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와 기후위기의 대가속 (양장본 Hardcover)

인류세와 기후위기의 대가속 (양장본 Hardcover)

$38.07
Description
기후위기는 인류세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가
# 기후위기와 인류세는 처음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면서 ‘대가속’의 궤적을 만들어 왔다. 그동안 이 두 거대 담론을 분리한 채로 논의하다 보니, 인류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해 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인류가 지금과 같은 문명적 힘, 방식, 속도로 ‘어머니 지구’를 혹사시킨다면,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맞게 된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 이 책은, 기후위기와 인류세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려면 융합 학문적인 접근과 인식을 요청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자연사, 지구과학, 과학기술사, 문학, 역사학, 정치경제학, 환경사, 외교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저술의 필자이며 번역자라는 사실은 이를 반증한다
저자

P.크뤼천

파울크뤼천(PaulCrutzen)
네덜란드기상학자이자대기화학자로,대기중오존의생성과분해에대한연구로1995년노벨화학상을수상했다.오존층과기후변화에대한연구와함께인류세개념의주창자이며핵겨울개념을최초로제시했다.스웨덴왕립과학아카데미회원과영국왕립학회의국제회원을역임했다.1980년이후독일막스플랑크화학연구소,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스크립스해양연구소,서울대학교등에서연구활동을했다.2021년1월에영면했다.

목차

【프롤로그】기후위기는인류세와어떻게맞물려있는가

인류세와기후위기의서구적계보를찾아서:自然史와인류사의공명
_이별빛달빛

Part1.과거,현재,미래는연결되어있다
인류세:개념적,역사적관점
_윌스테픈,자크그린발,파울크뤼천,존맥닐지음/김찬종옮김

기후의역사에대한성찰적근대성
_파비앙로셰,장바티스트프레쏘지음/송성회옮김

인류세개념-논쟁
인류의지질학?인류세서사비판
_안드레아스말름,알프호른보리지음/김명진옮김

기후변화의정치는자본주의의정치를넘어선다
_디페시차크라바르티지음/김용우옮김

Part2.내가사는지역과지구는하나다
아시아를인류세에자리매김하기
_마크J.허드슨지음/이영현옮김

기후위기에대한서구사회의대응:인류세의관점
_크리스핀티켈지음/정홍상옮김

인류세와러시아:문학적지평
_알렉브룩스,엘레나프라토지음/이지연옮김

출판사 서평

두마리토끼를잡으려는것이결코아니다.기후위기와인류세는처음부터떼려야뗄수없는관계를가지면서‘대가속’의궤적을만들어왔다.이저술을편찬하게된가장핵심적인문제의식이다.그동안이두거대담론을분리한채로논의하다보니,인류가절체절명의순간에처해있음을이제야깨닫게된것이다.인류가지금과같은문명적힘,방식,속도로‘어머니지구’를혹사시킨다면,‘여섯번째대멸종’을맞게될것임은명약관화하다.

서구적근대성이인류를계몽시킬것이라고믿었던모든학문과예술은,문명의종말이언젠가는도래할것이라는장자크루소의선구자적경고를거의무시했다.『인간불평등기원론』을自然史의지평에서읽어보면,‘서구의열대탐험,전지구적교역,식민화’가근대로의길을열게되지만결국전지구적파국을촉발시키게된다는,그의은유적논의를파악할수있다.그런데루소의이런인식은당대유럽의최고자연사학자인르클레르드뷔퐁(LeclercdeBuffon)의대작인『자연사(Histoirenaturelle)』에근거한것이다.뷔퐁은계몽주의시대에기후위기와인류세-비록그는이두용어를사용하지는않았지만-를처음으로연관시켰던최초의자연사학자였다.루소를비롯해서칸트와괴테등당대유럽의사상가들중에서뷔퐁의영향을받지않은인물은한명도없었다.그렇기에이책의문제의식을보여주는글,「인류세와기후위기의서구적계보를찾아서」는뷔퐁의자연사학에서시작한다는점에서,그동안국내외에소개되고있는이분야의단행본들과비교해볼때참신하고독창적이라고여겨진다.이글은①서구의전지구적열대우림파괴가인류세를초래하게된과정,②러시아과학자블라디미르베르나츠키와프랑스의지질학자피에르테이야르드샤르댕에의한생물권,인지권,정신권에관한논의,③‘스푸트니크호’발사에의해촉발된냉전시대의군사화가기후위기에미친영향등기존의인류세와기후위기논의에서크게주목을받지못했던문제들을규명했다는점에서도의의가있다.
무엇보다도이책은,기후위기와인류세가어떻게연관되어있는지를파악하려면융합학문적인접근과인식을요청한다는것을강조한다.자연사,지구과학,과학기술사,문학,역사학,정치경제학,환경사,외교분야의전문가들이이저술의필자이며번역자라는사실은이를반증한다.

