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지배한 21세기 참호전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년의 궤적 (양장)

드론이 지배한 21세기 참호전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년의 궤적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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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은 이것이다. “자원, 경제력, 영토, 인구 및 양적 군사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러시아는 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예상과 달리 낮은 전쟁수행능력을 보여 주었는가?”
왜 많은 이들과 미디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조기 승리를 예상했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러시아 연방군과 푸틴의 이미지는 마치 밈처럼 불굴의 군대와 지도자로 각인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의 궤적을 되돌아보면 러시아의 군사력에 너무나 많은 모순이 있음을 알게 되며, 그 모순의 단편들을 한데 모으면 러시아군이 현대(미래)전에서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 이 책은 단편으로 흩어져 있던 러시아 군사력의 실체를 하나의 퍼즐로 완성하는 과정처럼 구성되었다. 현대(미래)전에서 가장 중요한 ISRTA(정찰감시와 표적획득), 새로운 무기체계와 검증된 과거의 전술의 조합, 보급과 지원의 중요성, 그리고 지휘와 편제로 나누어 ‘예상을 벗어난 러시아군의 군사력’이라는 실체에 보다 근접하고자 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질문은 이것이다.
“자원, 경제력, 영토, 인구 및 양적 군사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러시아는 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예상과 달리 낮은 전쟁수행능력을 보여 주었는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정치 외에도 경제, 산업, 사회학 등 다양한 주제와 분석단위를 활용하여 연구할 수 있으나, 이 책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바로 군사력 그 자체이다. 이제까지 여러 종류의 우크라이나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국제정치학적·문화사회적·경제산업적 관점 등 매크로한 시각의 서적이 주류였다. 이 책에서는 보다 미시적인 관점, 군사력이라는 주제에 한정하여 다룬다. 그러나 군사력이란 용어도 현대에 와서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으므로 과연 군사력이라는 주제가 특정 연구자들만 접하는 미시적 주제인가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특히 요즘은 군사력을 구성하는 요소를 무기나 병력 말고도 경제력이나 산업의 고도화 등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당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천연가스나 밀의 생산과 수출이 전쟁의 원인과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는 경우라면 군사력의 평가 요소에 경제산업적 측면을 고려하는 포괄적 분석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군사력을 분석하는 포괄적·거시적 접근법 대신, 전쟁의 실제 전투에 사용되는 전장의 군사력 요소를 중심으로 군사력 분석의 폭을 줄여 바라보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전투기가 누가 더 많은가, 혹은 전차를 누가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가 하는 정량적 관점 대신, 질적 군사력 요소에 보다 더 큰 비중을 둔다.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정량적 데이터를 주로 사용하는 데 대한 비판의 의도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정량적 데이터로 군사력을 분석하는 것은 무엇보다 객관성을 확보하고, (미디어)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량적 데이터만으로는 군사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음이 이번 전쟁을 통해 드러났으며,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 군사력 변수를 고려해야만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에서는 질적인 요소로써 드론 등이 포함된 ISRTA(감시정찰 표적획득)를 통해 책상 위에 펼칠 수 없는 질적인 군사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고자 했다.
ISRTA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제 전황을 결정짓는 핵심적 원동력이었다. 또한 ISRTA에 영향을 주고받는 주요 요소로써, 지상군 무기 및 전술체계, 보급 및 전투지원체계, 그리고 편제 및 지휘 체계를 선정했고 이 요소들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구분하는 결정적 전쟁 메커니즘이라 규정했다. 즉, ISRTA라는 원동력을 중심으로 각각의 세 가지 전쟁 메커니즘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포괄적으로 조망하고 분석하고자 했다.


