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영혼 구원하기 : 치료요법, 감정, 그리고 자기계발 문화

근대 영혼 구원하기 : 치료요법, 감정, 그리고 자기계발 문화

$31.63
Description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의
자기계발 문화와 치료요법 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현대인들은 우울증을 달고 살 정도로 감정적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사회는 이에 부응해 감정 치유를 산업화·상품화하고 있다. 이 책은 어떤 역사적·이론적 과정을 거쳐 이러한 상태가 출현했는지, 이 같은 상황이 기존의 계급 사회를 어떻게 재생산하고 있는지, 향후 이는 어떤 결과에 이르게 될지 진단하고 전망한다. 또한 치료요법 문화가 자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기 위해 광범위한 자료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치료요법적 가치가 기업, 국가, 시민사회, 가족에 어떻게 교묘하게 침투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세속적인 프로이트주의와 여성주의, 심리상담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메슬로와 피터 드러커 등 인간관계 학파가 자아실현을 매개로 기업에 도입한 관리기법에 대해 의문에 표한다. 에바 일루즈는 이 책에서 치료요법적 개인주의에 대해 가장 완전하고 명확하게 설명함으로써 문화사회학에 또 다른 획을 긋고 있다.
저자

에바일루즈

저자:에바일루즈(EvaIllouz)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교수이자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사회학과교수이다.자본주의의사회학,감정사회학,젠더사회학,문화사회학에초점을맞추어연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는ConsumingtheRomanticUtopia:LoveandtheCulturalContradictionsofCapitalism,ColdIntimacies:TheMakingofEmotionalCapitalism,WhyLoveHurts:ASociologicalExplanation,TheEndofLove:ASociologyofNegativeRelations,WhatIsSexualCapital?(공저)등이있다.

역자:박형신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사회학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했다.그간고려대학교에서초빙교수로,연세대학교에서연구교수로일했다.지금은고려대학교에서강의하고있다.사회이론,감정사회학,음식과먹기의사회학에관심을가지고연구를진행하고있다.주요저서로『정치위기의사회학』,『감정은사회를어떻게움직이는가』(공저),『에바일루즈』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낭만적유토피아소비하기』(공역),『자본주의의문화적모순』,『탈감정사회』,『감정사회학으로의초대』등이있다.

역자:정수남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사회학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했다.그간서울대학교에서박사후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학술연구교수를거쳐현재전남대학교사회학과에서재직하고있다.주요관심분야는감정사회학,문화사회학,사회이론이다.주요저서로『감정은사회를어떻게움직이는가』(공저),『탈사회의사회학』(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사회이론의역사』(공역),『감정의거시사회학』(공역),『셀러브러티』(공역)등이있다.

목차


제1장|서론
제2장|프로이트:문화혁신가
제3장|호모에코노미쿠스에서호모커뮤니칸스로
제4장|친밀성의독재
제5장|고통의승리
제6장|새로운감정적계층화?
제7장|결론:문화연구에서의제도적실용주의

출판사 서평

기존연구를학문적으로확장한‘감정자본주의’연구의완결본

에바일루즈(EvaIllouz)는국내에서가장주목받는현대사회학자중한명으로,일루즈가저술한‘사랑의사회학’과관련된책은우리나라에서잇달아번역출간되기도했다.일루즈가국내에서널리회자되기시작한것은『감정자본주의』라는책이출간된이후인데,일루즈가언급한‘감정자본주의’라는용어는오늘날학자들뿐만아니라식자층에서도널리소비되고있다.하지만면밀히들여다보면감정자본주의라는용어에대한명확한정의나감정자본주의에대한구체적인논의는부재한실정이다.이책『근대영혼구원하기』는앞서출간한『감정자본주의』에서제시한아이디어들을학문적으로엄격하게진술하고확장한것으로,이책은‘감정자본주의’연구의완성본이라할수있다.

감정자본주의가형성된과정을추적하는독특한방식의학술서

일루즈는이책에서독특한문화사회학적접근방식을취한다.즉,내재적접근방식에기반해감정자본주의의문화구조가어떻게출현했는지에주목한다.따라서이책의목적은감정자본주의의특성을밝히는것이아니라감정자본주의가형성된과정을추적하는것이라할수있다.일루즈는이를위해현대문화의주요한경향중하나인자기계발문화에주목한다.자기계발문화의저변을차지하고있는것은치료요법담론,더넓게는심리학및정신분석학담론인데,이책은이들담론이미국의기업,결혼생활,일상의자기계발관행에스며든과정을면밀하게살핀다.이책의부제에‘치료요법’과‘자기계발문화’라는용어가등장하는것은이때문이다.

일루즈가치료요법담론을연구대상으로설정한이유는,문화가작동하는방식을고찰하는데있어치료요법에토스가다른어떤주제보다이상적이라고가정하기때문이다.일루즈는치료요법담론이무수한비판에도불구하고어째서현대사회에서주요한문화적흐름을형성하고있는가에주목한다.그녀는이문제를추적하기위해‘제도적실용주의’라는입장을취한다.일루즈의표현에따르면,제도적실용주의는“문화구조들이어떻게생겨나고그문화구조들이일상생활에서어떻게실행되는지,또그문화구조들이다시일상생활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를동시에설명하는것을목표로한다.”

치료요법담론을비판하는독창적인견해로문화사회학에한획을긋다

이책의제목『근대영혼구원하기』는치료요법담론이확산되어하나의문화를형성하게된이유를찾는일루즈의탐구과정과연결되어있다.일루즈에따르면,심리학이근대세계에서지배적인힘을획득할수있었던것은심리학이근대영혼들이맞닥친고통의문제를해결해주겠다고나섰기때문이다.이것이현대의치료요법적신념이지닌요체이다.하지만일루즈가볼때치료요법은심각한모순을안고있다.치료요법은개인의감정적경험을해부하고트라우마를치유한다고강조하지만실제로치료요법은근대정체성의모순과곤경을관리하는데도움을주기는커녕어려움을가중시킨다는것이일루즈의주장이다.

일루즈는선행연구자들의주장을비판하고논박하기위해자신의경험적자료를활용하는것은물론,수많은선행연구들을광범위하게조사한다.일루즈는자신만의독특한방식으로자신의독창적인견해를표방하고있다.따라서이과정을쫓아가기란결코쉽지않다.하지만그여정을함께하다보면치료요법담론이우리의삶과현대정체성관념에미치는심대한영향을파악하게될것이며,치료요법담론에숨겨진슬픈아이러니또한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