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이후, 한국 복지국가의 길을 묻다 (반양장)

촛불 이후, 한국 복지국가의 길을 묻다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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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포용적인 복지정책과
이를 위한 재정정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전국민고용보험제도’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방편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경제활동인구의 소득 정보 시스템 구축, 그 시스템에 기반을 둔 고용보험 적용, 징수 체계 개편, 이러한 선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 확대를 진행한다면 그 실효성은 실질적으로 미약할 것이다.
전후 호황기가 끝난 뒤, 재정 정책은 지난 반백 년간 많은 금융위기와 고난을 겪으며 발전해 왔다. 위기 속의 자본주의 방책으로 등장한 신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에서 드러난 맹점, 그리고 그 대안으로 각광 받은 소득주도성장론, 종래에 이르러 OECD, IMF, 세계은행에서 주장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론’까지, 촛불 혁명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 또한 그에 발맞춰 최신적인 재정 정책을 적용하여 경제와 복지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주도성장도, ‘포용적 성장론’도 한국 사회에 개선 없이 적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포용적 성장을 정치적 수사로만 사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임금 주도에서 복지 주도로, 즉 복지지출에 기초한 수요 증대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 변화의 과정에서 대두된 것이 복지주도성장이다. 총 4부 11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렇듯 한국 복지국가의 길에 대한 문제와 해법을 고민하며 방향성을 찾는 책이다.
저자

은민수

현재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공공정책대학초빙교수
고려대학교사회복지학박사
논문:「NIT(NegativeIncomeTax)방식의기본소득보장」(2017),「복지국가의주택소유와공공지출,주택소유율의변동」(2017),「뉴질랜드정당체계의변동과기초연금제도(superannuation)의변화」(2015),「복지국가와역진적조세의정치」(2012)
공서:「기본소득,존엄과자유를향한위대한여정」(2018)

목차

서문

제1부|소득보장정책
1장문재인정부의연금정책:현황,비판그리고대안
2장‘생애맞춤형전국민기본소득제’도입의필요성과실현방안
3장한국복지체제의유산과소득주도성장

제2부|복지재정정책
4장지속가능한복지국가를위한누진적보편증세전략
5장재정의지속가능성
6장한국정당의조세정책경쟁

제3부|노동시장정책
7장문재인정부노동개혁의이상과현실
8장문재인정부의최저임금정책:임금인상의사회적기반과평가
9장불안정노동층을위한실업부조도입

제4부|복지태도변화
10장세대와복지태도
11장문재인정부복지정책에대한국민인식

출판사 서평

신자유주의에대항하는소득주도성장

1970년,세계는전후호황기의끝과더불어심각한금융위기를맞이했다.스태그플레이션을몰고온제1차석유파동,주가대폭락이라명명된73년도의증시붕괴와제2금융권위기,이어진제2차석유파동,자본주의가직면한이러한위기에대해케인스주의는적절한대안을제시하지못했고자본주의는신자유주의담론아래놓이게되었다.미국의저명한사학자조이스애플비는이후40년간자본주의와복지국가의황금시대는잊혀국가개입은악으로간주되었다고말한다.
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사람들은신자유주의가자본주의의대안이아니라,오히려장기침체의주범이라는의구심이가지게되었다.신자유주의가본격화된80년대가지나며경제는부분적으로밖에회복되지못했으며불평등과빈곤은심화되었다.제조업이윤율은점차낮아졌고이는경제성장률또한마찬가지다.실업률감소에진전이없었던것은물론이다.결국대침체라불리우는2008년세계금융위기이후에는신자유주의가대안이될수없다는믿음이더욱확산되게되었다.
이러한인식속에서대두된것이소득주도성장이다.수요를강조하며문제는과소소비에있다고본소득주도성장론을통해사람들이국가의적극적인개입을요구한것이다.소득주도성장론을주장한사람들은장기침체에빠진자본주의의위기가소득분배의악화및소득불평등증가에서비롯되었다고보았다.때문에장기침체에서벗어나기위해선소비를늘려야하고,소비를늘리기위해선노동임금을올려야한다고주장했다.
하지만대외의존도가높은한국에서적용하기에는수출경쟁력에부정적이었고,비중이높은소상공인,자영업자들로피해가집중될수있었던,좀더면밀한검토가필요한성장전략이기도했다.

