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평화 공동체로의 여정 : 인터뷰로 쓴 이이효재 자서전 (양장)

평등·평화 공동체로의 여정 : 인터뷰로 쓴 이이효재 자서전 (양장)

$29.00
Description
여성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다
고(故) 이이효재 선생님은 한국 여성계를 대표하는 지식인이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장로교 목사 집안(이약신 목사의 차녀)에서 태어나 2020년 돌아가시기까지 한평생 여성학·사회학 연구와 여성·통일·민주화·지역사회 운동에 헌신하셨다.

선생님은 평생 대학 강단에서 한국 여성운동의 주축이 될 인재들을 길러내셨다. 동시에 선생님 스스로가 실천하는 여성운동가로서 정신대 운동, 가족법 개정 운동, 호주제 폐지 운동,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을 이끄셨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지식인으로서 ‘분단시대의 사회학’을 주창하며 한국의 여러 사회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생애 끝자락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 어린이와 여성들을 도우며 지역사회 운동에 매진하셨다.

이 책은 이이효재 선생님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선생님의 어린 시절, 미국 유학 시절, 대학교수 시절, 여성·통일·지역사회 운동을 하시던 시절 등 일생 전반을 담담하게 다루었다. 선생님이 생전에 남기신 여러 인터뷰 자료를 제자들이 사후에 찾아 정리했으며, 선생님의 3주기를 맞아 출간되었다.
저자

강인순,젠더교육플랫폼효재

강인순은1954년생으로,1973년이화여자대학교문리대학인문사회계열에입학했다.당시1학년7반지도교수였던이이효재선생님과처음인연을맺은후선생님이돌아가실때까지제자로서반백년을함께했다.사회학은‘분단시대의사회학’이자‘인간해방의사회학’이라는선생님의학문적삶과실천적삶을뒤따라가기위해노력하고있지만큰스승님의가르침에는많이부족하다.하지만선생님의고향인경남진해에서선생님과많은시간을함께한행복한제자다.경남대학교사회학과에부임해여성학을개설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학지회중앙위원,경남대학교교수협의회부회장,문과대학학장,교학부총장을지냈다.현재는경남대학교사회학과명예교수다.지역사회와관련해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를지역노동자와함께창립했으며,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대표를지냈고,경남여성사회교육원을만들어활동했다.

목차


제1부어린시절나의정신적유산
제2부나의학창시절
제3부미국앨라배마대학교유학시절
제4부귀국과대학에서강의시작
제5부실천적삶으로서사회민주화운동과여성·통일운동
제6부귀향후진해에서의실천활동과단상
제7부학문과실천에대한나의생각

출판사 서평

이이효재,1세대여성학자로서
선생님은이화여자대학교에서영문학을,미국앨라배마대학교와컬럼비아대학교대학원에서사회학을공부하셨다.1958년이화여대에사회학과가개설되자교수로부임해1990년정년퇴임하실때까지교편을잡았다.1960년대에이화여대여성자원개발연구소를만들었고,1970년대에국내에서처음으로여성학강좌를개설하며훗날한국여성운동의주축이될많은제자를길러내셨다.
그러던중1980년에는5·18민주화운동에연루되어4년간해직교수생활을하셨다.선생님이해직시절만든여성한국사회연구회는오늘날한국가족문화원과젠더교육플랫폼효재로발전해제자들이젠더교육과여성·가족연구를이어가고있다.또한해직시절의경험을바탕으로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창립을주도하셨다.부지런한학자로서선생님은『가족과사회』,『여성과사회』,『여성해방의이론과현실』,『분단시대의사회학』등100여편의책과논문을남겼으며,한국사회학회와한국가족학회회장을지내셨다.

이이효재,분단사회학의개척자로서
선생님은미국에서구조기능주의와민주주의를배우고돌아와한국에도근대화와민주주의가정착되면가족구조도민주화되어여성문제도자연히해결될수있으리라고보셨다.하지만귀국한후맞닥뜨린분단의현실과가부장적인현실앞에서서구의이론은설명력이없음을깨달으셨다.이러한선생님의고민은분단에대한인식없이는한국사회를제대로이해할수없다는‘분단시대의사회학’으로이어졌다.
선생님은분단된사회에서가부장적가족문제와여성문제를연구하며,그실천과제로민족분단의극복,평화통일,평등한사회를만드는일을자신의평생과제로삼으셨다.그리고‘평등하고평화로운공동체’의건설을꿈꾸셨다.선생님의분단시대의사회학주창은한국의사회과학자들에게분단에대한학문적인식과통일운동의관심을환기시키는계기가되었다.

이이효재,실천하는여성운동가로서
1990년대부터선생님은오늘날한국대중에게도널리알려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운동,가족법개정운동,호주제폐지운동,부모성함께쓰기운동등을주도하셨다.이들운동은일본군‘위안부’문제에대한국내외적공론화,(가족법개정에따른)여성의친권과재산분할권확보,호주제폐지라는실질적인성과로이어졌다.또한‘위안부’문제를고리로남북한과일본의여성학자와여성운동가들을모아서울,평양,도쿄에서수차례토론회를여는등선생님은여성문제와통일문제를함께고민하는지식인의모습을보이셨다.1980년대말부터1990년대초까지선생님은명실상부한한국여성계의대표로서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단체연합등국내의대표적인여성운동단체들을이끄시기도했다.
마지막으로선생님은고희를넘긴나이에고향인경남진해(현창원시진해구)로귀향해돌아가실때까지지역에자리를잡고지역어린이와여성들을위해봉사하셨다.지역여성들과함께여성학공부모임을만들었고지역어린이들을위한도서관운동에불을지피셨다.지역여성들이풀뿌리조직을꾸리는데,지역어린이들이리더십을형성하는데쉼없이아이디어를제공하고조언을주셨다.

이이효재,여성운동의대모(代母)로서
선생님은실천하는여성학자이자실천하는여성운동가로서선구적인자취를남기셨다.책에도언급되지만,선생님은‘여성운동의대모(代母)’라는칭호는싫다고하셨다.선생님은“시대상황에따라자신이해야하고할수있는일을했을뿐이며그호칭은싫다”라고하셨다.본인은그렇게말씀하셨지만‘한국여성운동의대모’라는평가가선생님께결코과하다고할수없을것이다.
생전선생님은그간의공로를인정받아많은상을받으셨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수여하는올해의여성상(1993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수여하는인권상(1994년),유관순상(2005년),YWCA가수여하는한국여성지도자상대상(2012년)을받았고,사후에는국가모란장(2020년)을추서받으셨다.한마디로선생님은여성운동,평화통일운동,지역운동에서개척자와선구자로시대정신에충실한삶을사셨다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