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신지정학 (경계, 분단,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 양장본 Hardcover)

한반도의 신지정학 (경계, 분단,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 양장본 Hardcover)

$34.88
Description
분단과 경계, 그리고 낡은 고정관념들을 뛰어넘는 다양한 공간적 상상들!
‘구조’와 ‘균열’ 사이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조명하다!

2018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지정학 질서에 새로운 변화의 동력으로 작동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높였다. 하지만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 경계와 접경지역 등을 바라보는 지정학적 관점들에는 여전히 영토주의와 냉전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고정관념이 팽배하다. 이런 문제들은 언제나 군사와 안보와 통제의 논리가 지배해왔고, 그에 대한 학술적 연구도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기존 주류 사회과학 논의들이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한반도 지정학 현실의 공간적 다층성과 혼종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분단과 경계, 통일이 국가적 스케일에만 한정되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케일에 걸쳐 작동하는 복합적인 공간적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영토중심적, 냉전중심적, 서구중심적, 남성중심적, 혹은 제국주의적 성격도 지녀왔던 기존의 지정학적 접근들을 극복하고, 한반도 지정학을 둘러싼 지리학적 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통일담론 및 통일연구에도 새로운 활력을 공급하는 의미 있는 기여가 될 것이다.
저자

서울대학교아시아도시사회센터

포스트영토주의와탈성장주의의관점에서공유도시,회복도시,전환도시,평화도시를주제로10여년간연구를수행했다.이를바탕으로한국과동아시아도시맥락에서의대안적도시패러다임으로서커먼즈(Commons)적도시전환방안을제시하기위한후속연구를지속하고있다.현장중심의연구를통해시의성있는이론화및정책제안활동을병행하여지식연대와사회적기여를추구한다.

목차

제1장한반도경계와접경지역에대한포스트영토주의접근의함의

제1부분단과경계의신지정학
제2장한반도접경지역에서나타나는‘안보?경제연계’와영토화와탈영토화의지정?지경학
제3장냉전의진열과쇼핑:DMZ전망대를통해바라본한반도의냉전경관
제4장한반도의도시지정학:대북전단살포와접경·안보의스케일정치
제5장여성주의지정학과북한인권:탈북여성의인신매매에대한담론비판

제2부통일의신지정학
제6장남북한협력과통일을위한‘한반도자연’의생산
제7장동화-초국적주의지정학:제3국에서탈북민의일상과담론에나타난북한재영토화
제8장공간적프로젝트로서통일:개성공단을통해본통일시대영토성에대한관계적이해

나가며:분단과경계뛰어넘기-한반도의새로운지정학가능성엿보기

출판사 서평

영토주의적관점의한계를극복하는,
통일을위한새로운지리적상상력을위하여

통일이라는단어에담긴추상성과단일성은통일혹은통일과정에서일어나는변화들이국가공간전체에서일어나게될것이라는오해를낳곤한다.그러나지정학적변화들은공간에서균질하게나타나기보다는지역에따라차별적으로나타나기에이를이해하기위해서는공간적통찰력이매우중요하다.통일은분단과경계를넘어선새로운공간적,영역적질서의구축을의미하며,이는무엇보다새로운지리적상상력을요구하는것이다.하지만분단과경계그리고통일문제에대한지리학자들의지적개입은그동안충분하지못했다.분단과통일의비용과편익계산등경제학적접근이나북한체제나한반도를둘러싼국제질서분석에초점을둔정치학적접근등이분단및통일논의를주도한반면,그동안지리학자들은분단과통일이근본적으로공간적문제임에도불구하고충분한학문적개입을하지못했던것이다.이편서는이러한문제의식을공감한지리학자들의작업의결과물이다.이책은경계와영토에대한뿌리깊은영토주의적관점의한계를극복하고,통일,분단,경계그리고접경지역에대한새로운공간적통찰력을제공하고자한다.이를위해비판지정학,신문화지리학,지리정치경제학,정치생태학,도시지정학,여성주의지정학등최근지리학에서새롭게주목받고있는이론적성취를바탕으로한반도의지정학적현실을비판적으로논의한다.이책은공간적단절로서의분단과공간적통합으로서의통일이라는과정이가지는공간적복합성과역동성을강조하며,남과북이물리적으로접하고있는접경지역에서부터남과북이새롭게조우하며살아가는해외한인커뮤니티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례와현장에기반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

오늘날지리학의이론적성취들을바탕으로
한반도의지정학적현실을비판적으로논의하다!

