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마존을 둘러싼 언어, 문화, 정책, 시장, 환경 등
다양한 이슈를 한 권에 모았다
아마존을 품은 라틴아메리카는 33개 국가와 6억 인구를 보유한 거대한 대륙이다. 6억 인구는 백인, 원주민, 메스띠소, 흑인 그리고 이들 간의 혼혈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카리브, 안데스, 아마존, 빰빠스 등 서로 다른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각자 고유한 개별성을 보여주는 크고 작은 33개 국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에서 최빈국에 이르기까지 삶의 수준도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성을 관통하며 라틴아메리카를 하나로 묶어내는 고리가 바로 아마존이다. 오랫동안 우리에게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는 기능적·상징적인 이미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마존에 대한 한국 대중의 관심은 보다 다각화된 양상을 띠며 새로운 국면을 맞아가고 있다. 이 책은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아마존에 대해 궁금해하고 아마존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국내의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문의 결과물이다.
저자

한국외국어대학교중남미연구소,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양은미임두빈최영수차경미하상섭박원복

한국외국어대학교중남미연구소HK연구교수

목차

제1부사람과언어와문화
제1장식민시대아마존일반어의탄생과확장21세기녱가뚜어부활과원주민문제이해의출발점_양은미
제2장사람이살지않는땅에사는,사람의사라져가는목소리들_임두빈
제3장아마존강유역의영유권분쟁_최영수
제4장콜롬비아평화협정과아마존지역원주민공동체의미래_차경미

제2부정책과거버넌스
제5장생태문명위기의현장라틴아메리카를가다멕시코남부치아빠스의‘분노’에서브라질아마존열대우림의‘눈물’까지_하상섭
제6장아마존을중심으로본보우소나루정부의환경정책_박원복
제7장아마존열대우림과기후변화정책_장유운
제8장정치생태학적관점에서본브라질아마존환경거버넌스형성의역사_서지현

제3부시장과환경
제9장아마조니아의생태계보전궤도_이미정
제10장도로망,소,대두그리고기후위기‘트랜스-아마존’을상상하며_이태혁
제11장시장과아마존의공진화_장수환

출판사 서평

우리학자들이우리시각으로집필해낸국내최초의아마존지침서!

아마존은브라질등남아메리카아홉개나라에서500만~700만제곱킬로미터에걸쳐펼쳐진광활한열대우림지대다.전세계산소의20퍼센트를생산하고이산화탄소는흡수해지구의허파(LungsoftheEarth)라는별명을갖고있다.전세계식물의20퍼센트와200만종이넘는동물이서식하는생물다양성의보고이며,아직도전통적인삶을이어가는원주민들의모습이보존되어있다.
하지만최근아마존은위기를겪는중이다.전지구적으로는지구온난화와기후변화가아마존의생태환경을위협하고있다.지역적으로는아마존유역의개별국가들이추진하는대규모벌목과자원개발로생태계가파괴되고있다.급기야아마존일대에서흡수되는이산화탄소양보다배출되는양이더많다는연구결과가나올정도다.
이책은이러한아마존의현황을국내에소개하고함께고민해보자는취지에서기획되었다.점점더많은한국인들이아마존에대해궁금해하고아마존에대한정보를찾기시작하고있다.하지만이책이출간되는지금까지도한국어로접근가능하고신뢰할만한텍스트는그리많지않다.아마존의생태·환경·개발문제등을다룬국내논문은일부있지만이를모두아우르는국내저자의단행본은사실상전무한실정이다.
이책은우리학자들이우리시각에서직접적인연구를통해도출해낸국내최초의아마존관련학술서다.라틴아메리카연구를전업으로하는11명의학자가이작업에참여했다.저자들의전공은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환경학)으로다양한데,이는광활한면적만큼복합적인아마존의정치·경제·사회·자연여건을다양한학제적관점에서녹여낼필요가있기때문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중남미연구소와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이공동수행한연구의결과물이기도하다.

