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분단사연구 (1943~1953 | 3 판 | 양장본 Hardcover)

한국분단사연구 (1943~1953 | 3 판 | 양장본 Hardcover)

$84.01
Description
한국의 분단 과정을 한 권에 담다
1943년 카이로 회담부터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까지
『한국분단사연구』 제3판 출간!
2001년 초판 발행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분단사연구』가 2006년 개정판에 이어 새롭게 제3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3판에는 새로 발견한 자료들을 반영하여 전체적으로 내용을 증보했고, 21장 「한국전쟁에서 비정규군의 투쟁」, 23장 「서해 5도의 정치지리학」 두 개 장을 추가했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 연방문서보관소에서 수집한 방대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1943년 카이로 회담부터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까지의 한국 분단 과정을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 신탁통치 결정 과정, 미군정과 한국인의 갈등, 좌우익의 갈등, 남북협상, 한국전쟁의 발발과 휴전 등 한국 분단의 주요 과정을 정치·외교·사회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기존의 한국전쟁 연구가 북한과 소련의 책임론 또는 미국의 책임론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좌우익 내부의 갈등이 분단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며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분단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저자

신복룡

저자:신복룡
·충북괴산출신
·건국대학교정치외교학과·동대학원수료(정치학박사,1977),건국대학교교수(1979~2007),GeorgetownUniversity방문교수(1985~86),한국정치외교사학회회장(1999~2000),건국대학교중앙도서관장·대학원장역임,한국정치학회학술상수상(2001),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회장(2007),건국대학교정치외교학과석좌교수(2007~2012),한국정치학회인재(仁齋)저술상수상(2011),국가보훈처독립유공자심사위원(장)(2009~2022)
저서
·『한국정치사』(박영사,2003),『大同團實記』(선인,2003),『동학사상과갑오농민혁명』(선인,2006),ThePoliticsofSeparationoftheKoreanPeninsula(Edison,NJ:JimoondangInternational&Seoul:Jimmoondang,2008),『전봉준평전』(글을읽다,2024),『한국사에서의전쟁과평화』(선인,2021),『잘못배운한국사』(집문당,2022),『이방인이본조선의풍경』(집문당,2022),『한국정치사상사』(선인출판사,2025,전2권,한국정치학회인재저술상수상)
번역서
·『외교론』(Diplomacy,평민사,1998),『칼마르크스』(KarlMarx,평민사,1982),『현대정치사상』(PoliticalIdeologies,평민사,1984:공역),『모택동자전』(RedStaroverChina,평민사,2001:부분),『묵시록의4기사』(FourHorsemen,평민사,1988),『林董秘密回顧錄』(건국대학교출판부,2007:공역),『정치권력론』(PoliticalPower,선인,2006),『入唐求法巡禮行記』(선인,2007),『갑신정변회고록』(건대출판부,2006,공역),『군주론』(ThePrince,을유문화사,2019),『한말외국인기록』(집문당,2021,10책/23권:일부공역),『삼국지』(집문당,2021,전5권),『플루타르코스영웅전』(을유문화사,2021,전5권),『한국분단보고서』(선인,2023,전3권:1·2권공역),『신구약성경』(NaverBlog)

목차


제3판서문
개정판서문
초판서문
감사의글
약어및암호

제1장│한국분단사연구의시각과방법

제1부│불임(不姙)의세월
제2장│한반도분할의결정과정:미국의역할을중심으로
제3장│신탁통치의결정과정:미국의구상과변질을중심으로
제4장│군정의초기정책
제5장│군정의통치구조
제6장│일본식민지유산의처리
제7장│미군정과한국인의갈등
제8장│해방정국에서의과도입법기구

제2부│비극의잉태
제9장│한국공산주의자의발생
제10장│신탁통치파동
제11장│미소공동위원회의시말
제12장│해방정국에서의우익의갈등:이승만(李承晩)과김구(金九)를중심으로
제13장│해방정국에서의좌익의갈등:박헌영(朴憲永)과김일성(金日成)을중심으로
제14장│해방정국에서의중도파의좌절:여운형(呂運亨)의활동을중심으로
제15장│좌우합작의시말
제16장│남북협상

제3부│카인의후예들
제17장│세번의비극:대구사건,제주4·3사건,여수·순천(麗順)사건
제18장│미군철수와한국문제의UN이관:1947~1949
제19장│한국전쟁과미국유도설:D.애치슨의연설을둘러싼논쟁을중심으로
제20장│한국전쟁의기원:김일성(金日成)의개전의지를중심으로
제21장│한국전쟁에서비정규군의투쟁
제22장│한국전쟁의휴전
제23장│서해5도의정치지리학:1945-1953
제24장│결론:통일로가는길

출판사 서평


한국의분단과정을한권에담다
1943년카이로회담부터1953년한국전쟁휴전협정까지
『한국분단사연구』제3판출간!

2001년초판발행이후꾸준히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한국분단사연구』가2006년개정판에이어새롭게제3판으로돌아왔다.이번3판에는새로발견한자료들을반영하여전체적으로내용을증보했고,21장「한국전쟁에서비정규군의투쟁」,23장「서해5도의정치지리학」두개장을추가했다.

이책은저자가미국연방문서보관소에서수집한방대한1차사료를바탕으로,1943년카이로회담부터1953년한국전쟁휴전협정까지의한국분단과정을심층적으로고찰한다.2차세계대전종전이후미국의대한반도정책,신탁통치결정과정,미군정과한국인의갈등,좌우익의갈등,남북협상,한국전쟁의발발과휴전등한국분단의주요과정을정치·외교·사회적측면에서다각적으로분석한다.또한기존의한국전쟁연구가북한과소련의책임론또는미국의책임론에치우쳤던것과달리,좌우익내부의갈등이분단에미친영향에주목하며새로운해석을시도한다.이책은한국현대사연구의지평을넓히고,분단문제에대한새로운시각을제공했다는점에서중요한의의가있다.

