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짓기와 경계 넘기 -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 학술연구총서 10 (양장)

경계 짓기와 경계 넘기 -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 학술연구총서 10 (양장)

$46.49
Description
인종과 젠더에 지어진 경계는
어떻게 현실을 감추는가?
인종 위계와 젠더 규범이 가진
이분법으로 포착할 수 없는
더 교묘해진 현실의 경계를 비틀고, 흔들어,
이에 맞서기 위한 상상력을 고찰한다

이 책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다. 사업단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혐오 시대, 인문학의 대응’이라는 어젠다 연구를 진행 중으로, 혐오 현상의 복잡성에 부응하는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늘날의 혐오는 타자에 대한 노골적인 증오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으려 해도 이미 사회 구조와 관습에 뿌리내려,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인종와 젠더 위계가 가진 이분법으로는 현실의 복잡하고 교차하는 혐오 양상을 더 이상 포착할 수 없다. 현대의 다양한 텍스트에 반영된 혐오 재현의 복잡성을 분석한 전작 『반영과 굴절 사이: 혐오 정동과 문화 재현』에 이어, 이 책은 제도와 관습 속에 숨어 작동하는 인종와 젠더 위계에 기반한 혐오의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저자

김경옥,김지영,김혜윤,김혜진,안지나,예지숙,육성희,윤수민,이승훈,이진아,

저자:김경옥

숙명여자대학교인문학연구소HK연구교수.현대영미소설전공으로영미SF와판타지문학을중심으로인종과여성,소수자에대한차별과혐오의문제에대해고민하며문학적재현의과정에서발견되는저항및치유의가능성을연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반영과굴절사이:혐오정동과문화재현』(공저,2022),『다시쓰는여성학』(공저,2021)이있고주요논문으로「“별들사이에뿌리내리기”:『씨앗을뿌리는사람의우화』에나타난포스트아포칼립스세계와공동체회복」(2023),「콜슨화이트헤드의『제1구역』에나타난포스트-인종담론과좀비서사」(2022),「옥타비아버틀러의『어린새』에나타난인종혐오와아브젝트-되기」(2021)등이있다.



저자:김지영

숙명여자대학교인문학연구소HK교수.일본근현대문학,비교문학전공.일본전후문학과GHQ점령및문화냉전을고찰해왔으며,현재는일본의혐오현상을중심주제로연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는『日本文學の<戰後>と變奏される<アメリカ>―占領から文化冷戰の時代へ』(2019),『한국전쟁은어떻게기억되는가:경험,기억,포스트기억사이에서』(공저,2023),『동북아냉전체제의고착과문화적재현』(공저,2022),『냉전아시아와오키나와라는물음』(공저,2022),『反米―共生の代償か,鬪爭の胎動か』(공저,2021),MultipleTranslationCommunitiesinContemporaryJapan(공저,2015)등이있다.



저자:김혜윤

숙명여자대학교영문학부,한성대학교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강사.19세기미국소설,현대영미소설을전공했다.현재영미문학텍스트를통해신유물론과인류세논의를확장시키는데관심을쏟고있다.주요논문으로「‘재현하지않고재현하는’백인성의자장과한흑갈등:『식료품점』과『너의집이대가를치를것이다』를중심으로」」(2022),「표류하는여자들:자본주의적가부장제에대한비판으로읽는『오릭스와크레이크』」(2021),저서로『반영과굴절사이:혐오정동과문화재현』(공저,2022)이있다.



저자:김혜진

숙명여자대학교인문학연구소HK연구교수.카프카전공자로서인종적·지정학적소수집단개념에기반한세기전환기유럽문학과유럽문화에관한연구를수행해왔으며,최근지역학관련디지털인문학을비롯해공간과미디어의관점에서계급관계,인종혐오,기억문화의위기등연구방법과범위를확장하고있다.주요논문으로는「21세기혐오사회와기억문화위기및전환프로젝트분석」(2023),「이민자의정체성과마르크오제의‘비장소non-place’의역설:카프카의『실종자』를중심으로」(2023),「지역학강의와디지털인문학:퍼블릭르네상스PublicRenaissance프로젝트중심으로」(2022)등이있다.



