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와 재현 (재일한인의 국적, 사회 조사, 문화 표상 | 양장본 Hardcover)

경계와 재현 (재일한인의 국적, 사회 조사, 문화 표상 | 양장본 Hardcover)

$39.22
Description
재일한인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학제 연구 성과 ‘재일한인 연구총서’ 출간!
2권 경계와 재현 , 두 국가 사이에서 능동적으로 살아온 마이너리티로서의 삶과 실존을 조명하다
2015년 1월 뜻있는 사회학, 경제학, 문화인류학 연구자 8인이 모여 ‘재일동포연구단’을 조직하고 재일한인의 노동, 직업, 도시, 젠더, 사회통계, 경제 및 기업 활동, 예술 등 다양한 측면의 연구를 기획했다. 그 이후 3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매년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여러 국내외 연구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고, 그 결과물을 엮어 ‘재일한인 연구총서’로 출간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와 출간은 재일한인 1세였던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기리는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전 4권으로 출간된 총서는 재일한인의 역사가 100년이 흐른 지금, 억압과 차별, 지배와 저항에만 머물러 있던 재일한인사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서 2권 경계와 재현 은 국적 변경의 사례와 여러 주체가 실시한 사회 조사 자료, 일본 내 재일한인의 문화 표상 연구를 통해 21세기 재일한인의 의미를 다각도로 새롭게 살피고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저자

한영혜

서울대학교일본연구소객원연구원이다.서울대학교사회학과에서석사를마쳤고,일본쓰쿠바(筑波)대학사회과학연구과에서‘일본의사회의식론’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국제대학원교수,도쿄대학·교토대학객원교수,스탠퍼드대학교방문교수,한국사회사학회회장,서울대학교일본연구소소장등을역임했다.최근수년간은냉전기·탈냉전기재일한인과분단된본국의관계양상에관심을기울여왔다.주요저서로일본사회개설(2001),일본의지역사회와시민운동(2004),다문화사회일본과정체성정치(공저,2010)가있으며,주요논고로「일본시민운동에서‘생활’의의미」(2011),「‘민족명’사용을통해보는재일조선인의정체성:‘민족’의새로운의미」(2008),「두개의어린이날:선택된이야기와묻혀진이야기」(2005)등이있다.

목차

제1부국적
1장‘한국’과‘조선’경계짓기와경계넘기:국민정체성의재구성과생활의전략_한영혜
1.들어가며
2.‘조선’과‘한국’경계형성과상징의헤게모니경쟁
3.1950~1970년국적변경의추이
4.국적변경사례:1950년대
5.협정영주권과대한민국국민증명
6.국적변경사례:협정영주권관련하여
7.한국에서조선으로의이동
8.생활의전략과국적

2장재한재일한인,본국과의새로운관계:‘조선’에서‘한국’으로‘국적변경’을한재일3세를중심으로_한영혜
1.들어가며
2.‘한국’:“터부”에서“한번살아보고싶다”로
3.국적변경과가족
4.자기실현
5.‘조선’이라는기호:불안과애착
6.본국과의새로운관계

제2부사회조사
3장재일한인인구및실업통계의생산과전유_김인수
1.들어가며
2.이론적배경과자료
3.행정조사와대항조사
4.맺으며

4장‘보이지않는자’의가시화와헤게모니경쟁_김인수
1.문제제기
2.재일한인사회의인구학적변화와위기의식
3.일본의혁신자치체/지방행정과재일외국인실태조사
4.총련계열의사회조사
5.민단계열의사회조사
6.맺으며:“마이너리티사회조사는가능한가”

제3부문화표상
5장전후를사는‘오모니’:재일한인모성표상의계보학_정호석
1.일본사회속‘오모니’
2.‘오모니’의중층성과오모니담론읽기:기억,호칭,표상그리고실천/수행
3.김희로사건과‘오모니’:‘조선인오모니’와‘민중오모니’의부상
4.‘오모니’라는타자와일본사회:한인1세여성의이질성을자리매김하기
5.‘오모니’와‘나’:조선의시정/미감이라는질문
6.경계를넘는‘오모니’:시민운동과함께,주류문화속으로
7.전후오모니담론의역사적의의와과제:풍성함,새로움그리고소비되는어머니상

6장도래하는‘자이니치1세’_정호석
1.‘책’혹은타자/이방인의도래
2.책으로도래하는1세
3.두꺼운신서와큰사진집으로찾아온1세
4.책이매개하는삶과기억
5.책이전하는‘1세할머니들’과지역운동:삶의표현과기억의이월
6.‘자이니치1세’의새로운도래를기다리며

출판사 서평

국적변경,사회조사,문화표상에담긴
재일한인의능동적역사를조명하다!

구한말피폐한농촌을떠난농민들이해외로삶의터전을찾아나선이래개항과식민시기를거치면서한인들의해외이주는세계각지로확대되었다.그리고이시기에일본으로건너간한인들은해방후여러가지이유로약60만명이일본에잔류하여오늘날에이르고있다.
근현대사를통해재일한인들이걸어온길은거주국과본국어느쪽의역사로도환원될수없는독자적인궤적을그리고있으며,동시에그궤적은거주국과본국각각의역사와불가분하게연결되어있다.그러나그동안대한민국의현대사에서재일한인은제대로자리매김되지못했다.거주국에서마이너리티로살아온연구도억압과차별,지배와저항이라는고정관념과이분법의영향아래진행되어왔다.
재일한인의역사가한세기를넘은오늘날,이책은그동안연구자들이별로주목해오지않은재일한인의능동적역사를살핀다.국가가구획한국적이라는법적경계를전략적으로넘나든재일한인의모습,마냥국가의일로서만치부되었던사회조사/통계를마이너리티의입장에서전유하고심지어자력으로그대안을창출해간모습,재일한인에대한정형화된표상을비판하며그의미론적폭을넓히고새로운이미지를더해온활동등을조명한다.이러한시도는재일한인의마이너리티로서의삶과그사회적실존이얼마나복잡하고또다채로운지를새삼일깨운다.

