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관계와 대한민국 육군 (양장본 Hardcover)

민군관계와 대한민국 육군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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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건전한 민군관계’는 결국
대화와 소통에 기초해야 한다.

_ 모든 국가에서 민군관계는 껄끄러운 주제이며, 1961년과 1979/80 년 두 번의 쿠데타를 경험한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국방/군사 관련 회의에서 민군관계는 잘 다루어지지 않는 주제이며, 설사 다루어진다고 해도 대부분 ‘건전한 민군관계가 중요하다’는 실질적으로는 무의미한 주장으로 끝난다. 건전한 민군관계는 새뮤얼 헌팅턴(Samule P. Huntington)이 제시한 객관적 문민통제(objective control)로 정당화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식으로 민군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초래하며 한국군, 특히 육군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_ ‘건전한 민군관계’는 결국 대화와 소통에 기초해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과 군 지휘부는 국방 및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많은 경우에 이야기되는 ‘인력과 자원을 제공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에서는 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신뢰를 얻어 강력한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하더라도, 정치 지도자와 군 지휘부는 많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최종 결정권한은 정치 지도자에게 있고 군 지휘부는 정치 지도자의 최종 결정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민군(民軍) 간의 대화는 불평등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평등한 대화(unequal dialogue)는 권한에 대한 것이며, 대화 자체는 평등해야 한다. 평등하지 않은 대화는 비효율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 있다. 즉 불평등한 권한에 기초한 평등한 대화(equal dialogue, unequal authority)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

서강대학교육군력연구소

서강대학교육군력연구소(소장이근욱)는육군및군사문제에대한국민적공감대형성과민간부문의연구역량을강화하기위한목적으로2015년6월에설립되었다.2015년11월‘21세기한국과육군력:역할과전망’이라는주제로제1회육군력포럼을,2016년6월‘미래전쟁과육군력’이라는주제로제2회육군력포럼을,2017년6월‘민군관계와대한민국육군’이라는주제로제3회육군력포럼을,2018년6월28일에는‘전략환경변화에따른한국국방과미래육군의역할’이라는주제로제4회육군력포럼을,2019년4월3일에는‘도전과응전,그리고한국육군의선택’이라는주제로제5회육군력포럼을개최했다.앞으로도매년육군력포럼을통해국내외석학들의수준높은연구성과를계속해서소개할예정이다.

목차

제1부민군관계와군사력
제1장민군관계와국방_수잰닐슨
제2장민주주의와국방_최아진
제3장이스라엘의민군관계:누가통수권자인가?6일전쟁의교훈_니브파라고

제2부한국민군관계와대한민국육군
제4장한국육군과한국민주주의,기여와미래_이근욱
제5장민주주의와시민의병역의무,그리고민군관계_공진성
제6장북한의당군관계,그결과_김보미

부록1(기조연설)민군관계와핵안보_리처드베츠
부록2육군력포럼육군력연구소소장개회사_이근욱
부록3육군력포럼육군참모총장축사_장준규
부록4육군력포럼서강대학교총장축사_박종구

출판사 서평

“건전한민군관계”란무엇인가?헌팅턴식이분법을넘어서
이책은2017년6월서강대학교에서“민군관계와대한민국육군”이라는제목으로개최되었던제3회육군력포럼의발표논문을묶은것이다(2015년제1회육군력포럼의성과는2016년『21세기한국과육군력:역할과전망』으로,2016년제2회육군력포럼의성과는2017년『미래전쟁과육군력』으로출간되었다).제3회포럼의주제이자이책의핵심은민군관계(Civil-MilitaryRelations)이다.모든국가에서민군관계는정치적논의에서매우중요한사안으로특히한국과같이두번의쿠데타를경험했던국가에서그함의는더욱중요하다.
사실민군관계는국방/군사분야에서도잘다루어지지않는주제이며,설사다루어진다고해도대부분“건전한민군관계가중요하다”는실질적으로는무의미한주장으로끝난다.보통“건전한민군관계”라고해도,군이민간정부의통제에서벗어나는것을의미하지않으며,문민통제를인정하는가운데정치지도자들이군이요구하는인력과자원을제공하면서군사력구축과사용에서군의완벽한자율권을보장하는것을지칭한다.그리고이러한“건전한민군관계”는헌팅턴(SamuelP.Huntington)이제시한객관적문민통제(objectivecontrol)로정당화되어왔다.이책은민군관계를설명하는데많은문제점을노출해온헌팅턴식접근의한계를지적하고객관적/주관적문민통제의양분법을벗어나현실에서나타나는민군관계의다양성을분석하고자시도한다.

