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성찰과 문화적 이해 (독일 현대문학의 문화학적 소통 | 양장본 Hardcover)

문학의 성찰과 문화적 이해 (독일 현대문학의 문화학적 소통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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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날에는 문학과 텍스트의 개념을 협소하게 파악하지 않고 문화 현상 자체를 텍스트성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문예학(Literaturwissenschaft)을 문화학(Kulturwissenschaft)의 범주로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매체 환경의 변화로 문자 텍스트만을 탐구 대상으로 했던 문학의 인식 전환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는 서로 단절되었던 타 문화권 사람들과 뒤섞이면서 생기는 갈등과 그것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며, 더 나아가 글로벌적 이주 현상과 다문화주의, 사회통합 등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나타난 사회적·문화적 환경 변화가 문학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 텍스트를 문화적 상호접촉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 유기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문화적 글쓰기의 연결을 강조하는 흐름은 독문학을 점차 문화학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그리고 문학 자체를 문화들의 쌍방향적 흐름을 매개하고 표출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문예학이나 문학비평이 문화학으로 대체될 수 없지만 이러한 “문화학적 개방성(Kulturwissenschaftliche ?ffnung)”, 즉 문화적 담론의 문학적 수용은 새로운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현대 독일문학의 주요 쟁점들을 크게 4장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저자

서정일

저자서정일은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으며,목원대학교교양교육원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독일문학의이해:동독문학과통독이후문학의이해』(공저,2003),옮긴책으로는『편견:다양한편견의양상과우리가가진편견에대하여』(2015),『정의:유럽정신사의기본개념』(2014),『나무時代:숲과나무의문화사』(2013),『가장낮은곳에서가장보잘것없이』(2012),『세계화를둘러싼불편한진실』(2009)[개정판『숫자로보는세계화교과서』(2014)],『로마제국에서20세기홀로코스트까지독일유대인역사』(2007),『문학과역사』(2000),『문학이남긴유토피아의흔적:40년동독의문학과정치』(2000)등이있다.

목차

서문

제1장독일문학과상호문화성
1.독일문학의문화학적개방성과상호문화성
1.1‘세계문학’구상과문화접촉공간으로의문학패러다임의전환
1.2.문화학적개방성의통로로서의문학
1.3.이해와소통의매개로서의상호문화성
2.독일유대문학의전통과정체성
2.1.독일유대문학의자기이해
2.2.독일문화사에서의독일유대문학
맺는말

제2장더불어사는공동체를위한문학:순혈주의의극복을위하여
1.20세기이후독일의디아스포라상황
2.독일외국인문학등장의사회적·문화적배경
3.“외국인문학,이주자문학,소수문학?…”:용어및개념을둘러싼논란
4.독일외국인문학의주요담론
4.1.익숙함으로부터의벗어남,낯선곳으로의정착,그사이의‘낯섦’
4.2.적응과통합을위한노력,그속에서정체성을둘러싼갈등의양상
4.3.사회의거울,서로다른문화의매개자로서의문학
4.4.그밖의이야기들
맺는말

제3장포스트콜로니얼과독일현대문학
1.전통적문학관에대한도전:탈식민주의적글쓰기
1.1.포스트콜로니얼상황에관한문학적인식
1.2.독일문학의포스트콜로니얼담론
2.독일식민제국주의역사에대한“성찰적전환”:우베팀의『모렝가』
2.1.독일문학과아프리카담론:식민역사에대한비판적해석
2.2.성찰을위한“다시쓰기”:역사속으로의여행
맺는말

제4장“아프로도이치”문학의이해
1.마이아임과아프로도이치문학
1.1.“아프로도이치”:아프리카계독일인의정체성
1.2.마이아임의문학세계
1.3.독일역사와사회속의아프로도이치
2.인종과민족정체성에관한성찰:하랄트게룬데의『우리가운데한사람』
2.1.지워지고거세된존재로서의“라인란트사생아들”과“점령군의자식들”
2.2.금기와부정의대상으로서의삶
3.아프리카와동독에관한기억담론:루시아엔곰베의『95번아이』
3.1.기억의방식으로서의자전적서사
3.2.유폐된존재를넘어열린디아스포라로
맺는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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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독일의문화학적담론,
현대문학과만나다

베르톨트브레히트는문학이“사회의변혁을직접이끌수는없지만변혁의필요성은느끼게할수있다”고말했습니다.어느시대건완전한유토피아는없는법입니다.그래서필자는‘문학’이야말로‘변혁에대한열망’과동의어라고생각합니다.또한“시대는죽지만문학은남는다”는고은선생의말처럼,문학은언제나문학으로남을것입니다.시대의흔적으로남을우리문학도타자의문학과소통하고배워야하리라믿습니다.우리삶역시항상타자의삶을통해반추하기마련이며,인간과공동체의삶에대한온전한형상적기록이야말로문학이기때문입니다.
최근융·복합은다른전공학문과뒤섞는것이아니라연구자가자신의연구결과를토대로대화하고협업하는것이며오히려곁눈질하지말고자신의학문분야에서묵묵히성과를내는것이야말로융·복합의첩경이라는어느선생님의말씀에적으나마위로를받았습니다.이연구서는이위로에힘입어서양문학연구자인필자가지난수년전부터학술지에게재한논문들을새로정리해엮은것입니다.
_‘서문’에서

