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언론의 진실 (경제학으로 읽는 뉴스 미디어 | 2 판)

감춰진 언론의 진실 (경제학으로 읽는 뉴스 미디어 | 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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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들이 보려는 진실과 언론이 전하는 진실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 양쪽 모두 저마다의 확증편향은 이념에 따라, 뉴스를 주고받는 처지에 따라 상반된 기대를 낳고, 이는 다시 언론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가로막는다. 그러나 경제학의 시선은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과는 동떨어진 언론의 본모습을 다채롭게 드러낸다. 참과 거짓이 뒤섞인 뉴스의 바다에서는 ‘나침반’의 구실도 한다.

한국은 지구촌 어디에 비교해도 언론의 신뢰도가 부끄러울 만큼 낮다. 너나 할 것 없이 ‘언론의 위기’를 말하지만, 그 위기는 언론의 행태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다. 그 근본 원인은 언론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과 뉴스 시장의 ‘경제적 환경’ 변화다. 그만큼, 언론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는 경제학의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언론에 대한 저마다의 기대를 잠시 접고, 언론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냉정한 분석과 진단을 접해보자. 지구촌 경제학자들의 뛰어난 통찰들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공론(公論)과 숙의(熟議)를 자극해 위기의 한국 언론을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

양상우

6만여국민주주들의뜻을모아창간된한겨레신문에서,사원직선으로선출된대표이사를두차례(2011~2014,2017~2020)역임했다.언론인의길을걸으면서도학문의끈을놓지않았다.현재는연세대학교경제학부와대학원에서‘뉴스시장과언론’을가르치는경제학자다.
일선기자와경영자로서직접겪은언론의현실을,경제학으로분석하고설명하는데천착해왔다.언론이권력과자본앞에서점점더취약해지는구조,포털이언론의정파성에미치는영향등에관한그의연구들은InformationEconomicsandPolicy를비롯한국내외저명학술지에다수실렸다.
????언론본색-가려진진실,드러난욕망????(2025년)을펴냈고,현재는세계적학술출판사Elsevier와함께뉴스미디어경제학분야최초의교과서????TheEconomicsofNewsMedia????집필을마무리하고있다(2025년11월출간예정).
기자시절에는‘쌍용양회사과상자비자금’(1996),‘북파공작원실종·사망7,726명’(1999),‘북한시베리아벌목공르포’(1994)등저널리즘의본령을보여준탐사보도를남겼고,민주언론상특별상(2007),한국가톨릭매스컴상(2006),삼성언론상(2004)등을수상했다.한겨레신문대표이사때는오랜자본결손상태를해소한데이어누적흑자를바탕으로첫주주배당을시행했다.

목차

서문│잃어버린진실을찾아,경제학으로언론이해하기

제1장│멀고도가까운이웃,경제학과언론
1.1.인간과사회의선택에관한학문,경제학│1.2.경제학과언론학의차이│1.3.뉴스미디어정치경제학의부상│1.4.한국사회와뉴스미디어정치경제학

제2장│뉴스시장과뉴스시장의주인공들
2.1.뉴스의기준은뉴스소비자│2.2.뉴스공급자의숙명과한계│2.3.뉴스시장의구조와주요현상

제3장│뉴스시장의발전과저널리즘의변천
3.1.‘정보민주화’의나선형진화│3.2.대중미디어시대와저널리즘의탄생│3.3.정보통신기술혁명과뉴스시장의지각변동

제4장│민주주의를위한뉴스미디어의역할
4.1.정치과정에서의뉴스미디어역할│4.2.‘더많은정보’는사람들에게언제나유익한가?│4.3.미디어의편향은민주주의에정말유해한가?│4.4.뉴스소비가‘선거’와‘정치적책무’에미치는영향

제5장│벗어날수없는굴레,미디어편향
5.1.미디어편향이란?│5.2.미디어편향은왜생겨날까?│5.3.시대와사회에따라다른뉴스소비자의편향

제6장│뉴스품질인식의‘내로남불’과객관적기준
6.1.평범한사람들의뉴스품질인식│6.2.뉴스품질에대한경제학적이해│6.3.편향과품질로차별화경쟁을하는뉴스미디어

