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함께 읽기

자본론 함께 읽기

$31.20
Description
‘헬지구’의 ‘흙수저’들을 위한
마르크스의 예리한 처방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의 운동법칙을 상품, 화폐, 잉여가치, 임금 등의 개념을 통해 논리적으로 알려주는 경제서이자 자본주의의 일대기를 역사적으로 서술한 역사서다. 신자유주의가 심화되면서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오늘날 『자본론』의 분석과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본론』을 읽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마르크스주의를 한물간 이론으로 여기는 경향이 적지 않다.
저자는 이러한 편견을 바로잡고자 마르크스 본연의 관점에 집중한 『자본론』 해설서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마르크스의 마지막 교정본으로 알려진 불어판을 부분적으로 참조했고, 독자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8편을 먼저 배치했다. 또한 『자본론』의 경제학적 가치에 집중하는 대부분의 관련 입문서와 달리, 역사유물론과 인간해방사상의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데 집중했다.
저자

박승호

현재경상대학교와성공회대학교정치경제학강사이다.서울대학교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전태일을따르는민주노동연구소’소장을지냈으며,자본주의비판과대안사회로서21세기사회주의에대해연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는『박정희체제의성립과전개및몰락』(공저,2007),『좌파현대자본주의론의비판적재구성』(2판,2015),『21세기대공황의시대』(2015)등이있다.

목차

1장마르크스의삶과실천:시대적배경과인간해방사상
1.마르크스의삶과실천의시대적배경?2.마르크스의사상:역사유물론과인간해방사상

2장마르크스의자본주의분석:고전파정치경제학비판
1.마르크스의정치경제학비판체계(이른바‘6부작플랜’)?2.『자본론』의전체구성?3.마르크스가자본주의를분석해밝혀낸주요이론?4.『자본론』1권의구성?5.『자본론』1권「서문」에나오는『자본론』의분석방법

3장제8편이른바원시축적
1.두차례의이행논쟁과봉건제의붕괴?2.독립자영농과소농경영:민부시대?3.제26장「원시축적의비밀」?4.제27장「농민들로부터토지를빼앗음」?5.제28장「프롤레타리아에노동규율을강제하는입법」?6.제29~31장자본가계급의탄생?7.제32장「자본주의적축적의역사적경향」?8.제33장「근대적식민이론」

4장제1편상품과화폐
1.제1장「상품」과제2장「교환과정」?2.제3장「화폐또는상품유통」

5장제2편화폐가자본으로전환
1.제4장「자본의일반공식」?2.제5장「자본의일반공식의모순」?3.제6장「노동력의구매와판매」

6장제3편절대적잉여가치의생산
1.제7장「노동과정과가치증식과정」?2.제8장「불변자본과가변자본」?3.제9장「잉여가치율」?4.제10장「노동일」

7장제4편상대적잉여가치의생산
1.제12장「상대적잉여가치의개념」?2.제13장「협업」?3.제14장「분업과매뉴팩처」?4.제15장「기계와대공업」

8장제5편절대적·상대적잉여가치의생산
1.제16장「절대적·상대적잉여가치」?2.제17장「노동력의가격과잉여가치의양적변동」?3.제18장「잉여가치율을표시하는여러가지공식」

