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녀자로 살기 : 여성과 북한 민주화 씨앗 (양장)

북한 녀자로 살기 : 여성과 북한 민주화 씨앗 (양장)

$39.00
Description
탈북 여성의 눈으로 통찰한 북한 사회의 변화,
누가 그리고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가
"북한 사람들은 억압적인 체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북한에서 저항은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북한 민주화의 주체는 누구일까?” 이것은 북한 인권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갖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탈북민 출신 연구자이자 『북한 사람 이해하기』(2021)의 저자는 이 책에서, 낮에는 전체주의 공포 체제에 굴복해 순응하다가 밤에는 온갖 불법 행위를 벌이는 북한 사람들의 이중적인 생활양식을 ‘일상의 저항’으로 파악한다. 또한 1990년대 이후 시장 경제의 주체로 부상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이러한 이중성을 대변한다고 본다.
매일매일 일상의 저항을 주도하는 세력으로서 북한 여성에 주목하는 한편, 북한 여성이 겪는 구조적인 차별과 폭력의 심각한 인권 침해 실태를 밝혀내고 있다. 탈북민으로서 북한 체제의 트라우마에 대해 연구해 온 저자는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여성의 생애 주기별 발달 단계를 심층적으로 그려내고, 북한에서 움트기 시작한 작은 저항의 불씨가 민주화의 결정적 순간으로 발화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자극한다.
저자

감희

북한에서태어나자라나고공부했다.그러나소위적대계급출신이었기에많은제약과고통을받아오다가북한을탈출해한국에들어왔다.2017년탈북여성의트라우마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대학에서비전임교수로있으면서북한체제와인간트라우마이해,한반도트라우마치유와회복을위한평화와인권,용서와화해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주요저서로는『북한사람이해하기:북한에서는왜민주화운동이일어날수없는가』(2021),『용서와화해에대한성찰』(2018,공저)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는글
1.북한인권에대한사유
2.북한여성인권에대한단상
3.감사의글

서장한반도트라우마
1.트라우마기억과정서
2.기형적분단국가(1):북한판전체주의
3.기형적분단국가(2):허약한민주주의
4.소결론:회복으로가는길

1장가부장제지배에묶인몸
1.가부장제불평등
2.북한여성의기억
3.‘여자다움’으로길들이기
4.소결론:여자들의반란

2장북한아이‘항상준비!’
1.‘북한아이’만들기
2.아이들생활풍경
3.집이무서운아이들:학대와방임
4.소결론:아이들의마음

3장결혼생활트라우마
1.장군님대가정아내의형상
2.가정폭력을숙명이라여기는아내
3.아내폭력의아픈실상
4.소결론:힘없는아내들의힘

4장조선의어머니가된다는것
1.행복의꽃혁명적어머니
2.엄마의기억:사랑과는거리가먼
3.‘나쁜엄마’기억에갇힌엄마
4.소결론:그럼에도엄마는강했다

5장두만강기억:두만강슬픈연가
1.일제식민지배의한을노래하다
2.탈북민슬픈연가
3.탈북여성의수난
4.소결론:그렇게오래떨어지고추락했으나

6장‘탈북자’에갇힌여성의기억
1.분단이만든‘이념적생명체’
2.선택,희망,차별성의공간에서
3.탈북여성의삶은아프다
4.소결론:삶이그녀를속일지라도

종장여성과북한민주화
1.후기전체주의,북한판전체주의
2.북한여성들의힘
3.북한민주주의싹을틔우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북한여성의처절한현실을밝히다
북한인권의또하나의민낯

2016년북한이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북한여성은사회의주인으로서남성과평등한권리를온전히행사한다고보고한바와달리,북한여성의현실은폭력의일상화에가깝다.통일연구원은연구조사를통해,북한여성이가정폭력과성착취에쉽게노출되지만그들을보호할수있는사회적장치가없다고밝혔다.인권침해사례중특히심각한경우는북한으로강제송환되는과정에서자행되는강제낙태와신체적,성적폭력등비인도적처우라고한다.탈북여성이중국과같은제3국에서조직적인신매매피해자가되거나이와유사한폭력에노출되지만,여기에서도북송의공포와불법적지위로인해도움을요청할수없다는것이다.

2023년현재국내입국탈북민은약3만4000명을넘어선다.2000년대이후로급증한탈북민은코로나19팬데믹의영향으로다시급감한2020년까지도여성비율이70%이상으로압도적으로높았다.남성에비해여성의탈북이용이한것은사실이지만,이를북한사회의여성에대한착취와억압이갈수록심해지고,여성들의자유과인권에대한인식이높아지고있다는반증으로볼수않을까?

탈북여성의뼈아픈고백그리고자기발견
‘낮에는사회주의밤에는자본주의’라는이중적생활양식

저자는북한에서의삶과탈북경험을바탕으로북한여성의생애주기별발달단계를자세히서술하면서일상화,문화화된가정폭력과아동학대가국가폭력에기반해있음을밝힌다.또한이것은가부장적가정과사회에서자라나공포정치와대물림되는폭력속에서겉으로는순응하는척하며안으로는무감각과무력함을스스로강요할수밖에없는북한사람들의생존전략이라고말한다.‘낮에는사회주의밤에는자본주의’라는이중적생활양식은,감시및처벌체계에서는혁명전사로분하고불법행위가만연한암시장에서활약하는생활상으로설명할수있다.저자는바로이이중적생활양식에서아주작은변화의씨앗을포착하고,1990년대‘고난의행군’이라고하는식량위기이후구축된장마당경제체제에서일상적저항을주도하는여성들에주목한다.저자자신의이야기를비롯해탈북여성의목소리가실린면담자료와다양한사례는억압적인체제에서살아가면서도변화의가능성을놓치지않는이들의희망을더욱생생하게전달하고있다.

위기의북한사회그리고변화를위한상상력

현재북한은코로나19팬데믹을겪으며만성적이었던경제위기가더욱심화되고이로인한전체주의체제에대한불안,동요,민심이반이충격적일정도로일어나고있다.‘낮에도자본주의밤에도자본주의’라는말이유행한다고하지만,그럼에도북한의인권실태가개선되거나체제가개혁되기를쉽사리기대할수없는것이현실이다.이런어려운상황속에서도저자는역사상피지배계급의하부정치에서,소비에트블록의민주화와동유럽시민사회의성장에서,전후독일을재건한여성과같은다양한사례를북한과비교검토하며북한사회의변화가능성을자극하는상상력을제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