제7장│자유롭게경쟁하는언론은‘진실’을드러낼수있을까?
7.1.뉴스시장의딜레마-‘시장의실패’와‘정부의실패’│7.2.미디어편향에관한경쟁의효과

제8장│편견없는보도는‘신화’,예외없는‘미디어편향’
8.1.‘의견’과‘사실보도’를구분한다해도여전한정파성│8.2.미디어편향을낳는주역│8.3.언론전반의편향과‘기울어진운동장’│8.4.언론의경쟁이미디어편향에끼친영향│8.5미디어편향이뉴스소비자에게미치는영향│8.6.경제학자들은미디어편향을어떻게측정할까

제9장│포획되는미디어,권력이되는미디어
9.1.미디어포획의경제학이론│9.2.디지털시대,독이된경쟁│9.3.두얼굴의광고주│9.4.미디어권력│9.5.여론다양성을위한정책

제10장│지구촌곳곳의다양한미디어포획
10.1.정치권력과정부의미디어포획│10.2.광고주에의한뉴스의왜곡│10.3.미디어포획의‘수요’와‘공급’│10.4.미디어포획에따른영향

제11장│디지털시대와뉴스미디어
11.1.디지털미디어의등장과전통미디어의위기│11.2.디지털미디어와소비자의편향│11.3.일상의삶에파고든소셜미디어│11.4.인공지능과알고리즘

출판사 서평

“선과악의기이한동거”
화려한이면에감춰져있던언론의본모습참언론과기레기의근원에관한경제학자들의통찰

한국언론은전대미문의위기를맞고있다.시민은언론에대한신뢰를접은지오래다.기업으로서도언론은지속가능성을의심받고있다.언론학자들은‘저널리즘원칙준수와신뢰회복’을반복적으로외치지만,이것을현실적대안이라고믿는이들은없다.한국언론의위기는저널리스트의취재와보도행위에서만비롯된게아니다.위기의뿌리는우리의욕망과뉴스시장을둘러싼경제적환경변화에있다.

『감춰진언론의진실』(2판)은언론의실상을더잘들여다보기위해경제학이라는‘렌즈’를이용한다.기존언론학이나언론인,혹은정책담당자들이언론을이해하는방식이비현실적관점에입각해있다는문제의식에서출발한다.그동안우리의언론이해는,현실에서지켜지지않는언론의규범,인간의본성을도외시한이상,특히사람마다다른이념이나가치를기준으로하는반쪽짜리였다는것이다.

그러나언론의본성과실상을뉴스를소비하는사람과공급하는사람모두의이기적(자기중심적)선택의산물로분석하면,우리가기대하는‘이상’과는동떨어진언론의본모습이다채롭게드러난다.기존언론학은현실과괴리된이상적인언론과수용자만을염두에두고언론현상을분석해온반면,경제학은뉴스를소비하고공급하는이들의현실에착목해언론의실제현실을들여다볼수있는도구다.아울러,이책은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경제학자들의견해와학문적성과를모아소개하는책으로는국내최초다.


『감춰진언론의진실』2판출간!

언론학과경제학을아우르고,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경제학자’들의견해와학문적성과를소개하는책『감춰진언론의진실』이더욱풍부해진이론과사례를더해새롭게2판으로출간되었다.
-사례연구,통계자료,도표,그림등을통한쉽고구체적인서술
-사고를연장할수있는〈한걸음더〉의추가·보완
-새로운그림과도표추가


언론을경제학으로이해한다?

저자에따르면,경제학은언론과언론현상그자체를설명할수있는유력한도구다.경제학이미디어‘산업’만설명할수있을뿐미디어‘현상’자체를설명할수없다는것은오해다.저널리스트와뉴스미디어는취재하고보도할뉴스를선택하고,뉴스소비자는보고들을신문과방송을선택한다.또뉴스소비자들은뉴스를통해얻은정보를바탕으로상품과용역을선택하고,선거에서후보나정당을선택한다.‘경제학으로언론을이해한다’는것은,뉴스의생산·공급과소비의전과정에서일어나는‘인간의선택’과그영향을이해한다는뜻이다.

