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이론 (시대와 관점으로 본 근현대 이야기)

사회학 이론 (시대와 관점으로 본 근현대 이야기)

$36.11
Description
독일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사회학 서적의 개정판!
마르크스와 베버부터 하버마스와 푸코까지
근현대 13명의 사회학 이론가 분석
이 책은 사회학의 본고장 독일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사회학 서적으로, 독일에서 2007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2013년 제2판이 출간되었고(2016년 한울출판사에서 출판한 『사회학 이론』은 제2판을 번역한 것이다), 2020년 제3판이 다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3판을 번역한 개정판이다.
이 책에서는 마르크스와 베버부터 하버마스와 푸코까지 근현대 13명의 사회학 이론가를 중심으로 사회학 이론의 탄생과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했다. 이 책을 읽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이다. 초기 근대, 발전된 근대, 후기 근대의 연대기 순서로 읽으면 근대사회의 발전과 사회학 이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근대사회와 사회학 이론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려면 관점별로, 즉 길들이기, 합리화, 분화, 개인화로 묶어서 읽을 것을 권한다.
포괄적이면서도 분석적으로 구성된 이 책의 읽기 방식은 지금 우리에게 왜 사회학 이론이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지은이들의 결과물이다. 그들의 의도대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사회학 이론이 범접할 수 없는 대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본질과 병리를 앞서 고민한 이들의 흔적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하르트무트로자

저자:하르트무트로자
독일예나대학교일반사회학및이론사회학교수

역자:최영돈
독일본대학교에서번역학·사회학학사및석사과정을졸업하고,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사회학박사학위(Dr.Phil)를받았다.서울시립대학교등외래교수,한국사회학회이사로활동했으며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방송토론팀장(2016~2022)을지냈다.현재는민주시민교육분야프리랜서강사및번역가로활동중이다.

목차

1부초기근대
1장길들이기1:생산력의발전_카를마르크스
2장합리화1:세계의탈주술화_막스베버
3장분화1:분절적사회에서분업적사회로_에밀뒤르켐
4장개인화1:촌락주민에서대도시인으로_게오르그짐멜

2부발전된근대
5장길들이기2:총체적으로관리된세계_테오도르W.아도르노
6장합리화2:상호이해관계의비판_위르겐하버마스
7장분화2-1:진화로서의근대화_탤컷파슨스
8장분화2-2:기능적으로분화된사회_니클라스루만
9장개인화2:타자강제에서자기강제로_노르베르트엘리아스

3부후기근대
10장길들이기3:자연의회귀_브루노라투르
11장합리화3:합리화에서합리적선택이론으로
12장분화3:분화된기능영역에서유동적사회로_마이클하트·안토니오네그리
13장개인화3:주체의죽음_미셸푸코

출판사 서평

혼돈의시대를살아간13명의이론가를‘시대’와‘관점’에따라독특한방식으로구성한책

이책은마르크스부터푸코까지13명의사회학이론가들을중심으로사회학이론의탄생과흐름을정리하고각각의특징을분석한다.사회학의본고장독일에서현재가장널리읽히는사회학이론인이책은독일에서2007년초판이출간된이후2013년제2판이출간되었고(2016년한울출판사에서출판한『사회학이론』은제2판을번역한것이다),2020년제3판이다시출간되었다.이개정판은독일의제3판을다시번역한것이다.
이책은이론을모아서나열하기만한것이아니라‘시대’와‘관점’에따라독특한방식으로구성했다.분류의첫번째기준인‘시대’는세단계,즉초기근대,발전된근대,후기근대로나눴다.각각에배치된사회학이론을따라가면근대의큰흐름을읽을수있다.두번째기준은‘관점’으로,길들이기,합리화,분화,개인화로나누고있다.각각의시대는자연,문화,구조,인성의관점에서다른방식으로서술되므로이를살펴보면근대의본질을꿰뚫어볼수있다.
포괄적이면서도분석적으로구성된이책의읽기방식은지금우리에게왜사회학이론이필요한지를끊임없이고민해온저자들의결과물이다.

