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아프리카 : 영화로 읽는 아프리카 문화

시네 아프리카 : 영화로 읽는 아프리카 문화

$26.00
Description
우리가 생각하는 ‘그’ 아프리카는
과연 실재하는 아프리카일까?
영화 〈부시맨〉에서 〈블랙 팬서〉까지,
아프리카 54개국을 아우르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구의 시선에 의해 철저히 타자화된 아프리카.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의 구상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를 위해 글로벌 시민들,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 다음 세대들이 생각해야 할 출발점은 어디일까? …… 몇 편의 영화에 대한 단순한 비평 수준을 넘어,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깊이 성찰한 아프리카 이야기가 곳곳에서 교차하며 전개되기에 더욱 흥미롭고 가치 있는 저술이 되었다. _ 「추천사」 중에서 마동훈(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제국주의 국가들이 마구잡이로 그은 국경선은 아프리카 구석구석에 식민의 잔재를 남겼고, 왜곡된 이미지를 양산했다. 아프리카에 관한 영화는 여전히 아프리카를 과거에 묶어두기도 하고, 편견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미래를 그려나가는 모습을 담기도 한다.
저자는 미디어 콘텐츠로서의 아프리카와 스크린 뒤에서 흐르는 그들의 삶과 시간을 넘나들며, 타자에 의해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들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아프리카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인 이 책은, 더 넓은 세상을 품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벗이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
저자

이은별

아프리카현장과학계를오가는문화연구자다.고려대학교에서「튀니지의한류팬덤연구」로언론학박사학위를받고한국외국어대학교미디어외교센터,경인여자대학교교양교육센터에서연구와강의를겸했다.아프리카에대한인식을제고하기위한에세이「경계밖의아프리카바라보기,이제는마주보기」로2012년외교부장관상을받았고,EBS〈세계테마기행〉르완다편에출연하기도했다.현재『시네아프리카』후속작을집필하기위해짐바브웨에머무르고있다.

목차

추천사:아프리카의미래정체성에대한소고_마동훈
프롤로그:왜아프리카영화인가?

PartI보여지는아프리카:아프리카팩트체크
01우리가생각하는‘그’아프리카:시대를관통하는고정된이미지
02아프리카,노스탤지어:아프리카를향한제국주의시선
03아프리카동물원:동물의왕국에서피어난사랑과혐오
04여기가바로아프리카,T.I.A.:축복이아닌저주가된자원
05죽어야끝나는전쟁:1994년4월,천개의언덕에서
06무법자와영웅:보코하람,알샤바브,해적그리고구원자

PartII아프리카의목소리:편견에맞서는아프리카
07겨우목소리를낸이들의거짓말:소년병과난민의생존기
08아프리카의리더십:홀로일어설수있는힘
09마그레브의식민저항운동:아프리카도,유럽도아닌여긴어디?
10아프리카의사회통합:무지개의나라,남아공
11아프리카의영화산업:삶이곧영화,놀리우드
12아프리카의삶을바꾸는교육:가난을극복하는배움

PartIII아프리카의내일:미래를짓는아프리카
13아프리카와손을맞잡을수있는용기:도움을주는자와받는자의경계허물기
14아프리카여성으로살아가기:이중으로억압된자들의도전
15아프리카의이슬람문화:전통과현대의줄다리기
16아프리카인디아스포라:아프리카밖의아프리카인
17아프리카를향한인류애:더나은세상에서함께살아갈우리모두를위하여

에필로그:안녕?안녕,아프리카

출판사 서평

시대를관통해온고정된이미지허물기

세대와성별이달라도아프리카하면떠올리는이미지는다들고만고만할것이다.
<동물의왕국>,<블러드다이아몬드>,<부시맨>,<뿌리>의쿤타킨테등등.
54개국가가그저아프리카로뭉뚱그려지고,그다양한인종이아프리카인으로하나되는마법의회로가누구에게나작동하는듯하다.사실‘아프리카국가를말해봐’라는질문에열손가락다채우게답할수있는사람이얼마나될까?
야생동물과부시맨,쿤타킨테등과같은이미지는또렷하지만,과연그것이실제모습일까궁금해해본적은없을것이다.
문화연구자이자언론학자인저자는영상이정형화해온아프리카의과거와현재를,스크린뒤에감춰진영화가말하지않는사실들과대비하며흥미롭게풀어놓는다.

아프리카인〓원시인〓착한야만인
3부17장으로구성된이책은,‘아프리카’하면으레떠오르는코카콜라병을든부시맨의이야기로시작된다.<부시맨>은원주민을가볍게연출하여사람들의관심과호기심을불러일으켰지만,지금까지공식처럼자리한‘아프리카인〓원시인〓착한야만인’이라는등식을완성해여러대중문화콘텐츠에서이를거듭재생산하는데일조했다.<뿌리>의쿤타킨테도마찬가지다.원작이말하고자했던미국내아프리카노예의비참한삶과짓밟힌뿌리에대한애환은사라지고영화속이미지가흑인의전형이되어우리의인식속에뿌리내렸다.2021년에개봉된<구혼작전2>에도이런이미지가변함없이재현된것이다.
이제,‘만들어진아프리카,박제된아프리카’에서벗어나각기다른54개국다양한사람들의이야기를들을차례다.

피해자탓하기의체념을넘어
‘여기가아프리카다’로

“이상은전세계에있는우리세대의아프리카인들을위한큰승리입니다.이는모든아프리카인들에게교훈이되어야합니다.당신이어디에있든,무엇을계획하든,당신은이뤄낼것입니다.”

나이지리아출신버나보이는2020년그래미상을수상하며인상적인말을전했다.우리가모르는사이아프리카의한음악인은그래미상수상자가되었고,삶을영화로담아내는나이지리아의영화산업은연2500여편의영화를만드는‘놀리우드’로성장했다.물론수단의해적이나수많은내전과분쟁,마약거래,상아없이태어나는코끼리등뉴스를채우는아프리카관련내용은여전히부정적이다.
저자는이책을집필하게된동기에대해이렇게말한다.“정보의홍수속에서도좁디좁은물길로만흘러가는아프리카를경험했기때문”이라고.직접경험해보지못한아프리카라는미지의공간은미디어가재현하는시선에따라상상된것이다.‘아프리카’로단순화된집단의정체성이아프리카대륙의다양한국가나구성원개개인의특수성을묵살하고있는것인지모른다고지적한다.
“빨리가려면혼자가고,멀리가려면함께가라”라는아프리카의속담처럼더디지만자신만의속도로하나씩이루어가는아프리카대륙의모습을응원하며,저자는4D(Death,Disease,Disaster,Despair)를넘어4H(History,Healing,Health,Hope)를담고있는영화를제시한다.

영화속4H찾기
<부시맨>으로이야기를시작한이책은정형화된이미지를담은영상에만머물지않는다.저자는비교적대중에게잘알려진세대를아우르는영화를비롯해OTT서비스나유튜브에서쉽게접할수있는영화를선정해,그동안아프리카를정의해온4D를넘어미래를만들어나갈아프리카사람들의목소리를담아냈다.

서구의렌즈에가려져잃어버린아프리카의역사History를되찾고,뼈아픈과거사로인한아픔을치유Healing하는동시에건강한신체와마음Health을회복하여아프리카스스로희망적인내일Hope을꾸려갈때다.에필로그:안녕?안녕,아프리카,318~319쪽

책끝머리에남긴저자의말은긴여운을남긴다.
“우리가생각해온‘그’아프리카는생각보다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