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 이론과 역사 : 독일문학 사례 중심의 연구 (양장)

문학사 이론과 역사 : 독일문학 사례 중심의 연구 (양장)

$33.02
Description
문학사 기술은
문학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이며
해석의 지평을 넓혀가는 노력이다
최소한 자신의 한계를 의식하고 자기반성을 원칙으로 삼는 문학사는 기존 담론의 질서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해석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문학사를 서술하는 순간 바로 수정과 보완의 요구가 뒤따른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 쓰고, 다시 써야만 하는 것이 문학사의 운명일지 모른다. 이에 따라 이 책은 다양한 관점과 기준에 따라 기술하는 ‘열린’ 문학사를 지향하며 이를 위한 이론적·실천적 반성을 목표로 삼는다. 기존 문학사의 문제로 지적되는 문학 개념, 시대구분, 장르 개념의 비판과 확장 가능성, 젠더와 지역의 관점에서 제기되는 정전과 문학사 그리고 문학 교육과 문학사 등의 문제가 논의 대상이다.

이 논의의 일관된 주장과 의식은 문학사란 인식 이해가 주도하는 구성물이지, 결코 진리나 객관성의 지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역사적 부침을 거듭해 온 문학사의 변화 과정과 배경에 대한 설명은 새로운 문학사의 가능성과 전망을 예측하고, 더 나아가 문학의 생성 조건과 의미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라영균

저자:라영균
한국외국어대학교독일어통번역학과교수다.오스트리아빈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저서로는『문학사기술의문제』,『문학장과문학권력』(공저),『추와문학』(공저),역서로는『인간이해』,『아름다움』,『미란무엇인가』,『현대예술철학』(공역)외다수가있다.

목차


서문

제1장문학사회의론과옹호론
1.역사의식과인식의변화│2.문학사변호를위한쟁점

제2장문학사의조건:문학개념과문학의역사성
1.문학개념과문학사│2.문학의현재성│3.문학의역사성과이해의역사성│4.문학적대상의취득과해석

제3장문학사와시대(구분)의문제
1.시대개념과시대구분│2.문학사와시대(구분)│3.시대구분의기준과문제점│4.시대의식과시대구분

제4장문학장르의체계와역사성
1.장르개념의문제│2.장르이론│3.장르의역사성과장르사

제5장정전과문학정전
1.(문학)정전개념과유형│2.정전형성과정전비판

제6장젠더,정전,문학사
1.성의차이와담론의질서│2.성차이와문학평가/정전│3.문학사기술과정전의문제│4.여성의문학과여성문학사

제7장독일정전과오스트리아문학
1.오스트리아문학과문학사기술│2.오스트리아문학과문학비평

제8장문학교육과문학사:독일중등학교와한국대학의독문학사교육을중심으로
1.독일학교에서의문학사교육│2.문학교육의혁신과문학사교육│3.문학사지식과문학사역량│4.외국인을위한독일문학사교육

제9장독일문학사기술의역사
1.근대적의미의문학사│2.19세기문학사기술│3.20세기문학사기술│4.전후의문학사기술

제10장포스트모더니즘의역사기술과문학사기술
1.포스트모던적역사기술│2.포스트모던적문학사기술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문학사기술은
문학을바라보는하나의시각이며
해석의지평을넓혀가는노력이다

최소한자신의한계를의식하고자기반성을원칙으로삼는문학사는기존담론의질서에대한비판과새로운해석을끊임없이반복한다.문학사를서술하는순간바로수정과보완의요구가뒤따른다.그래서끊임없이새로쓰고,다시써야만하는것이문학사의운명일지모른다.이에따라이책은다양한관점과기준에따라기술하는‘열린’문학사를지향하며이를위한이론적·실천적반성을목표로삼는다.기존문학사의문제로지적되는문학개념,시대구분,장르개념의비판과확장가능성,젠더와지역의관점에서제기되는정전과문학사그리고문학교육과문학사등의문제가논의대상이다.

