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제국의 정치와 종교

21세기 제국의 정치와 종교

$51.90
Description
정치와 종교의 위험한 동행
21세기 제국의 권력 지배 전략을 해부하다
오늘날 종교는 더는 개인의 사적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공적 무대에 뛰어들어 국가 권력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고 지배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 저자는 미국, 러시아, 중국이라는 세 제국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종교를 활용해 대중을 동원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며, 기존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양상을 면밀히 추적한다.

저자는 ‘정치와 종교가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마주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정치와 종교의 복잡하고도 위험한 관계를 날카롭게 이해하고, 우리가 마주한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이제 종교 없는 정치도, 정치 없는 종교도 존재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하며, 오늘날 세계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종교의 오래된 동행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

정태식

뉴욕의뉴스쿨(NewSchoolforSocialResearch)정치사회과학대학원에서사회이론과정치·종교사회학전공으로철학박사(Ph.D.)학위를받았다.이에앞서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raduateTheologicalUnioninBerkeley)의퍼시픽종교대학원(PacificSchoolofReligion)에서종교사회학(MA),사회윤리학및신학(M.Div.)을공부했다.한국종교사회학회학술지≪종교와사회≫초대편집위원장을맡았으며,경북대학교에서연구초빙교수와사회학과강의교수를역임했다.지금은경북대학교인문학술원객원연구원으로있으면서,대구경북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를맡고있고,대구동구FM공동체라디오프로그램〈추억의음악사진관〉을진행하고있다.지은책으로『거룩한제국:아메리카·종교·국가주의』(2015),『카이로스와텔로스:정치·종교·사회의사상사적의미체계』(2007)등이있다.옮긴책으로로버트D.퍼트넘의『우리아이들:빈부격차는어떻게미래세대를파괴하는가(OurKids:TheAmericanDreaminCrisis)』(2017),로버트D.퍼트넘·데이비드E.캠벨의『아메리칸그레이스:종교는어떻게사회를분열시키고통합하는가(AmericanGrace:HowReligionDividesandUnitesUs)』(공역,2013),데이비드마틴의『현대세속화이론(OnSecularization:TowardsaRevisedGeneralTheory)』(공역,2008)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정치와종교-이론적논의

제1부2024년미국대선과종교
제1장트럼프,바이든,해리스의신앙과정치
제2장트럼프의백악관재입성에따른종교·이민·인권정책전망

제2부트럼프와‘미국백인기독교국가주의’
제1장트럼프와백인우월주의의동맹
제2장공포와증오정치트럼프와폭스뉴스
제3장트럼프와복음주의종교우익의결합
제4장미국국가주의와복음주의종말론

제3부푸틴의‘러시아세계’프로젝트와우크라이나침공
제1장러시아종교정책의역사
제2장러시아와우크라이나정교회의종교전체주의와다원주의의충돌

제4부시진핑의‘종교중국화’정책
제1장중국공산당종교정책의역사
제2장‘종교중국화’를통한국가부흥의중국몽실현

제5부‘구세주미국교회’의중국과러시아견제
제1장오만과편견미국종교자유의국제적확산
제2장미·중·러의‘정부종교규제’와‘사회종교증오’지수

출판사 서평

정치와종교가손잡을때,세상은어떻게변하는가?
트럼프,푸틴,시진핑…21세기세제국의위험한정교동행을파헤친역작

정치와종교가은밀하게손을맞잡으며세계질서를재편하고있다.2024년미국대선,장기화되는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나날이통제를강화하는중국의종교정책.이거대한사건들의중심에는‘종교’를활용한국가권력의욕망이자리하고있다.21세기의지배적제국인미국,러시아,중국세나라가어떻게종교를이용해패권경쟁을벌이고있는지를심도있게분석한신간『21세기제국의정치와종교:트럼프와‘미국백인기독교국가주의’,푸틴의‘러시아세계’,시진핑의‘종교중국화’』가한울에서출간되었다.

정치·종교사회학자인저자는이책에서현대사회에서‘정치와종교의분리’라는근대적원칙이어떻게무너지고있는지,그리고그자리를무엇이채우고있는지를날카롭게파헤친다.저자는더는종교가개인의내면이나사적인영역에머무르지않고,국가에정체성을부여하고지배전략을설계하는핵심도구로부상하고있다고진단한다.이제우리는종교의얼굴을한정치와정치의탈을쓴종교를구분하기어려운시대에살고있다는것이다.

