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믿는다 (과학과 공공적 삶에서 객관성의 추구 | 양장본 Hardcover)

숫자를 믿는다 (과학과 공공적 삶에서 객관성의 추구 | 양장본 Hardcover)

$60.28
Description
숫자,
기계적 객관성과 몰주관성의 추구
‘숫자를 믿는다’라는 책 제목은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 책은 숫자에 대한 암묵적인 신뢰가 아니라 주저와 반발을 다룬다. 충분히 통상적인 것으로 보이는 숫자들은 감시망을 통과할 수도 있겠지만, 이익의 갈등이 문제가 될 때는 쉽사리 도전받는다. 그것들은 종종 표준화를 요구받는다. 표준화는 전형적으로 타협과 협약을 선호하고 심층적 의미와 신념을 제거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측정과 수학을 숭배해왔지만, 이 책이 다루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이 책은 숫자들을 믿게 만드는 어떤 불가사의한 성향이 있다고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심지어 신뢰의 필요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몰개인성을 강요하는 것이 숫자의 특징이라고 제시한다. 이 책의 쟁점은 진리라는 미덕이 아니라 숫자의 사용에서 제약과 함께 올 수 있는 신뢰다.
저자

시어도어M.포터

(TheodoreM.Porter)
과학사학자이며UCLA역사학과교수다.스탠퍼드대학에서역사학학사학위를받고프린스턴대학에서‘통계적사유’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저서로『통계적사유의부상,1820-1900』,『숫자를믿는다』,『칼피어슨:통계시대의과학적삶』,『정신병원에서의유전학:인간유전의알려지지않은역사』등이있고,논문으로는「사물들을수량적인것으로만들기」,「측정,객관성,신뢰」,「통계학과통계적방법」,「엄격성과실용성:19세기경제학에서수량화의경쟁하는이상」,「통계,사회과학,객관성의문화」,「통계와객관성의정치학」,「숫자의승리:수량적문해력의시민적함의」,「사회과학의역사에서통계」,「사회과학의역사에서수량화」,「경제학과측정의역사」,「수량화의문화와공적이성의역사」,「권력에엄밀성을말하기:사회과학의근대적정치적역할」,「숫자로사회관리하기」등이있다.2008년에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회원으로선임되었다.

목차

서론:객관성의문화

제1부숫자의권력
제1장만들어진세계
제2장사회적숫자들은어떻게타당한것이되는가
제3장경제적측정과과학의가치
제4장수량화의정치철학

제2부신뢰의기술들
제5장전문가대객관성:회계사와보험계리사
제6장프랑스국가공학자들과기술관료제의모호성
제7장미국육군공병대와비용-편익분석의등장

제3부정치적및과학적공동체들
제8장객관성그리고학문분과의정치학
제9장과학은공동체들이만드는가?

