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 이해하기 (북한에서는 왜 민주화운동이 일어날 수 없는가)

북한 사람 이해하기 (북한에서는 왜 민주화운동이 일어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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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탈북민의 눈으로 분석한 북한 사람과 북한사회,
그들은 왜 부조리한 압제에 굴종하는가
“왜 북한에서는 저항이 일어나지 않을까?” “북한 사람들은 왜 억압적인 체제에 순응하고 있을까?” 이것은 탈북민들이 흔히 듣는 질문이다. 탈북민 출신의 저자는 전체주의 공포체제에서 완전한 굴복 상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북한 사람들의 심리를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북한 사람들이 국가에 대해 만성적인 불안과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저항의 의지조차 가지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한편 저자는 무력하고 의존적이던 북한 사람들이 1990년대 식량 위기를 겪은 이후 점차 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오늘날 북한에서는 감시통제 체계에 틈이 생기고 장터를 중심으로 사적 담론의 공간이 확장되는 등 놀라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탈북민으로서 북한체제의 트라우마에 대해 연구해 온 저자는 북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에서 움트기 시작한 일상의 저항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

감희

북한에서태어나자라나고공부했다.그러나소위적대계급출신이었기에많은제약과고통을받아오다가북한을탈출해한국에들어왔다.
2017년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에서탈북여성의폭력경험과트라우마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전체주의북한체제의트라우마및북한사람들의트라우마와치유,한반도의트라우마와평화사상,용서와화해등에대한연구를하고있다.
북한이라는전체주의체제에서내부자로서겪은경험과탈북후18년동안남한의자유민주주의체제에서겪은경험을토대로북한사람과그들의정신세계를있는그대로이해하도록돕기위해이책을썼다.

목차

제1부북한사람이야기
제1장북한사람은누구일까?
제2장북한사람을만드는담론
제3장북한사람의정신적특징

제2부예술정치와상징효과
제4장인간뇌의사회적연결망
제5장혁명예술과사회적감염
제6장북한사람은충효의사람일까?

제3부공포정치와트라우마
제7장공포의지정학
제8장전체주의와악의평범성
제9장북한의정치범수용소이야기

종장북한세습체제는영속할수있을까?

출판사 서평

북한사람들이절대권력의폭정을견딜수밖에없는이유

외부세계사람들은흔히북한사람들에대해‘수령님을숭배하는사람들’,‘핵무기에열광하는광신집단’이라고인식한다.또한북한당국은북한사람들의복종과찬양에대해‘장군님식솔의충효일심’,‘핵무력보다강한정신사상적위력’이라고선전한다.하지만북한사람들은그저북한의공포정치로인해불안과두려움에떠는미약한존재일뿐이다.이책은북한체제안에서일신상의안전을추구하며살아갈수밖에없는북한사람들의상황을다층적으로살펴본다.
탈북민으로서북한체제의트라우마에대해연구해온저자는북한사람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는무엇보다북한사람을둘러싼환경을제대로파악해야한다고강조한다.북한은인간이적응할수있는범위를넘어서는상상이상의폭력사회이자생존을위협하는극한적인환경이다.따라서북한체제에서는심각한수동성과무력감이나타날수밖에없다고저자는설명한다.
또한저자는한민족에게매우중요한가치인유교와충효의정신세계에주목한다.저자는혈연을중심으로하는유교의가족주의가북한체제에서주체사상과어떻게융합되었는지분석한다.또한이러한정신세계가북한사람들이북한체제에맹목적으로순응하는친사회적행동을유발하는데어떠한영향을미쳤는지살펴본다.

책의구성및내용

제1부에서는분단과함께북쪽에서만들어지기시작한북한사람이어떤사람들인지탐색한다.1부에서는북한사람은분단이전까지만해도한국사람의정신적계보를공유했던한민족임을확인하면서,남북한이공유하던가치와윤리가어떠한메커니즘에의해변했는지,서로다른사회환경에서어떻게이질적인형태로발현되었는지살펴본다.
제2부에서는북한의과시적·상징적예술정치행위가북한사람들에게집단효과를미치는과정을분석한다.북한사람들은유아기때부터수령을따르는정신이최고의가치라고배우며자란다.그러나오늘날에는감시통제와억압,경제적빈곤으로인해이러한가치가무너져내리고있다.2부에서는이처럼생존을위해일상의위법행위가만연하고있는북한의현실을고발한다.
제3부에서는정치범수용소와연좌제,공개처형,비밀경찰시스템등을통해전체주의북한의실체를분석한다.또한홀로코스트의주역인아돌프아이히만이겪은트라우마를토대로북한정치범수용소에감금되었던정치범피해자들의트라우마를분석한다.이를통해절대공포가어떻게한개인의인간성을벗겨내며비인간화하는지드러낸다.

북한에부는변화의바람,사적담론과일상의저항확대

북한의세습체제는과연영속할수있을까?저자는북한의앞날을전망하면서1990년대식량위기이후북한에서일어나기시작한일상의저항에대해살펴보는한편,현재장마당을중심으로소비가이루어지는북한사람들의일상에주목한다.지금북한에서는사회주의대비사회주의라는흑백의경계선이허물어지고있으며이전에는불법이던장마당활동이국가정책의하나로전환되었다.
저자는이러한흐름이장기적으로북한체제를변혁시키는요인이될수있기를기대한다.또한이같은변화가체제개혁을위한운동으로발전하기위해서는사회적유대관계를형성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강조한다.변화를바라는사람이나혼자가아니라는연대감은북한과같은공포체제에제압되지않도록사람들을지켜주는강력한자원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