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 한울세계시인선 1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 한울세계시인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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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윌리엄블레이크

저자:윌리엄블레이크
1757년11월28일런던의브로드가(BroadStreet)28번지에서아버지제임스블레이크(JamesBlake)와어머니캐서린블레이크(CatherineBlake)사이에서둘째아들로태어났다.12세가되는1769년부터짧은시들을습작했고,이때의작품들은≪시적소묘(PoeticalSketches)≫(1783)에실려있다.15세때부터7년동안당시꽤알려져있던판화가제임스버자이어(JamesBasire)밑에서도제생활을했다.그의이른바완성작이라고불리는동판화시화집제작에필요한밑그림,수채화,유화등의기술들은이때연마한것이다.
청년블레이크는남의책에삽화를그려넣거나,판화를제작해돈을벌었고,간간이시를쓰기도했다.그는25세가되던1782년에채소농장을경영하던윌리엄바우처(WilliamBoucher)의딸캐서린소피아바우처(CatherineSophiaBoucher)와결혼한다.결혼한이듬해에인쇄된≪시적소묘≫이후블레이크는더많은자신의글과그림을동판화로제작하는데,‘채색인쇄법(illuminatedprinting)’이라는자기고유의동판화제작법을고안해내기도한다.≪순수와경험의노래≫를위시한그의대표적인작품들은모두이방법에의해동판화로제작되었다.
1790년템스강의반대편지역인램버스(Lambeth)로이사하고이곳에서‘램버스예언시’라고불리는일련의예언시들을쓴다.이때의블레이크는출판업자조지프존슨(JosephJohnson)의출판물에삽화를그려넣기도하며,그의집에서당시의급진적개혁주의자들인조지프프리슬리(JosephPriestley),토머스페인(ThomasPaine),윌리엄고드윈(WilliamGodwin),메리울스턴크래프트(MaryWollstonecraft)등과회동하게된것도이어름이다.
블레이크가는1800년에남부해안의시골마을펠펌(Felpham)의조그만오두막으로이사하게된다.이곳에서그의장시3부작을구상하거나일부창작했다.
1803년8월에있었던펠펌에서의술취한국왕직속기병대소속의사병‘스코필드(JohnSchofield)사건’은그의시세계에적지않은영향을미친다.그는스코필드와그동료를≪예루살렘≫에서악당의한무리로형상화해심판한다.나아가그는후기의장시들을두꺼운개인적신화체계로둘러싸시의상징적이고암시적인분위기를더욱강화했다.
만년의블레이크는시창작보다는동판화작업에더경주했다.이시기초서(GeoffreyChaucer)의≪캔터베리이야기≫,그리고<욥기>및단테의작품,밀턴의≪복낙원≫등의삽화를제작했다.블레이크는1827년8월12일69세의나이로사망했다.
19세기중엽스윈번(AlgernonCharlesSwinburne)을위시한라파엘전파의시인들이그의천재성을인정하기시작했고,20세기초엽을지나며그의시세계가지닌독창성과문학적가치는영국낭만주의문학의대표적인성취로인정받게되었다.

역자:조애리
서울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카이스트(KAIST)인문사회과학부교수로재직했다.지은책으로『성·역사·소설』,『역사속의영미소설』,『19세기영미소설과젠더』,『되기와향유의문학』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에밀리디킨슨시선집』,헨리데이비드소로의『달빛속을걷다』와『시민불복종』,샬럿브론테의『제인에어』와『빌레뜨』,제인오스틴의『설득』등다수가있다.