9장제6편임금
1.제19장「노동력의가치(또는가격)가임금으로전환」?2.제20장「시간급」?3.제21장「성과급」?4.제22장「임금의국민적차이」

10장제7편자본의축적과정
1.제23장「단순재생산」?2.제24장「잉여가치가자본으로전환」?3.제25장「자본주의적축적의일반법칙」

출판사 서평

‘탈조선’이아니라‘탈자본주의’다!
“부르주아들에게던져진가장가공스러운폭탄”『자본론』에서
인간해방을위한날카롭고따뜻한통찰을읽다

▶‘경제적논리’를의심하라
자본주의는당연하지않다
자본주의를벗어난사회를상상해본적이있는가?너무막연하다면질문을바꿔보자.요새화두인성과연봉제를어떻게생각하는가?과정이공정하다면능력만큼가져간다는원칙자체는옳다고생각하지않는가?이제거의보편화된주5일노동은어떤가?인간의신체는처음부터일주일중5일을일하는데최적화되어있었을까?이법칙을어기면놀고먹는베짱이로손가락질받는것은당연한가?
카를마르크스의『자본론』은당연하게여겨온자본주의사회의여러모습이사실은노동자와자본가사이세력다툼의결과임을과학적·역사적으로증명한다.이책이나온지150여년이흘렀지만우리는발간당시보다자본주의가더자연법칙처럼받아들여지는세계에서살고있다.경제학박사인저자는이렇듯역류하는역사적흐름에맞서려면그어느때보다도있는그대로의마르크스를불러내는일이시급하다고본다.따라서마르크스의대표작인『자본론』,그중에서도유일하게마르크스가직접집필했고그사상이핵심적으로집약된1권을자본주의의일대기를그린역사소설처럼읽어보자고권유한다.

▶당신의월급은당신노동의대가가아니다
자본주의는사회적산물이다
『자본론』은자본주의사회의운동법칙을과학적으로분석했다는점에서독보적이다.1권은특히자본주의생산과정을규명하는데초점을두었으며,그과정에서상품,화폐,잉여가치,임금등의개념을논리적·역사적으로정리했다.이를통해자본은생산수단과같은물건이아니라그러한물건을매개로형성된사회적관계라는점을밝혀냈고,상품과화폐에대한물신숭배현상이나자본가의잉여노동착취과정등을구체적으로설명했다.이렇듯현미경과망원경을모두동원한자본주의분석에따르면자본주의는내재된필연성에의해자율적으로움직이는생물이아니라인간에의해만들어지고변화하는사회적산물이다.
노동자라면누구나솔깃할만한,임금과노동일이어떻게결정되는지에대한마르크스의이야기를들어보자.사람들은흔히임금이자기노동의가치를보여준다고믿는다.그러나임금은노동력의가치로매겨진다.즉,우리의노동력은하나의상품이며이것이특정한가치로판정되는데는사회적힘이개입한다.노동일또한마찬가지다.놀랍게도마르크스당시에노동자들은이미주4일노동을주장했다.기계의급속한발달로실업과임금삭감에시달리자해결책으로이러한아이디어를냈고,마르크스도그들의요구가정당하다고평가했다.이대목에서저자는생산력이몰라볼정도로발달한오늘날오히려많은노동자가주5일제논리에서벗어나지못하는현실과대비된다며씁쓸해한다.
성과급도자본의힘이역사적으로관철된사례다.성과급은노동자가자기노동을스스로감독하고노동일도스스로연장하게만드는,“자본주의적생산양식에가장잘어울리는임금형태”로서“시간급의전환된형태”에불과하다.이때노동자는자율적으로일하며많은임금을받는듯보이지만,자본가들이노동강도를측정할수있는구체적근거를제공함으로써결과적으로전체노동자의평균임금을낮추는효과를불러온다.또한노동의하청을손쉽게함으로써결과적으로노동자가자신과다른노동자를착취하도록만든다.성과급과하청노동을둘러싼문제는지금한국사회에서도뜨거운논란거리라는점에서마르크스의지적은귀를기울일만하다.

