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언론의 진실 : 경제학으로 읽는 뉴스 미디어

감춰진 언론의 진실 : 경제학으로 읽는 뉴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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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화려한 이면에 감춰져 있던 언론의 본색
참언론과 기레기의 근원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통찰
언론을 접하며 울고 웃었던 모두를 위한 지침서
사람들이 보려는 진실과 언론이 전하는 진실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 양쪽 모두 저마다의 확증편향은 이념에 따라, 뉴스를 주고받는 처지에 따라 상반된 기대를 낳고, 이는 다시 언론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가로막는다. 그러나 경제학의 시선은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과는 동떨어진 언론의 본모습을 다채롭게 드러낸다. 참과 거짓이 뒤섞인 뉴스의 바다에서는 ‘나침반’의 구실도 한다.

한국은 지구촌 어디에 비교해도 언론의 신뢰도가 부끄러울 만큼 낮다. 너나 할 것 없이 ‘언론의 위기’를 말하지만, 그 위기는 언론의 행태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다. 그 근본 원인은 언론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과 뉴스 시장의 ‘경제적 환경’ 변화다. 그만큼, 언론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는 경제학의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언론에 대한 저마다의 기대를 잠시 접고, 언론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냉정한 분석과 진단을 접해보자. 지구촌 경제학자들의 뛰어난 통찰들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공론(公論)과 숙의(熟議)를 자극해 위기의 한국 언론을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

양상우

6만여국민주주들이뜻을모아창간한한겨레신문의사원직선대표이사를두차례(15·17대)지냈다.언론인의길을걸을때도,줄곧학업과연구의끈을놓지않은경제학자다.연세대학교경제대학원겸임교수로미디어정치경제학을가르치고있다.
저널리스트와언론사경영인으로서직접몸으로부딪혀온언론의현실을경제학에접목하는데천착해왔다.디지털시대에언론이권력과자본앞에취약해지는현상,포털뉴스가언론의정파적보도에미치는영향등을경제학모델로분석했다.InformationEconomicsandPolicy등저명한국내외학술지에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한국언론의문제를푸는데도언론에관한경제학적통찰이중요하다는것이지론이다.
한겨레신문사장시절에는한겨레신문이권력과자본앞에당당하도록물적토대를마련하는데애썼다.첫임기중한겨레신문사는창사이래20여년만에자본결손에서벗어났고,두번째임기때는재임기간의누적흑자를바탕으로32년만에첫주주배당을시행했다.
기자시절에는쌍용양회사과상자비자금사건(1996년),‘북파공작원실종·사망7726명’(1999년),부산성인오락실비리사건(2006년)을비롯해북한시베리아벌목공르포(1994년)등을썼다.민주언론상특별상(2007년)한국가톨릭(주교회의)매스컴상(2006년)삼성언론상(2004년)등을받았다.

목차

서문|잃어버린진실을찾아,경제학으로언론이해하기

제1장|멀고도가까운이웃,경제학과언론
1.1.인간과사회의선택에관한학문,경제학|1.2.경제학과언론학의차이|1.3.뉴스미디어정치경제학의부상|1.4.한국사회와뉴스미디어정치경제학

제2장|뉴스시장과뉴스시장의주인공들
2.1.뉴스의기준은뉴스소비자|2.2.뉴스공급자의숙명과한계|2.3.뉴스시장의구조와주요현상

제3장|뉴스시장의발전과저널리즘의변천
3.1.‘정보민주화’의나선형진화|3.2.대중미디어시대와저널리즘의탄생|3.3.정보통신기술혁명과뉴스시장의지각변동

제4장|민주주의를위한뉴스미디어의역할
4.1.뉴스미디어의구실에관한경제학연구의특징|4.2.‘더많은정보’는사람들에게언제나유익한가?|4.3.미디어의편향은민주주의에정말유해한가?|4.4.뉴스소비가‘선거’와‘정치적책무’에미치는영향