“전쟁은너무나중요해서군인들에게만맡겨둘수없다!”
정치지도자와군지휘부의대화와갈등에대한역사적,사회적,군사학적고찰!
“불평등한대화”는모든조직에서존재하며,국가라는거대조직에서도예외는아니다.군사분야에서도전문성을가진장교단의조언이중요하며동시에최종결정권한을가진정치지도자들은이러한조언을참고하여적절한결정을내려야한다.이과정에서군지휘부는자신들의전문적인조언이쉽게수용될수있도록정치지도자들의군사문제에대한관심과이해가높아지도록노력해야한다.이러한대화와상호작용은오랜시간을필요로하지만,이과정에서구축된신뢰관계는위기또는전쟁시에효과를발휘한다.이책에서제시하고있는미국과이스라엘의사례들은이러한대화및신뢰관계의중요성을잘보여주며“불평등한대화”를“불평등한권한에기초한평등한대화”로발전시키는것이중요함을역설하고있다.특히이스라엘의6일전쟁사례는이러한소통과대화가특정조직이나공식적인보고를통해서만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다양한형태의비정례적이고비공식적인방식으로도가능하다는것을입증하고있다.
대화가평등하지않고권한이독점된상황에서정치지도자가장교단을경쟁상대로인식하는경우많은문제가발생한다.북한특유의당군관계는바로이러한병폐의대표적인사례이다.이책은어떤정파가아니라김정은이라는특정개인이지배하며핵무기발사권한까지독점한북한의민군/당군관계역시면밀히들여다봄으로써이것이우리의안보에갖는함의와함께민군관계의본질에관한더욱다각적인조망을시도한다.

민주주의가어떻게강력한군사력건설과조화될수있는가?
이책은민군관계를본인?대리인문제(Principal-AgentProblem)로파악하는것에서출발할것을제안하며정치지도자(본인)가군사적전문성을가진군지휘부(대리인)의조언을거부한다면,그결과발생하는군사적어려움과안보위기는정치지도자(본인)들의몫임을주지시킨다.민주주의국가에서정치지도자의“틀릴수있는권리”는매우중요한의미를가진다.하지만지금까지의연구들은“틀릴수있는권리”에수반되는위험이경험적으로크지않다는사실또한시사한다.즉,논리적으로는위험이존재하지만,여러가지이유에서많은경우그위험은중화되고있다는것이다.이때문에“틀릴수있는권리”를인정하고있는민주주의국가들은현실에서살아남았으며,대부분의전쟁에서승리했다.하지만이책은민주주의가자동적으로승리를보장하는기제로작용하지는않는다는것또한인정하며민주주의국가가체제에따른안보적부가이익을극대화하기위해어떠한노력을기울여야할지를제시한다.

군대가‘반민주적’이거나‘반평화적’이라는편견을넘어서
2017~2018년촛불시위와탄핵국면은대한민국민군관계가어느지점에와있는지를새롭게바라볼수있게하는사건이기도했다.두번의쿠데타를겪었고역사적으로정치적,사회적혼란이가중될때마다불안한눈길을받곤했던대한민국군대는지난탄핵국면동안어떠한의심이나불안의대상도되지않았다.민간이군의움직임에더이상“움찔”하지않게된이‘사건’은한국민주주의의오래된숙원이성취되었음을의미하는동시에대한민국민군관계에서새로운장이열렸음을알리는신호탄이기도했다.이책은한국사회에서군대가오랫동안‘반민주적’이고‘반평화적’이라고여겨졌던오해와편견의역사적맥락들을직시하면서,군대와국민개병제가민주주의와어떻게조화를이루고그것에어떻게이바지할수있는가를새로운각도에서조망한다.