출판사 서평

우리는숫자의홍수속에살면서맹목적으로숫자를숭배하고있지는않는가?
숫자의유용성을활용하면서도그것이동반하는‘얇은사회’의약점을넘어서야한다

어원학적으로‘통계(statistics)’가‘국가의과학(scienceofthestate)’을가리키는사실에서알수있듯,숫자는근대국가의전개에서핵심적역할을맡아왔다.세계전체에서그리고개별국가들에서인구,국민총생산,실업률등의숫자는사람들의사회적삶을집약해표현할뿐아니라온갖의사결정에필수적인요소로서영향을미치고있다.한국사회도이런추세에서예외가아닐뿐더러,숫자의사용에맹목적인‘수량열광(quantifrenia)’을보이고있다.간단한사례로대학에입학하고자하는모든학생을국가가시행하는단일의시험에서그가획득한‘숫자’에따라등급매기는일을50년넘게지속하면서도,그것을교사의판단이나재량에맡겨야한다는주장에는강력하게반대한다.
숫자사용의확대와심화는근대자본주의사회일반에서진행된변동이었지만,이책이보여주듯그과정이사회의마찰없이순조롭게진행된것은아니었다.숫자의사용은대체로권력자들의재량을숫자생산의엄격한규칙으로제한함으로써결정에서자의성을제한하려는싸움속에서증가했다.다양한권력과이해관심을가진사회세력들이참여하고논쟁하면서숫자생산의규칙을제정하고그규칙을실행하는제도들을설치했다.그러한개방성이숫자생산의규칙과그규칙에의해생산된숫자의중립성과‘기계적객관성’을보증하고보호했으며,그러므로숫자는일정정도민주적이고합의적인성격을가졌다.
그러나식민지통치에서는숫자사용의확대를가져온사회적요구들을제국주의의물리적폭력으로질식시킬수있었다.그러므로숫자사용에필요한사회적준비와조정없이따라서관련된제도적장치와인식의형성을결여한채전면적이고체계적으로실행되었다.특히근대자본주의국가에서의숫자사용이생산의제고,효율적분배,재생산기제의안정적유지,사회적위험관리등을목적으로했다면,식민지에서의그것은무엇보다도인민과자원의수탈과통치의효율을겨냥했다.
한국의경우도예외가아니어서,구미나라들보다뒤늦게식민지침탈에가담한일제는1910년조선을침탈한후인구,토지,산업등에대한여러형태의대규모경제조사들과사회조사들을실시하고기록하면서수량화와계수화를광범하게도입했다.그것은식민지수탈과동원을위한사람과자원에대한정보수집의도구였을뿐아니라,조선의기존사회질서를식민지통치에적합한수량화가능하고계산가능한것으로굴절하고재편하며인민을길들이고정당화하는장치였다.식민지통치는조사항목들을통해인민의삶의영역들을변경하고수량화와계수화를통해그것들을계산가능하고관리가능한것으로주조했다.게다가일제는이과정을행정기구와헌병경찰을동원해폭력적·돌진적으로강제함으로써숫자사용을협상하고조정할수있는것이아니라순응하지않으면생존할수없는사회적변동으로만들었다.
해방이후,한국사회는군부쿠데타세력이주도한압축적경제성장과정에서숫자사용의형태와내용을,아마도수탈과동원의목적의순위는바뀌었겠지만,더욱강화하고확대했다.권력자들과(그들의대리인이나손발노릇을하는)전문가들은수량화를식민통치의도구로사용하던유산을답습하여,자신의권력행사에적합한숫자생산의규칙을선제적·일방적으로제정하고강제하면서그렇게생산한숫자를중립적이고객관적인것으로압박했다.그러므로한국사회에서숫자는민주적이고합의적인성격은거의획득하지못한채권력의재량과자의를정당화하는무기의성격이훨씬더강했다.계산가능한사회질서와원격통치는확고하게정착했고숫자의지배정당화효과는‘자연적인것’으로자리잡았다.특히정당성이취약한정치권력은숫자에의존하는‘의심하는신뢰’를의도적으로과도하게활용했다.숫자사용은이책의표현으로‘권력-재량’이아니라‘권력+정당성’이었다.군부권위주의체제의붕괴이후에도숫자사용의이런전통은약화하지않았으며,오히려다양하게분출하는사회적요구들을조정하려는목적에서숫자의기계적객관성과몰주관성을강조하며숫자사용을확대함으로써‘숫자숭배’를촉진했다.
게다가자본주의시장질서의전면적확장과침투는사회적삶의모든요소들을계량가능하고계산가능한교환가치와화폐숫자로환원하며수량화를니콜라스로즈(NikolasRose)의표현으로,“영혼의기술들(technologiesofthesoul)”로만들었다.그리고사회적삶의수량화는객관성,정밀성,합리성,책임성,효율성등을결합하면서사람들의(무)의식속에서자연적인것으로자리잡았다.이제숫자없는세계나숫자밖의세계는상상할수없을만큼숫자의지배력은보편적이고공고한것이되었다.
그럼에도한국사회에서‘숫자’의사회적생산과사용에관한학술적관심은거의찾아볼수없었다.이책은이런학술현실에대한하나의도전이다.이책에서저자인포터는숫자가객관적인용어로사물을표현하는방식이며수량적전문지식의확산이‘기계적객관성’의추구에서기원하는것임을지적한다.공공적활동에서전문성을표상하고몰주관성을증거하는숫자의권위는과학과공학의성장에의존해자리잡았지만,수량화의공공적역할은과학적및기술적발전으로환원할수없는사회적및정치적발전을반영한다.즉,숫자의사용은긍정적효과와부정적효과를동시에동반하는‘양날의검’이며,따라서사회의다양한세력들은오랜사회적갈등과협상의과정을거쳐그것의긍정적효과를활용하고부정적효과를제어하면서숫자와수량화의권위를형성했다.

내용구성

이책은3부,9장으로구성된다.제1부는숫자를타당한것으로만드는방식,즉숫자가광범한영역들에걸쳐표준화되는방식을다룬다.제1장은자연과학의측면들,제2장은사회과학의측면들을살펴본다.제3장은그것들의관계를다루며,이런실제의수량화활동이,적어도,광범한이론적진리를정식화하고자하는열망으로서근대과학의정체성과정신에중심적인것이라고주장한다.제4장은수량화를허용하거나촉진하는정치적질서의형식들에대해논의한다.거기서는이전까지비공식적인판단양식이점령해왔던영역들에서엄격한수량의지배를창출하려는이런추진력에의해제기되는도덕적이고정치적인쟁점들을검토한다.
제2부는명백한정치적및관료주의적맥락에서의사회적이고경제적인수량화의몇가지주목할만한시도들을제시한다.전문가의판단으로부터명시적인결정기준으로의이행은,더나은의사결정을하고자하는권력을가진내부자들의시도로부터성장한것이아니라외부로부터의압력에부딪혀대응할때몰개인성의전략으로등장했다는것이나의주장이다.제5장은이러한압력에저항할수있었던19세기영국의보험계리사들과,저항할수없었던20세기미국의회계사들을다룬다.제6장과제7장은경제적인비용-편익분석의사용과관련된19세기프랑스의공학자들과20세기미국의공학자들에대한,비슷하지만더세밀한대조를진행한다.숫자들그리고수량화체계는매우강력할수있지만,개인적판단을수량적규칙으로대체하고자하는추동력은그판단의연약함과취약함을반영한다.
제3부에서는전문가들과관료들에대한제2부의논의에서발전시킨관점을학문분과들에되돌려적용한다.제8장에서는관료주의문화가과학에미치는영향을평가한다음,의료와심리학에서추리통계가어떻게,외부의규제적압력과내부의학문분과적취약성에대한대응으로표준이되었는가를제시한다.마지막으로제9장은과학공동체들의도덕경제를살펴본다.거기서저자는과학에서객관성과몰개인성에대한겉보기에가차없는추구는결코보편적인것이아니며,부분적으로제도적분열과침투가능하게취약한학문분과경계들에대한적응으로이해해야한다고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