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정채봉
1946년전남순천바닷가마을에서태어났습니다.수평선위를나는새,바다,학교,나무,꽃등그의작품에많이등장하는배경이바로그의고향입니다.
어머니가스무살꽃다운나이로세상을버?린후,아버지또한일본으로이주하여거의소식을끊다시피해서할머니의보살핌속에유년시절을보냈습니다.
어린시절정채봉은내성적이고심약한성격으로학교나동네에서도맘에맞는한두명의친구가있었을뿐또래집단에끼이지못하고혼자우두커니앉아바다를바라보는시간이많았다고합니다.어린정채봉은그렇게상상의나래를펼쳐나무와풀,새,바다와이야기하고스스로전설의주인공이되어보기도하는‘생각이많은아이’였습니다.이른바결손가정에서성장한소년의외로움은오히려그를동심,꿈,행복을노래하는동화작가로만들었던것입니다.
고등학교에들어간정채봉은온실의연탄난로를꺼트려관상식물이얼어죽게만드는사고를치고이내학교도서실의당번일을맡게되는데이것이그를창작의길로인도하게됩니다.
성장기할머니손을잡고‘선암사’에다닌후로줄곧정채봉의정서적인바탕은불교적인것이었으나,1980년광주항쟁이후로가톨릭에귀의하여가톨릭신앙은불교와함께정채봉의작품에정신적인배경이되었습니다.
동화작가,방송프로그램진행자,동국대국문과겸임교수로열정적인활동을하던정채봉은1998년말에간암이발병했습니다.투병중에도손에서글을놓지않았으며삶에대한의지,자기성찰을담은에세이집『눈을감고보는길』과환경문제를다룬장편동화『푸른수평선은왜멀어지는가』,첫시집『너를생각하는것이나의일생이었지』를펴내며마지막문학혼을불살랐습니다.
평생소년의마음을잃지않고맑게살았던정채봉선생.사람과사물을응시하는따뜻한시선과생명을대하는겸손함을글로남긴채2001년1월,동화처럼눈내리는날짧은생을마감했습니다.
대한민국문학상(1983),새싹문학상(1986),불교아동문학상(1989),동국문학상(1991),세종아동문학상(1990),소천아동문학상(2000)수상.
●화가소개
김동성
1970년부산에서태어나홍익대학교동양화과를졸업했습니다.그린책으로는『물에서나온새』『삼촌과함께자전거여행』『안내견탄실이』『종묘너구리네』『간송선생님이다시찾은우리문화유산이야기』『비나리달이네집』등이있으며,그림책으로는『메아리』『엄마마중』등이있습니다.『엄마마중』으로백상출판문화상을수상하였습니다.현재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면서광고,카툰,애니메이션등다양한분야에서작품활동을펼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