이 책의 구성

1부와 2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돈바스 전쟁을 간략하게 분석하고 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피할 수 없었는지를 살펴봤다.
3부와 4부에는 전쟁 발발 이후 시간의 순서와 각 전선에서 벌어진 전투의 개괄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데 당초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길어진 이 전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쟁의 흐름을 복기하는 구성으로 채웠다.
5부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전쟁 양상을 결정짓는 ISRTA가 중심이다. 러시아 연방군과 우크라이나군의 ISRTA 대비와 작전 운용의 차이를 비교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ISRTA가 사실상 전쟁의 양상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군사력 요소임을 밝히고, ISRTA 능력의 차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희비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6~8부에서는 ISRTA와 연계된 실제 전장의 군사력 운용에 대해 다뤘다. 여기서는 세 가지 전쟁 메커니즘으로 구분하는데, 그중 첫 번째는 지상전투의 무기 및 전술체계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다. 이번 전쟁에서 부각된 지상군 전투의 특징은 과거와 달리,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전장의 상황을 입수하고 분석하여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ISRTA 능력의 차이가 지상작전의 승패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라는 관점을 담았다. 특히 2014 돈바스 전쟁 이후 개혁과 변화 대신 여전히 냉전형 무기체계와 전술에 의존한 러시아 연방군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기타 지원국들로부터 신속하게 도입된 우크라이나군의 지상군 무기체계와 전술의 변화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요 전투 및 전황을 통해 기술했다.
두 번째 전쟁 메커니즘으로서, 지속가능한 전쟁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보급(군수)과 전투지원체계를 거론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초기 전황에는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ISRTA의 우세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어 태세가 강화되고, 그 반대로 ISRTA의 부족으로 러시아 연방군의 공세가 둔화되면서 보급과 전투지원체계의 문제는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가 되었다. 러시아 연방군은 길어진 보급선과 부족한 운송수단의 한계에 봉착한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ISRTA의 지원으로 보급부대를 우회하여 타격하는 양상이 지배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보급은 더 이상 물자의 수송과 배분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ISRTA와 연계되어 전투 양상을 결정하는 주요한 메커니즘이 된 것이다. 주요 전투 및 전황을 분석함으로써 러시아 연방군 및 우크라이나군이 ISRTA를 보급과 전투지원체계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 차이를 비교했다.
세 번째 전쟁 메커니즘으로서, 편제와 지휘체계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돈바스 전쟁을 전후로 러시아 연방군이 확립한 새로운 편제인 BTG(대대전술단)과 우크라이나군의 NATO식 편제 전환을 비교하여 지상군의 편제와 지휘 및 전술체계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NATO군의 편제와 지휘체계를 받아들이면서, 특히 임무형 지휘체계를 ISRTA의 지원하에 전장에 적용하여 전쟁 초기의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이에 반해 러시아가 대표적으로 내세운 군사개혁 중 하나인 BTG는 냉전의 잔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실시한 군사력 증강 정책이고, 몇 차례의 실전을 겪으면서 그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번 전쟁 전반에 걸친 미숙한 드론의 운용과 저열한 EW(전자전) 능력 같은 고질적인 ISRTA 운용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결국 NATO의 전력을 지원 받은 우크라이나군의 편제와 지휘체계에 비해 비효율적이었다는 것을 사례 기반으로 다루었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미래의 전쟁, 전쟁의 미래는 결국 전장을 잘 감시하고 재빨리 판단하여 표적을 획득하고 실제 전투부대에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ISRTA가 결정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또한 개전 후 약 600일까지의 전황을 토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정치에 미치는 함의를 간략히 논했다.

저자

정병주

저자:정병주
서강대학교육군력연구소선임연구원.한국군의전력구조및방위산업정책연구,동북아시아해양력,NATO의군사정책등에관한국제정치학분야를연구해왔다.주요논문으로는<글로벌안보이슈의용광로가된프리덤에지훈련>(2024),<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과북한의무기체계변화>(2023),<2022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과러시아연방군전쟁수행평가>(2023)등이있다.

