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이야기꾼들 (애널리스트의 내러티브 전략 | 양장본 Hardcover)

금융시장의 이야기꾼들 (애널리스트의 내러티브 전략 | 양장본 Hardcover)

$37.82
Description
금융시장에서는 이야기가 현실을 결정짓는다
불확실한 예측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애널리스트에 관하여
이 책의 기본 관점은 경제나 금융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래 예측”이 기본적으로 “이야기(내러티브) 만들기”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지배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더라도, 그 이야기는 모든 활동의 기준점이 된다. 이러한 내러티브 경제 원리의 예로는 금리 등 시장 상황에 대한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실제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발견된다.

저자는 자본주의 금융시장에서 이러한 미래 예측 이야기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가장 주도적인 시장 참여자로 재무분석가, 즉 애널리스트에 주목한다. 애널리스트는 주로 대형 금융회사에 소속되어 기업이나 국가가 발행하는 증권을 비롯해 가격평가 대상이 되는 그 어떤 것이라도 분석하는 일을 담당한다. 가치평가 대상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역할로 인해 애널리스트는 어느 정도는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셈이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금융이 발달된 자신의 고향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대형은행 재무분석 부서를 사회금융학 관점에서 현장 연구한 결과물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 및 관련된 다양한 배경 지식에 대해 흥미롭고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슈테판라인스

(StefanLeins)
·현베른대학교(UniversityofBern)사회인류학교수(ProfessorofSocialAnthropology)
·연구분야:상품거래,공급망,금융시장,경제전문가의사회적역할등
·저서:『금융시장의이야기꾼들(StoriesofCapitalism:InsidetheRoleofFinancialAnalysts)』2018년시카고대학교출판부(UniversityofChicagoPress)출간
·취리히대학교(UniversityofZurich)에서사회인류학,경제학,사회역사,아랍어를공부하였고,동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

목차

감사의말

제1장예측하는사람들과만나다
애널리스트들은왜존재하는가?│애널리스트와내러티브경제

제2장예측과경제이론
신고전파경제학│행동경제학│신제도파경제학

제3장스위스은행의내부
스위스은행산업의간략한역사│스위스은행가의범주

제4장애널리스트들사이에서
재무분석부서│애널리스트되기

제5장내재가치,시장가치,그리고정보탐색
교과서및“야생”에서의기본적분석│정보탐색

제6장투자내러티브의구성
내러티브구성의기초│실적공시시즌:내러티브로번역하기│기업보고서

제7장내러티브유통의정치학
자산관리내러티브의정치학│고객자문내러티브의정치학│고객에게이야기팔기│“애널리스트를쏴죽여라”:실패책임의외부화

제8장촉진자애널리스트
애널리스트의회사내역할│애널리스트의외부적관계│공공담화와애널리스트

제9장왜경제는내러티브가필요한가?
시장관행과수행성효과│내레이션과시장대리인│왜금융시장경제는내러티브가필요한가?

부록방법론에대한설명

주│참고문헌│찾아보기│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내부자의시각으로스위스금융시장의내부를파헤치다스위스대형은행재무분석부서를2년간현장연구한결과물

이책은저자가스위스취리히에위치한대형은행재무분석부서를사회금융학관점에서2년간현장연구한결과물로,현장연구를진행했던금융기관에대해실명대신‘스위스은행(SwissBank)’이라는가명을사용한다.책의기초가되는현장연구를위해저자는스위스은행의리서치프로그램에참여한다.프로그램은연구자가회사내부의실증적자료를수집하는것과업무과정에적극적으로참여하는것을허용했다.2010년9월부터2012년8월까지2년의프로그램기간동안이책의저자인슈테판라인스는애널리스트집단의핵심부서에속해있었다.그는애널리스트들의언어,문화코드,업무절차,그리고일상적인일과를배웠다.…은행에서근무한2년동안연구일지를작성했고,모든관찰,인상,수집된데이터를기록했다.이책에서저자가사용한자료는회의,교육,비공식토론,업무용점심,퇴근후회식모임에참여하고관찰한결과에서비롯되었다.더나아가스위스은행의기록문서,은행지침,업무절차에대한매뉴얼,그리고은행의내부구조를분석했다.마지막으로,이책에서제시된결과들은현장연구기간동안직접애널리스트로활동하면서획득한지식에의한것이기도하다.