저자:안지나

오키나와국제대학교일본문화학과준교수.한일근현대문학,만주이민문학,노년문학,한센병문학,웹소설등을통해문학과사회의관계를주제로폭넓게연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帝國の文學とイデオロギ?滿洲移民の國策文學』(2017),『만주이민의국책문학과이데올로기』(2018),『어느날로맨스판타지를읽기시작했다』(2021),주요역서로『장녀들』(2020),『개척지대』(2022),『돌봄살인』(2023)등이있다.



저자:예지숙

숙명여자대학교인문학연구소HK연구교수.한국근현대사전공으로18세기후반에서20세기한국사에나타난구휼과사회복지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다.대표업적으로「일제시기행려병인제도의형성과전개」(2021),「일제시기사회사업외곽단체의설립과활동」(2021)등이있다.



저자:육성희

숙명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부부교수.현대미국소설전공으로아시아계미국문학,미국소수자문학,영미여성문학에나타난인종,계급,젠더및섹슈얼리티,초국가적이동과디아스포라,신자유주의자본주의와가부장제등을연구하고있다.대표업적으로는“BondedSlaveryandGenderinMahaswetaDevi’s‘DoulotitheBountiful’”(2018),“DecolonizingAdoptionNarrativesforTransnationalReproductiveJustice”(2018,공저),“MappingKoreanAmericanLiteraryStudiesinKorea,1994-2016”(2018,공저)가있다.



저자:윤수민

서울대학교과학학과석사과정에재학중이다.과학기술학을전공하고있으며,퀴어및트랜스연구와과학기술학의접점에관심을두고있다.



저자:이승훈

숙명여자대학교기초교양학부교수.한국의시민사회,사회운동을전공했다.최근에는사회적가치,연대,혐오등의문제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저서로는『한국의시민과시민사회』(공저,2010),『기층리더십과시민공동체』(공저,2010)등이있고,주요논문으로「동일성의폭력,차이의동감」(2012),「동감의사회적구성」(2017),「예술로서의삶―다원주의시대의‘시민됨’」(2018),「‘미적경험’과가치생성」(2019),「‘혐오시대’넘어서기」(2021)등이있다.



저자:이진아

숙명여자대학교한국어문학부교수,연극평론가.한국연극사,한국희곡사를가르치고연구하고있으며,비평을필요로하지않는시대에비평이무엇을할수있는지를고민하면서한국연극비평에대한메타연구를진행하고있다.주요저서로는『반영과굴절사이:혐오정동과문화재현』(2022,공저),『종합교양잡지와연극비평지의탄생』(2020,공저),『국립극단70+아카이빙』(2020,공저),『유치진과드라마센터:친일과냉전의유산』(2019,공저),『연극과젠더』(2019,공저)외다수가있다.



저자:이행미

숙명여자대학교인문학연구소HK연구교수.한국사회에나타난혐오문제를문학과대중서사를통해살펴보고있다.한국문학에나타난가족및가족법,문학에나타난소수자재현과윤리등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반영과굴절사이:혐오정동과문화재현』(공저,2022),『상처입은몸:노인,질병,장애와혐오담론들』(공저,2023),『요동치는가족:가족법의탄생과한국근대문학의상상력』(2023)이있고,주요논문으로「『무정』에나타난근대법과‘정(情)’의의미」(2018),「웹툰<웰캄투실버라이프>의노년재현과스토리텔링연구」(2022),「전혜린의일기에나타난‘모성’이라는문제」(2023)등이있다.



저자:임소연

과학기술학연구자.동아대학교기초교양대학에재직중이다.과학기술과젠더,몸과테크놀로지,신유물론페미니즘등에관심이있으며『나는어떻게성형미인이되었나』(2022)와『신비롭지않은여자들』(2022),『겸손한목격자들:철새·경락·자폐증·성형의현장에연루되다』(2021,공저)등을썼다.