이논의의일관된주장과의식은문학사란인식이해가주도하는구성물이지,결코진리나객관성의지위를요구하지않는다는점이다.이와더불어역사적부침을거듭해온문학사의변화과정과배경에대한설명은새로운문학사의가능성과전망을예측하고,더나아가문학의생성조건과의미의형성과정을이해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문학사의보편적특성이나본질을묻는것은현실에맞지않을뿐더러시대착오적이기도하다

문학사는지난200여년간학문의패러다임과문학이론이바뀔때마다변화를거듭해왔다.‘연대기’부터‘문학의사회사’에이르기까지방법과목표가상이한문학사의일반적인특성을하나의개념으로규정하는것은무리이다.문학사개념을정의내리기어려운이유는무엇보다문학사기술의전제조건을너무당연한것으로생각하기때문이다.요컨대문학사기술은과거의문학을객관적으로재현하기보다역사가의주관적인관점과인식이해에의존하기때문에어떠한진리나객관적인식을요구할수없다.또한문학사는다른학문분야의경험과연구결과에의지하기때문에항상특정한이론적·방법론적전제에서출발하고그것에의해주도된다.그러므로문학사는다양한형태로존재할수밖에없다.이런점에서‘문학사란무엇인가?’와같이보편적특성이나본질을묻는것은현실에맞지않을뿐더러시대착오적이기도하다.

문학사는끊임없이제기되는비판과수정요구에따라다시쓰기와새로쓰기를반복해야하는담론이다

문학사는현재의지평속에서새롭게해석된,그리고관점에따라상이하게이해된텍스트들의의미관계를다양하게연결한다.이과정은문학사새로쓰기와다시쓰기의형태로반복된다.과거의문학은불가피하게현재의관점에서바라봐야한다.이것은우리의시야를제한하지만,다른한편으로는이전에볼수없었던가능성들을드러낸다.이런점에서문학사기술은문학을바라보는하나의시각이며해석의지평을넓혀가는노력이라고할수있다.

엄밀한의미에서문학사는객관적이고검증가능한사실에기초한학문분야라기보다는오히려끊임없이제기되는비판과수정요구에따라다시쓰기와새로쓰기를반복해야하는담론이다.그러므로문학사는역사가의관점뿐아니라이론적·방법론적전제에따라그내용이상이해진다.이러한인식과반성을반영한탓인지최근에는전체성,통일성,객관성을요구하는문학사는찾아보기어렵다.

문학사는문학과역사의양극단사이를오가며계속변주된다

문학사는문학에방점을찍느냐아니면역사에방점을찍느냐에따라문학내적인요소를강조하는문학사와문학외적인요소에주목하는실용적인(pragmatisch)문학사로크게나눌수있다.오늘날까지도문학사기술은이양극단사이를오가며계속변주되고있다.

문학사의의미는연대기적인발전과정이나고정된가치체계가아닌관계를통해구성된다.그러므로문학사는과거를있는그대로기술하고모방하는미메시스적인담론이아니라현재의관점에서과거를구성하는텍스트이다.문학그자체에는어떠한연관관계도있지않다.작품들의특정한질서가담론으로구성될때비로소그의미가생산되는것이다.다양한관계로파악된문학사의의미구성은상이한수준에서이루어질수있다.

문학의역사를기술하는문학사문학과역사,역사적담론과미적담론사이의간극을어떻게좁힐것인가?

역사와문학은현실을재현한다는점에서공통점을가지고있지만,실제와가상이란서로다른현실을재현한다는점에서차이가있다.그렇다면문학의역사를기술하는문학사는문학과역사,역사적담론과미적담론사이의간극을어떻게좁힐것인가?그리고어떤방식의문학사기술이이에적합한가?문학사기술의문제는바로역사,문학,문학사의문제가서로밀접하게연결되어있으며,문학사기술에대한특별한시각과문제의식은이상이한담론들이교차하는지점에서시작된다.

문학사는과거문학에대한역사적인식이다

문학사기술의대상인과거의문학혹은문학적과거는그자체가불연속적이고이질적인것들의집합이다.원칙적으로문학사기술은대상의복잡성을축소하여동질의단위로분할하고정리하여거기에가치를부여하는작업이다.문학사에서이기능이부여된범주가시대와장르이다.어떤형태의역사건역사를기술하기위해서는늘시대를구분하는분기점이있어야하며,모든것이(문학이)이를기점으로변한다는전제가필요하다.즉,이분기점을중심으로그이전에는새로운것이아직일어나지않았으며,그이후에는과거의것이더이상유효하지않는다.우리는이기간을과도기혹은전환기라고부르며,그둘사이에놓여있는시공간을시대라고부른다.장르와시대는문학사에질서와체계를부여하며정리하는원칙이다.역으로장르나시대와같은범주가없으면문학전체를개관하고문학사의과정을파악하는일은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