▶봉건제수탈과자본주의착취의공통점과차이점은무엇일까?
계급투쟁은여전히유효하다
마르크스가보는자본주의사회의풍경은‘계급사회’로요약된다.이는자본주의이전의봉건제와다르지않다.오히려상품생산과유통을매개로자본가는영주보다훨씬많은이윤을가져간다.화폐는상하지않고부피를많이차지하지도않으므로사실상무한축적이가능하기때문이다.문제는사람들이자본주의와봉건제의공통점과차이점을알아보지못한다는점이다.마르크스는이를‘경제적강제’,즉‘착취’로설명한다.폭력적인토지수탈은먹고살기위해자신의노동력을상품으로내어놓아야만했던프롤레타리아를형성했는데,이러한‘원시축적’을바탕으로자본주의가발달하면서자본/임노동관계는‘자유계약’형식을띠며,자본가는손쉽게자본을축적할수있었다.
『자본론』은이렇듯심화된계급사회인자본주의사회를극복하려면계급투쟁이꼭필요하다고강조한다.“권리와권리가맞섰을때”는언제나“힘이문제를해결”하기때문이다.표준노동일을둘러싼노동자의계급투쟁이대표적이다.19세기초반영국에서18세미만아동과청소년은하루12~16시간의노동을강요받았고,“자본은노동일을연장하기위해‘노동의가격’을비참할정도로낮게책정”했다.노동자들은식사와휴식시간까지깎아먹으려“좀도둑질”을일삼는자본가에맞서계급투쟁을통해‘10시간노동’을얻어냈다.
마르크스는표준노동일이제정되는과정에자본가의이해관계도반영되어있다는해석에는분명히선을긋는다.경험적으로자본가는‘과잉인구’가늘존재한다는사실을알고있어서노동력의수명에는전혀관심이없기때문이다.그런데도마르크스는이모든문제를개별자본가의탓으로돌리지않았다.자유경쟁속에서자본가가끝없이페달을밟도록만드는구조자체에문제가있다고본것이다.계급투쟁은이러한구조에맞서는유일한해결책이며,“본질적문제는‘권리’또는‘인권’이아니라계급투쟁에의해”사회적으로강제된다는것이마르크스가계급투쟁역사를통해우리에게들려주는교훈이다.이는오늘날한국사회에서노동자가‘열정페이’나‘프로페셔널’신화라는미명아래“노동력을한꺼번에몽땅판매”하게만들어노동자를“자유인이아니라노예로,즉상품소유자가아니라상품”으로만들어버리는저임금·장시간노동문제를어떻게해결할지에대해서도시사점을던진다.

▶노예가자각하는순간,노예제는붕괴되었다
새로운사회를상상하는힘은불편한진실을마주할때나온다
자본가는사회적으로계산된노동력의하루가치를지불했다는이유로노동자의하루노동자체를자신의것이라고주장한다.그러나한번쯤은의심해볼필요가있다.정말로노동력의하루가치를구매하는것이,그것을모두구매한다는것이가능한발상일까?자본가가지불하는임금은정당한가?평균이윤을넘는초과이윤만을이윤으로치는자본가의욕심은당연한가?이러한생각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는사회에서노동자는상품이자노예가된다.이주장이너무과격하다고느낀다면역사적으로모든노예제가“생산에대한노동자의관계의변용들과귀결들일뿐”이라고말한마르크스의지적에귀기울일필요가있다.
마르크스는“노예가자신이다른사람의소유가될수없다는의식을갖자마자”노예제가끝났다고했다.현실속혁명의성패와상관없이머릿속에서세계가뒤집어지면이전으로되돌리기가불가능하기때문이다.저자는마르크스가『자본론』을쓴것도결국사람들의‘머릿속’을뒤집어버리기위해서라고본다.마르크스는자본주의를과학적·역사적으로철저히분석해자본주의의속살을내보였다.표면적으로자본가와노동자는각각화폐와노동력의소유자로서자율적이고독립적인주체인듯하지만,그지위와여유가현격히다르기때문에노동자의자유가허울에불과할수있다는것을시사했다.이는지금도마찬가지다.따라서『자본론』은현재진행형의고전이며,만인의자유와평등을실현한다는자유민주주의가실상은상품교환관계의반영일뿐이라고폭로한마르크스의메시지는21세기를살아가는우리에게여전히울림을남긴다.
대안사회를꿈꾼다면마르크스의근본적인비판에주목해야한다.그가이끄는자본주의‘끝장토론’은대안사회를모색하는우리의체력을좀더튼튼하게키워줄수있다.『자본론』이과격하고오래된주장을담은고전이라는오해는『자본론』의문제제기가여전히불편하고고통스럽다는뜻이아닐까?저자가『자본론』을강력히권하게된것도고통을치유하려면고통의원인을알아야한다는단하나의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