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의 ‘조상신’ 이야기 (중국 전통시기 동업자들의 세속화된 신성 | 양장본 Hardcover)

일하는 사람들의 ‘조상신’ 이야기 (중국 전통시기 동업자들의 세속화된 신성 | 양장본 Hardcover)

$30.16
Description
중국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문화코드 ‘조상신’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업종마다 자기 업종과 관련이 있는 신령을 조상신이나 수호신으로 섬겨왔다. 이를 중국에서는 학술적으로 ‘행업신(行業神)’이라고 한다. 물론 신령을 숭배하는 목적은 자기 업계(業界)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데에 있다. 숭배 활동은 쉼이고 ‘힐링’이고 축제이기도 했는데, 이들은 조상신이나 수호신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고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높였다. 또한 동업자들은 동일한 조상신을 섬긴다는 일체감을 ‘동업질서’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활용했다.

각 업종의 조상신에는 신령스러운 역사적·문화적 존재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이미지가 농축되어 있다. 하나의 ‘문화코드’인 것이다. 즉,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우리가 중국의 조상신이나 수호신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역사 인물이나 신령이 어떤 맥락에서 해당 업종의 조상신이나 수호신으로 간택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특정 대상을 자기 업종에 맞게 신격화하고 이를 조상신으로 섬기게 되는 까닭과 내력에 주목할 것이다. 이로써 ‘일하는 사람들의 세속화된 신성(神聖)’의 세계를 밝혀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