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 (해방 후 최초로 발간된 우리말 시집 | 이태환 시집)

조선미 (해방 후 최초로 발간된 우리말 시집 | 이태환 시집)

$12.01
Description
종래 해방 이후 처음 발간된 시집으로 알려진 것은 정인보, 홍명희 등이 참여한 《해방기념시집》(중앙문화협회 편, 1945년 12월)이었다. 하지만 해방 후 최초로 발간된 우리말 시집은 1945년 9월 발간된 이태환 시집 《조선미》이다. 이 시집은 책 표지에 저자명과 출판사명이 없고, 판권도 없어 한동안 수수께끼 시집으로 남아 있었다. 시인에 대한 정보는 더더욱 찾기가 어려웠다. 《조선미》는 이태환 시인이 출간한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기 때문이다. 그는 영문학자로서 1945년부터 1964년까지 대학에 몸담으며 후학을 양성했고, 1974년 세상을 떠났다.
저자

이태환

저자이태환(李泰煥)은1908년경남통영에서출생하였다.보성고등보통학교,보성전문학교상과를졸업하였다.일본으로건너가구주제국대(九州帝國大)법학과에입학하였으나,1년뒤전공을영문학으로바꾸어영문학과를졸업하였다.이후경성제국대대학원에들어가영문학과주임교수사토기요시(佐藤淸)아래에서19세기영미시를연구하였다.부산수산전문대학장,부산대및동아대교수,숙명여대교수를역임한바있다.저서로《세계문학론》,《19세기영시연구》,《영시운율론》《영시감상》,번역서로《오셀로》,《인간과무기》등을썼다고전해진다.1974년2월11일67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시인이소장했던4천여권의장서는현재국립중앙도서관에기증되어개인문고관개설을준비중에있다.

목차

백호도(白虎圖)
석굴암_십일면관세음보살
고려의마음_고려자기의백운백학도를보고
경회루
창경원
원지(苑池)
비원
평양_목단봉
화원(花園)_대구
동촌_대구
고창성
부산항
해운대
유달산_목포
통영항
삼천포
여수
북한산
한강_남산정에서
석우(夕雨)_삼청동
삼청산월(三淸山月)
등교_겨울아침
혹서
나그네길
암자(庵子)길
산(山)재
적요(寂寥)
흉사(凶死)
어?하능_애가(哀歌)
여수(旅愁)

명랑(明朗)
소경(小景)
초봄아침
오월
참좋은경(景)이다
선경(仙境)_정릉리
성경(聖境)_우이동
아름다운자연
바다로가리라
한산도
동지(同志)여
동백꽃
불상
형관(荊冠)
먼동은튼다

부기(附記)
대구역
유치장한밤
유치장
유치인의심사(心思)
감방의감상

뒷말
해설│황규수
이태환연보

출판사 서평

해방후최초로발간된우리말시집《조선미》개정복간본출간!
종래해방이후처음발간된시집으로알려진것은정인보,홍명희등이참여한《해방기념시집》(중앙문화협회편,1945년12월)이었다.하지만해방후최초로발간된우리말시집은1945년9월발간된이태환시집《조선미》이다.
이시집은책표지에저자명과출판사명이없고,판권도없어한동안수수께끼시집으로남아있었다.시인에대한정보는더더욱찾기가어려웠다.《조선미》는이태환시인이출간한처음이자마지막시집이기때문이다.그는영문학자로서1945년부터1964년까지대학에몸담으며후학을양성했고,1974년세상을떠났다.
이수수께끼시집의정체가밝혀진것은1971년국립중앙도서관이개최한한국현대시집전시회때다.해방후최초로나온특이한시집으로소개되며세상에처음알려졌다.또한허만하시인은<조그마한지적고고학-시집《조선미(朝鮮美)》의저자에대하여>(1978)라는글을통해이시집의저자가이태환이며그가광복전한때대구계성학교에서영어교사로재직했음을밝혔다.
이태환시인의유족들이회고하는출간전후상황을살펴보면,시인은1944년겨울체포되어옥고를치르다해방이되고서야풀려난다.당시일본경찰들이수시로집을찾아와대부분의원고는소실되었지만,출소후얼마되지않아《조선미》원고를맡고있던지인이인쇄본을싣고집으로찾아왔다고한다.이것이시집《조선미》탄생의비화이다.

일제강점말기조선혼을유지하려는뜻을담아51편의시를쓰다
《조선미》에는우리민족이낳은조형미를주제로한시46편과옥중경험을담은시5편,총51편의작품이담겨있다.또한시집의끝부분에는2쪽의‘뒷말’이수록되어있다.백호도,석굴암,고려자기,경회루,비원등의문화재와아름다운자연을다룬시도있지만,<석우(夕雨)>나<명랑(明朗)>처럼일상의정경을담은정겨운시도있다.한편부기로실린5편의옥중시를통해서는일제의강압에항거했던시인의삶의흔적을느낄수있다.
그는‘뒷말’에서“조선을우려하는학생제군에게힘이될가하여”이글을보낸다고출간동기를밝히고있다.“과거에있어서왜정(倭政)을가장싫어했던한학생의소리”이며“그지배와협력을피하고더좀조선의자연을사랑하고조선혼을유지하여보려는뜻”이라는것그의설명이다.
서울보성중·경신중,대구계성중,전북고창중,전남문태중등여러지역을옮겨다니며교단에섰던그는강팍한현실속에서도그곳에서느꼈던조선의아름다움을학생들과나누고자했고,그것이《조선미》라는시집의형태로세상에나왔던것이다.
이번개정복간본《조선미》에서는원시의한자를우리말로바꾸어가독성을높였고,원시의정취를온전히전달하기위해복간본원고를함께실었다.빛바랜종이에인쇄된활자들을보면,이시집을통해그가전하고자했던것이무엇인지를돌아보게될것이다.
앞으로이태환시인의삶의행적과문학적실체에대해더많은부분이밝혀진다면,그의생애와작품에대한이해가보다온전히이루어질수있을것이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