저자:전유정

전남대학교독일언어문학과조교수.독일근현대소설을전공했으며,카프카,독일이민자문학,퀴어문학등을연구하고있다.대표업적으로는「‘퀴어’베를린:클라우스만의경건한춤과크리스토퍼이셔우드의베를린이야기에나타나는바이마르공화국시기퀴어문화연구」(2021),「‘박탈’된자아를위한건축술:카프카의「굴」에나타난타자에대한공포,또는의존성의윤리」(2021)가있다.







목차


머리말_김혜진·이진아

제1부비틀어본경계짓기
제1장레너드장의『식료품점』에나타난한국계미국인의인종화와인종적위치_육성희
제2장일본LGBT문학의감염공포와자기혐오의서사_안지나
제3장헤게모니적‘화이트니스’비판:자본과계급역학으로미국유색인종문제읽기_김혜윤

제2부경계를흔드는실천
제4장혐오를넘는연대:일제강점기정미업여공파업을중심으로_예지숙
제5장나치시대의남성동성애혐오와대항담론_전유정
제6장전혜린의읽고쓰기,젠더규범을동요하고횡단하는문화적실천_이행미
제7장‘마초하지않은’너드와트랜스젠더개발자의‘소속감’:IT분야의남성성은어떻게작동하는가?_윤수민·임소연
제8장우리안의인종주의:관습과클리셰를교란하기_이진아

제3부경계넘기와연대의상상력
제9장혐오에저항하는경계넘기는가능한가?:현대일본의인종·젠더혐오와후카자와우시오소설에나타난교차적상상력_김지영
제10장혐오에서연대로:<버든>에서읽는새로운가치의탄생_이승훈
제11장시간과공간을횡단하는여성(들):조애나러스의『여성남자』_김경옥
제12장코스모폴리탄적연대를향한웨스앤더슨의블랙코미디:<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과슈테판츠바이크의이상_김혜진

출판사 서평

아무도인종주의자/성차별주의자는아니지만,
모두가인종/젠더차별에기여하고있다

오늘날의혐오는노골적이고단순한증오로만나타나지않는다.걱정으로포장되거나관습에숨어작동하며,사회의승인과방조가뒷받침되어교묘히증식된다.특히인종차별과젠더혐오는제도및관행속에서은밀히작동한다.이러한현상은잘드러나지도잘포착되지도않으며,그럴의도가없었다,단순한실수였다는변명으로가려지고,차별과혐오는없다는‘정상성’신화를강화한다.결국혐오현상의복잡함을묵인하고,차별의복잡한구조를외면한다면의지와상관없이지속적인차별과혐오의재생산에기여하는셈이다.

인종과젠더에지어진경계는애초에눈으로식별가능한신체적특징의차이에따라지어졌지만,오늘날그경계는복잡한사회구조에맞추어진화하고있다.더이상신체적특징이우선하지않으며,경계를둘러싼갈등은사회적관계,계급,집단적특징을교차해구성된다.제도와관습에뿌리내린경계가지닌모순은필연적으로대항의단초를또한지니고있다.견고해보이는경계를비틀고흔들어봄으로써전복의상상력을이끌어내는시도를이책에서발견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은총3부,12개장으로구성되어있다.먼저,제1부‘비틀어본경계짓기’에서는오늘날의인종차별,젠더혐오의양상을문학작품을통해살펴본다.인종과젠더에지어진경계를비틀어봄으로써안과밖,가해와피해,강자와약자라는이분법으로는더이상포착할수없음을이해할수있을것이다.다음으로,제2부‘경계를흔드는실천’에서는사회적으로구성된인종위계와젠더규범,거기에강제된통약성의안팎을오가면경계를흔드는실천을다룬다.마지막으로,제3부‘경계넘기와연대의상상력’에서는혐오를넘어서는대항담론의가능성을탐색하기위해,혐오를정면으로마주하면서이를극복할예술적상상력을보여주는작품들을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