미래지향적인민군관계를위한대한민국육군의미래지향적인노력!
대한민국사회에서군은어떠한존재인가?또어떤방향으로민간과의관계를설정해야하는가?이질문은군이두번이나쿠데타를일으키고상당기간권력을쥐었으며오랫동안민주주의와대립되는주체로서여겨져온한국사회에서중요하면서도민감한것일수밖에없다.우리사회에서군은거의언제나,비판자체가국가의근본을허무는것과동일시될만큼신성시되거나‘반민주’와‘반평화’를대표하는집단으로서혐오의대상이되는양극단사이에서있었으며,정작발전적이고미래지향적인민군관계를논의할공간은턱없이부족했다.이책은한국사회뿐만아니라미국,이스라엘,북한과같은여러국가의중요한민군관계사례들을다각적인관점에서살펴보고군대와병역문제가가지는사회적의미들을깊이있게고찰함으로써이중요하고도민감한주제를균형감있게접근하며한국사회의민군관계를보다자유롭고풍부하게논의할수있는새로운장을마련하고있다.무엇보다도이러한노력의주체가다름아닌대한민국육군이라는점이야말로이책이가지는가장미래지향적인부분일것이며지금의대한민국군대가흔히받아온편견이나오해에비해훨씬더전향적이고개방적인집단임을알려주는징표라할수있을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일부에서는전쟁수행능력에주안점을두어대북억지력강화를목표로능동적인핵전략을세워야한다고주장하고있다.그러나현시점에서가장우려스러운것은북한이핵무력의고도화에만심혈을기울인나머지오인이나사고,쿠데타에의한핵무기탈취에의해핵무기사용이일어날가능성이다.아직까지북한이우발적사고나무허가사용의가능성에대비하여PAL(PermissiveActionLinks)과같은안전장치를구비했다는증거는발견되지않는다.미국의사례에서도알수있듯이안전장치는이미수천기의핵무기를전세계에배치한후에발명했을정도로핵전력구축의최종단계에서완성되었으며오랜기간과노력이소요되었다.안전장치는외부의지원없이단기간내에완성하기가어렵기때문에,북한과같이자원이부족하고핵관련정보와기술에접근권한이제한된국가들은결국불완전한핵무기를갖추게된다.북한의핵무력고도화역시우려할만한일이지만,핵무력의양적증강및기술발전속도와반비례하는미흡한안전장치에대한대책역시시급하다.(189쪽:제6장“북한의당군관계,그결과”中)

맥나마라국방장관이상황실에들어와전체상황을점검하면서문제가발생했다.맥나마라는미국의함선한척이다른미국함선들로부터멀리떨어져있다는점을알아채고는앤더슨제독에게그함선이무엇을하고있는지물었다.제독은맥나마라와함께온민간참모가그정보-그함선은소련잠수함을추적하고,그잠수함을표면으로끌어내도록강제하려는시도를하고있었다-에요구되는고위급안보허가증을가지고있지않았으므로답변하기를원하지않았다.앤더슨은장관에게그의사무실로돌아가도된다면서봉쇄관리는해군에게맡겨두라고말했다.이에그에게무시당한맥나마라국방장관은반격했다.맥나마라는만일미국의봉쇄선에소련함선이도달하고미국해군선박이소련함선과통신할수없다면총격전이발생할수있다며우려했고,그지역의미국함선들에러시아어로말할수있는장교들이탑승했는지물었다.앤더슨제독은장관과국방부의참모가그들이이해하지못하는기술적인문제들을간섭하고있다고화를내면서,그들이잘못하여해군의작전을뒤얽히게할것이라고우려했다.대신앤더슨제독은맥나마라의주된관심사였던전투의우발적인발발가능성을우려하지않았다.제독이해군규정집을집어들고휘두르면서“이책이모든상황을포괄한다.제발우리를내버려두라!”고말하자,맥나마라는“나는존폴존스(JohnPaulJones)가무엇을했었는지가아니라당신이무엇을할지를알기원한다”고되받아쳤다.……그대결이너무나도격렬해서위기이후맥나마라는케네디대통령을설득하여앤더슨제독을해군작전사령관직위에서해임했다.(210쪽:부록1(기조연설)“민군관계와핵안보”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