목차

『순수의노래』에서
서시
메아리울려퍼지는푸른들판


굴뚝청소부
웃음의노래

보모의노래
아기의기쁨

『경험의노래』에서
서시
대지의대답
흙덩이와자갈
굴뚝청소부
보모의노래
병든장미
호랑이
백합
사랑의정원
런던
아기의슬픔
독나무

『천국과지옥의결혼』에서
기억할만한상상
지옥의격언

『시적소묘』에서
봄에게
여름에게
가을에게
겨울에게
노래:기분좋게이들판저들판헤매며
노래:내아름다운비단옷
미친노래
시의여신들에게
노래:갓이슬내린언덕에서
순수의전조

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현실을폭로하고비전을제시하는목소리를낸시인,윌리엄블레이크

블레이크는시를통해경험세계의억압과착취를폭로하는데그치지않고비전을제시한다.블레이크의가장잘알려진작품중하나인「런던」에서산업혁명으로거대하게팽창한런던은산책자의관점에서볼때전혀더이상자유로운공간이아니다.“특허받은”의반복은런던에부과된법률에대해화자가어떻게느끼는지보여준다.법적제한과소유권이자연의영역인템즈강에까지적용되며국가의억압을피할수있는곳은런던어디에도없다.화자는런던을모든사람에게서“슬픔의흔적”이보이는도시로제시한후이어서“울음소리”와“마음의수갑소리”가들리는청각적인풍경으로독자들을끌어들인다.

특허받은템스강이흐르는
특허받은거리를헤매다가,
마주치는얼굴마다
슬픔의흔적,나약함의흔적을본다.

모든사람의모든울음소리에서,
모든아기의겁에질린울음소리에서,
모든목소리에서,모든금지령에서,
마음의수갑소리를듣는다.

어떻게굴뚝청소부의울음소리에
음흉한교회가벌벌떨고,
운나쁜군인의한숨이
핏물되어궁궐벽을따라흐르는지듣는다.

무엇보다한밤중거리에서
어떻게어린매춘부의저주로
갓난아기의눈물이말라버리고,
역병으로결혼영구차를망치는지듣는다.
-「런던」전문

이러한경험세계의악순환을끊을수있는대안은없을까?블레이크는다른시에서그대안을‘대립하는순수와경험이함께함으로써’극복할수있음을암시한다.

‘순수와경험은대립하지만함께하는것’
윌리엄블레이크의대표시를만나다

블레이크는경험의세계에살면서순수가완벽하게사라지는것같지만궁극적으로더높은수준의순수에도달한다고생각한다.바로「순수의전조」에서더높은수준의순수의징표를찾을수있다.블레이크는우리가“모래”나“들꽃”같은작은사물에서어린아이같은경이로움을느끼고경험의밤에예언자가본빛나는잠재성을깨달을수있다고,즉더높은수준의순수를체험할수있다고생각한다.

한알의모래에서세계를보고
한송이들꽃에서천국을보라.
손바닥안에무한을꼭쥐고
한시간속에영원을담아라.

“한알의모래에서”보는세계는경험의세계가아니라가능성으로찬더높은수준의순수로찬세계다.나아가“모래”나“들꽃”같은작은사물에서무한과영원을쥘수있는비전으로확대된다.

시간을뛰어넘어언제까지나생생하게살아숨쉬는시

한울세계시인선은국내의유수한번역자들과함께뛰어난시인들의대표시들을번역·소개하고자기획되었다.2024년6월1차출간으로여덟권의시선집을세상에내놓는다.시에는저마다의목소리가있다.한울세계시인선은시의목소리를있는그대로,쉬운언어로담아내기위해번역에힘썼다.책의말미에옮긴이가쓴해설은이해를풍부하게할것이다.이번1차출간에이어서2025년에도10여권의시집이발간될예정이다.윌리엄블레이크,샤를보들레르등대중성있는시인들의시선집에이어2차출간역시헤르만헤세,괴테등시간을뛰어넘어생생하게살아숨쉬고있는시세계가담긴시선집을선보일예정이다.

한울세계시인선1차출간목록
01한송이들꽃에서천국을보라(윌리엄블레이크시선집)
02여행에의초대(샤를보들레르시선집)
03고독은영혼을빚고(에밀리디킨슨시선집)
04칼라하리사금파리에새긴자유의꿈이여(다이아나퍼러스시선집)
05잊었던맘(김소월시선집)
06너무빛나서지속될수없는꿈(에드거앨런포시선집)
07한때내안에서여름이노래했었고(에드나세인트빈센트밀레이시선집)
08어떻게우리가춤과춤꾼을구별할수있겠는가(윌리엄버틀러예이츠시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