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퓰리즘 선언! : 민주주의의 위기와 정체성 서사 (양장)

반포퓰리즘 선언! : 민주주의의 위기와 정체성 서사 (양장)

$29.95
Description
우리는 누구이고, 또 누가 되어야 하는가?
포퓰리즘 시대에 쓰는 ‘우리’ 정체성 서사

민주주의 공동체에서 순수하고 통일된 집합 정체성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역설적이게도 민주주의가 노정할 수 있는 최악의 상태인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을 부지불식간에 조장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체성 내러티브 경쟁의 틀로 포퓰리즘 시대 미국의 정치를 분석한다. 세계 곳곳에서 병리적 포퓰리즘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열광을 이끌어내며 기승을 부리는 오늘의 현실에 주목하는 이 책은, 이런 현상을 가능케 한 포퓰리즘 서사의 힘과 한계를 명쾌하게 분석함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그에 맞서는 더욱더 포용적이고 평등 지향적인 정체성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규범적 이상과 현실적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든 서사들보다도 더 훌륭한 정체성 서사를 쓰고자 하는 정치인, 정치인 지망생, 지식인뿐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진 서사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을 수용하고 재해석해 끊임없이 변형시키며, 또한 그 서사가 가리키는 목표대로 ‘우리’의 공동의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로저스M.스미스

1974년미시간주립대학교제임스매디슨칼리지를졸업하고,하버드대학교정치학과대학원에서1978년에석사학위를,1980년에박사학위를취득했다.1980년부터2001년까지예일대학교정치학과에서21년을가르친뒤,펜실베이니아대학교(유펜)정치학과로자리를옮겨다시21년을가르치고지난2022년여름에은퇴했다.정치사상,미국헌법,시민권,정치발전사등분야의권위자로LiberalismandAmericanConstitutionalLaw(1985),CivicIdeals(1997),StoriesofPeoplehood(2003),PoliticalPeoplehood(2015)등의단독저서외에도다섯편의편저와100편이넘는논문을썼다.미국학예원(AmericanAcademyofArtsandSciences),미국정치사회과학학술원(AmericanAcademyofPoliticalandSocialSciences),미국철학회(AmericanPhilosophicalSociety)등유서깊은학술단체의회원으로선출되었고,2018~2019년에는미국정치학회(AmericanPoliticalScienceAssociation)114대회장을지냈다.현재유펜정치학과에크리스토퍼H.브라운명예석좌교수로있으면서CivicIdeals의후속작인CivicHorizons집필을비롯해여러연구프로젝트를진행중이다.

목차

추천사
한국어판서문
들어가며

1장서사들의불협화음
새로운포퓰리즘국면
정의와진단
서사로의전환
집합체의과잉
경쟁하는서사들의격전지

2장무엇이훌륭한국민정체성서사를만드는가?
일반적인대응
더나은서사는가능한가?
어떻게훌륭한국민서사를쓸것인가?

3장오늘날‘우리미국인들’은누구인가?
미국인서사들의필요성
미국이우선이다!
민주주의서사들
‘여럿이모인하나’의서사
「독립선언서」의서사
오늘날의「독립선언서」의서사

후기:아직도설득되지않은독자들께드리는마지막이야기
감사의말
옮긴이의글:포퓰리즘시대에쓰는‘우리’정체성서사

출판사 서평

병리적포퓰리즘에맞서는로저스스미스의프로젝트
3R원칙:공감,존중,그물망식공정

스미스는트럼프식의‘미국우선주의’가드러낸병리적포퓰리즘을비판하면서,미국의전통에서이에맞설수있는정체성서사들을발굴해재해석한다.스미스는훌륭한국민정체성서사에꼭필요한세가지요소로구성원들이공감resonant할수있을것,구성원들에게존중respect을표할것,그리고그물망식reticulated공정을담을것이라는3R원칙을제시했다.

병리적포퓰리즘은스미스가말하는더나은서사의세가지요건중하나인공감은충족할수있을지몰라도,나머지두가지인존중과그물망식공정은충족하지못한다.정체성서사가국민들의공감을불러일으킬수있어야한다는의미는,곧현실을살아가는사람들이처한조건과그들이겪는난제들,그들이품고있는여러불만과열망을정확히이해하고,그들이정치를통해어떤부분이바뀌기를원하는지삶의현장에서들려오는요구에응답할수있어야한다는것이다.정체성서사는또한해당공동체권력의통치대상이되는모든사람들을존중해야한다.그리고존중이라는기준에부합하면서도모든시민적삶이동질적이되도록요구해서는안되며,오히려다원주의를최대한수용하여다양한집단들의요구에가능한한최대로호응하는차이를인정하는그물망식공정을추구해야한다.

세계적인석학로저스스미스가주목하는
미국의정체성서사

스미스는병리적형태의포퓰리즘이득세하는공동체들에서조차‘더나은’정체성서사들,즉,공감을불러일으키고,존중을표하며,그물망식공정을담은서사들이지지를받을가능성이상존한다는사실을여러나라의사례를통해밝혀낸다.특별히대표적인것이미국의사례인데,스미스가주목하는미국의‘더나은’정체성서사들에는대표적인것이바로미국정치자체를민주주의확대기획으로보는듀이식서사,다양성을유지하면서숙의민주주의를통해더욱더완벽한연방의통합성을추구하는오바마식‘여럿이모인하나’의서사,기본권을모두에게로확장하도록촉구하는「독립선언서」의이상을미국인의중심정체성으로보는링컨식서사가있다.

정치적양극화를극복하고
민주주의시민성을회복하기위한필독서!

건강한국민정체성의형성과공유가민주주의회복의전제조건임을역설하는이책은존스튜어트밀의유명한‘위해원칙(harmprinciple)’을수정한다음과같은준칙을제시한다.“공동체와개인이할수있는가장바람직한힘의행사는그들자신을해치지않는한도에서다른이들을돕는것이다.”스미스는오랫동안차별과경시의대상이었던집단들이개진하는특별한대우에대한요청뿐아니라,경제적세계화나환경규제,기술혁신이나현실과동떨어진공공정책들로인해새로운경제적불안을경험하는집단들이나전통적인종교적·문화적공동체들의합당한차등대우요구를진지하게받아들여야한다고주장한다.

그러한방식으로다양한집단의소수자들은자신들이규정한형태의행복을누릴수있는실질적으로공정한기회들을가질수있다.스미스가보기에이와같은정체성과시민적기풍은병리적포퓰리즘이제공하는것보다더바람직할뿐아니라꽤많은사람들에게충분히매력적일수있다.

자유개념이포용과관용이라는민주주의원리와어떻게연결되는지를설득력있게설명하면서건강한국민정체성의형성과공유가민주주의회복의전제조건임을역설하는이책은양분화된우리정치풍토에도많은시사점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