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 철학 (양장)

현대예술 철학 (양장)

$35.06
Description
모더니즘 예술의 여러 측면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다

현대 예술의 광범위한 내용을 어느 정도 완벽하게 철학적으로 성찰하려 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백과사전을 만드는 작업과 거의 같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당연히 그런 시도를 할 수 없다. 간명하고, 완결되며, 통일적인 철학 이론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런 시도는 우리 주제가 될 수 없다.

이 책은 선별된 사례를 토대로 철학이 현대 예술의 여러 현상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철학이 어떤 개념, 범주, 그리고 체계적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 현상에 다가갔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그래서 모더니즘을 설명하는 예술학 분야의 여러 노력은 이 책에서 일부러 배제했다.

여기서 다룰 것은 예술과 현대 예술 작품들에 대한 철학적 사유들을 선별하여 요약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고찰 대상은 19세기와 20세기 예술이 아니라 예술에 관한 철학적 성찰이다. 역사적 순서에 따라 구성된 개별 장들은 다양한 관점, 상이한 가설, 그리고 종종 서로 모순된 평가를 모두 반영하여 현대예술이라는 현상과 현대 예술과 종교, 사회, 자연, 기술의 관계를 구석구석 조명한다.


이 책은 예술과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예술철학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줄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1993년 출간된 리스만의 『현대예술 철학』은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현재까지 중요한 예술철학 및 미학 입문서로 주목받고 있다. 20년이 지난 이제야 한국에서 번역되었지만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은밀한 인용과 유용”을 통해 이미 오래전에 국내에 유통되었고, 일부 메신저들의 지적 자산으로 둔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미학에 관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그 이해의 문턱이 낮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 책은 예술과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예술철학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줄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모더니즘 예술의 여러 측면을 철학적으로 고찰한 이 책은 모더니즘 예술의 철학적 단초를 제공한 칸트, 헤겔과 낭만주의 미학 그리고 모더니즘 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니체, 지멜, 루카치의 모더니즘 이론을 다루고 있다. 이 밖에 여기에는 모더니즘 이론 논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베냐민, 아도르노, 단토와 그로이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스트모더니즘, 새로운 미디어, 자연 미학까지 망라되어 있다.


모더니즘 예술의 전제 조건과 발전 과정을 넘어
현재의 예술 상황까지 모두 논의의 대상으로 삼다

이 책에서 모더니즘 예술의 전제 조건과 발전 과정을 넘어 현재의 예술 상황까지 다 논의의 대상으로 삼은 점을 보면 여기서 모더니즘은 역사화된 시대라기보다 현재의 의식과 맞닿은 아직 종결되지 않은 거시적인 시대의 의미를 갖고 있다. 동일한 개념을 두고 때로는 모더니즘 예술로, 때로는 현대 예술로 번역한 것이나 책 제목을 『현대예술 철학』으로 옮긴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 책의 역자들은 ‘현대 예술철학’이 아닌 『현대예술 철학』으로 정한 것은 현대 예술의 특별한 성격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예술을 연상시키는 예술철학의 뉘앙스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밖에 이 책에는 미적인, 미적인 것이란 표현도 자주 등장한다. 19세기 이후 미의 개념과 위상이 크게 변했듯이 미적인 것의 대상과 의미도 크게 변했다. 그러므로 문맥에 따라 미적인 것은 미, 예술, 감각적인 지각, 문화나 교양, 꾸미고 가공된 것, 감각적이거나 유희적인 것과 연관된 의미로 읽어야 한다.


현대 예술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작업들의 결정적 매력은
이론들의 이질성과 다양성에 있다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예술, 특히 개별 작품에 대해 늘 타당했는가를 평가하는 것은 이 책의 목표가 아니다. 또한 철학이 예술 창작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미쳤다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예술에 대한 예술철학적인 사유를 하게 되면 예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철학적 사유의 노력이 예술의 발전 과정을 파악하고 해명할 수 있을까를 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비판적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철학적 성찰이 모더니즘과 현대 예술의 유용한 개념들을 정립하고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이를 이 연구의 정당성을 위한 근거로 삼아야 한다.

