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타자,자아와세계간의관계유형에주목한감정연구
사회의통념을넘어,감정에대한새로운관념을제시하다
감정,그리고우리의자아와세상에대한우리자신의느낌은여전히우리가아는모든것과우리가속해있는모든것의중심에자리한다.느낌과감정없이는세상에대한,즉사상,음악,예술,자아,타자에대한살아있는경험은있을수없다.느낌과감정은몸짓,생각,감각만큼이나하나의살아있는신체적자아에필수적이다.실제로느낌과감정은사회적관행을통해발전하며그러한것들과매우밀접하게결합되어있기때문에그것들과(비록반드시분석적으로그리고성찰적으로는아니지만)존재론적으로분리될수없다.따라서느낌과감정은전체세계내의유의미한신체적존재의일부로,인간임이무엇인지를규정한다.
이책의저자이안버킷은‘느낌’과‘감정’이인간이인감임을말해주는개념이라고말한다.그의주장에따르면,인간존재를특징짓는중요한개념인‘느낌’과‘감정’은오랫동안우리사회에서독립된실체로여겨졌다.언어가이들개념에구체적으로,이를테면사랑,증오,공포등의명칭을부여해마치독립된실체로생각하도록만들었기때문이다.이것이사회에서일반적으로통용되는‘감정’에대한관념이다.이책에서이안버킷은이러한사회적통념을넘어감정에대한새로운관념을제시한다.
감정은사람들이다른사람들,중요한사회적·정치적사건이나상황모두와맺는관계유형에뿌리내리는방식에대한하나의반응이다.그리고그러한반응은사람들이갖고있던가치와이전에맺고있던관계에달려있는개인적인전기적요소에따라다르다.더나아가감정은사회관계속에서출현하지만,그러한관계는항상변화하며,따라서감정역시계속해서변화한다.왜냐하면감정이그러한출현하는관계의일부이기때문이다.따라서감정은사회관계를틀짓는동시에사회관계에의해틀지어진다.왜냐하면감정과사회관계는시간이경과하며변화하고바뀌기때문이다.
즉,이안버킷은인간의감정이사회에서어떻게형성되고변하는지,사회관계와어떤영향을주고받고그에따라변하는지고찰하며‘감정’을자신과타인간,자신과사회간의‘관계론적’관점으로분석한다.그의세계에서감정은개인의독단적인유형의감성적결과물이아니라개인의이성적인성찰에따라상당히합리적으로형성되는것이다.우리가세계를고찰하고인식하는방식을포함해모든다양한관계유형속에서만느낌과감정이발생하고특정한의미를지닌다.여기에서감정은단순히하나의정적인상태또는심리적현상이아니라관계와상호작용하는움직임자체로서동적인지위를부여받는다.우리는이러한연속되는동적현상에서다른사람들,세계와영향을주고받으며하나의느낌과감정에서또다른느낌과감정으로계속해서이동하는중이다.
복합체로서의감정을미학적으로이해하는방법
지금껏볼수없었던우리의‘감정적삶’의측면들을발견하다
이책을종합하면,감정은우리의몸이나마음에서기원하는고정된실체가아니라단지자아와타자,그리고자아와세계간의관계유형속에서생겨나특정한의미를지니고,우리는이러한복합체로서의감정을미학적으로이해해야한다는것이다.
이와같은주장을개진하기에앞서버킷은먼저기존의보편적감정의관념에반대한다.그관념은이를테면인간은기쁨,슬픔,분노등과같은감정을기본적으로가지고태어난다는생각이다.그는12세기궁정을드나들던가인과시인을통칭하는트루바두르의전통을살펴보면서낭만적사랑이라는관념이당시에탄생한역사적산물이라는점을밝히고,브라질판자촌에서슬픔이라는감정을대상으로수행된인류학전연구를고찰하며동일한상황에놓인누구에게나같은감정이일어나지않는다는점을확인하며감정이역사적시대의변천에따라변하고문화에따라다르다는점을논증한다.그리고신체리듬,에너지,긴장,심박동수,신경처리망,신경전달물질이사회적관계,의미,상호작용에의해어우러져유형화됨으로써‘복합체로서의감정’이만들어지고,이러한감정은우리가합리적사고라고부르는것과분리된어떤것이아니라이사고에필수적인요건이라고주장한다.