목차

서론너무나많은예상이빗나간우크라이나전쟁

1부피할수없었던러시아와우크라이나의전쟁
1장新루스제국의차르가되고싶었던블라디미르푸틴
2장냉전의붕괴가만들어낸유럽의전운

2부서서히조여오는러시아의철권
3장평화의제전올림픽에개시된크름반도무력침공과병합
4장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의프렐류드,돈바스전쟁

3부푸틴의특별군사작전하달과전면전개전
5장불타오르는키이우
6장나폴레옹과히틀러의저주에발목잡힌러시아연방군

4부NATO와러시아의전쟁이시작되다
7장돈바스전쟁때와는다른우크라이나의반격
8장바흐무트,전쟁의분수령이되다

5부우크라이나전장의신,ISRTA
9장크렘린의과도한자신감이초래한소모전
10장게임체인저?게임은이미바뀌었다

6부우크라이나전장을지배한전쟁메커니즘1,지상군전술과무기체계패러다임
11장고갈되는러시아의무기고,구소련의황혼인가노인학대인가
12장새술을헌부대에,헌술을새부대에

7부우크라이나전장을지배한전쟁메커니즘2,보급과전투지원체계
13장보급문제에서한시도자유롭지못했던러시아군
14장NATO의우크라이나지원과우크라이나의딜레마

8부우크라이나전장을지배한전쟁메커니즘3,편제와지휘체계의차이
15장독이든성배가된돈바스전쟁과BTG
16장NATO처럼되고싶었던우크라이나군의빛과그림자

결론

출판사 서평

이책을관통하는단하나의질문은이것이다.“자원,경제력,영토,인구및양적군사력에서압도적인우위에있는러시아는왜2022년우크라이나침공에서예상과달리낮은전쟁수행능력을보여주었는가?”

2022년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국제정치외에도경제,산업,사회학등다양한주제와분석단위를활용하여연구할수있으나,이책에서가장중점을둔사안은바로군사력그자체이다.이제까지여러종류의우크라이나관련서적이출간되었으나,대부분국제정치학적·문화사회적·경제산업적관점등매크로한시각의서적이주류였다.이책에서는보다미시적인관점,군사력이라는주제에한정하여다룬다.그러나군사력이란용어도현대에와서는포괄적인의미를가지게되었으므로과연군사력이라는주제가특정연구자들만접하는미시적주제인가에대해서는재고의여지가있다.특히요즘은군사력을구성하는요소를무기나병력말고도경제력이나산업의고도화등으로확장할수있으며,당장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처럼천연가스나밀의생산과수출이전쟁의원인과어느정도연관되어있는경우라면군사력의평가요소에경제산업적측면을고려하는포괄적분석도가능할것이다.그러나이책에서는군사력을분석하는포괄적·거시적접근법대신,전쟁의실제전투에사용되는전장의군사력요소를중심으로군사력분석의폭을줄여바라보고자했다.

이책에서는전투기가누가더많은가,혹은전차를누가더많이보유하고있는가하는정량적관점대신,질적군사력요소에보다더큰비중을둔다.대부분의미디어에서정량적데이터를주로사용하는데대한비판의의도는없다.다시말하지만,정량적데이터로군사력을분석하는것은무엇보다객관성을확보하고,(미디어)소비자들의이해도를높이는효과도크기때문이다.그러나정량적데이터만으로는군사력을파악하는데한계가있음이이번전쟁을통해드러났으며,결국눈에보이지않는질적군사력변수를고려해야만한다는것이증명되었다.그러한관점에서이책에서는질적인요소로써드론등이포함된ISRTA(감시정찰표적획득)를통해책상위에펼칠수없는질적인군사력을좀더구체적으로기술하고자했다.

ISRTA는우크라이나전장에서실제전황을결정짓는핵심적원동력이었다.또한ISRTA에영향을주고받는주요요소로써,지상군무기및전술체계,보급및전투지원체계,그리고편제및지휘체계를선정했고이요소들을우크라이나전장에서러시아와우크라이나의군사력을구분하는결정적전쟁메커니즘이라규정했다.즉,ISRTA라는원동력을중심으로각각의세가지전쟁메커니즘이어떻게상호작용했는지를살펴봄으로써2022년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을포괄적으로조망하고분석하고자했다.