문학에비친문화,문화를읽는문학
문화적담론의문학적수용

오늘날에는문학과텍스트의개념을협소하게파악하지않고문화현상자체를텍스트성으로간주하고있으며,그렇기에문예학(Literaturwissenschaft)을문화학(Kulturwissenschaft)의범주로폭넓게받아들이고있다.이것은단순히매체환경의변화로문자텍스트만을탐구대상으로했던문학의인식전환때문이아니라,과거에는서로단절되었던타문화권사람들과뒤섞이면서생기는갈등과그것을조정해야하는상황때문이며,더나아가글로벌적이주현상과다문화주의,사회통합등지역과국가를막론하고나타난사회적·문화적환경변화가문학에새로운도전과과제를주고있기때문이다.
문학텍스트를문화적상호접촉의관점에서이해하고,그유기적관계에초점을맞춰다양한문화적글쓰기의연결을강조하는흐름은독문학을점차문화학의일부분으로받아들이게했다.그리고문학자체를문화들의쌍방향적흐름을매개하고표출하는것으로이해하게되었다.물론문예학이나문학비평이문화학으로대체될수없지만이러한“문화학적개방성(Kulturwissenschaftliche?ffnung)”,즉문화적담론의문학적수용은새로운과제로받아들여지고있다.이책은특히현대독일문학의주요쟁점들을크게4장으로나누어기술했다.

제1장(독일문학과상호문화성)에서는그동안독일문학에서활발하게논의가진행된상호문화성및다문화주의에관한쟁점을분석하면서문학의“문화적전환”을중심으로살피고여러학문영역에서핵심키워드로자리잡은상호문화성의연대적가치와의미를마이너리티문화의수용과접목하여분석했다.
제2장(더불어사는공동체를위한문학:순혈주의의극복을위하여)에서는20세기이후서구국가가운데가장확연한이주현상과혼성의경험을가진독일에서뿌리를내린비(非)독일어권출신작가들의문학,즉독일‘외국인문학’에대해고찰했다.우리문학계에서도비록미미하지만다문화문학이한지류를형성해가는상황에서우리공동체의구성원으로더불어사는수많은이방인들의삶과그들의목소리를담은문학들이점점활성화될것이다.이를통해우리에게의미있는교훈과시사점을얻을수있을것이다.
제3장(포스트콜로니얼과독일현대문학)에서는영미문학및문화학계의포스트콜로니얼문화비평가들에의해새롭게조명되고있는새로운포스트콜로니얼담론에관한독일문학계의관심과수용양상등을살펴보고독일문학텍스트에포착된문화학의“성찰적전환”의사례로서68세대의대표작가우베팀(UweTimm)의대표작,『모렝가(Morenga)』에관해고찰했다.
마지막제4장(“아프로도이치”문학의이해)에서는오래전독일땅에뿌리내린아프로도이치의삶과역사를다룬문학들을중심으로살펴보았다.‘아프로도이치’는독일계아프리카출신사람들을일컫는용어로서그동안백인등타자에의해비하조로일컬었던명칭을거부하면서이들스스로의자의식과정체성을나타낸표현이다.특히서른여섯의젊은나이에세상을떠났으나누구보다열정적인삶을살았던마이아임(MayAyim)은아프로도이치문학의초석을닦은시인이자여성운동가였다.그녀의문학적발자취를통해독자들께서는마이너리티문학의정수를경험할수있을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제1차세계대전이끝난후독일에주둔한연합군가운데특히프랑스군은북아프리카나마다가스카르,세네갈출신의흑인들로이루어진군대였다.프랑스군이주둔하던시기에이흑인병사들과독일여성들사이에서혼혈아들이태어났고,이아이들에게는“라인란트사생아들(Rheinlandbastarde)”이라는치욕적인이름이덧입혀졌다.제1차세계대전과나치집권기를거친후에도이들은독일역사에서철저하게‘지워지고거세된존재’였다.또한제2차세계대전이후태어난또다른혼혈아들,즉독일에주둔한미군흑인병사들과독일여성들사이에서태어난“점령군의자식들(Besatzungskinder)”도전후독일사회에서‘추방하고쫓아내고싶은’존재로방치되었다._116~117쪽,제4장“아프로도이치”문학의이해

미리암크바란다(MiriamKwalanda)도“무슨옷을입던상관없이내뿌리를드러내는것은내얼굴의색깔”일뿐이라고말한다.더욱이아프로도이치여성들은혼혈인이라는특성때문에백인남성에게독특한성적취향의대상으로비친다.즉,“하얀색과비교하면낯설지만,흑인처럼완전히낯설지않은묘한이국적인매력”의대상으로투사되는데,이것은“덜검은이국적인여성미”로중첩결정되는이중적타자성이다._129쪽,제4장“아프로도이치”문학의이해

독일의언더커버‘백인’르포작가,귄터발라프(Gu?nterWallraff)가“독일에서흑인으로살아간다는것은어떤의미인가?”를규명하기위해직접흑인으로‘변신’하여생활한체험르포를펴낸바있다.발라프는쇼핑가,술집,주택임대,공무원과의접촉,등산모임,캠핑장및주말농장예약등을통해흑인으로살아간다.그런데찾아간곳마다느낀것은예컨대“그(흑인)를싫어하는것은아니지만,다른곳으로갔으면좋겠다”는새로운버전의인종차별이었다._130쪽,제4장“아프로도이치”문학의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