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세상을 균형 있게 보는 눈 : 시장경제를 알면 보이는 것들 - 아우름 43

시장, 세상을 균형 있게 보는 눈 : 시장경제를 알면 보이는 것들 - 아우름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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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시장경제를 알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나요?”

김재수가 답하다
“시장경제가 움직이는 방식이 더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 더 살기 좋은 세상과 그렇지 않은 세상을 결정합니다. 시장이 언제 잘 작동하고 작동하지 않는지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시장경제의 두 얼굴을 보면 좋겠습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마흔세 번째 주제는 ‘시장경제’이다.

돈을 벌고 쓰는 모든 활동을 뺀 우리 삶과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 시장경제가 움직이는 방식이 개인 삶과 사회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관점을 바꾸는 시장경제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따라가면 우리가 품고 있는 의문이나 놓치고 있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왜 몸과 마음이 병들 정도로 입시 경쟁을 펼칠까? 왜 더 싸게 살 수 있는 상품을 독점기업에서 비싸게 살까? 일은 정당하게 평가받고 있을까? 무역은 모두를 행복하게 할까? 왜 결혼과 출산을 미룰까? 왜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대기업에 비해 임금 절반을 받을까? 해외 원조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까?”

우리는 시장을 통해서 세상을 균형 있게 보는 관점을 배울 수 있다. 경제학자 김재수 교수는 ‘시장경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답한다. 많은 사람이 시장경제를 더 잘 알아서 세상을 ‘균형 있게 보는 눈’을 가지면 정말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 균형 있는 관점이란 무조건 중립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측면을 모두 살피고 복잡한 사안을 이해하고 원인과 결과를 꼼꼼하게 따지는 자세이다.
저자

김재수

인디애나퍼듀대학교(IUPUI)경제학과교수.우연히경제학을공부하기시작했다.처음본경제학시험에서빵점을받았다.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고,2009년부터인디애나퍼듀대학교에서미시경제학,가격과시장이론등을가르치고있다.
기업의전략과행동이소비자와사회에미치는영향,특히차별문제를분석하는데관심이많다.가격차별과계약관계에서나타나는차별이소비자,노동자,시장전체에미치는영향을주로연구하고있다.
저서《99%를위한경제학》은세종도서교양부문우수도서와‘책전문가45인이꼽은올해의출판도서(조선일보)’로선정되었다.매일경제신문의‘확신과과신’칼럼,한겨레신문의‘갑을경제학’칼럼등을쓰면서활발하게대중과소통하고있다.
사랑하는두아이의아빠로서경제학이어떻게좋은세상을만드는데도움이될수있는지고민하고있다.미국인디애나주에서사랑하는아내와아들유하,딸하원과함께살고있다.

목차

여는글어려운질문에쉬운대답은없다

1장.경제학적사고방식-보이는것이전부가아니다
피할수없는선택의대가
기회비용을찾는불온함,매몰비용을잊는냉정함
좌우를넘나드는한계적사고
단순한균형뒤에숨은복잡한세상
오만과편견을피하는확률적사고
상관관계와인과관계의차이

2장.시장경제앞에서보기
보이지않는손이세상을만들고있을까
가격통제와최저임금이더좋은세상을만들까
경제는어떻게성장할까
어떤국가가성공하고실패할까
노동은정당하게평가받고있을까
무역은모두를행복하게할까

3장.시장경제뒤에서보기
독점은어떻게시장을압도하고지배할까
기업은왜비용과책임을떠넘길까
왜공공성을토론해야할까
자본주의의비극은어디서올까
비대칭정보는세상을불완전하게만들까
주인-대리인문제는무책임한기업을만들까
갑질을막을수있을까
왜불평등이커질까

닫는글시장은우리를자유롭게하는가

출판사 서평

관점을바꾸는시장경제에대한질문들
‘믿음’이시장경제를움직인다!

