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좋은 날 (농부라고 소문난 화가의 슬로 퀵퀵 농촌 라이프)

딱 좋은 날 (농부라고 소문난 화가의 슬로 퀵퀵 농촌 라이프)

$12.35
Description
무엇을 하든 오늘이 바로 그날, 딱 좋은 날!
봄이 오니, 시작하기 딱 좋다. 여름이 오니, 한눈팔기 딱 좋다. 가을이 오니, 나누기 딱 좋다. 겨울이 오니, 꿈꾸기 딱 좋다. 화가인 저자가 과수원과 텃밭이 딸린 고향 시골집에서 농사짓고 요리하고 그림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며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일상. 때로는 느린 걸음으로 주변을 살피고 때로는 엉뚱한 모험을 떠나는 불량 어린 왕자의 발가벗은 일기이다. 저자의 ‘풍기 라이프’를 이루는 두 개의 중요한 축은 ‘자연’과 ‘가족’이다. 자연과의 교감과 세상을 바라보는 동심 어린 시선, 가족을 향한 애틋함과 인간미 넘치는 솔직한 고백은 잊었던 추억을 일깨우고 행복한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나는 화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나 좋아서 그린다. 그림은 운명인 것 같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그림을 잘 못 그리는 화가에 속한다. 그림을 그린다. 그리다 보면 사람을 그리고 있다. 웃는 얼굴을 그린다. 그냥 웃음이 난다. 그림 속의 너도 웃고 그리는 나도 웃고 내 그림을 보는 이도 그냥 웃는 그림이 좋다.”
저자

강석문

저자강석문은1972년정월대보름날밤경북풍기에서7남매의막내로태어났으며초등학교때서울로유학을가서학업을마쳤다.중앙대와동대학원에서한국화를전공했다.1997년8월역시화가인아내와결혼,1999년1월아들희구를낳은후2년간의서울생활을접고사과과수원이딸린풍기의고향집으로보금자리를옮겼다.2000년에‘행복한사과’판매사업을야심차게시작했으나2년만에접은쓰린경험이있다.지금은시골집에서아버지를모시고농사를거들고밥하고살림하며그림을그린다.3년전양평에새보금자리를지은후로는풍기와양평을오가며주말부부생활을하고있다.10회의개인전과다수의단체전을가졌다.

목차

1.봄이오니,시작하기딱좋다
-씨앗과모종
-뜨거운나라사랑
-부자가되는길
-나에관한오해
-매실농사는신선놀음?
-스승의날에
-우리집에날아온후투티
-나의마당성장기
-뒷담화를허하라
-삶이설탕을권할때
*난감한상황/어린이날/소원/비둘기

2.여름이오니,한눈팔기딱좋다
-땀비가내린다
-마당의진짜주인은
-바람이지나간자리
-매실안팔아요팔아요팔아요
-여름의맛
-아부지는경운기타고장에가시고
-주말부부
-떡볶이는사랑입니다
-삼복더위에열받는일
-서울나들이
-아들자랑1
*갈등/잔디/파리에게/아들자랑2

3.가을이오니,나누기딱좋다
-가득한가을날
-사과의맛
-단감나무아래서
-가을부터시작
-보물창고
-명절의가르침
-엄마의선물
-참기름소식
-타짜가족을소개합니다
-비오는날부침개
*새친구/고향의냄새/저녁소리/부모마음

