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뉴페미니즘은1970년대독일의페미니즘과매우구분되는특성이있다.뉴페미니스트들은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을공통적으로주장한다.코흐-메린은“남성에반대하는여성의페미니즘은어제의것이다”라고하며남성과함께하는뉴페미니즘은여성이발전되면남성에게도매우좋은이유를설명할수있는페미니즘이라고주장한다.도른(Dorn)도F-계급이투쟁해야하는적은남성이아니고둔한남성과여성모두라고언급한다.알파걸의저자들도“여성들과함께,남성들과함께”를강조한다.(36쪽:1장21세기독일의뉴페미니즘과독일여성운동의과제)
흥미로운것은체제전환이후폴란드에서는모든영역과사회문제에서보다많은관용과자유가부여되어왔으나유독임신중단과관련해서는정반대흐름이나타나고있는점이다.체제전환직후부터가톨릭교회는보수정당과보수정치인및보수단체들을통해현실사회주의체제하에서자유로이시행되었던임신중단을점차제한하는입법,곧기존의낙태법을태아의생명권을강화하는방향으로줄기차게개정을추진했다.이러한시도에대해폴란드여성들은반대시위와저항운동을펼치게되는데,체제전환이후폴란드의대중적여성운동의시작과중심에는합법적임신중단을제한하는방향으로진행되고있는「임신중단법」개정에대한반대가자리하고있다.(46쪽:2장1989년이후폴란드의여성운동과뉴페미니즘의전개)
‘검은시위’는아래로부터의정치적실천의새로운활력에커다란영향을미쳤으며,이전의폴란드페미니스트운동의언어와담론전략들과명백한차이를보인다.2016년의여성들의저항이정부여당에게압박을가함으로써임신중단을엄격히제한하는법안의입법화를막는데에성공했던이유는무엇보다도시위참여자들이대중적규모의동원을통해서그리고스스로를‘평범한여성들’로위치시킴으로써우파포퓰리즘에대항해응전했기때문이다.(65~66쪽:2장1989년이후폴란드의여성운동과뉴페미니즘의전개)
#NiUnaMenos슬로건과함께사용된보라색스카프는아르헨티나내에서페미니즘에대한이해를대폭확산시키는역할을하였다.페미니즘과동떨어졌다고여겨왔던많은여성들과페미니즘의존재를알지못하는청소년들이페미니즘에대한논쟁의공간을찾기시작했다.정치적대표를포함하여사회모든분야에서남녀평등에대한요구가페미니스트슬로건을다양하게만들어나갔다.그결과다양한분야에서페미니스트여성이대중적으로노출되기시작했다.이슬로건은아르헨티나사회내에서남녀평등의개념과투쟁의이유가무엇인지에대한이해를증진시키고,수년간해왔던요구를더잘드러내고영향을미치는데중요한역할을한것으로평가될수있다.(92~93쪽:3장제4의물결페미니즘을넘어)
실험용쥐를활용한실험결과,각각의성에서매우다양한성적행동이발견될뿐만아니라수놈과암놈모두가특정한조건하에서는교미시수놈의행동(올라타기)과암놈의행동(척추구부리기)양자를모두한다는사실이발견되었다.이러한실험결과를근거로,남성성과여성성을한차원에서구분하는선형(linear)모형에반해서,남성성과여성성이2개의다른차원에서존재한다는직각형(orthogonal)모형이제시되고있다.이모형에따르면,여성성과남성성이상호배타적일필요가없으며,남성성과여성성모두가발달할가능성도있다는것이다.이러한모형을인간에게적용한다면동성애,양성애,트랜스섹슈얼리티,인터섹슈얼리티를이해하는것이그리어렵지않다는것이다.(111~112쪽:4장육체적페미니즘)
성평등을위한여성운동과이를이어가는새로운페미니즘의출현은아직보이지않는가운데,10대부터인터넷상에서페이크뉴스와함께유통되는반(反)젠더담론과역풍의소비자였던젊은여성들이국가의미래를걱정하며역사를왜곡하는‘위안부’부정에집단적실천에나서면서여성의주체성은다시국가의장에서발현되고있다.이러한애국여성은페미니즘의빈공간에서페미니즘의외피를두른채목소리를높여가고있다.이러한측면에서볼때일본의포스트페미니즘은신자유주의와내셔널리즘의착종속에‘페미니즘없는페미니즘’의양상을나타낸다고할수있겠다.(157~158쪽:5장일본에서포스트페미니즘의전개)
지속가능발전목표의또다른특징인‘누구도소외시키지않는’포용성과목표및지표이행을위한성별분리통계의강조역시성평등강화와글로벌여성의제의이행을점검하는데의미있는방향성을제시한다.‘누구도소외되지않도록’여성내다양한집단,예컨대여아,장애여성,노인장애여성,농촌여성등이중적으로소외될수있는다양한소외집단을포괄하고이들의특수한경험과다양성을반영하기위해성별통계,성별영향분석뿐만아니라통계의개발및확산이더욱중요하게되었으며,다양한분야에서의성평등이행의점검이국제사회에서필요하고필수적인부분이되었다.(186쪽:6장글로벌페미니즘과유엔의역할)
2015년강남역사건으로부터시작된새로운여성운동은2015년에시작된것은아니다.이미2000년대의성평등제도화와더불어성장한세대들이인터넷기반네트워크사회를통해서자신들의의견을표출하고소통하였고인터넷네트워크는이들의활동의장이되었다.여기에신자유주의세계화로인한경쟁에내몰린남성들의반페미니즘정서가인터넷상에서여혐이라는언어폭력으로부터출발하여급기야실제에서여혐살인으로나타나는환경은새로운세대여성들에게자신들의안전을위한행동주의로나타나기에이른것이다.(223쪽:7장2015년이후한국여성운동의새로운동향)
온라인페미니즘은초기페미니즘의제와물결에대한관심뿐만아니라현재의상황과결합하여서로다른페미니즘논의들을동시적으로출현시킨다는점에서성차별과여성혐오를종식시키는것을목표로광범위한사회적·정치적·문화적맥락에따라변화하고저항의정치에관여하고있다.따라서온라인페미니즘은이와같은한국사회의동시대성을반영한다는점에서페미니즘적지향의차이가있음에도페미니즘으로서지속성을가지며,또확장성을갖는다.(244~245쪽:8장디지털공간에서젠더의주체화와저항의정치)
주요선거가박빙의승부로진행되면서‘약자’로정체화된‘이대남’이정치권에의해동원되면서이들이과잉대표되는양상이나타났다.그결과‘여성가족부폐지’와같이사회적으로커다란파장이나타날수있는정책들이제시되었다.이러한정치과정에서소외된여성들은‘이대남’을‘1번남’과‘2번남’으로새롭게구분해‘정상적’인타자‘1번남’과‘비정상적’타자‘2번남’으로대상화하였다.조롱과비하의용어인‘2번남’과달리‘1번남’은긍정적인의미로사용된다.‘1번남’은‘2번남’과달리‘정치성향이진보적이며,페미니즘을지지하기때문에여성들과연대할수있는타자’로구분된다.이는여성을타자화하기위한전략으로사용되던‘성녀’와‘악녀’의이분법적타자화와일치되는구조이다.‘된장녀’와‘개념녀’의이분법적구분이‘1번남’과‘2번남’으로성별이전환된것이다.이러한타자화에대해새로운남성혐오표현의등장이라는우려와지적도제기되고있다.(274~75쪽:9장온라인페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