그동안경제학은경제활동을위한‘선택’뿐만이아니라정치·사회·문화등삶전반에걸친인간의선택으로탐구대상을넓혀왔다.개인과사회의정치적선택을다룬‘민주주의에관한경제학이론들’이나와정치학과사회학등에심대한영향을끼친게이미반세기전이다.민주주의와는떼려야뗄수없는관계인언론을경제학으로보는일도그만큼유익하다.경제학의렌즈로읽어내는언론은무척흥미로운부분이많다.이책은미디어환경의변화로치열해지는경쟁의역설과품질의문제,뉴스생산과소비에서발생하는‘편향의딜레마’등에관한이론과다양한실례들을통해현실적인해석을제시한다.


언론의이상이아닌현실에착목하는경제학언론때문에울고웃었던모두를위한지침서

‘예비노벨경제학상’으로불리는‘존베이츠클라크메달’수상자인매튜젠츠코우스탠퍼드대학경제학과교수는1872년부터2004년까지132년간발간된미국주요신문을분석해,신문의정치적편향이‘언론사주’보다‘독자들’에의해좌우된다는결과를내놓았다.독자들은자신의생각에부합하는뉴스를더신뢰했고,더많은독자를얻으려한신문들의경쟁이뉴스미디어의편향보도를만들어내는근본동인이었다는것이다.이처럼뉴스소비에서드러나는중요한현상중하나가사람들의확증편향이다.그런데한국은뉴스소비자들의확증편향이가장양극화된국가로꼽힌다.

뉴스의편향은공급자인언론사사주나일선기자들에의해서도생겨난다.언론사사주는상업적이익만이아니라정치적이익을추구할수있다는신제도주의경제학파의이론은물론,저널리스트들이자신의평판을위해더자극적기사를추구하며,이들언론사사주나일선의기자들이정치권력이나대기업광고주등에게포획되어보도를왜곡한다는경제학자들의이론과실증적사례분석등은눈길을끈다.이를테면,1990년대후지모리가집권했던페루에서정치권력이한TV채널소유주에게건넨뇌물은판사나정치인에게준뇌물의100배였고,TV채널한곳에제공된뇌물은야당정치인들모두에게준뇌물보다다섯배나많았다.건넨돈의규모에서알수있듯이,집권세력에게우호적인미디어의중요성은다른요인들의그것을압도했다.

이책은뉴스미디어정치경제학이부상하게된배경과이유를설명하는것(1장)으로시작한다.이어언론현상과뉴스시장을경제학으로이해하는기본틀(2장)을정리한뒤,대중미디어와함께등장했던다양한저널리즘의명멸(3장)을경제적측면에서설명한다.민주주의를위한뉴스미디어의역할(4장)을다룬장에서는‘더많은정보는사람들에게언제나유익한가’,‘미디어의편향은민주주의에유해한가’,‘뉴스소비가선거와정치인에게는어떤영향을미치는가’등흥미로운주제를전세계경제학자들의이론과실증연구결과를살펴보며탐색한다.

5장부터8장에서는뉴스미디어편향과그와연관된‘뉴스품질’을다룬다.경제적관점에서볼때편견없는보도는신화에불과하다는게저자를비롯해언론을연구한경제학자들의생각이다.또한,언론자유의순기능과역기능에관한경제학자들의치밀한분석과논증(7장)은언론의이상과규범만으로는우리의기대를저버리는언론의행태를결코개선할수없음을드러낸다.특히방송이나신문같은미디어기업의영리기업화(민영화)로인한부작용을다시한번생각할수있는단초를얻을수있다.

9장과10장의주제는‘미디어포획’과‘미디어권력’이다.정부,정당,대기업,이익집단등이뇌물,협박,정보제공,수사등의다양한보상과불이익을통해미디어를자신의편으로끌어들이는걸미디어포획이라고한다.미디어권력은뉴스공급자들이사적욕망이나신념을위해보도여부를결정하고사실의취사선택과의도를담은맥락을부여함으로써뉴스를조작하는현상이다.경제학자들은‘경쟁이미디어포획과미디어권력모두를줄이는효과를가져온다’는연구결과를내놓고있다.이때공익미디어의존재가영리미디어의정치적편향을완화한다는연구들이나,공영미디어의포획등에관한연구들은KBS와MBC등한국의공영방송을둘러싸고반복적으로벌어지는독립성논의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

마지막장(11장)에서는디지털시대를맞은미디어를경제적으로분석한다.디지털플랫폼에서등장한새로운뉴스와정보소비양상과그에따른‘메아리의방’효과나‘필터버블(FilterBubble)’현상등에대한경제학자들의분석은그간우리가지녀온통념을설득력있게반박한다.특히인공지능이개개인에대한‘맞춤형정보’제공보다인간의‘보편적정보’욕구를충족시키는데우선사용될것이라는통찰은눈여겨볼만하다.