소득주도성장에서복지주도성장으로!

2020년의시작과함께발생한코로나19의유행은한해중순이지난지금까지도여전히활개치고있다.더위가오면종식될것이란일부여론을꺾고장기화될전망마저보이는중이다.이같이갑작스러운위기상황에서한국은사회안전망,특히고용안전망이매우취약한상태라는것을그대로드러냈다.
코로나사태는정책지형을완전히바꾸어버렸다.국가의고용안전망이위기에대한저항력과복원력을결정한다는것이분명해졌기때문이다.고용보험확충이먼저인가,기본소득도입이먼저인가?국가적위기에저소득층,비정규직,운수업이나관광업등에종사하는많은사람들이한국형실업부조로만생계를감당하기는지난해보였다.
이에대한대안으로서기초소득보장제로대표되는복지주도성장이떠올랐다.경제적으로어려움에처한사람들을온전히보호하기위해서는긴급재난지원금과같은긴급대응도필요하지만장기적으로는일자리,연금,기본소득,실업부조등의소득보장정책,그리고기본적인사회서비스와이를재정적으로뒷받침할재정정책이함께준비되어야하는것이다.
이와관련해현재정부가추진하고있는정책방향은OECD,IMF,세계은행등이주장하는‘포용적성장’이다.포용적성장론은성장의과실이사회에골고루돌아갈수있도록경제와사회의조화로운발전을강조하는경제모델이지만,그정체가불분명하고추상적이다.이러한포용적성장을정치적수사로만사용하는데그치지말고제대로실현하기위해서는기존의임금주도에서복지주도로,즉복지지출에기초한수요증대전략으로전환할필요가있다.본책은그렇듯한국복지국가의길에대한문제와해법을고민하며방향성을찾는책이다.

[구성]

이책은모두4부11장으로구성되어있다.

제1부「소득보장정책」에서는연금정책,기본소득,소득주도성장론을검토한다.제1장에서양재진은문재인정부의연금개혁을평가하고대안을제시한다.제2장에서유종성은기존사회보장제도의보완이아닌보편적기본소득제의도입이요구되는배경으로서이중노동시장과이중사회보장제도의문제를지적하고있다.제3장에서윤홍식은문재인정부의핵심국정운영전략으로‘알려진’소득주도성장과관련한논의를한국복지체제관점에서검토한다.

제2부「복지재정정책」에는보편증세전략,재정의지속가능성,조세정책경쟁을살펴본다.제4장에서정세은은현정부가이전보수정부들보다는복지확대와조세정의실현에적극적인모습을보이고있지만,OECD국가들의절반에불과한복지수준을획기적으로개선하기에는역부족인상황이라고진단한다.제5장에서김태일은향후복지확충과관련해가장큰문제는복지재정의지속가능성이라는점을강조한다.제6장에서강병익은복지국가에서조세복지국가로의전환이라는관점에서주요정당간조세정책경쟁을선거공약과국회주요입법과정,그리고몇가지조세의제를중심으로살펴보고,복지확대과정에서정당의조세정치역량의중요성을확인한다.

제3부「노동시장정책」에서는노동개혁,최저임금제,실업부조를설명한다.제7장에서권순미는문재인정부의노동개혁정책특징을살펴본다.제8장에서김현경은최저임금결정과정이정치적갈등을불러온배경을이해하는데실마리가될수있는분석을제시한다.제9장에서은민수는현정부가한국형실업부조라는타이틀로추진중인‘국민취업지원제도’를비판적으로분석한후다른복지국가들의실업자를위한소득지원제도의특성을검토하고이를바탕으로한국에적합한새로운실업부조대안을제시하고있다.

제4부「복지태도변화」는한국인들의복지태도와인식변화를다룬다.제10장에서김영순과노정호는‘한국복지패널제11차조사’의부가조사원자료를사용해세대가복지태도결정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각복지프로그램별로세대간선호의균열이나타나는지에대해다차원적인분석을시도한다.제11장에서최유석과최창용은국민들이문재인정부가추진하는복지정책을어떻게인식하고있는지를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