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기자와신문사CEO였던경제학자가소개하는언론에관한치밀한해석과생생한실례
이책은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경제학자들의견해와학문적성과를모아소개하는책으로는국내최초다.언론에관한경제학은경제학에서뒤늦게등장한분야다.특히한국에서는많은경제학자들에게잘알려져있지않다.하지만,많은이들이모르고지냈던,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경제학자들의연구들은흥미롭고유익하다.언론학의연구나설명으로는이해하기어려웠던언론의본성이나실상을합리적으로설명하고,언론에관한그간의잘못된통념들도효과적으로깨우쳐준다.
언론학자들과경제학자들이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서로의견해와연구를공유하며교류하는서구에비하면,한국의사정은많이다르다.일선기자와언론사경영자,그리고경제학자로서살아온저자는한국의이런현실을타개하는데작은기여라도하고자했다고말한다.
언론을경제학으로이해한다?
언론을‘정치학으로이해한다’는말은수긍할수있어도‘경제학으로이해한다’는말은쉽게와닿지않는이들이적지않을것이다.그렇지만,현대경제학의궁극적탐구대상이‘인간의선택’이라는점에서보면,전혀이상한일이아니다.경제학은경제활동을위한‘인간의선택’뿐만이아니라정치·사회적선택전반으로탐구대상을넓혀왔다.개인과사회의정치적선택을다룬민주주의에관한경제학이론이나온지도이미반세기전이다.민주주의에관한경제학이론이유익했다면,경제학의‘렌즈’로언론을보는일도마찬가지다.
저널리스트와뉴스미디어는만들어보도할뉴스를선택하고,뉴스소비자는보고들을신문과방송을선택한다.또뉴스소비자들은뉴스를통해얻은정보를바탕으로구매할상품과용역을선택하고,선거에나선후보나정당을선택한다.‘언론을경제학으로이해한다’는말은,뉴스의생산과공급,소비의전과정에서일어나는‘인간의선택’과그영향을이해한다는뜻이다.
이책은뉴스의공급과소비행위는물론,뉴스소비에따른정치사회적영향에관한경제학자들의연구성과를학자나연구자들은물론언론인과일반인도알기쉽게전달한다.경제학자들의치밀한이론들과생생한실증적연구사례들을접하다보면,무릎을치는독자들도적지않을것이다.
언론의이상이아닌현실에착목하는경제학,뉴스소비자들과저널리스트들을잇는가교가되다
뉴스소비자와저널리스트사이에는깊고넓은강이흐른다.뉴스소비자들은‘저널리스트들이편향없는진실을전해야한다’고생각한다.반면,저널리스트들은‘뉴스소비자들이편향없이진실을원할것’이라고상정한다.뉴스소비자나저널리스트모두일상의편향에서벗어나지못하는데도그렇다.그뿐이아니다.진보주의자들이바라는‘사회진보’에복무해야할언론과,보수주의자들이기대하는‘보수의가치’를옹호하는언론사이에타협의여지가없다.이념에따라,혹은뉴스를주고받는처지에따라갖게되는이런상반된기대는언론에대한객관적이해를가로막는다.
그러나언론에관한경제학의관점은탈규범적이고가치중립적이다.우리가일상으로접하는진영논리에서도벗어나있다.그런까닭에,언론에관한경제학은뉴스를공급하는언론과뉴스를소비하는청중들이지닌‘양면성’을여과없이드러낸다.동시에‘하나의뉴스’를놓고도평가가엇갈리는보수와진보는물론,현실과동떨어진이상적모습을서로에게기대하는저널리스트와청중의본색을객관적으로이해할수있게한다.
사물을올바로보려면,자신의선입견을먼저버려야한다는말이있다.언론에관한‘객관적진실’을보려할때도마찬가지다.진보나보수,전통미디어나뉴미디어,뉴스소비자나뉴스공급자,그어느하나에기반한규범이나가치관이아니라,모두의사정과처지를함께이해해야한다.독자들도이책을읽으며뉴스시장과저널리즘에관한경제학의유용성에공감할수있기를기대한다.
언론학과경제학을아우르는사례연구와다채로운예시!일선기자에서언론사경영자는물론,뉴스를접하는모든이들을위한책
“진실을보려거든견해를갖지말라.”_선(禪)사상,
“언론은선과악의기이한혼합체이다.”_알렉시드토크빌
이책의저자는국내에소개하는이분야의첫책인만큼누구든관심이나의지만있으면사전지식없이읽을수있는경제학서적을쓰려고노력했다고말한다.책에서경제학자들이사용하는수학적논증이나전문적용어를최대한배제한이유다.(단,좀더깊이있는이해를원하는독자들을위해서는필요한곳마다<한걸음더>코너를뒀다.)또한이책에서는서문부터마지막장까지,언론에관한대표적화두들을제시하고이를경제학의시선으로풀어내는점도눈길을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