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기독교

한국전쟁과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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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정란

저자:윤정란
숭실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일제시대한국기독교여성운동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한국근현대사에서의여성,종교(기독교),항일운동,한국전쟁등에관련된연구를오랫동안수행해왔다.현재서강대학교종교연구소연구원,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한국전쟁연구국제사업단(BeyondtheKoreanWar)연구원이다.
주요저서로『한국기독교여성운동의역사』(2003),『19세기말서양선교사와한국사회』(공저,2004),『전쟁과기억』(공저,2005),『종교계의민족운동』(공저,2008),『서북을호령한여성독립운동가조신성』(2009),『혁명과여성』(공저,2010),『왕비로보는조선왕조』(2015)등이있으며,다수의논문이있다.

목차

제1부전쟁

제1장한반도서북지역과월남기독교인

제2장한국전쟁구호물자와선교자금그리고세력화

제3장이승만의WCC공격과KNCC


제2부전쟁이후

제4장전쟁고아사업과한경직

제5장서북청년회출신들의정치적배제와부활

제6장반공의재정의:‘전투적반공주의’에서‘승공’으로

사례박정희정권과한국기독교인들의연대:가족계획사업을중심으로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한국전쟁으로남한의모든전통이일소되어버린상황에서미국의자본주의가빠른속도로침투해들어왔고,월남한서북출신기독교인들은누구보다빨리이러한환경에적응했다.한국전쟁을기회로남한사회에성공적으로정착한서북출신기독교인들은박정희정권과결합함으로써한국의성공적인경제성장을위한동력이되었으며핵심주체가되었다._16쪽


서북지역은지역적특수성때문에기독교를적극적으로수용했으며,다른어느지역보다기독교사상의영향을지대하게받았다.다시말해이지역민들은그만큼다른지역에비해서양의문명을받아들이는데앞장섰으며,조선의신분제사회를부정하고근대시민사회를지향했다고할수있다._39쪽


소련군사령부와김일성은1946년3월토지개혁을단행함으로써단한달만에지주제를완전히해체했다.이로써기독교인들은경제적기반을완전히상실했다.소련군사령부와김일성에반대하던대부분의기독교인은체포혹은행방불명되거나검거를피해월남했다._63쪽


재입국한선교사들이월남한서북출신기독교인들과밀착관계를형성할수있었던것은이미광복전부터같은지역에서활동했다는것과월남한서북출신기독교인들을대표하던한경직의통역을통한밀착된관계,영락교회와이북신도대표회를중심으로한관계망형성등에있었다.이와같이월남한서북출신기독교인들이교계에서주도권을확보할수있었던것은선교사들과밀착된관계를통해구호물자와선교자금을독점할수있었기때문이다._113쪽


미국정부는세계교회협의회(WCC)를이용해세계의지지와미국인의지지를얻어내어한국전쟁에참전했다.그러나전쟁에서더는승산이없다고판단한WCC는이를위한지지층을만들어내는데앞장섰다.이승만은기독교라는창구를통해세계교회와미국교회로부터전쟁구호물자를지원받고세계와정보를교환하면서자신을지지하도록만들었다.그런데자신의의사와는상관없이휴전회담이진행되자이승만은WCC를공격함으로써미국정부를압박하고한국의기독교를통제하려고했다._139쪽


‘전쟁의부산물’,‘거리의부랑아’로서범죄용의자취급을받던전쟁고아들은반공과한미혈맹의상징물로재발견되었다.이는한국과미국의신문,잡지,라디오,TV,영화등을통해이루어졌다.한국언론은고아원을경영하는한국인에대해앞에서설명한바와같이부정적인기사를작성한반면,고아원을지원하거나경영하는미군에대해서는“자애의손”,“위대한사랑의사도”,“아름다운인류애”라고표현했다.한국정부에서는이러한미군들에게표창장을수여하면서미군의자애와사랑의이미지를더욱강화했다._173쪽


어린이합창단의공연에는박정희의후원이크게작용했다.박정희가시애틀에도착하자어린이합창단은국제공항에서그를환영했다.그리고박정희는어린이합창단이순회공연으로미국인들의인기를한몸에받고있던1961년11월에존케네디대통령을만남으로써미국으로부터정식으로인정받았다.합창단은귀국후박정희를찾아가귀국인사를했다.박정희는이후어린이합창단을계속지원했으며,육영수와박근혜도이들을크게지원했다.어린이합창단은박정희정권을미국인이적극적으로지원하도록한‘꼬마친선외교사절’이었다._210쪽


서북청년회는결성되자마자경찰과미군정의후원을받아활동하면서어떤청년단체보다도좌익소탕의전위대역할을수행했다.서북청년회가그렇게까지격렬하게행동한것은북한으로돌아갈수있으리라는기대가있었기때문이다.이는1948년남한단독의총선거가결정되었을때서북청년회출신들이이를두고갈등한데서알수있다.이북학생총연맹은김구의경교장경비를담당하면서남북협상과단선반대를지지했다.이들은북한지역을되찾을것이라는기대로격렬히투쟁에나섰는데,단독총선거결정은잠정적으로이지역을방기하는정치적결정으로판단했다._240쪽


한국기독교인들이제기했던승공담론은일반군사정권지지자들에의해널리홍보되고선전되었다.예를들어당시≪조선일보≫주필이던유봉영은승공이필요한이유를다음과같이주장했다.민주주의와공산주의의차이는자유가있느냐없느냐인데,이자유를향유하기위해서는경제적토대가없이는어렵다는것이었다.이러한논리는민주주의체제를유보한채경제적성장부터먼저달성해야한다는논리로전개되었다._293쪽


싸울때는무조건적대적인싸움이아니라적극적인민주주의선전과실천을통해싸워야한다고강조했다.이들은한국사회내부에서정치적부패대신민주주의적가치를실천하고사회적빈곤을제거하는것만이공산주의와의체제경쟁에서이길수있는진정한반공이라고판단했다.이러한반공의재정의는박정희정권과결합할수있는중요한사상적명분이되었다.박정희정권은가족계획을통해경제발전을이룩하면공산당보다잘살수있다고주장했다._3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