제5장|벗어날수없는굴레,미디어편향
5.1.미디어편향이란?|5.2.미디어편향은왜생겨날까?|5.3.시대와사회에따라다른뉴스소비자의편향

제6장|뉴스품질의‘내로남불’과객관적기준
6.1.평범한사람들의뉴스품질인식|6.2.뉴스품질에대한경제학적이해|6.3.편향과품질로차별화경쟁을하는뉴스미디어

제7장|자유롭게경쟁하는언론은‘진실’을드러낼수있을까?
7.1.뉴스시장의딜레마-‘시장의실패’와‘정부의실패’|7.2.미디어편향에관한경쟁의효과

제8장|편견없는보도는‘신화’,예외없는‘미디어편향’
8.1.‘의견’과‘사실보도’를구분한다해도여전한정파성|8.2.미디어편향을낳는주역|8.3.언론전반의편향과‘기울어진운동장’|8.4.언론의경쟁이미디어편향에끼친영향|8.5미디어편향이뉴스소비자에게미치는영향|8.6.경제학자들은미디어편향을어떻게측정할까

제9장|포획되는미디어,권력이되는미디어
9.1.미디어포획의경제학이론|9.2.디지털시대,독이된경쟁|9.3.두얼굴의광고주|9.4.미디어권력|9.5.여론다양성을위한정책

제10장|지구촌곳곳의다양한미디어포획
10.1.정치권력과정부의미디어포획|10.2.광고주에의한뉴스의왜곡|10.3.미디어포획의‘수요’와‘공급’|10.4.미디어포획에따른영향

제11장|디지털시대와뉴스미디어
11.1.디지털미디어의등장과전통미디어의위기|11.2.디지털미디어와소비자의편향|11.3.일상의삶에파고든소셜미디어|11.4.인공지능과알고리즘

출판사 서평

특종기자와신문사CEO였던경제학자가소개하는언론에관한치밀한해석과생생한실례

이책은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경제학자들의견해와학문적성과를모아소개하는책으로는국내최초다.언론에관한경제학은경제학에서뒤늦게등장한분야다.특히한국에서는많은경제학자들에게잘알려져있지않다.하지만,많은이들이모르고지냈던,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경제학자들의연구들은흥미롭고유익하다.언론학의연구나설명으로는이해하기어려웠던언론의본성이나실상을합리적으로설명하고,언론에관한그간의잘못된통념들도효과적으로깨우쳐준다.
언론학자들과경제학자들이언론과언론현상에관한서로의견해와연구를공유하며교류하는서구에비하면,한국의사정은많이다르다.일선기자와언론사경영자,그리고경제학자로서살아온저자는한국의이런현실을타개하는데작은기여라도하고자했다고말한다.

언론을경제학으로이해한다?

언론을‘정치학으로이해한다’는말은수긍할수있어도‘경제학으로이해한다’는말은쉽게와닿지않는이들이적지않을것이다.그렇지만,현대경제학의궁극적탐구대상이‘인간의선택’이라는점에서보면,전혀이상한일이아니다.경제학은경제활동을위한‘인간의선택’뿐만이아니라정치·사회적선택전반으로탐구대상을넓혀왔다.개인과사회의정치적선택을다룬민주주의에관한경제학이론이나온지도이미반세기전이다.민주주의에관한경제학이론이유익했다면,경제학의‘렌즈’로언론을보는일도마찬가지다.
저널리스트와뉴스미디어는만들어보도할뉴스를선택하고,뉴스소비자는보고들을신문과방송을선택한다.또뉴스소비자들은뉴스를통해얻은정보를바탕으로구매할상품과용역을선택하고,선거에나선후보나정당을선택한다.‘언론을경제학으로이해한다’는말은,뉴스의생산과공급,소비의전과정에서일어나는‘인간의선택’과그영향을이해한다는뜻이다.
이책은뉴스의공급과소비행위는물론,뉴스소비에따른정치사회적영향에관한경제학자들의연구성과를학자나연구자들은물론언론인과일반인도알기쉽게전달한다.경제학자들의치밀한이론들과생생한실증적연구사례들을접하다보면,무릎을치는독자들도적지않을것이다.

