같은천재가내영혼을받아준데대해너무행복하고고맙기그지없다.그를벗이라고부를수있는일은더더욱행복한일이아닐수없다. -폴커루드비히(<지하철1호선>원작자)

김민기는대중문화가외면하는구석으로시선을돌려채워질수없는삶의균열과심연을폭로하고,밑바닥인생과고단한삶에대한관심을표현해냈다.<지하철1호선>은현대생활과문명에대한김민기식의우화이다.고통은존재하고있음의증명인것이다.
-쾅신니엔(청화대학교중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