이책의내용

제1부제1장“‘한국’과‘조선’경계짓기와경계넘기:국민정체성의재구성과생활의전략”은1950~1970년대에이루어진‘한국’-‘조선’의경계형성과그경계를넘는이동(국적변경)의양상,그리고그것이재일한인의생활세계에서갖는의미를다루고있다.여기에는그동안재일한인의국적변경이주로‘귀화’를통한일본국민화의문제를중심으로전개되는데에그치고본국의두국적‘한국’과‘조선’사이의경계와이를넘나드는이동에는소홀했다는문제의식이담겨있다.1950~1970년대초에이루어진국적변경의구체적인사례들을인터뷰를통해발굴함으로써,‘경계지워지는’경험과‘경계를넘기위한’전략적인선택이씨줄과날줄로교직되어구현된삶의다층성을탐색하면서‘국적’이갖는폭과깊이를드러낸다.
제2장“재한재일한인,본국과의새로운관계:‘조선’에서‘한국’으로‘국적변경’을한재일3세를중심으로”는오늘날‘한국에살고있는재외국민’이라는독특한사례를소개한다.‘조선’에서‘한국’으로‘국적변경’을한재일한인3세들중에는탈냉전과글로벌화의진전,한국,북한,일본각각의정치·경제·사회적변동,본국과일본의관계변화를배경으로‘특별영주권’을보유한채‘재외국민’신분으로한국에거주하는이들이있다.이들‘재한재일한인’의사례를통해재일한인의정체성및본국과의관계가새로운국면에들어서고있음을환기하면서재일한인의일본정주(定住)를전제로삼아온종래의연구관점을재고할필요가있음을일깨운다.
제2부의제3장“재일한인인구및실업통계의생산과전유”에서는패전이후일본정부가재일한인인구의이동과현황을어떤관점에서포착하고있었는지를검증하고,재일한인단체가이에대항하여어떤조사를실시했는지그흔적을발굴한다.아울러,통계의전유(appropriation)가가져온대단히아이러니컬한효과를응시한다.이를테면,재일한인단체가일본국가통계를비판하면서실업/빈곤조사를통해얻어낸각종통계가1950년대중후반의이른바(북한으로의)‘귀국사업’이진행되는과정에서일본국가기구에의해전유·횡령·절취되었다는점,그것이일본으로부터재일한인들을‘방출’시키는일을정당화하는‘인도주의적이고과학적인근거’로활용되었다는점을밝혀낸다.재일한인에관한조사/통계의생산과소비의실천을들여다본이글을통해,통상‘객관적인것’으로여겨지는통계가실제로는여러맥락성에구속된의지의투영물,역사적·사회적실천의결과물임을다시금확인할수있다.
제4장“‘보이지않는자’의가시화와헤게모니경쟁”은1970년대이후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일본사회에서재일한인에관한사회조사가누구에의해,어떤방식으로,그리고무엇을초점으로이루어졌는지를살펴본다.재일한인이라는,이른바‘보이지않는자(theinvisibles)’를가시화하고재현하고자했던민단,총련,민투련그리고일본지방정부의조사들을소재로그취지와목적,방법론,질문지에서의개념화및범주화의양태,표본의구성및추출이갖는특성을밝혀내고비교한다.이글이던지는질문,이를테면“마이너리티사회조사는가능한가”라는물음은재일한인연구의고충과한계를드러내는동시에,재일한인사회조사가지닌역사적맥락성을암시하는데,이글은재일한인에관한사회조사가재일한인사회단체들간의헤게모니경쟁의구체적표현이었음을생생히보여준다.
제3부제5장“전후(戰後)를사는‘오모니’:재일한인모성표상의계보학”에서는‘오모니(オモニ)’라는일본어표현을중심으로한인여성에대한문화표상이갖는역사적중층성을추적한다.‘오모니’는원래식민지시기한반도에거주하던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가정에고용된조선인여성가사사용인을일컫는말이었다.하지만이말은해방후에도다양한형태로쓰이면서점차1세여성일반에대한인식틀로서자리잡기에이르렀다.‘오모니’는한인2세들뿐만아니라다수의일본지식인,작가들의적극적인인용과재해석,1세여성들의문해활동과관련된지역시민운동을통해다양한의미를부여받으며사회속에뿌리내렸고,최근에는주류대중문화에편입되기시작했다.이처럼경계를넘어다양한담론적실천을자극하면서의미의층을더해온‘오모니’의역사는전후의일본문화속에서재일한인이갖는역동적위상의한단면을잘보여준다.
제6장“도래하는‘자이니치1세’”는‘자이니치(在日)1세’라는범주의내실을‘매개물로서의책’이라는관점에서접근하여포착해내고있다.2000년대중반이후출간된,1세들을집중적으로다룬네권의책이집중적인분석의대상이다.이책들은,그간문화계의주변부에머물러있던1세들의생애사가대중적관심의대상으로부상했다는점,문해운동을중심으로한인1세의기억과생활이지역시민운동의한축을형성하게되었다는점을잘보여준다.저자는책에대한미디어론적분석을통해그들의삶과기억에대한기록,출판이비단1세의‘복원’에만복무하는것이아니며,그자체로일종의‘도래의사건’,다시말해정치공동체의문화적구성에역동적으로개입하는창조적인텍스트로서자리매김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