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속의 한국 사회 (양장본 Hardcover)

향수 속의 한국 사회 (양장본 Hardcover)

$31.06
Description
우리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학문적으로 짚어본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국문학, 교육학에 각각 몸담아온 여덟 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한국 사회의 향수 현상을 분석했다. 음식, 교복, 대중음악, 게임, 재외국민의 고향, 386 세대의 문학, 박정희 등 다양한 주제를 선별해 향수가 발생하는 맥락을 다양한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색했다. 1부에서는 음식, 교복, 고향이라는 소재에 대한 향수, 2부에서는 박정희와 첫사랑과 같은 인물을 둘러싼 향수, 3부에서는 음악, 문학, 게임 등에 나타나는 시대적 향수를 통해 한국 사회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진단한다. 이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특성을 새롭게 규명하고 ‘향수 속의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

김왕배

저자김왕배는
연세대학교대학원사회학박사
연세대학교사회학과교수

목차

책을펴내며
서론향수의사회학:누가,왜,무엇을그리워하는가?

제1부대상과환상사이에서
제1장음식향수,'어머니손맛'의사회동학과감정동학
제2장베이비붐세대의학창시절향수와'교복추억여행'
제3장초국가적이주민의고향과향수:중국선양및단둥의재외국민을중심으로

제2부환상속의인물을찾아서
제4장박정희향수의감정구조와대중정치학
제5장'첫사랑'의후기그?적운명과노스탤지어에의'차가운'열정

제3부시대의추억속에서
제6장대중음악향수:'쎄시봉'과'7080'세대
제7장80년대청춘들의초상:'386'세대정체성과문학적노스탤지어
제8장캐주얼게임으ㅣ부상:향수를넘어소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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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글

출판사 서평

첫사랑,교복,음식부터박정희,쎄시봉,애니팡까지
한국사회의여덟가지향수풍경

노스탤지어,사라지지않는그림자
올해초대통령탄핵사건이라는전환점이있기전까지‘향수’는거의모든분야에서강력한화두이자질문이었다.우리가‘응답하라’고요청한시절은1997년에서1994년으로,그리고다시1988년까지거슬러올라갔고,그세편의시리즈가돌풍을일으키는동안우리에게현재를기념할만한추억은과거를그리워했다는사실을빼면거의없는것처럼보였다.
그렇다면이제향수현상은끝난것일까?이책은아니라고말한다.향수는유럽이민정책의보수화,미국트럼프대통령의당선등전세계적인극우화바람속에서각국의보편적인현상이되고있다.한국사회는그자장에서자유로울수없다.최근의정권교체이후향수현상이수그러진것역시“향수현상의속성과발생논리에의해설명되거나맞닿아있다”는것이향수열풍이후한국사회를바라보는저자들의공통적인견해다.여기에인간존재의근원적인불안,복고상품의끊임없는등장,압축적근대화,디지털유동성의증대라는요소가더해지면향수는옅어질수는있어도사라지지않는그림자로자리잡게된다.따라서향수열풍이잠잠해진듯보이는바로지금,이책은향수의오래된힘과그것이그려낸풍경을차분하게짚어보려한다.

한국사회를입체적으로읽는프리즘
사회학,정치학,국문학,인류학,교육학등의전공자들로구성된이책의저자들이향수현상을분석하기위해선택한주제는다양하다.첫사랑,교복,집밥,고향,쎄시봉처럼우리에게익숙한소재에서뿐아니라386세대작가들이운동권을주제로다룬문학,SNS게임의상징인애니팡게임에서도향수가스며든풍경을발견한다.
그들이바라본향수풍경또한비슷한듯하지만다르다.쎄시봉,애니팡,교복여행의열풍이나386세대작가들의운동권향수에서는특정세대의불안과인정욕구를포착한다.정치적향수의대표적사례라고할수있는박정희향수에대해서는흔히생각되듯이특정세대의고유한문제로단정짓지않는다.‘감정의민주화’라는장기적과제속에서한국사회는여전히박정희향수를극복하는과정에있다는것이다.음식향수에서는‘먹기공동체’에대한시대의보편적향수를발견하며.첫사랑찾기열풍을통해서는향수조차온전히향유하지못하는오늘날의암울한시대적조건을추적한다.중국재외국민의고향향수에대한분석에서는향수가개척자,성찰,복원등다양한유형으로나타날수있음을보여주는데,이는한국사회가앞으로마주할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의단서를제공한다.이렇듯다각도에서향수현상을분석하는가운데한국사회의어제와오늘을새롭게성찰한다.

디딤돌로서의향수
향수는양날의칼이다.지친일상에서손쉽게접근할수있는도피처이지만,그런목적을달성하는과정에서과거를왜곡하고싶은유혹을끊기가어렵다.향수의본질은과거에대한결핍이아니라현재에대한결핍이므로현재의욕구가반영될수밖에없기때문이다.
그렇다면우리는향수로부터반드시벗어나야만할까?그에대한답은이책에서중요한관심사가아닌듯하다.프로이트의말처럼인간이“원초적인분리불안”에서벗어나기란불가능에가깝기때문이다.따라서어떤향수속에머물고있는지끝없이신경을곤두세우고,향수를변화의디딤돌로이용하기위한노력하는일이중요하다고여긴다.그러한방안중하나가‘성찰적노스탤지어’이다.불가능해보이는배척보다는긍정적으로활용하는쪽에기울어있는것이다.따라서우리는향수를적극적으로‘기획’해야한다.우리를짓누른거대한향수의무게위에서촛불의힘이축적되었던것처럼,향수의힘은그렇게활용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