책의후반부에서는이러한감정이우리의일상생활에서어떻게작용하는지를몇몇사례를들어고찰한다.먼저우리의일상시간의대부분을차지하는노동생활에서감정이어떻게작용하는지살펴본다.그는기존의감정노동,감정규칙,감정상황의개념을비판하고본인이주장하는감정의복합적이해에기초해우리의삶전체에서감정과감정적삶이발생하는방식에대해살펴본다.그는영국의국가의료제도의간호행위에주목해우리의노동생활에서감정이중심적이되는방식을설명한다.나아가,감정이권력이론과통치테크놀로지에서등장하는방식을고찰하며감정은미리예측할수없는것이기때문에사람들의감정을지배하고이용하는것은전혀불가능한일이라는점을논증한다.
결론적으로버킷은우리의자아는감정적이며따라서우리가세상에비감정적으로개입하는방법은결코존재하지않고,따라서감정은세상을지각하고그것에대해생각하는다른모든방식뿐만아니라합리성의바로심장부에위치하고있음이틀림없다고주장한다.감정에대한기존의사회적통념을넘어서사회적위치를재조정하는이책은감정에대한우리의편협한시각을거두고,지금껏감정을도외시하던우리가발견할수없었던우리의‘감정적삶’의놀라운측면들을발견하게한다.
[책속으로추가]
다른것들과함께우리의많은감정적요소가감정규칙에순응하지않으며,그규칙이설정한대로잘관리되지도않는다.왜냐하면우리가다른사람들과그들의감정적곤경에의해심히영향을받아동요할수도있기때문이다.현대서구사회에서일터와놀이터모두에서기대가출현하는것은우리가다른사람들에대해감정적으로반응하는데서요령과솔직함모두를복잡하게혼합할것이요구되기때문이다.감정은반복과감정적상황에대한습관적성향을통해유형과질서를드러내는육체화된의미만들기와관련된것이지만,감정은또한우리로하여금유동적이고불확정적이고변화가능성이있는현재의순간과마주하게한다.그리고현재는극적인사건과새로움을포함하고있기때문에,우리는그것들에상상적으로대응할수밖에없다.우리는또한다양한맥락에서모순,역설,딜레마에직면하고,이것은우리에게상충하는충동들에대해대화적으로성찰할것을강요한다.따라서사람들이어떻게반응할것인지를미리예측하는일이항상가능한것은아니다._261쪽,‘6.감정노동과감정규칙’
사람들이자극하고유도하고유인하고자하는시도에반응하는방식은미리예측할수없다.그이유는바로감정은사회적관계와권력관계의다중네트워크에뿌리내리고있기에복잡한유형을하고있고,그러한복잡성이정부에대해서로다른입장을가지게하고,그리하여그것에반대하고저항하게할수있기때문이다._290쪽,‘7.감정과권력관계’
사회적관계는항상전개되는상황에있기때문에관계유형을바꾸어나간다.따라서우리가과거의감정적성향을현재의환경과상황으로가져오지만(우리자신의전기의궤적에따라형성된이전의가치와동일시의렌즈를통해맥락을평가하지만),그러한관계는미래로나아가기때문에항상유동적이다.따라서우리가느끼는것은항상변한다.느낌과감정은이러한역동적인변화의일부이다.왜냐하면느낌과감정은관계형태에의해생겨나면서도그관계형태에영향을미치기때문이다.이러한의미에서감정은사회관계를묶어주면서도그것을위협하고,동일한과정속에서사회관계를형성하고재형성한다._292~293쪽‘에필로그’
인간은자신이다른사람들에대해갖는다양한의미를상상속에서반영하고굴절시키는다성적·대화적주체성을지닌느슨하게구조화된,그러므로연속적이고다양하고분명하지않고양가적이고창조적인자아들이다.즉,자아는자신과타자간의소통속에서만출현한다.자아와그것의세상에대한지각의중심에는우리의모든경험을채색하는감정적울림이자리하고있다.이른바객관적또는합리적사고양식은무감정적인것이아니라단지대화적인성찰적의식―서로다른상황내에서다양한정도로성찰적인―에열려있는보다비개인적인태도일뿐이다.하지만감정,그리고우리의자아와세상에대한우리자신의느낌은여전히우리가아는모든것과우리가속해있는모든것의중심에자리한다._297~298쪽‘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