‘Part1.과거,현재,미래는연결되어있다’는두편의글을통해,인류세와기후위기의개념이무엇이며,역사적으로어떻게서로연관되면서정립되었으며,과거와현재는인류의미래에어떻게영향을미칠것인지살펴보는데초점을맞춘다.
인류세라는용어를회자시키는데큰공헌을했던노벨상수상자파울크뤼천,기후학자인윌스테픈,과학사학자자크그린발,환경사학자존맥닐이함께쓴「인류세:개념적,역사적관점」은인류세와기후위기의연관성을파악하는데단연최고의글로평가되고있다.세계적인석학으로정평이나있는네저자들은인류세가산업혁명시기에시작되었다고주장한다.이는루소가선견지명의혜안으로인류세의도래를설파했던시기와일치한다는점에서주목을요한다.그들은상당히흥미로운그림들을보여주면서제2차세계대전이끝난이후로,인류의여러문명적장치들이인구의폭발,기후위기,생태계의파괴를더욱가속시켰다고논의했다.약70년간일어났던이러한대가속의결과,어머니지구는더이상인류와생태계를수용할수없는상황으로치닫고있다.저자들은국가의간섭을최소화하는것을지향하는‘신고전주의경제학’에의해생태환경이전지구적으로훼손되었다는점을강조했다.이글이탁월한까닭은호주학자인스테픈이스웨덴의기후학자인요한록스트룀-그의책『지구한계의경계에서』가번역되어있다-과함께설정했던‘지구위험한계선(planetaryboundaries)’을인류세와기후위기의연관성을규명하는과학적근거로삼았기때문이다.세계적인석학들이쓴글인만큼읽기가그렇게녹록하지않다.하지만,이주제를이해하는데피해갈수없는고전에속하는만큼,교양독자들이가까운동료들과소통하면서꼭읽어내야하는글이다.
프랑스의기후역사를전공하는파비앙로셰와장바티스트프레쏘가쓴「기후의역사에대한성찰적근대성」은주목을요하는글이다.왜냐하면,18~19세기전반기에살았던근대인들의자연과기후에대한인식은현대인들이생각하는것이상으로자연과사회사이의조화롭고유기체적인세계를지향했기때문이다.두저자가볼때,이런기후패러다임은19세기후반기에붕괴되기시작했다.서구에의한전지구적열대의식민화와‘오리엔탈리즘’이이를추동시켰던물질적,이념적힘으로작용했다는것이다.그들은생물학과의학,농학,지구과학,지리학,경제학,사회학이근대적학문체계로부터‘기후담론’이빠져버린현대적인지식체계로어떻게각각변해갔는지를흥미롭게논의했다.이글은기후위기에대한우리의철학적상상력을촉발시키는데,바로기후위기의원인과결과사이의‘재귀적(再歸的)순환관계(reflexivity)’-결과가다시원인에영향을미치는것-에대한성찰을강력하게요청한다는것이다.이렇게볼때,기후위기와인류세의관계에대해서도근본적으로생각해볼필요가있다.

이책의또다른특징은인류세에관해서로대립된견해를보여주는두편의글을포함한다는데있다.저명한생태사회주의자인안드레아스말름과인류생태학자인알프호른보리는역사학자디페시차크라바르티가쓴「역사의기후:네가지테제」를논박하기위해「인류의지질학?인류세서사비판」을썼다.상당히널리인용된전자의글은『지구사의도전』에한꼭지로번역되어있다.10여년전에한국에소개된이탁월한글은아쉽게도학계에서거의주목을받지못했다.여하튼차크라바르티는스웨덴의이두학자가쓴글을반박하기위해「기후변화의정치는자본주의의정치를넘어선다」를썼다.
한국어로번역된『코로나,기후,오래된비상사태』(2021)를쓴말름과작년에전주에서열린국제학술대회에다녀간호른보리는인류세개념자체에대해비판적입장을견지하고있다.두사람은기후위기로인해온지구가재앙적상황을맞게되면,“부자와특권층을위한구명보트가없다”는차크라바르티의논점을비판한다.그들에따르면,인류세를주창하는학자들은자연과학적세계관을사회로무리하게확장한다.기후위기를인류세의가장두드러진징후로간주하는두저자는사회관계가자연조건을결정한다고주장한다.
차크라바르티는「역사의기후」에서자연사와인류사의경계를무너뜨려야한다는역사철학적관점을제시한적이있다.그는“기후위기가자본주의의역사와깊이연관되어있기는하지만그것으로환원될수없다”라고말했다는사실을환기시키면서,말름과호른보리의비판에대해재반론을하고있다.그는인류세를제대로탐구하려면자본주의라는역사적범주못지않게생물학적‘종’의범주도포함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유발하라리가쓴,세계적으로베스트셀러가된『사피엔스』를끌어와서자신의주장을정당화한다.“인류는너무나도빠른시간에생태적먹이사슬에서정상에올랐기때문에,생태계가인류에적응할시간이없었다.”차크라바르티에의하면,기후위기는인류를포함해서지구상의어떤생명체도피해갈수없는문제이다.또한그가작년에출간한『지구행성시대역사의기후』가한국어로번역된다고하니,이논쟁이앞으로어떻게전개될것인지자못흥미롭다.

