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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그러나 냉철한 시선
이 책은 헨더슨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평전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현대사를 현장에서 목격한 증인의 생생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에서부터 1950년의 한국전쟁을 비롯해 1960년의 4·19 학생혁명, 이어 한국 민주주의를 역전시킨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 1979년 박정희 암살 이후 등장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12·12 쿠데타, 마지막으로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이 자행한 5·18 광주만행까지 198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이 목격한 신생 대한민국이 겪은 고통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저자는 단순한 길동무가 아니라 펠로 트래블러(fellow traveler)의 마음으로 그레고리 헨더슨의 이상, 사상, 철학을 함께 나누는 동조자로서 그의 영혼과 함께 한국과의 인연이 이끌어간 여정을 함께 했다고 말한다.
1부에서 헨더슨의 삶의 궤적과 한국 및 지은이와의 인연 그리고 한국 사회와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사랑을 담았고, 2부에서는 헨더슨이 본 한국 사회의 병리와 그 해법에 대해서 살펴보고 3부에서는 그의 학문, 사상, 이론, 그리고 한국을 위해 기고와 토론 증언과 고발의 실천을 그의 행적을 돌아보며 서술했다.
그레고리 헨더슨의 한국 여정을 담다
미 국무부 소속 20대의 젊은 외교관 그레고리 헨더슨(Gregory Henderson, 1922~1988)은 1948년 신생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목격한 이래 이승만 원시독제 체재 아래서 벌어진 일을 비롯해 이 나라가 겪은 중요한 사건들을 목격한 남다른 경험을 했다. 예컨대 그는 해방 정국에서 벌어진 김구 암살을 비롯한 주요 정치지도자 암살의 회오리를 온 몸으로 체험했는가 하면 반민특위·국회프락치사건을 목격했다.
특히 국회프락치사건의 경우 재판심리의 전 과정을 모두 기록해 미 국무부로 보내 귀중한 역사적 기록유산으로 남겼다. 그는 왜 그토록 이 사건을 중시했는가? 이 사건이 신생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헨더슨의 삶과 인물을 조명하는 평전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현대사의 목격 증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가 목격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란 무엇보다도 1950년의 한국전쟁을 비롯해 1960년의 4·19 학생혁명, 이어 한국 민주주의를 역전시킨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 1979년 박정희 암살 이후 등장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12·12 쿠데타, 마지막으로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이 자행한 5·18 광주만행 등이다.
이들 사건들은 그가 저술해 낸 『회오리의 한국정치(Korea: the Politics of the Vortex, 하버드대 출판부, 1968)』의 내용적 벽돌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미 한국정치를 설명하는 세계적 고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여기서 내린 처방은 한국정치의 회오리 병리를 처방하는 유효한 약재라고 지은이는 보고 있다. ‘촌락과 제왕(village and throne)’으로 한국정치현상을 상징화하고 이러한 병리를 치유하자면 중간매개체의 양성이라는 처방을 내린다.
헨더슨이 저술한 영역은 정치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다산 정약용에 주목해 「정다산: 한국 지성사 연구(Chong Ta-san: A Study in Korea’s Intellectual History)」라는 출중한 논문을 1957년 써냈다. 이어 1958년 그는 미국 의회도서관의 전문사서 양기백 씨와 함께 「한국유교약사(An Outline of History of Korean Confucianism)」를 저술했다. 이 「정다산론」을 계기로 그는 다산 연구가인 이을호 교수와 각별한 교유를 트게 되었으며 그의 조선유교론이 동양사상가이자 재야 민주화 운동가인 기세춘에 지적 충격을 주어 그를 조선 고전에 눈을 돌리게 했다.
여행 동반자
내가 헨더슨 평전을 쓴 것에는 한 인물의 전기를 객관적으로, 또는 연대기적으로 기술하는 것보다 더 높은 동기가 자리하고 있다. 그 인물이 추구한 이상, 사상, 철학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어떤 여백의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공간 안에 내가 그의 영혼과 함께 실존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헨더슨은 살아생전 40여 년간 필생의 한국 탐방 여정을 수행하다 1988년 불의의 사고로 비교적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탐방한 여정은 바다와 같이 넓고 깊다. 나는 이제 40년간 그의 한국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의 마음으로 그의 평전을 쓰고자 한다. 영어의 펠로 트래블러(fellow traveler)는 단순한 길동무를 넘어 그가 품은 이상, 사상, 철학을 함께 나누는 동조자이다. 나는 이런 마음의 여행 동반자로서 그의 영혼과 함께 한국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이 평전을 쓰려고 했다.