한국분단사연구의새지평을열다사회과학의역사주의’와‘역사학의사회과학화’

이책은‘사실과이론의조화’라는학문의본령(本領)을집요하게모색하면서거대역사(grandhistory)를복원해내고있다.미국연방문서보관소(NationalArchives)에소장되어있는방대한1차사료의섭렵을통해총15년의연구끝에연구성과를담아낸이책은저간의한국전쟁연구를아우르면서한국현대사연구의지평을확대할수있을것이다.

이책에서저자는‘사회과학의역사주의’와‘역사학의사회과학화’를요구한다.사회과학이역사학을도입할경우에는사료의수집·처리에유익하며,역사학이사회과학의방법론을도입할경우에는이념,체제,그리고국제적인역학관계등을이해하는데도움이된다고보기때문이다.따라서이러한그의학문적태도는종종현대사의주역들에대한냉혹한재평가와탈신화화(脫神話化)작업으로이어지고있으며,역사적으로과대평가된허상들을가차없이깨부수는일에서부터한국의사학계에대한비판에이르기까지포괄적이다.한국의사학사는민족주의사관이라는이름아래비분강개(悲憤慷慨)하고,잘못이해된실증주의라는이름아래자료해석에오류를범하고있으며,빗나간민중주의는편협한시각으로역사를보려는경향이있다는것이저자신복룡교수의지적이다.

1943~1953년,그10년의역사가주는교훈속에서해답을찾다

이책에서다루는연구범위는국제사회에서한국문제가거론된1943년의카이로회담으로부터한국전쟁의휴전협정이체결됨으로써분단이봉인(封印)된1953년까지의10년의역사이다.왜10년사인가?저자는이기간이한국분단의고착화과정이었으며,이때남긴유산이한국현대사를너무도굴곡되게만들었다고본다.따라서향후에우리가지향해야할통일의길은그10년의역사가주는교훈속에서해답을찾을수밖에없다는것이다.

이책은한국분단의내쟁(內爭)적요소에초점을맞춘다.특히내쟁적요소에대한종래의시각은좌우익의대립에주목했지만,이책은좌익내부의갈등과우익내부의갈등이좌우익의갈등보다오히려더심각한역기능을했다고본다.따라서우익에서의이승만과김구의갈등,좌익내부에서의김일성과박헌영의갈등,중도파내에서의여운형과김규식의갈등에주목했다는점에서이책은다른저작과다르다.아울러이책은갈등의전개과정에서보여주었던이데올로기적차이보다는해방정국의주역들의인간적애증과악연,그리고소승적(小乘的)욕망에역점을두어해방정국의모습을재구성한다.

한편,저자는분단이후전개된통일운동의단순논리를비판한다.만일한국분단이강대국에의한냉전의산물이라면구소련·동유럽의몰락과함께통일이되었어야할것이다.저자가1943년에서1953년까지의시기에서연구의실마리를찾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이책은통일이쉽게안되는이유,남북갈등의요인과남남갈등의기원의역사성에주목한다.당시비극적내전상태로치닫게된데에는좀더복잡하고미묘한문제가얽혀있다.임시정부,신탁통치,미소공위,좌우합작,과도입법기구,좌우익의갈등,중도파의몰락,남북협상등격동의현대사를관통하면서일어난신탁통치결정,46년10월대구사건,48년제주4·3사건,여수·순천사건으로이어지는비극은결코단순한연대기적사건으로설명되지않는다.

저자는분단을넘어서기위한하나의전략으로서연구자들에게이론적인각성을촉구하면서사실(史實)로무장할것을권고한다.지금까지한국전쟁연구사는이념의선전도구였으며‘개전책임’을묻는데너무많은에너지를소모했다는것이다.이제단순한개전책임논쟁에서벗어나전쟁을총체적으로분석하고이를통해남북이평화와통일에이르는길을찾는것이절박한시대적요구가되었다.통일논의도이와같은맥락에서재고되어야한다.어쩌면‘어서빨리통일하자’는성급함이오히려통일을지연시키는요인이었을지도모른다.

전통주의와수정주의를넘어,역사주의로의회귀

이책이한국현대사를보는기본적시각과방법은재수정주의와역사주의에속한다.저자는한국현대사의비극을탐구하는방법으로서역사주의로돌아갈것을주장하는데여기에서역사주의라함은,“현존하는것은모두역사적으로형성되어있고인간과사회는시간의변화속에서인식될수있다.따라서사물의진상·의미·가치를알려면그역사를돌아봄으로써가능하다”는고전적의미로쓰고있다.한국현대사의비극은오랜역사성을갖는다는것,분단은1945년8월11일새벽에미국의몇몇장교들에의해결정된것이아니라오래전에그러한가능성이잉태되어있다가그시점에구체적현실로우리에게다가왔을뿐이라는인식이역사주의적시각의출발점이다.

한국현대사의문제를역사주의적시각에서보아야한다는논리는역사주의를통해서만한국의현대사를이해할수있다는아집을의미하는것은아니다.이는단지현대사를이해하는데에는역사가중요한교훈과해답을마련해주는도구임을강조하려는시도이다.저자는지구상에서유일하게한국에만남아있는냉전의현재성(現在性)과엄존하는강대국의이해관계를외면하지않으면서도역사주의의함정을피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