이책은한반도의분단과경계그리고접경지대에서일어나고있는다양한지정학적모습들을공간적으로해석하고새로운지정학적상상력으로한반도의미래를구성하기위해,과거와현실을비판적으로이해하는데초점을맞춘제1부와변화와통일을상상하기위한제2부로구성되어있다.
이책의집필에참여한저자들은한반도의지정학에접근하는방식에서근대적영토성에대해문제를제기한다.영토와주권,영토와민족구성원의결합을강조하고영토내부의동일성에초점을맞추는근대적영토성은한반도지정학의다양하고대안적인상상력에가장큰장애가된다는점이저자들에의해공유되고있다.이에대한이론적기반을제시하는제1장“한반도경계와접경지역에대한포스트영토주의접근의함의”는포스트영토주의에관한이론적배경과쟁점들을제시하며근대적영토성이권력과공간의관계를상상하는방식에미친영향을비판적으로서술하고,이러한고정된영토성의상상을뛰어넘어현실의국경과경계에서나타나는복잡한사회?공간적관계에기반하여영토와경계에대한새로운상상과개념화가등장하고있음을설명한다.또한이러한배경에서한반도의경계와접경지역이형성된과정을개략적으로살펴보고,각정부의경계와접경관련정책이보여준가능성과한계를소개한다.
제1부를시작하는제2장“한반도접경지역에서나타나는‘안보-경제연계’와영토화와탈영토화의지정-지경학”은한반도의접경지역이지니고있는혼종성에주목한다.한반도의접경지역은남북한대치로인해만들어진지역이기도하지만,접경지역과경계를둘러싸고살아가는다양한사람들과행위자들의복잡한상호작용과역동적실천들속에서구성되고항상새롭게만들어지는사회적구성물이라는것이다.이에따라국경과접경을영토성과이동성의복합적교차공간으로인식할것을제안하면서,한반도접경지역이‘안보’의논리와‘경제’의논리가서로경합하면서결합되는‘안보?경제연계’를바탕으로사회적으로구성되는과정을살펴보고있다.
제3장“냉전의진열과쇼핑:DMZ전망대를통해바라본한반도의냉전경관”에서는분단과대립으로인해곳곳에산재된이른바냉전경관을새롭게이해하는방식을제안하고있다.특히한반도안보현실을극적으로드러내는비무장지대전망대의경관을대상으로,냉전이라는안보적가치가시각을통해구성되고전달되는과정을비판적으로살펴본다.또한이러한이념적경관의이해는시각과함께행위주체의수행과실천이라는역동적과정을고려해야만한다는점을강조한다.
제4장“한반도의도시지정학:대북전단살포와접경·안보의스케일정치”에서는지정학적분석의새로운스케일로도시를제시한다.안보라는국가적가치가한국가내의모든공간과장소에서동일한형태와중요도를가지고있다는고전적시각을비판하면서,안보에대한인식과이해관계가국가와도시혹은국가와지역사이에차별적이고심지어대립적으로형성될수도있다는탈영토주의적시각에바탕을두고있다.구체적으로,접경지역인경기도파주시에서대북전단살포를둘러싼주체들의대립과갈등을도시지정학의시각에서분석한다.
제1부의마지막인제5장“여성주의지정학과북한인권:탈북여성의인신매매에대한담론비판”에서는여성주의지정학의중요한분석스케일인‘몸’을통해한반도의지정학을살펴본다.탈북여성의이주과정에서목도되는생존을위한투쟁과끔찍한인권침해를바라보며,험난한여정을겪은탈북여성을단순한지정학적피해자가아닌지정학적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주체로재구성하고있다.이와더불어이러한탈북여성의몸이담론화되는과정,즉그들의몸과탈북의과정이어떻게특정한지정학적주체의정당성을강화시키기위해재구성되는가에대한문제를제기한다.
제2부에서는급격한변화를겪고있는한반도의지정학적현실이평화와통일로이어지는여정속에서직면하게될일들에대한지정학적검토가제시된다.제6장“남북한협력과통일을위한‘한반도자연’의생산”에서는국가-자연의생산이라는시각에서국가의자연,이미지,정체성이정치적으로구성되는과정을살펴본다.특히자본주의발전과정에서자연이포섭되는과정뿐만아니라근대국가와민족주의의형성에서국가화된자연이중요한역할을하고있음을강조한다.과거자연이정치적인분열을공고화하기위해사용되어왔으며,동시에정치적통합,즉통일을상상하고이를물질적으로나타내는상징으로적극적으로활용될수도있음을보여준다.
제7장“동화-초국적주의지정학:제3국에서탈북민의일상과담론에나타난북한재영토화”에서는영국의런던한인타운을사례로동화-초국적주의지정학의모습을생생하게그려낸다.런던의한인타운은탈북민과한국인이주민이함께살아가는공간이면서,동시에북한주민의동화와정체성지키기가진행되는곳이다.이곳에서북한이탈주민은한국으로동화/흡수되기도하지만,동시에동화에저항하기도하고,탈영토-재영토화를거쳐새로운초국적주의를구성하기도하는등매우역동적인모습을보여주고있다.이는통일논의이면에자리한남한중심의흡수와동화라는지향과욕망이현실에서어떤한계에직면할지고민하게한다.
제2부의마지막인제8장“공간적프로젝트로서통일:개성공단을통해본통일시대영토성에대한관계적이해”에서는통일논의에대한보다직접적인문제제기를시도하고있다.통일담론에서공간성·영토성의논의가제대로이루어지지않고있음을지적하며,통일과정이이념적·사회적·경제적통합의과정이지만동시에이러한과정이구체적인공간속에서이루어지는것임을강조하고있다.특히개성공단의형성과운영에서나타난현상들은우연적이거나일시적인것이아니라포괄적이고체계적인공간적시각에서해석해야함을주장한다.이를바탕으로북한지역을비어있는공간혹은없어지고새롭게구성될공간으로바라보는기존통일정책의공간적시각의문제점을지적하면서,이를최근지리학계에서새롭게주목받고있는관계적공간론으로대체할필요가있음을강조한다.
이책의결론에서는하노이북미정상회담합의결렬에따라한반도지정학에대한부정적인전망이우세한현실에일희일비하는대신,분단과경계를넘어한반도안과밖의곳곳에서나타나고있는다양한공간적상상력과실험의가능성에주목할필요가있음을주장한다.이와더불어접경지역과경계에대한자본과제국의논리를경계하는한편,다양한주체들의지정학적상상력과실천을기반으로할때비로소경계지역을새로운대안공간으로전환시킬수있음을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