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의 사회학 (매춘, 성노동, 페미니즘 정치)
Description
영국의 사회학·범죄학 전문가가 쓴 이 책은 매춘, 그러니까 성노동에 대해 미시적·거시적인 시선을 함께 갖고서 그 세태와 현황을 다룬다. 성을 판매하는 자와 구매하는 자의 관계, 성 산업을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상황 분석의 필요성, 성노동 관련 법률 및 정책의 변화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성노동 현장 연구 방법과 그에 따른 윤리 문제 등 연구자들이 성 산업을 연구할 때 마주치는 문제들 또한 제시한다.

부분적 특징에 집착하지 않는, 광범위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성 산업의 세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서로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회학적 혹은 페미니즘적 시선을 담아 성 산업을 연구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로서도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저자

틸라 샌더스, 매기 오닐, 제인 피처

(Teela Sanders)
틸라 샌더스(Teela Sanders)는 레스터대학교 범죄학 교수로, 젠더와 범죄, 정의에 관한 교차분석을 전문으로 한다. 그녀는 15년 동안 성 산업 관련 분야를 연구해 여덟 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썼다. 현재는 성노동자를 위한 안전 및 네트워크 연결과 관련되어 큰 영향을 미치는 의제와 함께 디지털 기술과 성 산업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www.beyond-the-gaze.com). 그녀는 참여행동연구 방법론으로 성노동 커뮤니티와 함께 작업하며 그들의 권리를 정책과 의제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왔다. 또 다른 작업은 성노동자의 정신 건강과 살인 문제에 맞춰져 있다. 그녀는 풀뿌리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단체인 ‘내셔널 어글리 머그’와 함께 협력하여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제1장 성노동의 사회학
제2장 상업과 성에 대한 문화적 맥락
제3장 성노동자와 성노동
제4장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 착취
제5장 성 서비스 구매
제6장 성노동자, 노동권과 노동조합
제7장 성 산업과 범죄, 사회정의
제8장 지역사회, 서비스, 복지
제9장 세계화와 성 거래
제10장 성 산업을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현재매춘부로일하는여성은여성성규범을위반한‘나쁜여자’로인식되고,정책결정자들의적절한조치의부족과경찰단속으로국가에의해점점더범죄화되고있다.범죄자/피해자논리는정책이빈곤,지구화,자본주의,‘성이팔리는’소비자본주의라는폭넓은맥락에서여성과남성의삶의복잡함을다루는데실패하게만든다고비판받는다.오늘날성노동자의경험은지난세기매춘부의경험과별반다르지않다.매춘에관한역사기록에서볼수있듯,사회의낙인과배제그리고점점불안정해지는개인의안전이현재성노동자에게도여전히중요하다.어쩌면우리는앞으로성시장개방과성산업의성장으로‘성인유흥’산업에대한규제와통제완화를기대할수도있다.그렇다면우리는매춘을어떻게이론화할것인가,또사회학과범죄학은무엇을제안할수있을까._23쪽,“제1장성노동의사회학”

성노동을하는원인을이해하기위해서는기존에주어진유연하며보수가많은노동이갖는제한된성격등더넓은사안을살펴보는일이필요하다.마등은(성노동이합법인)호주빅토리아에서부모와학생들이매춘업소에서일하는이유를분석한다.참가자들은접대나아이돌봄,사무직과같이전형적으로젠더화된노동이아니라,괜찮은보수를받는유연한노동을하려는욕구를가진다.개인이일하기로결정하는맥락을보는것은성산업을이해하는데에매우중요하다._42~43쪽,“제1장성노동의사회학”