이책의구성

11편의글을담은이책은크게3부로구성되었다.
제1부‘사람과언어와문화’에서는아마존에서식민시대부터지금까지이어지고있는복잡한이해관계를둘러싼갈등과원주민공동체들이맞닥뜨린현실을세개의장으로소개한다.
제1장‘식민시대아마존일반어의탄생과확장:21세기녱가뚜어부활과원주민문제이해의출발점’은식민시대뚜삐(Tupi)족이쓰던‘말’을기반으로만들어져18세기까지아마존의지배어로통용된아마존일반어(LGA:LínguaGeralAmazônica)를‘정복을위한소통’이라는기능에초점을두고접근했다.
제2장‘사람이살지않는땅에사는,사람의사라져가는목소리들’은식민시대부터지금까지브라질의언어정책을다루면서‘언어는차별없이평등한가’라는본질적인질문을던진다.브라질아마존을개발하는가운데사라지거나줄어든원주민들,그와함께사라져간원주민들의말이그들의정체성희석으로이어진데대한문제제기다.
제3장‘아마존강유역의영유권분쟁’은발견의시대에포르투갈과스페인의해상경쟁,식민정책,그리고변화를불러온다양한역사적사건과국가간의협약들을복기하며오늘날아마존의경계와아마존을둘러싼이해관계의기원을규명한다.
제4장‘콜롬비아평화협정과아마존지역원주민공동체의미래’는콜롬비아아마존지역에거주하는원주민을개괄하고원주민공동체들이처한현실을다룬다.현재콜롬비아아마존에는23개부족과40개가넘는원주민어가존재한다.그러나다른아마존지역에서처럼콜롬비아원주민공동체역시생존과정체성의위기를겪고있다.
제2부‘정책과거버넌스’는아마존을비롯한라틴아메리카가처한생태·환경위기와이에대응하는이지역국가들의정책과거버넌스를다루는네개의장으로이루어졌다.
제5장‘생태문명위기의현장라틴아메리카를가다:멕시코남부치아빠스의‘분노’에서브라질아마존열대우림의‘눈물’까지’는천혜의자연환경과자원의보고로불렸던라틴아메리카가신자유주의개발과정을거쳐지금은자원저주론의전형적인사례로전락해버린현실을멕시코와브라질을예로들어설명한다.
제6장‘아마존을중심으로본보우소나루정부의환경정책’은브라질보우소나루정부(2019년이후)가수행한환경정책의특징을소개한다.추상적인담론이나이론서술을배제하고보우소나루정부가실제집행한정책들을대상으로브라질의과거정부들과비교하며그특징을분석한다.
제7장‘아마존열대우림과기후변화정책’은자연과학적측면에서브라질의온실가스(GHG:GreenHouseGas)배출특성을분석하고브라질정부의온실가스정책을평가한다.이로써한국독자들은아마존황폐화가전지구적온난화에얼마나치명적이며,브라질정부의온실가스정책에우리가왜관심을가져야하는지를보다실감하게된다.
제8장‘정치생태학적관점에서본브라질아마존환경거버넌스형성의역사’는환경거버넌스를이해하기위한이론적인입장을제시하고이를바탕으로20세기후반이후브라질아마존이국내외적으로정치화되어온과정과정치화된브라질아마존의환경거버넌스형성사를소개한다.
제3부‘시장과환경’은아마존개발과산업화로야기된아마존이라는물리적인공간과역학구도의변동을다룬세개의장으로구성했다.
제9장‘아마조니아의생태계보전궤도’는브라질이산업화를시작하고겪어온아마존이라는공간의물리적인변화와함께원주민을포함해그안에내재한지역사회의공간과관계변화를분석한다.아마존생태계가온전히기능할수있는범위안의생태계가동이지속가능한성장으로이어지며,아마존개발은지역사회의현실에부합해야한다고강조한다.
제10장‘도로망,소,대두그리고기후위기:‘트랜스-아마존’을상상하며’는브라질아마존의실재(實在)변화를‘도로망’,‘소’,‘대두’라는세가지변수와식민성을야기한세계체제속자본주의자생과민족주의성에기댄발전주의라는한가지상수로분석한다.이로써전지구적맥락에서의설명력을통해현재아마존의개발과아마존성의유지혹은회복을위한대안을제시한다.
제11장‘시장과아마존의공진화’는제3부의공통고민인시장과아마존의공존,나아가공진화(coevolution)를밀도있게제시한다.이장은브라질아마존을중심으로산림파괴의동인을국제수요증가와이에따른무역량의증가에놓고분석한다.또한거대한아마존생태계에영향을미치는국제경제시스템과최근동향을추적하면서,지구촌이아마존이라는자연체계와사회-경제라는인간체계간의상호관계에서발생하는취약성을극복하고회복력이있는공동의지구시스템으로진화해갈수있을지탐구한다.
지금까지소개한11개의글은각각독자성을띠고있어순서에따라읽지않아도된다.이책을읽는순서는독자의선택에달려있다.분야별로관심이있다면분야별로,주제별로읽고싶다면주제별로읽을수있다.그러나전체적으로같은맥락과고민을공유하기에서로보완하는성격을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