그는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에서부터 1950년의 한국전쟁을 비롯해 1960년의 4·19 학생혁명, 이어 한국 민주주의를 역전시킨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 1979년 박정희 암살 이후 등장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12·12 쿠데타, 마지막으로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이 자행한 5·18 광주만행까지 198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이 목격한 신생 대한민국이 겪은 고통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저자는 단순한 길동무가 아니라 펠로 트래블러(fellow traveler)의 마음으로 그레고리 헨더슨의 이상, 사상, 철학을 함께 나누는 동조자로서 그의 영혼과 함께 한국과의 인연이 이끌어간 여정을 함께 했다고 말한다.
1부에서 헨더슨의 삶의 궤적과 한국 및 지은이와의 인연 그리고 한국 사회와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사랑을 담았고, 2부에서는 헨더슨이 본 한국 사회의 병리와 그 해법에 대해서 살펴보고 3부에서는 그의 학문, 사상, 이론, 그리고 한국을 위해 기고와 토론 증언과 고발의 실천을 그의 행적을 돌아보며 서술했다.
그레고리 헨더슨의 한국 여정을 담다
미 국무부 소속 20대의 젊은 외교관 그레고리 헨더슨(Gregory Henderson, 1922~1988)은 1948년 신생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목격한 이래 이승만 원시독제 체재 아래서 벌어진 일을 비롯해 이 나라가 겪은 중요한 사건들을 목격한 남다른 경험을 했다. 예컨대 그는 해방 정국에서 벌어진 김구 암살을 비롯한 주요 정치지도자 암살의 회오리를 온 몸으로 체험했는가 하면 반민특위·국회프락치사건을 목격했다.
특히 국회프락치사건의 경우 재판심리의 전 과정을 모두 기록해 미 국무부로 보내 귀중한 역사적 기록유산으로 남겼다. 그는 왜 그토록 이 사건을 중시했는가? 이 사건이 신생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헨더슨의 삶과 인물을 조명하는 평전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현대사의 목격 증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가 목격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란 무엇보다도 1950년의 한국전쟁을 비롯해 1960년의 4·19 학생혁명, 이어 한국 민주주의를 역전시킨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 1979년 박정희 암살 이후 등장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12·12 쿠데타, 마지막으로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정권이 자행한 5·18 광주만행 등이다.
이들 사건들은 그가 저술해 낸 『회오리의 한국정치(Korea: the Politics of the Vortex, 하버드대 출판부, 1968)』의 내용적 벽돌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미 한국정치를 설명하는 세계적 고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여기서 내린 처방은 한국정치의 회오리 병리를 처방하는 유효한 약재라고 지은이는 보고 있다. ‘촌락과 제왕(village and throne)’으로 한국정치현상을 상징화하고 이러한 병리를 치유하자면 중간매개체의 양성이라는 처방을 내린다.
헨더슨이 저술한 영역은 정치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다산 정약용에 주목해 「정다산: 한국 지성사 연구(Chong Ta-san: A Study in Korea’s Intellectual History)」라는 출중한 논문을 1957년 써냈다. 이어 1958년 그는 미국 의회도서관의 전문사서 양기백 씨와 함께 「한국유교약사(An Outline of History of Korean Confucianism)」를 저술했다. 이 「정다산론」을 계기로 그는 다산 연구가인 이을호 교수와 각별한 교유를 트게 되었으며 그의 조선유교론이 동양사상가이자 재야 민주화 운동가인 기세춘에 지적 충격을 주어 그를 조선 고전에 눈을 돌리게 했다.
여행 동반자
내가 헨더슨 평전을 쓴 것에는 한 인물의 전기를 객관적으로, 또는 연대기적으로 기술하는 것보다 더 높은 동기가 자리하고 있다. 그 인물이 추구한 이상, 사상, 철학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어떤 여백의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공간 안에 내가 그의 영혼과 함께 실존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헨더슨은 살아생전 40여 년간 필생의 한국 탐방 여정을 수행하다 1988년 불의의 사고로 비교적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탐방한 여정은 바다와 같이 넓고 깊다. 나는 이제 40년간 그의 한국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의 마음으로 그의 평전을 쓰고자 한다. 영어의 펠로 트래블러(fellow traveler)는 단순한 길동무를 넘어 그가 품은 이상, 사상, 철학을 함께 나누는 동조자이다. 나는 이런 마음의 여행 동반자로서 그의 영혼과 함께 한국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이 평전을 쓰려고 했다.

그레고리 헨더슨 평전 : 대한민국 현대사 목격 증인의 생생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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