이책은세제국의사례를통해정치와종교의위험한결합을생생하게보여준다.


트럼프와‘미국백인기독교국가주의’

2024년대선을통해백악관에재입성한도널드트럼프.그의성공뒤에는‘미국백인기독교국가주의’라는강력한이념이있다.책은트럼프가어떻게백인우월주의와손잡고,복음주의기독교우익을정치적우군으로동원했는지를추적한다.나아가이들의결합이미국의종교·이민·인권정책을어떻게바꾸고,미국사회를어떻게분열시키며,종교의자유라는가치를어떻게왜곡하고있는지를심층적으로분석한다.저자는트럼프를지지하는기독교우익세력이2021년미국국회의사당난입사건에가담한일을언급하며,정치와결탁한종교가민주주의를어떻게위협할수있는지경고한다.

푸틴의‘러시아세계’와우크라이나침공

블라디미르푸틴의우크라이나침공은단순한영토분쟁이아니다.그이면에는‘러시아세계(루스키미르)’라는거대한프로젝트와러시아정교회의강력한지지가있다.책은푸틴정권이내세우는‘국가안보’와러시아정교회가주장하는‘영적안보’가어떻게결합해,옛소련시절의영광을재현하려는지정학적야망과정교회의지배권확보라는두목표를동시에추구하는지파헤친다.러시아정교회의키릴총대주교가푸틴의전쟁을‘성전’으로정당화하는모습은정치와종교의공생관계가낳은비극을명확히보여준다.


시진핑의‘종교중국화’와중국몽

시진핑은‘중국몽’이라는중화민족부흥의비전을실현하고자‘종교중국화’정책을강력하게추진하고있다.이는단순히종교를공산당의통제아래에두는것을넘어,종교의교리와사상자체를중국특색사회주의에맞게재해석하고변형시키려는시도다.책은중국이도교,불교,이슬람교,개신교,천주교의5대종교를애국종교협회를이용해통제하고,외래종교의영향을차단하며,이를통해어떻게국가적단일성과정치적정당성을확보하려고하는지상세히다룬다.


정치와종교의관계에대한사회학적성찰

저자는세제국의사례에서공통적으로‘정치의절대화’와‘종교의상대화’라는위험한경향이보인다고지적한다.타협을본질로삼아야할정치가상대를‘악마’로규정하고절대선을자처하고있으며,보편적가치를지향해야할종교는국가이익이라는세속적목표에종속되어개별주의적‘주술’로전락하고있다는것이다.사적이익을위해절대자를동원하는주술이,국가단위에서패권장악이라는이름으로공공연하게자행되고있는셈이다.

특히저자는권위주의적정치와비합리적신념이결합해민주주의에가하는위협을강도높게비판한다.트럼프지지자들이저지른2021년미국국회의사당난입사건에서기독교근본주의세력이상당수가담했던것처럼,정치와결탁한종교가파시즘의꿈틀거림을낳고민주주의역사의퇴행을불러올수있다고경고한다.이는비단미국,러시아,중국만의이야기가아니며정치와종교의관계가위태로운균형을이루고있는모든사회에던지는준엄한질문이다.

대한민국역시2024년12월3일비상계엄과2025년1월19일서울서부지방법원점거난동을겪었다.이중특히법원난동은보수적인교회에다니는청년들이주축을이루었다.이는한국사회에서도정치와종교의야합이수사적수준을넘어물리적폭력을야기할정도로진행되었음을방증한다.다양성과포용성을비웃고자기네집단결속에만집착하는파시즘이바로우리곁에다가와있다.

이책은‘종교는본질이없고역사만을지닌다’는종교사회학의명제를바탕으로,막스베버로부터이어진깊이있는역사사회학적관점에서미국,러시아,중국의정치·종교관계를비교하고분석한다.끊임없이변화하는국제정세의흐름을이해하고자하는독자들,정치와종교의관계에대해깊이있는성찰을원하는독자들에게이책은새로운프리즘을제공한다.우리가목격하고있는이혼란한세계를이해하고싶다면이책은필수적인안내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