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당한 몸과 공존의 사유 (양장본 Hardcover)

거부당한 몸과 공존의 사유 (양장본 Hardcover)

$45.65
Description
늙고, 병들고, 장애를 가진 신체에 대한
한국 사회의 혐오를 구조적으로 분석한
인문학적 보고서
혐오는 본능이 아니다. 사회적 구성의 함정일 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정상’이라 부르는 기준이 어떻게 능력주의,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형성되어 왔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저자들은 혐오가 단순한 감정이나 본능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강화된 담론임을 강조하며, 타자화된 몸을 동정이 아닌 연대와 책임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책은 불편한 몸에 연민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연민조차도 ‘정상’ 이데올로기의 일환임을 지적하며, 돌봄과 지지가 개인의 미덕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재편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혐오 없는 사회는 이상이 아니라 필연이며, 이는 모두가 언젠가 ‘거부당한 몸’이 될 수 있다는 자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인식의 전환점이자, 공존을 위한 담론적 첫걸음이다.
저자

강미영외

저자:강미영외

강미영,박승억,박지선,심귀연,예지숙,유수정,이지형,이행미,전혜은,정현규,하홍규

목차


1부노인혐오의해부
1장노인혐오에대한인문학적분석과대응_강미영
2장초고령사회의슬기로운연장자:다중위기시대의거버넌스문제를중심으로_박승억
3장노년의전자금융사기범죄에대한인식과혐오_박지선
4장영화<플랜75>가묻는존엄사와인간의‘가치’_유수정

2부장애차별담론분석
5장기술시대의인간과장애에관한철학적탐구_심귀연
6장한국사회장애혐오_강미영
7장시각과혐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위반실험_하홍규
8장혐오해도되는마지노선?:반(反)혐오담론에서장애의배제_전혜은

3부아픈몸의배제와공존
9장투명인간의죽음:일제시기행려사망인을중심으로_예지숙
10장탈시설의역설과일본한센병문학위기논쟁:요양소의벽을넘어_이지형
11장가려진얼굴들의자서전:유령의자서전에나타난한센인의이야기_이행미
12장상처입은치유자:커스틴존슨의<딕존슨이죽었습니다>에나타난매체고찰_정현규

출판사 서평


늙고,병들고,장애를가진신체에대한
한국사회의혐오를구조적으로분석한
인문학적보고서

혐오는본능이아니다.사회적구성의함정일뿐이다

이책은우리가‘정상’이라부르는기준이어떻게능력주의,자본주의,신자유주의이데올로기속에서형성되어왔는지를날카롭게파헤친다.저자들은혐오가단순한감정이나본능이아니라사회적으로학습되고강화된담론임을강조하며,타자화된몸을동정이아닌연대와책임의시선으로바라봐야한다고주장한다.
또한이책은불편한몸에연민을느끼는데그치지않고,그연민조차도‘정상’이데올로기의일환임을지적하며,돌봄과지지가개인의미덕이아니라사회구조의재편을통해가능하다는점을일깨운다.혐오없는사회는이상이아니라필연이며,이는모두가언젠가‘거부당한몸’이될수있다는자각에서출발해야한다.이책은그인식의전환점이자,공존을위한담론적첫걸음이다.

혐오의시대,‘거부당한몸’은무엇을말하는가

이책은‘정상’이라는잣대에가려진한국사회의민낯을직시하게한다.늙고,병들고,장애를가진몸을사회가어떻게비정상화하고타자화해왔는지를신랄하게해부하며,혐오가단순한감정이아니라구조화된이데올로기라는사실을명징하게드러낸다.

한국사회에서혐오는점점더정교해지고잔혹해졌다.초고령사회로진입하면서노인은‘쓸모없는소비자’로낙인찍히고,장애인은‘예산을갉아먹는존재’로대상화되며,아픈몸은‘비생산적인낙오자’로추락한다.이러한혐오는자본주의와능력주의,신자유주의가만들어낸서열화된세계속에서누구든추락할수있다는불안을반영한다.이책은이불안의정체를파헤치고,우리가외면해온타자의고통을마주보게만든다.

이책이가치있는이유는,불편한몸을불쌍하게여기는‘연민’조차혐오의또다른얼굴임을폭로한다는데있다.이책은돌봄과지지를시혜의차원이아니라정치적이고구조적인책임으로접근해야한다고주장한다.다시말해,‘공존’은이타심이아니라윤리적각성의결과이다.

학제간접근도인상적이다.인문학자들은문학,철학,영화,사회학,심리학을넘나들며고립된몸의이야기를다층적으로복원한다.<플랜75>같은영화분석부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퍼포먼스에담긴저항까지,이책은‘거부된신체’에말할권리를돌려주는작업이다.

한국사회의혐오는더이상소수자의문제가아니다.모두가언젠가‘거부당한몸’이될운명이라는사실을깨닫는순간,혐오에맞서는것은개인의선택이아니라공동체의생존전략이된다.이책은그생존전략의첫문장을써내려간다.나이들고,아프고,손상된몸도공동체의존엄한일원이라는명제를,더는감정이아닌이성의언어로이야기해야할때이다.

이책은단지읽는텍스트가아니다.
혐오의구조를바꾸려는선언이고,연대의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