후기자본주의와인터넷기술의등장은성산업의규모와성격을바꾼중요한동력이다.인터넷은장벽없이성서비스를홍보·추구·협상·배치하는능력을의미한다.디지털기술은시간·공간·지리에따른한계가없다는것을의미하며,의사소통을규제받지않는다는것은국가가개입할여지가거의없다는뜻이며,그맥락에서번스타인이말한“고삐풀린성소비윤리”라고볼수있다.더욱이주류관광지와유흥지역은점점성소비가주로이루어지는장소로수렴되고있다.브렌츠와하우스벡은“성산업을후기자본주의산업의‘타자’로규정하는것은더이상유용하지않다”라고결론짓는다.성은현대사회에서상품으로규정되며,다양한서비스상품처럼시장에서포장·유통되어판매가능한것이되었다.번스타인이“성거래의새로운‘품격(respectability)’”이라고지칭한것처럼,에로틱노동의‘전문화’라는변화는사이트와성노동자권리운동을통해명백히드러난다.(주로)여성의신체를상품화하고성을소비가능한상품으로만드는후기자본주의사회의‘주류화’경향은다소괴로운현실로,현대젠더정치는이점을문제삼고있다._69~70쪽,“제2장상업과성에대한문화적맥락”

일반적으로많은사람들은성산업에들어오기위해미리정보를얻어주체적인결정을내리는경우가많다.그렇지만강제로들어오는경우가있음을간과해서는안된다.청소년이성적착취에개입하게되는‘취약성’요인에관한자료를보면성인이강제로유혹하거나착취하는경우,시설에서‘관리’받으며착취당한경험,노숙,시설이나집에서가출한경험등이있다.일부남성은자신의섹슈얼리티때문에가족에게서배제당하거나따돌림을당하고가출해서노숙자가되는경우도있다.그러나개프니의연구에따르면대부분의남성성노동자는“자신을희생자도아니고폭력의피해자도아니라고여겼다”._87~88쪽,“제3장성노동자와성노동”

포괄적인맥락에서ECPAT와유엔그리고유럽평의회는세계화·빈곤·이주(인신매매라고종종정의된다)의역동성이라는맥락에서상업적아동성착취를근절하고자한다.청소년과성인이절대적빈곤에대한절박한대안으로성산업에드나들고아동과청소년이갈등과황폐한삶그리고가족과지역사회에서도주하며성적으로착취당한다는점을인정한다면,우리는글로벌정치와더크고복잡한그림의일부로서전지구화에확실히초점을두어야한다.상업적성착취근절은상업적아동성착취를철폐하는것이상을요구할것이며,아동과청소년을피해자로보는것은학대자와피해자사이의관계로시작하고끝나지않는다.또18세이상의사람에대한평가기준전환을고려하더라도,‘청소년의성장을위협하는성착취’에만초점을맞출것이아니라성산업에진입하고이를유지하게하는착취의사회경제적·문화적기반을다루고고려해야한다._139쪽,“제4장아동·청소년에대한성착취”

한편매춘인들은전세계적으로그들의존재감을드러내기시작했다.1974년프랑스몽파르나스에서는경찰과법원의통제에시달리던파리의매춘인들이자신들의고충을알리기위해시위를벌였다.1975년에150명의매춘인은프랑스리옹에서교회를점거했다.그들은경찰이당시의매춘인살해사건을해결하는데늑장을부리고,위험상황에서매춘인을전혀보호하지않는다며항의했다.또한오히려지나치게벌금을물리거나폭력을행사하고과도하게구속하는등의경찰권력남용문제를지적했다.리옹시위는7일동안지속되었으며,그기간에프랑스전역에서그들에게공감하는시위와교회점거가일어났다.당시사람들은프랑스매춘인연합(FranceCollectiveofProstitutes)을강력히지지했다.1975년과1985년사이에그들의행동은영국매춘인연합(EnglishCollectiveofProstitutes:ECP),독일의히드라(HYDRA),스위스의아스파시(ASPASIE),캐나다의코프(CORP),네덜란드의붉은실(DeRodeDraad)등을포함한유럽전역의단체들이성장하는데영향을미쳤다._177쪽,“제6장성노동자,노동권과노동조합”