4.겨울이오니,꿈꾸기딱좋다
-그림속그들처럼
-예술의길
-다내덕이야!
-부치지못한편지
-니아부지뭐하시노?
-울엄마
-소라와하늘이
-크리스마스선물
*나에게명화는/사랑의냄새/생일/욕심
저자후기_세번째복의시작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추가]
따끈한배춧국새참을드신엄마의먼친척귀자이모께서는따로빼놓은삼분의일쯤썩은사과를숟가락으로파내셨다.한때고왔을마디굵은손에‘스텐’숟가락을쥐고싹싹싹긁어서사과잼처럼파드시는데,그옆에제비새끼마냥입을벌리고있으면내입에도가득넣어주시던그사과의맛이야말로단연최고였다.할머니들의예사롭지않는숟가락질에사과껍질이종잇장만큼얇아져서속이텅빈바가지처럼되는것도신기했다.씹지않아도입에서살살녹아들어가는것이꿀맛이다.지금생각해보니다들치아상태가좋지않아숟가락으로박박긁어드셨던것같은데,이제모두돌아가시고그사과맛만남아있다.
이후나도몇번숟가락으로해보았는데옛날그맛이안난다.부드럽게갈리지도않고달지도않았다.동네할머니가,귀자이모가,엄마가햇볕들어오는과수원땅바닥에앉아박박박숟가락으로긁어주셔야그맛이나나보다.
(pp.114~115사과의맛)
올해단감이많이열렸다.대략100여개쯤열린것같다.오년만에다시열린단감을추석차례상에정성스럽게올렸고얼마전다녀온엄마산소에도올렸다.아마다시살아난감나무의단감을맛보시며조상님과엄마도좋아하셨을것이다.
그리고단감좋아하시는장모님께도갖다드렸고,형제들과도고루고루나눠먹었다.올핸일조량이풍부해단감이어느해보다맛있어서형제들도더남은것없냐고전화까지할정도였다.살아난것만해도기쁜데단감까지넉넉히열리니행복하고고맙고감사하다.
이런것을보면모든건정성으로통하는것같다.기무라아키노리의‘기적의사과’처럼사과나무에게정성을다하듯이모든일을한다면안될것이없을것이다.사람을대할때나자연을대할때진심으로사랑하고정성을다한다면혹시간이오래걸리더라도모든게순리대로잘될것이라고믿는다.
(p.120단감나무아래서)
올해구순이넘은아버지는눈도가물거리신다.하지만자식들과화투치는것을좋아하시는아버지를위해화투판을벌인다.우리집화투판은판마다‘홍싸리’라는걸하는데돼지가패에들어오면번외로건돈을다가지는것이다.어떤때는몇판이고아무도먹는사람이없어본판보다더큰액수가모인다.그러면그때선을잡은형제누군가는밑장빼기를해서아버지께돼지를드린다.뻔히다보이지만아버지께선모르신다.화투판에잘끼지않는나는아버지께유난히홍돼지가잘들어가는이유를이제야알았다.나도다음판엔선을잡으면밑장을빼서아버지께돼지를드려야겠다.
(p.145타짜가족을소개합니다)
당시에는몰랐다.그냥해주시니까맛있게먹었고,엄마의당연한일이라고생각했는데,그때가얼마나행복한시간이었는지이제야알겠다.이제야철이드나보다.
가끔아들희구에게요리솜씨도뽐낼겸정성을가득담아식탁에내어놓는다.그럼옛날의나처럼대충후다닥먹고자기방으로쏘옥들어간다.
그래도먹었으니행복하다.
(pp.147~148비오는날부침개)

우리를스쳐갔던무수히많은좋은날들과반짝이는순간들을
그동안잊고살지는않았나요?
행복하다는건행복한기억이많다는것!

이책에는우리가잠시잊고있던가족과자연의소중함그리고동심을일깨우는글이가득하다.읽으면서자꾸만미소짓게되고,어느덧이처럼웃음지었던지난날들을더듬어보게된다.
행복한기억이많은사람들은어려움이닥치거나실패해도쉽게좌절하지않는다고한다.어제의따뜻한기억이오늘을살아갈힘이된다.그따뜻한기억을이루고있는것들은과연무엇일까?
저자의일기속에는힘들고괴로웠던순간곁을지켜준사람들,기쁜날생각나는사람들이야기부터마당의질경이,감나무,강아지들과텃밭의후투티,덤불양대,과수원에서할머니들이숟가락으로긁어주시던살짝언부사의맛등이행복한기억을이루며반짝인다.
어제의행복한기억이오늘을살아갈힘이된다면,행복한오늘은내일을살아갈힘이될것이다.그렇다면무엇을망설이겠는가.저자는말한다.“내겐오늘이행복하기딱좋은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