이책은시장이언제잘작동하고언제작동하지않는지,시장이언제대다수의이익을보호하고언제상위극소수의이익을위해대다수에게손해를끼치는지질문하고대답한다.가격과더불어믿음이중요하다고강조한다.시장경제는가격과믿음이라는두바퀴로움직인다.가격은잘알려진바퀴지만가격에비해믿음의바퀴는잘알려지지않았다.시장경제는효율성만으로움직이지않는다는것이다.믿음의바퀴가왜중요한지주목하고설명한점이인상적이다.시장경제의앞모습과뒷모습을짚어서독자가시장을맹신하거나불신하지않도록시장의두얼굴을고루밝힌다.
총3장으로구성되어경제학의생각법,시장경제의앞모습,시장경제의뒷모습을들여다본다.1장에서경제학적사고방식이무엇인지설명한다.세상은비용과편익이공존하고,불확실성이숨어있고,복잡한인과관계가상호작용한다.이것을이해하는생각의틀을소개한다.보이는것이전부가아니고보이는것만고쳐서는안된다는점을깨닫는다.2장에서어떻게시장경제가작동하는지,어떻게시장경제가세상을더풍요롭고행복하게만드는지살핀다.경제성장,노동,무역,최저임금제등을설명한다.3장에서시장경제가안고있는여러문제를살펴본다.독점과정실자본주의,외부성과공공재와같은공동체문제,정보의불완전성이낳는역선택·차별·대리인문제,점점심각해지는불평등에대해서알아본다.

균형,한계,최적,외부효과등경제학의연장통으로현상에치우치지않고세상을종합적으로생각할수있다.왜좋은의도가언제나좋은결과를가져오지않고,왜세상이쉽게변하지않는지알게된다.현상,이념,진영에휘둘리지않고보이는것너머를볼수있는힘이길러진다.


본문엿보기

왜경제학은기회비용개념을쓸까요?기회비용이선택과의사결정에서적절한개념이기때문입니다.어떤사람은대학에가는기회비용이무지큽니다.스타운동선수를생각해보세요.르브론제임스같은선수는대학에가지않았습니다.보통사람과달리,르브론제임스가대학을간다면어마어마한기회비용을지불해야합니다.왜그럴까요?그가대학에간다면NBA에서벌수있는연봉을포기해야하는데,바로그것이대학교육의기회비용이기때문입니다.
-19

최초기술개발이실질적인삶의혜택으로이어지기위해서수많은단계를거쳐야합니다.상업화에이르기위해서많은사람이참여하여돈을벌수있어야해요.자본주의시장경제의진정한힘은경쟁을이용해서새로운기술의가격을낮추는것이에요.가격이낮아지면서더많은사람이구매를하고혜택을받을수있습니다.이과정에서중요한것은개인과기업이마음껏경제활동을할수있는시장의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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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손흥민선수와함께축구를하던친구가있다고합시다.친구는지금초등학교축구팀감독이되었어요.그런데손흥민선수는친구보다더학생들을잘가르친다고합시다.그렇다면손흥민선수는축구선수를그만두고초등학교축구팀감독을해야할까요?아무리손흥민선수가훌륭한감독자질이있다해도,손흥민선수는감독보다선수로서축구를훨씬더잘합니다.만약감독이된다면포기해야하는기회비용이얼마나클지생각해보세요.마찬가지로미국이영국보다철로를더많이만들수있어도밀을훨씬더많이만들수있기때문에,철로생산에따른기회비용은미국에서더크게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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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을신처럼받들며찬양하는사람도즐겨쓰는말입니다.“기업하기좋은나라를만들어야한다”입니다.“기업하기좋다”는말을시장경제의동의어로사용해요.정부개입반대와규제완화를요구하며자유시장주의를주장합니다.우리는경쟁시장과독과점시장의차이를통해서시장과기업이동의어가아니라는사실을배웁니다.수요와공급으로표현되는시장은경쟁이펼쳐지는장소입니다.반면기업이독점력을가지면시장경제는사라지고정실자본주의가등장합니다.독점기업은시장경제의반대말에가깝고,독점기업의정치적힘은시장경제의가장큰위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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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삶을풍요롭게하는이유는공정한경쟁때문입니다.하지만모든경쟁이우리를더행복하게만들지않습니다.공유재성격이있는재화와서비스를향한경쟁은우리를비극으로몰아넣습니다.무엇이좋은경쟁이고,무엇이나쁜경쟁인지잘판단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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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정부개입을최소화하는자유시장경제가정답일까요?문제가이렇게쉽고단순하면얼마나좋을까요?또하나중요한질문이있습니다.그것은‘누구의자유인가’입니다.대기업이하청기업에게약속한가격을지불하지않고단가를후려치는자유는중소기업이연구개발을통해정당한이윤을얻는자유를침해합니다.이처럼자유는힘과권력,그리고분배문제에서자유로울수없습니다.사랑이라는이름으로폭력을행사하는것처럼,자유라는이름으로억압을하는때가많아요.힘을가진사람이강요하는자유는다른사람의희생을요구합니다.권력과자유는결코공존할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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