시장에애널리스트는왜존재하는가?경제학자들이답하지못한이질문에인류학적답변을제시하다

시장에애널리스트는왜존재하는가?이책은경제학자들이답하지못한이질문에인류학적답변을제시한다.먼저시장관행으로서의예측과경제이론간의관계를자세히설명한다.시장예측이경제이론에서왜오랫동안문젯거리였는지간단히훑어본다음,은행의내부를살펴본다.그리고애널리스트들이자신들을특별한전문가집단으로보이게하는방식에대해,그리고어떻게은행내에서다른그룹들과자신들을차별화시키는지에대해주목한다.

다음으로애널리스트들이관여하는실무적인시장관행과그들이투자내러티브를구성하는방식에초점을맞춘다.여기서초점은애널리스트라는행위자로부터재무분석이라는행위자체로옮아간다.애널리스트들이사용하는방법론을설명함으로써재무분석이계산방식과문화적해석사이를오가는시장에서의실무적관행임을보인다.마지막으로애널리스트의시장중개자역할에눈을돌린다.어떻게시장예측이은행내부에서유통되는지그리고어떻게다른이해관계자가그것을투자결정에이용하는지설명한다.그리고애널리스트들은대개시장의중립적관찰자이자독립적해설자로알려져있지만,실제로는투자촉진역할을적극적으로수행한다는사실을강조한다.


인류학적관점에서살펴보는,애널리스트에대한최초의문화서술적연구

이책은단순한역설로시작했다.경제학자들의공통된기본가정이금융시장은효율적이어서시장전개를예측할수없다는것이라면,왜재무분석과애널리스트가존재하는가?애널리스트와그들의일상적인업무관행을연구하면서,필자는시카고스타일의신고전파경제학의주요이론적기반과시장근본주의자들의신념에의문을제기하는사람들에대해인류학의문화서술적그림(ethnographicpicture)을그려보고자했다.

이책의실증적부분에서는애널리스트의근무환경,가치평가관행,그리고시장중개자역할을설명하면서그들의업무를탐구한다.애널리스트들이어떻게자신을다른시장참여자와차별화하여별개의전문가집단이되는지살펴본다.이들은말하는방식이나옷차림,그리고자신을표현하는방식과같은문화적코드를이용하여시장환경에서전문가역할을맡게되고다른금융전문가들과자신들을구분한다.이렇게함으로써그들은시장에서영향력을갖게하는상징권력(symbolicpower)을창출한다.그들은뛰어난학력과함께복잡한계산적접근방식및전문지식을통해금융시장을분석할수있는능력을강조함으로써자신들의전문성을돋보이게한다.

비판적경제학자들이이에대해즐겨하는농담이두가지있다.첫번째는신고전파경제학자가친구와함께길을걷고있는이야기이다.친구가땅에떨어져있는100달러지폐를보고주우려고하자경제학자가말한다.“주우려고수고하지마라.진짜100달러지폐라면누군가이미주워갔을거다.”다른농담은다음과같다.“전구가고장나면바꿔끼우려는신고전파경제학자는몇명일까?0명.그들은어두운데앉아서시장이그일을해주기를기다린다.”_218쪽/9장왜경제는내러티브가필요한가?


내러티브는“통화정책의주된수단”데이터를넘어서는입소문의힘중앙은행총재들의‘말’을통해시장이움직인다

이책은애널리스트들이자신들의예측을설득력있는이야기로만들어내는데성공했다고주장한다.이에따르면,시장예측은그것을내러티브구조에짜맞출수있는애널리스트의능력에고도로의존하게된다.또한중앙은행총재들의의사소통은시장에대한반응을표현하는것이라기보다는오히려시장자체를만들어낸다는것이다.경제이론이중앙은행총재들의행위를만들어내는것이아니다.중앙은행총재들이말을통해시장을움직이는것이다.현재의시장환경에서내러티브는“통화정책의주된수단”이되었다.

애널리스트는경험적으로검증가능한트렌드를제시하는것이아니라시장을합리적이고투자할만한가치가있는것으로제시함으로써스스로의역할을확립한다.『금융시장의이야기꾼들』은불안정한시장상황에서도은행이어떻게투자를계속늘리는지미묘하게살펴보고,글로벌경제를형성하는불투명한금융관행에대한보기드문내부자의시각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