뉴스소비자와저널리스트를잇는가교가되다

이제,언론에대한저마다의기대를잠시접고,언론에관한경제학자들의냉정한분석과진단을접해보자.언론에관한경제학은탈규범적이고가치중립적이다.진영논리에서도벗어나있다.대신,뉴스의공급과소비에서우리가지닌‘양면성’을여과없이드러낸다.

언론에관한‘객관적진실’을보려면진보나보수,전통미디어나뉴미디어,뉴스소비자나뉴스공급자,그어느하나가아니라,모두의사정과처지를함께이해해야한다.특히정보통신기술의혁명적발전으로뉴스미디어와뉴스시장의물적토대가지각변동을겪고있는현실에서한국언론의지속가능성을염려하는모든이들에게뉴스시장의경제적동인에관한총체적이해는그어느때보다절실하다.따라서언론의위기를제대로알고대처하려면경제학의안목이필수적이다.독자들도이책을읽으며뉴스시장과저널리즘에관한경제학의유용성에공감할수있기를기대한다.

이책의저자는이상적인열정에들뜬청년기자로언론계에입문해,적자에허덕이던한겨레신문사에서대표이사를두차례지내며흑자로돌려세우고창간이후32년만에첫주주배당을한경영인이자,언론의현실을경제학모델로분석해온경제학자이다.기자이자경영인이면서경제학자이기도한저자가풀어낸우리언론현실이더욱생생하게다가올수밖에없는이유다.그가전하는지구촌경제학자들의뛰어난통찰들은한국사회의새로운공론(公論)과숙의(熟議)를자극해위기의한국언론을되살리는데보탬이될것이다.


언론학과경제학을아우르는사례연구와다채로운예시!기자에서언론사경영자는물론,뉴스를접하는모든이들을위한책

“진실을보려거든견해를갖지말라.”_선(禪)사상,
“언론은선과악의기이한혼합체이다.”_알렉시드토크빌

이책의저자는국내에소개하는이분야의첫책인만큼누구든관심이나의지만있으면사전지식없이읽을수있는경제학서적을쓰려했다고말한다.특히,이책에서는서문부터마지막장까지,언론에관한대표적화두들을제시하고이를경제학의시선으로풀어내고있다.

제1장│“어떤의견표명을침묵시키는것은현재의인류뿐만아니라미래의세대까지강탈하는것이다.”_존스튜어트밀
제2장│“모든인간은태어나면서부터알기를원한다.”_아리스토텔레스
제3장│“저널리즘은지성이자문명그자체다.”_오노레드발자크
제4장│“민주주의는오직시민들이정보를얻을수있을때만의미가있다.”_허버트간스
제5장│“뉴스미디어의편견없는보도는‘현실’이아니라‘신화’였다.”_매튜젠츠코우
제6장│“나의기레기는누군가에겐‘참언론’이고,나의‘참언론’은누군가에겐기레기”이다._강준만
제7장│“진리와거짓이다투게하라.자유롭게개방된대결에서진실이진것을본적이있는가?”_존밀턴
“환한대낮에있지도않았던것에대한신문들의끔찍한추측과거짓을40년간경험하며,나는신문들이읽을가치도,주목할가치도거의없다고생각한다.”_토머스제퍼슨
제8장│“언론은중립적이지도않고,중립적일수도없으며,그걸기대해서도안된다.”_한스로슬링
제9장│“언론이진실을보도하면국민은빛속에서살것이고,권력의시녀로전락하면어둠속에살것이다.”_김수환추기경
제10장│“2016년세계인구의45%가‘자유롭지않은언론환경’에살고있는반면,전세계인구여덟명가운데한명만이언론이자유로운나라에살고있다.”_프리덤하우스
제11장│“우리는,…뉴스의역사에서최고와최악을함께경험하고있다.”_라스무스닐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