성노동자조직화의취약함은대표성을인정받지못한다는점에있다.여기에는우선관계적문제가있다.권리중심의관점(right-basedperspective)을기반으로한조직화의입장은매춘을여성에대한폭력으로보고매춘을근절하려는목표를가진일부페미니즘과의관계에서문제를겪는다.두번째로실천적차원에서시간과시설그리고기금이많이부족하다.성노동자권리운동과성노동자들이합법적으로권리를인정받아조합원이되어권리를주장하는범위와영향력에대해서도철학적으로물음표를던질수있다.……덧붙여,자본주의의핵심에놓인젠더,인종,소수집단성(ethnicity)을기반으로한체계적불평등으로인해성노동자는언제나낙인찍힐수밖에없다.그럼에도자원이풍부한국가와개발도상국모두에서국제성노동자조합과다른단체의사례는,집단적인힘이지역에서도변화를만들어낼수있으며피해와불의에맞서강력한저항의목소리를낼수있는국제수준의연대가가능하다고시사한다._197~198쪽,“제6장성노동자,노동권과노동조합”

편견없는접근이더긍정적인결과를가져온다는점은이미강조되어왔다.성산업에서일하는사람의다양성과각기다른요구를고려할때,성노동자와함께일하는기관이개입목표를적절히설정해서로다른생활방식을규명하는것은더생산적방식일수있다.그러나무관용원칙이라는맥락에서볼때‘탈매춘’은성노동자삶의단계에서여러가능성중하나이기보다는모든지원의궁극적이고최종적인결과로조망된다.성노동자를전문가의도움을필요로하는수동적‘피해자’로구성하는것은그자체로개인의주체성을부정하는것으로,성노동자가선택할수있는가능한기회를제한해성노동자를더힘든상황으로몰아가게될것이다._264~265쪽,“제8장지역사회,서비스,복지”

정치학,경제학,다른사회과학분과를아우르는연구를통해이주-인신매매연계축은지구화,자본주의시장의힘,성산업의주류화와필수불가결하게결합된강력한시장의힘이작동한결과라는점이분명해졌다.그렇다면성노동을일종의‘비공식부문고용’의한형태로이해하면되는가?……우리는이분야에관한연구를수행할때유념하면좋을방법론을제안하려한다.참여행동연구방법을활용해주요집단이함께참여하되독립적으로진행해야한다.그렇지않으면성을판매하는여성과남성에대한‘타자화’를궁극적으로강화하는이분법을재생산할수있기때문이다.즉,연구를통해생산된지식은주요관련자가함께참여해만든자료를기반으로해야한다.국내[영국]적·유럽적·국제적맥락의이동경로를보여주는이주-인신매매연계축에얽힌여성과남성도예외는아니다.이렇게하면복잡하고감정적측면이얽혀있는이분야에관한효과적정책을마련할수있다.이런방식으로더욱건설적인정책입안을위한하나의실마리가풀려갈수있다._298~300쪽,“제9장세계화와성거래”

성노동에관한연구를계획할때는연구기획단계에서이론적·윤리적·방법론적쟁점에덧붙여건강과안전에관한현실적고려와특정연구방법의타당성에대해생각할필요가있다.일례로거리성노동자를대상으로하는연구는종종이들이생활하는환경이나노동시간을고려해진행하게된다.……피처등은거리에서일하는성노동자와접촉하며연구하는동안겪은복합적상황을이렇게설명한다.즉,성노동자와공식적인인터뷰를진행하는데그치지않고“복합적인방법론을채택했다.이를테면인터뷰도하고,참여관찰도진행하면서전형적인노동시간(주로야간)에는해당구역에서시간을같이보내며비공식적인대화도나누고노동환경을관찰하기도했다”.오닐은성노동에종사하는여성에대한연구를진행하며맞닥뜨린어려운점을기록하면서,신뢰관계를쌓기위해상당기간을같이보내야한다고조언한다._318~319쪽,제10장성산업을연구하려는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