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우리가 춤과 춤꾼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 한울세계시인선 8

어떻게 우리가 춤과 춤꾼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 한울세계시인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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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윌리엄버틀러예이츠

저자:윌리엄버틀러예이츠
20세기의가장위대한영시작가중의한사람으로서,‘최후의낭만주의자’로불리며19세기의낭만주의시와현대시의가교역할을한시인이다.1865년에아일랜드더블린에서출생하여,켈트족의민담과설화,동양의신비주의사상에대해깊은관심을가졌다.특히민족정신고양을위한아일랜드문예부흥운동에힘썼으며,1923년에는아일랜드작가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는<어쉰의방랑>(1889),<쿨호수의야생백조>(1917),<탑>(1928),<나선계단>(1933)등많은시집과<시극전집>(1934),켈트족의민담모음집인<켈트의여명>(1893),자동기술법에의해자신의독특한사상체계를담은<비전>(1926,1937)등이있다.

역자:이철
서울대학교인문대학영어영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해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하버드대학비교문학과와코넬대학영문과에서연구했으며,서울대학교강사를거쳐강릉원주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지은책으로는『낭만주의영시』,『르네상스와신고전주의영시의이해』,『낭만주의와현대영시의이해』,『영시읽기의기초』(공저),『영국문학의이해』(공저),『영미시』(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영미개시집』,『윌리엄버틀러예이츠자서전』(한국연구재단우수학술도서선정),『비전』,『낭만주의선언』,『생일편지』,『물방울에게길을묻다』등이있다.

목차


늙은어부의명상
그대가늙었을때
죽는꿈
시적정서
하늘의옷감을원하다
절대로마음을다주지마라
물에비친자기모습에넋이빠진노인들
애야,너무오래사랑하지는마라
술노래
지혜는세월과더불어온다
친구의병
장사치
현실주의자들
마녀
노래
톰오롤리
새벽
추억
마음의풍선
전쟁시를써달라는청탁을받고
바보의또다른노래
1916년부활절
전쟁중의명상
수레바퀴
청년과노년
새로운얼굴들
초등학생들사이에서
길가의바보
죽음
엎질러진우유
여자의근심
남자의확신
아버지와자식
작별
마지막고백
인생의시기4단계
바늘구멍
여인의첫번째노래
타라의궁전에서
정치

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시와삶이하나였던시인,윌리엄버틀러예이츠

예이츠의시에는그의삶이고스란히드러난다.“어떻게우리가춤과춤꾼을구별할수있겠는가”라는그의시한구절이암시해주듯예이츠의삶과시는하나였다.영국인이지만아일랜드에서태어난예이츠의문학은본질적으로켈트족전통에서있다고할수있다.켈트족은수많은민담과설화를갖고있는다분히예술적이고문학적인종족으로서,예이츠의작품세계는그런배경에서성장하게된다.또한예이츠가시를쓰기시작한무렵만난친구의영향으로동양의신비사상에관심을갖게된것,‘더블린연금술협회’를창립하고회장을맡게된일등은켈트설화및민담에대한관심과함께그의시에신비주의적색채를더해주는역할을한다.

“끔찍한아름다움”의탄생,
윌리엄버틀러예이츠의대표시를만나다

1916년,예이츠의생애뿐만아니라아일랜드역사에도엄청나게중요한사건이일어난다.4월부활절주간에일어난아일랜드독립투사들의무장봉기가그것이다.1916년4월24일부터30일까지아일랜드독립운동가들은더블린의중심가에있는중앙은행을점거하고아일랜드의독립을선언했다.그러나그들의저항도결국영국함포사격을받아서중앙은행건물이무너지고주모자들이처형됨으로써끝나게된다.1916년의무장봉기와독립운동가들의처형,그에대한예이츠의반응은그의시「1916년부활절」에잘나타나있다.

어떤친구를즐겁게해줄수있는
조롱거리나농담거리를생각했다.
그들이나나나어릿광대옷을입고
살수밖에없다고확신했으므로.
모든것이달라졌다,완전히달라졌다.
끔찍한아름다움이탄생했다.

‘어릿광대옷을입고산다’는말은희극에나오는광대처럼산다는뜻으로서,아일랜드사람들이하는일이란그저광대짓에불과한의미없는일일뿐이었다는자조감섞인표현이다.그러나바로다음부분에서예이츠는1916년독립투쟁과정을거치며이들의광대짓이완전히변했고,그결과“끔찍한아름다움이탄생했다”라고말하고있다.아름다움은끔찍함과어울릴수있는개념이아니므로“끔찍한아름다움”이라는말은그자체로모순적으로느껴진다.그러나예이츠는이모순적표현을통해부활절봉기의성격과그투쟁의결과를복합적으로표현하고있다.다른한편으로이구절은‘독립운동가들이가진숭고한정신의발현자체가말로표현할수없을정도로엄청나게아름다운것이었다’는의미를한마디로압축한것으로읽히기도한다.“끔찍한아름다움이탄생했다”라는표현은후렴처럼반복됨으로써,부활절봉기에대한예이츠의생각을드러내고있다.

시간을뛰어넘어언제까지나생생하게살아숨쉬는시

한울세계시인선은국내의유수한번역자들과함께뛰어난시인들의대표시들을번역·소개하고자기획되었다.2024년6월1차출간으로여덟권의시선집을세상에내놓는다.시에는저마다의목소리가있다.한울세계시인선은시의목소리를있는그대로,쉬운언어로담아내기위해번역에힘썼다.책의말미에옮긴이가쓴해설은이해를풍부하게할것이다.이번1차출간에이어서2025년에도10여권의시집이발간될예정이다.윌리엄블레이크,샤를보들레르등대중성있는시인들의시선집에이어2차출간역시헤르만헤세,괴테등시간을뛰어넘어생생하게살아숨쉬고있는시세계가담긴시선집을선보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