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프락치사건의 증언

국회프락치사건의 증언

$23.00
Description
정권과 사법부, 검은 얼굴을 드러내다!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된 『국회프락치사건의 재발견』의 후속편이다. 전작에서 국회프락치사건이 한국의 정치 발전에 미친 영향과 이 사건의 중요한 기록자 그레고리 헨더슨의 한국 정치 담론에 대해 방대한 조사를 수행한 바 김정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는 이후 ‘프락치’ 국회의원 후손들의 바람에 부응해 『국회프락치사건의 재발견』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전작에서 지나친 재판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조작 증거와 함께 조작자들의 군상에 이어 검사 오제도와 판사 사광욱의 검은 얼굴과 그들이 맺은 사법 카르텔의 진상을 밝힌다. 이와 함께 후손들이 남긴 저작물과 증언을 통해 이른바 이승만 반공정권 아래 국가폭력이 ‘프락치’ 의원들에 이어 가족과 후손에게 자행한 영혼 학대를 전율적으로 그린다.
이 책은 국회프락치사건이라는 잊혀서는 안 될 사건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관용이 허물어진 데 이어, 국가폭력의 만행이 남긴 깊은 상처 등을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

김정기

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명예교수이다.서울대학교법과대학(1963)을졸업하고,동대학행정대학원에서행정학석사학위(1966)를,미국컬럼비아대학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취득(1992)했다.한국언론학회회장(1996~1997),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캠퍼스부총장(1998.9~1999.9),방송위원회위원장(1999.9~2002.1),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2003~2005)을지냈다.

■주요저서:『우리언론의숨겨진신화깨기』(1999),『전환기의방송정책』(2003),『전후일본정치와매스미디어』(2006),『국회프락치사건의재발견』I·II·III(2008),『미의나라조선:야나기,아사카와형제,헨더슨의도자이야기』(2011),『일본천황,그는누구인가』(2018)외다수

목차


프롤로그

제1부국회프락치사건의진상

제1장국회프락치사건터지다
1.소장파의등장
2.사건의전말:소장파체포에서몰락까지

제2장국회프락치사건의조작자들
1.의회에대한정치테러
2.사건조작자들의군상
3.작은프락치사건

제3장‘증제1호’의정치코미디
1.암호문서의수수께끼
2.미스터리의여인정재한

제2부의문의북행길,고난의오디세이,그러나다시부른연가

제4장‘프락치’의원들은왜북행길을떠났나
1.납북(拉北)과월북(越北)이야기
2.‘프락치’의원들의북녘에서의삶

제5장‘프락치’국회의원후손들에대한영혼학대
1.만석꾼맏아들의부러진다리
2.가족과후손에대한학대

제6장후손들이부른비련의연가
1.신현국이부른사부가(思父歌)
2.노시선의백부연가

제3부마녀재판의실상

제7장고문수사의드러난얼굴
1.‘프락치’의원들의에두른폭로
2.재판정진술에서드러난고문수사

제8장검사오제도와판사사광욱의검은얼굴
1.한방청객의목격담
2.헨더슨의역사적인공판기록

에필로그
헨더슨부처연보

출판사 서평

개혁에의열망을업고권력을거스른의회에대한쿠데타!

국회프락치사건은1948년5·10총선에서정당하게당선된‘소장파’국회의원15명을이승만정권이‘남로당프락치’라는명목으로마구잡이로구속하고가혹한고문을자행한충격적인사건으로,신생대한민국민주주의의갈림길이된중대한정치적·역사적사건이다.저자는2008년『국회프락치사건의재발견』으로1949~1950년의국회프락치사건을새로운시각에서재조명하고‘프락치’의원들의후손들이남긴저작과증언을통해이사건이‘프락치’의원의몇몇가족을넘어민족의비극임을밝혔다.또한이사건으로신생대한민국이민주주의와독재정치의갈림길에서후자의나락으로추락했음을증언했다.

제헌국회소장파의원들을‘남로당프락치’로만들기위한잘짜인연극!

제헌국회안에서개혁의목소리를대변한소장파는주요국정운영에서이승만정권과대립각을세웠다.이승만정권은무시하지못할반대세력으로등장한소장파를제압할뾰족한수단이없던터에어떻게든이들을제거하는데목을맸고,‘남로당프락치’는바로이러한필요를부조한조작언어였다.1949년4월소장파의리더격인이문원의원의체포와함께시작된국회프락치사건을통해이승만정권은마음에안드는국회의원들을마치순서를정해굴비를엮듯시차를두고구속한다.이책은국회프락치사건이총기획이승만,‘악마적각본’김준연의원과그의‘비서’김지웅,연출김태선,얼굴마담오제도가꾸민한편의음모극이라고단언한다.

남에서도북에서도자유인이될수없었을이들의비극!

1950년6·25전쟁이발발하고북한인민군이서울을점령한뒤,서대문형무소에갇혀있던‘프락치’의원들은9·28수복전에북행길을떠난다.그것이납북이든월북이든간에,이는스스로가남로당프락치임을고백한것으로치부되었다.그들은이로인해‘빨갱이’가될뿐만아니라후손들도옭아매는행위임을예상했을텐데도왜북행길을떠나야했을까?또그들은북한에서어떤삶을살았을까?저자는남에서도북에서도자유인으로숨쉴수없었을그들의행적을추적한다.

미완의정치재판,국회프락치사건에대한질문을제기하다!

‘프락치’라는용어는국회프락치사건이래‘빨갱이’라는말과함께한국사회로부터저주받은언어로각인되었다.중세의사제가만들어낸‘마녀’처럼화형에처해지고버림받은존재로사회로부터추방되는것이당연시되었다.프락치와빨갱이라는덫에걸린이는더는사람이아닌뿔달린도깨비로치부되어,아무리가혹한폭력을당해도사회적공론은이의를달지않는행태에익숙해있었다.

이책은‘프락치’피고인들이수사기관에고문당한실상이여실히드러나고그재판마저엉터리재판임이밝혀진다면민주화된대한민국은국가폭력에무참히희생당한가족과후손에게어떤보상을해야하는지묻는다.또한항소심이계속중일때터진6·25전쟁으로국회프락치사건에대한검찰의공소자체가멸실되었다고해서과연민주화된우리나라의사법부가이미완의정치재판사건을덮어둔채그냥방기해도되는것인지,우리사회를향해진지하게질문을던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