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사학의거목,
녹촌고병익선생의학문적정수를집대성하다!
“선생의‘동아시아전통상’은아시아로열린동아시아의고금을회통(會通)하는정밀한연구를통해정립되었다.그러나그궁극적관심과역사관,현재와미래에대한통찰과전망은오히려현재의문제를역사적으로분석한비논문형식의논설이나사론(史論)에서더분명히드러난다.선생의궁극적목표는우리의현재를동아시아전통의역사적형성과그근대적변용과정속에서이해하고,그것을바탕으로현재의문제를해결하고나아가바람직한동아시아의미래상을모색하는것이었다.그러므로그의‘동아시아역사상’은‘한국의역사와현재’를찾는커다란바탕그림이었다.이것은곧한국동아시아사연구의올바른의미와방향이었다”(이성규)
고병익선생은연세대학교,동국대학교,서울대학교에서탁월한지도력으로수많은후학을양성하셨을뿐아니라서울대학교총장,한국정신문화원장,방송위원회위원장,문화재위원회위원장,민족문화추진회이사장,도산서원(陶山書院)원장,조선일보논설위원등중책을역임하며교육계·언론계·문화계에빛나는업적을남기셨다.
선생께서서세하신지20년이지난지금,이책을출간하는데는이유가있다.선생의수많은논문과글은이미여덟권의책으로정리·출간되었지만,출간당시일정기간에축적된글들을모았기때문에연구주제가여러권에분산되어선생의학문세계를일목요연하게파악하기에는다소어려움이있다.
후학들은선생의학술업적을‘선집’으로편찬하는데뜻을모으고,고병익선집간행위원회를결성했다.수차례의회의를거듭하며50년간축적된선생의글을엄선하고,9가지원칙을세워①상호인식과교류,②역사인식과편찬,③고려와몽골,④근대의도전과전통의변용,⑤전통의성찰과전망으로5대주제를설정한후성격에따라논문을분류했다.또한선생의역사관을집약한‘동양사의전통과현대’를선집제목으로삼았다.
전통의성찰에서미래의전망까지!
80편의논고로엮은녹촌사학의결정체
I권,『상호인식과교류』에서는동아시아국가들이서로를어떻게인식하고교류했는지고찰한다
제1부‘상호인식’에서는한국과세계의문화교류사,중국정사의외국열전,조선인의외국관등을통해역사적상호인식의궤적을추적했다.제2부‘혜초와왕오천축국전’은8세기신라승려혜초의인도순례행로를문헌적으로고증하고,그의세계인식을실증적으로복원했다.제3부‘왕래와교류’에서는고려시대해상통교,명·청대의쇄국정책,하멜과오페르트의기록등을통해동아시아대외관계의역동성을분석했다.
II권,『역사인식과편찬』에서는동아시아역사서술의특징과전통적역사인식을분석한다
제1부‘역사인식’에서는중국인의역사관,유교사상의진보관,유지기의『사통』등을분석하며전통적역사인식의논리를규명했다.제2부‘역사서술과편찬’은동아시아제국의실록편찬체제와『삼국사기』의역사서술방식등을심도있게고찰했다.이어지는‘여화(餘話)’에서는충선왕,이제현,사명당,이탁오등역사적족적을남긴인물들의삶과사상을재조명했다.
III권,『고려와몽골』에서는원제국과고려의복합적인상호작용을분석한다
제1부‘원대의사회와법제’에서는몽골관습법과중국법의상관성,이슬람교도의경제적활동을통해원대사회의구조를분석했다.제2부‘고려·몽골관계의전개’에서는몽골과고려의형제맹약,정동행성의기구와기능,충선왕의원무종옹립등양국간의정치·군사적관계를실증적으로고찰했다.또한조선시대까지이어진몽골어교육의역사를검토한다.
IV권,『근대의도전과전통의변용』에서는서구문명에직면한동아시아전통의변화과정을추적한다
제1부‘유교와전통’에서는전통의현대적의미와유교이념의정치적평형작용을재정의했다.제2부‘19세기의충격과변용’은동서문화의만남과수용,마르크스주의의아시아적도입등근대전환기의사상적격변을다루었다.제3부‘한말개항및서양과의교섭’에서는묄렌도르프의활동과한미·한러·한독관계의형성을통해한국근대외교의실상을분석했다.
V권,『전통의성찰과전망』에서는동아시아전통을넘어동아시아의현대와미래를성찰한다
제1부‘인문의전통’에서는동아시아의숭문(崇文)전통과기록문화,충의사상등인문정신의핵심가치를성찰했다.제2부‘상호소원과통합’은동아시아국가간의역사적소원(疏遠)관계를분석하고지역통합의가능성을논의했다.제3부‘성찰과미래’에서는식민통치에대한세계사적고찰,한일관계의새로운전개,‘아시아적가치’에대한현대적평가를통해바람직한동아시아의미래상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