이 책의 독자들이 이 책에서 기대하는 바는 예술에 대한 철학적 입장들, 특히 미적 모더니즘의 발전과 연관해 흥미롭거나 중요해 보이는 입장들을 설명하고 이 입장들을 서로 연관 짓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논의될 사상가들의 선별은 당연히 저자의 주관적 편향과 선호에 따라 이루어졌다. 그 첫 번째 기준은 우선 19세기에 만들어진 모더니즘에 관한 미학 담론의 토대를 언급하는 것이며, 두 번째 기준은 현재 유행하는 경향에 너무 좌지우지되지 않는 것이다. 이 밖에 모든 사상가들을 다 다룰 수 없기에 주로 독일어권 철학자에 집중했다. 물론 이들의 사상이 프랑스나 영미 철학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계속 언급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논의될 이론들을 한데 녹여 현대 예술의 거대 이론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현대 예술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작업들의 결정적 매력은 아마 이 이론들의 이질성과 다양성에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이 작업들은 결코 단순한 설명과 해석 방법에 종속되지 않는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예술과 철학을 아우르는 선별된 사례와 다채로운 예시!
관련 학과 학생은 물론이고 철학자나 예술가 그리고 예술 애호가 등
예술철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이 책은 예술에 관한 철학적 대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 즉 미술, 음악, 문학,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철학자나 예술가 그리고 예술 애호가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런 광범위한 독자층은 이 책이 명확하게 구성되고 정확하게 표현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주문을 충실하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의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철학자의 사유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기에 1차 문헌이 그만의 고유한 언어적 특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곳에서는 상세한 인용도 이루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예술의 철학에서는 단지 사상만을 설명하는 것 아니라 이 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언어 형식을 파악하게 하는 것도 마땅한 일이다.
저자

콘라트파울리스만

1953년오스트리아필라흐(Villach)에서태어난콘라트파울리스만은오스트리아빈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역사학,철학을전공했고,2018년까지빈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했다.현재독일어권에서가장주목받는인문학자가운데한명으로수많은논문과학술서적을발표했다.2004년‘사상과행동에서관용(ToleranzimDenkenundHandeln)’에이바지한공을인정받아오스트리아출판협회가수여하는공로상을수여한바있다.은퇴후그는지금도철학자,에세이스트,문화저술가로대중매체와출판계에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특히『몰교양이론:지식사회의오류들(TheoriederUnbildung)』(2016),『도전으로서의교양(BildungalsProvokation)』(2017)을연이어출간함으로써,자본주의가치에함몰되어인문주의적사유와정신의부재가만연한대학과지식사회의실상을예리하게비판했다.

그가지은책으로는『사유에관하여(VomDenken)』(1990),『유혹의미학(ÄsthetikderVerführung)』(1991),『귄터안더스(GüntherAnders)』(1993),『칼마르크스1818-1989(KarlMarx1818-1989)』(1993),『삶에있어서사유의유용성과단점(VomNutzenundNachteildesDenkenfürdasLeben)』(1998),『가상을향한의지(DerWillezumSchein)』(2005),『아름다움(Schönheit)』(2009),『염세주의에대한낙관적시선(EinoptimistischerBlickaufdenPessimismus)』(2013),『도전으로서의교양(BildungalsProvokation)』(2017)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Chapter1│예술철학과모더니즘이론
Chapter2│칸트와미학의정초:좋은취미와천재
Chapter3│헤겔과예술의종말
Chapter4│신화와아이러니,한차원더깊은의미
Chapter5│유혹과미적실존
Chapter6│마취와위대한도취
Chapter7│모더니즘미학:게오르크지멜과죄르지루카치
Chapter8│콘라트피들러의표현미학
Chapter9│발터베냐민과기술복제시대의예술작품
Chapter10│매체이론으로서예술론:귄터안더스와매체미학자들
Chapter11│테오도어아도르노와심미적아방가르드의진리
Chapter12│예술의전복성에관하여:테오도어아도르노이후예술이론
Chapter13│일상적인것을변용한것으로서현대예술:아서단토
Chapter14│현대예술에대한문화보수적비판:아놀트겔렌과한스제들마이어
Chapter15│모던에서포스트모던으로
Chapter16│새로움에관한이론:보리스그로이스
Chapter17│예술로귀환한자연:자연미학의르네상스

전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