근대의풍경을그리기위한3가지시대구분:초기근대,발전된근대,후기근대

이책이사회학거장들의이론을들려주는첫번째방식은시대구분으로,근대를초기근대,발전된근대,후기근대로세분하고있다.근대를이처럼세부적으로나눈이유는사회학이론이“근대화경험에대한반응”으로부터형성되었기때문이다.
‘초기근대’는과거의것이사라지는데도아직새로운것이들어서지못했던19세기의산업화시기이다.당시를살아간마르크스,베버,뒤르켐,짐멜은기존의제도와전통이파괴된현실을사유하면서이전과다른세계로서‘사회’가무엇인지질문했다.
‘발전된근대’는20세기중반이다.당시에는국민국가체제가세워지면서삶과사회가예측가능할것처럼보였지만,아도르노,하버마스,파슨스,루만,엘리아스는이시대의개성과창의,관계들의활기없음에주목한다.여기에는개별적인합리화추구가비합리적인전체를낳는역설적상황을마주했던이론가들의절박한문제의식이담겨있다.
‘후기근대’는냉전이후의세계화시대이다.당시에는과학기술이혁신을거듭했지만해체는지속되고있었으며,불안은오래된화두로떠올랐다.라투르,하트와네그리,푸코의인식에서는이러한후기근대의모습을읽을수있다.
저자들이구분한이세단계를따라사회학이론을읽다보면근대의풍경을생생히그려볼수있을것이다.

근대의본질을재구성하기위한4가지관점:길들이기,합리화,분화,개인화

사회학이론을들려주는두번째방식인관점은이책의백미이다.예컨대‘길들이기’,즉자연에대한관점에비중을둔이론가는마르크스,아도르노,라투르였다.그들은같은관점에서사회를바라봤지만,그들이처한시대상황과문제의식에따라이론은전혀다른모습으로전개되었다.마르크스는‘노동’을통해외적자연을길들이는것에주목한반면,아도르노는내적자연이지배되면서자본주의가비로소뿌리내린다고보았다.그럼에도둘에게길들이기자체가돌이킬수없는것이었다면,라투르는자연을길들일수없다는사실에주목한다.환경위기를비롯해유전자연구와같은자연의영향력에서벗어날수없다는것이다.
이런방식으로‘합리화’에서는문화적관점을,‘분화’에서는구조적관점을,‘개인화’에서는인성유형의변화에대한관점을바탕으로사회학적문제의식의변화를추적한다.각이론가들은사회의새로운측면을관찰하고감탄했지만,그시선의끝은언제나근대사회의병리적측면을향했다.네가지관점모두결국은출발할때의전제와다른결과를낳는데,이는‘폭로’하고‘부정’하는사회학의정신을보여주는것이기도하다.이렇듯관점별읽기를통해우리는근대를더깊이있게이해하면서오늘날의사회로까지이어지는문제의식의흐름을입체적으로파악할수있을것이다.

정통사회학이론을만나는체계적이고깊이있는입문서

사회학이론은고전과비슷하다.대부분알고는있지만직접접하기는쉽지않다.실용성이낮아보이고제대로알려면시간도많이든다.그러나사회학이론은정신적‘기초체력’을길러준다.오늘날우리의손안에차고넘치는개인과사회에관한정보를각자의삶에유익한지식으로꿰는방법을알려주기때문이다.
지은이들은사회학이론의이러한역할을깊이절감하고사회학이론이사람들에게어떻게다가가야하는지를오랫동안고민했다.그결과사회학대가들간의독특한지형을세밀하면서도설득력있게그려냈다.이책의각장이‘핵심문제’,‘방법적기본구상’,‘분석’,‘진단’,‘요약’이라는똑같은절로구성되었다는점에서이론을체계적이고깊이있게이해할수있도록내용적·형식적균형을맞추려한저자들의노력이엿보인다.‘생애와저작’,‘정의’,‘요약’,‘정보’,‘한눈으로보는이론’,‘학습점검질문’등에서는이론에익숙하지않은독자들의학습편의를고려한점이돋보인다.이러한구성을취한것은독자들이“미로같은사회학이론”에서길을잃지않고“기념비적고찰”을넘어능동적으로공부하도록배려한것이다.
이책은사회학이론을공부하려는독자에게는체계적인입문서역할을,이미공부하고있는독자에게는머리맡의사전처럼언제든찾아볼수있는길잡이역할을할것이다.물론저자들이이책에서그려준사회학이론의지도가정답이아닐수도있다.그러나이책을읽고나서사회의미처보지못했던측면에대해새롭게질문을던지기시작한다면그것만으로도충분한의미가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