언론의이상이아닌현실에착목하는경제학,뉴스소비자들과저널리스트들을잇는가교가되다

뉴스소비자와저널리스트사이에는깊고넓은강이흐른다.뉴스소비자들은‘저널리스트들이편향없는진실을전해야한다’고생각한다.반면,저널리스트들은‘뉴스소비자들이편향없이진실을원할것’이라고상정한다.뉴스소비자나저널리스트모두일상의편향에서벗어나지못하는데도그렇다.그뿐이아니다.진보주의자들이바라는‘사회진보’에복무해야할언론과,보수주의자들이기대하는‘보수의가치’를옹호하는언론사이에타협의여지가없다.이념에따라,혹은뉴스를주고받는처지에따라갖게되는이런상반된기대는언론에대한객관적이해를가로막는다.
그러나언론에관한경제학의관점은탈규범적이고가치중립적이다.우리가일상으로접하는진영논리에서도벗어나있다.그런까닭에,언론에관한경제학은뉴스를공급하는언론과뉴스를소비하는청중들이지닌‘양면성’을여과없이드러낸다.동시에‘하나의뉴스’를놓고도평가가엇갈리는보수와진보는물론,현실과동떨어진이상적모습을서로에게기대하는저널리스트와청중의본색을객관적으로이해할수있게한다.
사물을올바로보려면,자신의선입견을먼저버려야한다는말이있다.언론에관한‘객관적진실’을보려할때도마찬가지다.진보나보수,전통미디어나뉴미디어,뉴스소비자나뉴스공급자,그어느하나에기반한규범이나가치관이아니라,모두의사정과처지를함께이해해야한다.독자들도이책을읽으며뉴스시장과저널리즘에관한경제학의유용성에공감할수있기를기대한다.

언론학과경제학을아우르는사례연구와다채로운예시!일선기자에서언론사경영자는물론,뉴스를접하는모든이들을위한책

“진실을보려거든견해를갖지말라.”_선(禪)사상,
“언론은선과악의기이한혼합체이다.”_알렉시드토크빌

이책의저자는국내에소개하는이분야의첫책인만큼누구든관심이나의지만있으면사전지식없이읽을수있는경제학서적을쓰려고노력했다고말한다.책에서경제학자들이사용하는수학적논증이나전문적용어를최대한배제한이유다.(단,좀더깊이있는이해를원하는독자들을위해서는필요한곳마다<한걸음더>코너를뒀다.)또한이책에서는서문부터마지막장까지,언론에관한대표적화두들을제시하고이를경제학의시선으로풀어내는점도눈길을끈다.

제1장“어떤의견표명을침묵시키는것은현재의인류뿐만아니라미래의세대까지강탈하는것이다.”_존스튜어트밀
제2장“모든인간은태어나면서부터알기를원한다.”_아리스토텔레스
제3장“저널리즘은지성이자문명그자체다.”_오노레드발자크
제4장“민주주의는오직시민들이정보를얻을수있을때만의미가있다.”_허버트간스
제5장“뉴스미디어의편견없는보도는‘현실’이아니라‘신화’였다.”_매튜젠츠코우
제6장“나의기레기는누군가에겐‘참언론’이고,나의‘참언론’은누군가에겐기레기”이다._강준만
제7장“진리와거짓이다투게하라.자유롭게개방된대결에서진실이진것을본적이있는가?”_존밀턴
“환한대낮에있지도않았던것에대한신문들의끔찍한추측과거짓을40년간경험하며,나는신문들이읽을가치도,주목할가치도거의없다고생각한다.”_토머스제퍼슨
제8장“언론은중립적이지도않고,중립적일수도없으며,그걸기대해서도안된다.”_한스로슬링
제9장“언론이진실을보도하면국민은빛속에서살것이고,권력의시녀로전락하면어둠속에살것이다.”_김수환추기경
제10장“2016년세계인구의45%가‘자유롭지않은언론환경’에살고있는반면,전세계인구여덟명가운데한명만이언론이자유로운나라에살고있다.”_프리덤하우스
제11장“우리는,…뉴스의역사에서최고와최악을함께경험하고있다.”_라스무스닐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