이책의구성

1부와2부에서는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의배경과돈바스전쟁을간략하게분석하고왜러시아와우크라이나는전쟁을피할수없었는지를살펴봤다.
3부와4부에는전쟁발발이후시간의순서와각전선에서벌어진전투의개괄적인내용이담겨있는데당초많은사람들이예상했던것보다훨씬길어진이전쟁을보다쉽게이해할수있도록전쟁의흐름을복기하는구성으로채웠다.

5부는이책에서가장중요하게다룰,전쟁양상을결정짓는ISRTA가중심이다.러시아연방군과우크라이나군의ISRTA대비와작전운용의차이를비교했다.2022년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ISRTA가사실상전쟁의양상을결정한가장중요한군사력요소임을밝히고,ISRTA능력의차이가러시아와우크라이나의전장에서희비를가르는분기점이되었음을밝히고있다.

6~8부에서는ISRTA와연계된실제전장의군사력운용에대해다뤘다.여기서는세가지전쟁메커니즘으로구분하는데,그중첫번째는지상전투의무기및전술체계에대한내용이중심이다.이번전쟁에서부각된지상군전투의특징은과거와달리,실시간으로변화하는전장의상황을입수하고분석하여목표를타격할수있는ISRTA능력의차이가지상작전의승패에결정적으로작용하는요소라는관점을담았다.특히2014돈바스전쟁이후개혁과변화대신여전히냉전형무기체계와전술에의존한러시아연방군의문제점뿐만아니라,NATO(북대서양조약기구)및기타지원국들로부터신속하게도입된우크라이나군의지상군무기체계와전술의변화가어떤역할을했는지주요전투및전황을통해기술했다.

두번째전쟁메커니즘으로서,지속가능한전쟁의원동력이라고할수있는보급(군수)과전투지원체계를거론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초기전황에는명백하게드러나지않았으나,ISRTA의우세속에서우크라이나의방어태세가강화되고,그반대로ISRTA의부족으로러시아연방군의공세가둔화되면서보급과전투지원체계의문제는전쟁의향방을결정할변수가되었다.러시아연방군은길어진보급선과부족한운송수단의한계에봉착한반면,우크라이나군은ISRTA의지원으로보급부대를우회하여타격하는양상이지배했다.전쟁이장기화되면서보급은더이상물자의수송과배분에그치는문제가아니라ISRTA와연계되어전투양상을결정하는주요한메커니즘이된것이다.주요전투및전황을분석함으로써러시아연방군및우크라이나군이ISRTA를보급과전투지원체계에어떻게활용했는지그차이를비교했다.

세번째전쟁메커니즘으로서,편제와지휘체계에관한내용을중점적으로다뤘다.돈바스전쟁을전후로러시아연방군이확립한새로운편제인BTG(대대전술단)과우크라이나군의NATO식편제전환을비교하여지상군의편제와지휘및전술체계의차이점을분석했다.우크라이나군이NATO군의편제와지휘체계를받아들이면서,특히임무형지휘체계를ISRTA의지원하에전장에적용하여전쟁초기의전황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분석했다.이에반해러시아가대표적으로내세운군사개혁중하나인BTG는냉전의잔재에서벗어나기위하여실시한군사력증강정책이고,몇차례의실전을겪으면서그효과를증명해보였다.그러나이번전쟁전반에걸친미숙한드론의운용과저열한EW(전자전)능력같은고질적인ISRTA운용력의부족으로인하여결국NATO의전력을지원받은우크라이나군의편제와지휘체계에비해비효율적이었다는것을사례기반으로다루었다.

마지막결론에서는미래의전쟁,전쟁의미래는결국전장을잘감시하고재빨리판단하여표적을획득하고실제전투부대에유기적으로통합할수있는ISRTA가결정한다는점을이야기했다.또한개전후약600일까지의전황을토대로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국제정치에미치는함의를간략히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