‘Part2.내가사는지역과지구는하나다’는아시아,서구,러시아에서인류세와기후위기가서로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를조망하면서,동아시아에살고있는‘내삶’이결국은전지구적인생명과하나임을보여주는데의의가있다.
고고인류학자인마크J.허드슨은「아시아를인류세에자리매김하기」에서서구중심주의적인인류세개념을은유적으로비판하면서,지역학으로서의아시아연구가앞으로인류세탐구에서중요한역할을맡을것이라고전망한다.일본에서학자로서의경력을쌓았던그에의하면,화석연료를유럽보다훨씬일찍사용했던중국이18세기까지는유럽보다문명적으로앞선사회였음을고려할때,인류세가유럽보다중국에서먼저시작했을수도있다.하지만,기존의연구자들은인류세의관점에서아시아지역학을수행하지않았기에이런논쟁적주제는앞으로지속적으로관심을갖고살펴봐야한다는것이다.그의논의가빛을발하는까닭은,중국의산업화를전지구적인지평에서논의하고있기때문이다.중국의화석연료사용은서구와아프리카등많은나라들이중국상품의수출을더욱필요로하기에증가하고있다.인류세연구에대한인류학적방법론을강조하는허드슨이볼때,한국이속해있는동아시아의사회-생태계는전지구적인사회경제적,문화적,종교적변동과깊이연결되어있는것이다.
20세기후반국제외교계에서널리알려진크리스핀티켈은1970년대에처음으로기후변화를다룬『기후변화와국제관계』를출간했다.티켈의이책은마침같은시기에로마클럽보고서로출간된『성장의한계』-올해50주년을맞았다-와맞물려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티켈은그후로환경론자로활동했으며,타계하기이전에「기후위기에대한서구사회의대응:인류세의관점」을남겼다.이글에담긴언어들은상당히온화해보이지만그의원숙한경륜을보여준다는점에서곱씹어읽어볼가치가있다.티켈은현재세계지도자들이만나면으레언급하는탄소중립이나신재생에너지와같은의제로는지구가당면한기후위기를해결할수없다고논의한다.그가볼때,기후위기와인류세에대한시민들의의식이더욱고양되지않으면기후재난은더욱가속화될것이다.‘소비경제의철학’이획기적으로바뀌어야한다는것이다.
독자들은알렉브룩스와엘레나프라토가쓴「인류세와러시아:문학적지평」의제목을보는순간고개를갸우뚱할것이다.러시아와인류세가무슨연관성이있기에?인류세라는개념이흔히서구에서먼저시작되었다고알고있다면,이글은그런편견을바로잡는데기여할것이다.러시아가낳은걸출한지구과학자인블라디미르베르나츠키는1920년대~1930년대에‘생물권’과‘인지권’에대한연구를통해인류세에대한과학적근거를정립했다.이글의저자들은그를비롯해서러시아에서인류세에관한개념,방법,이론을발달시키는데앞장섰던선구자들을소개하면서,‘성장숭배’의주술에걸린서구의인류세연구자들이러시아의이런상황을제대로인식하지못한다고비판했다.특히이두저자들이한국어로번역된클라이브해밀턴의『인류세』와그가보수적이라고논박했던얼엘리스의『인류세』를함께비판했다는점에서,이글은인류세담론의세계적전개과정을이해하는데대단히중요하다.이렇게볼때,결국이글이나허드슨이쓴앞의글이나,인류세와기후위기에대한서구중심적입장은아시아나러시아지역에서비판적으로논의되어야할것이다.

이책의표지로앙리루소의유명한작품〈꿈〉(1910)의일부를선정한것에대해설명할필요가있다.이작품은1970년9월에미국의과학잡지≪사이언티픽아메리칸≫의‘생물권’특집호표지로실렸다.이어지는필자의글에도나와있듯이,이용어는인류세와기후위기를이해하는데핵심적인개념이다.루소작품의공간은열대멕시코인데,열대생물권이지구의생명을지속하는데매우중요한위상을차지한다는점에서이작품을표지로선정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