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14.80
Description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 곶의 찻집》을 비롯해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등 이 시대의 '평범성'을 누구보다 반짝반짝 그려낸 일본의 대표적 '감성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국내 첫 에세이 출간!

성실한 인간이길 포기한 소설가의 게으르고 뻔뻔한 행복 관찰기
저자

모리사와아키오

森?明夫
1969년지바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를졸업했다.소설,에세이,논픽션,그림책등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고있으며보통사람들의평범한일생을따뜻한시선으로그려낸이야기로수많은독자의마음을사로잡았다.《무지개곶의찻집》,《쓰가루백년식당》,《당신에게》,《나쓰미의반딧불이》,《반짝반짝안경》등여러작품이일본에서영화화되었으며,국내에출간된작품으로는《무지개곶의찻집》,《당신에게》,《쓰가루백년식당》,《여섯잔의칵테일》,《푸른하늘맥주》,《스마일,스미레!》,《나쓰미의반딧불이》,《붉은노을맥주》,《미코의보물상자》,《히카루의달걀》,《반짝반짝안경》,《타마짱의심부름서비스》,《에밀리의작은부엌칼》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4

미리하는축하인사11
용기따윈필요없어16
내멋대로조끼와겹겹이칠해진형광펜22
달걀밥즐기기26
일하는사람과노는사람30
남색이없는세계에살지않으려면34
귓속에거미가산다38
깊은밤의술친구,고등어통조림41
즐거우면됐교의교주45
히비스커스꽃이피어나다49
선생님말고스승님53
흥미로운인간도감56
매일이보물찾기59
꼰대어르신들에게63
‘시간거지’의하루67
성실한인간에서벗어나는방법69
꽃은정말아름다울까73
야숙예찬78
행복의허들은낮게82
욕실화하나바꿨을뿐인데87
낯선동네의목욕탕91
잠재적왼손잡이95
마지막에웃는사람은누구99
고독은사치일까104
마치시인이된것처럼109
이루어지지않아도좋은꿈113
찐애독자를조심해야해116
확깨는글씨체120
오늘만큼은믿어줄게125
이름은주문과도같아서129
소설이영화가된다는것133
오늘의하늘을나누다138
다이아몬드후지산141
21세기환상의커플145
수면요가147
도시에가득한손길149
크로크무슈와가무잡잡한점원153
나를괴롭히는원고와현고157
지금이제철인취미161
꿀잠의기쁨164
할머니와시바견,하루168
소토보세를추천합니다172
인생을짓는도구177
80%확률로행복해지는법180
짓궂은파스타185
운을부르는팔찌188
지적모험의나라가사라졌다191
즐겁거나자유롭거나194
상위5%를유지하는비결197
치명적인탄탄면202
디지털디톡스205
아하하하하!까마귀210
당연한것일수록한모금씩음미할것214
기다림을행복하게만드는법219
위기를극복하게만드는마법의말222
끊을수없는은밀한즐거움228
나의상담상대는나232
내소설은유서235
파인애플색으로물든노부부와초코크루아상240
스마트폰도책도없는날242
영업하지않고파는법246
한겨울에하와이언셔츠251
유유상종,나를보여주는거울254
행복을뿜어내는첼로콘서트258
악플에대응하는법262
솔직하면강해진다267
우체통이주는소소한즐거움271
드라마대사의저주275
아빠가되는순간278
우리가일하는이유282
인생의절정기285
장수의비결289
지금할수있는가장쉬운모험293
한권의책을만나기까지297

출판사 서평

《무지개곶의찻집》등의소설로국내에서도수많은독자의마음을사로잡은작가모리사와아키오의첫에세이가출간되었다.악인이등장하지않는설정,평범한사람들의이야기를유쾌한필체로풀어내일본의대표적‘감성작가’로일컬어지는모리사와아키오.소설은물론에세이,논픽션,그림책등다방면에서활약중인그가이번에세이집을통해자신의일상과일,주변사람들에관한한없이유쾌한이야기를풀어놓았다.잡지에연재한74편의글을엮은이번에세이는모리사와아키오의개성을한껏느낄수있다.
이책에서그는유쾌하고호기로우면서도어딘가뻔뻔하기까지하다.인생에대한진지하고대단한철학따위우습다는듯한없이경쾌하고능글맞고웃기다.그러다가도어느순간,코끝찡한이야기를스윽들이미는밀당의‘선수’다.그는독자들이자신의책을밑줄치며필사하듯읽기보다는웃고공감하며후루룩후루룩읽기를바란다.늦은밤몰래먹는야식처럼.
그는《히카루의달걀》이라는소설을집필하며달걀밥을취재하다달걀밥에너무몰두한나머지,한때달걀밥전문가로방송출연까지하게되었다.‘아니,무슨달걀밥에전문가가있어?’라는식의질문은하지말자.야식에진심인이소설가의소심한심상에스크래치를낼게뻔하다.또한그는자신의팬들에게“내소설따위너무열심히읽지말라”고충고아닌충고를건넨다.자신의소설에숨겨진설정이나장치까지모조리탈탈털어내는‘찐팬’들때문에골치가썩는다며,그들의기세에질수없어더깊은곳에장치들을숨기느라힘들다고투덜댄다.그의글은솔직하고,자유롭고,즐겁다.누구의시선에도개의치않는,단순한즐거움으로인생을사는사람이주는기분좋은명쾌함을느낄수있다.
모리사와아키오에따르면행복을향한허들은의외로낮다.“야식으로싸구려즉석볶음면을먹어도진심으로“맛있어!”하며기뻐할수있고,길가에서누군가의애정이담긴다소곳한화분을발견하는것만으로도흐뭇한미소를지을수있다.일을마치고혼자서마시는맥주는그야말로행복의극치.이세상에‘행복의조미료’를팍팍뿌리는기분,그런것은누가먹어도맛이없을수가없다.”
좋아하는사람과나누는다감한말들,선의와위로가가득한작은미소들,나자신을진심으로믿고보듬을줄아는태도가결국우리의고된일상을쓰다듬어줄것이다.

‘세상은그냥일개미들에게맡기라구’
5%의확률로살아남는사람이되기
모리사와아키오는20대시절,야숙을일삼으며유랑생활을했다.최소한의짐만가지고.여행자라기보다거의‘노숙자’에가까웠다.“돈이없던나는흔쾌히낚싯대를들거나산나물,열매를채취하러부지런히쏘다녔다.비가오면다리밑에서술한잔을마시며책을읽었고,너무더우면맑은강과바다에뛰어들었다.추위를참지못하는날이면온천에들어가몸을데운뒤폭신폭신한침낭에들어가오래도록겨울잠을청했다.그시절의나는,세상을굴리는지구상의모든인류에게미안할정도로자유로운인간이었다.”(17쪽)그는그순간이자신의인생에서“가장삶의밀도가높았던시기”라고기억한다.맨주먹으로세상에맞서는그강렬한느낌.그는자유로움에너무집착한나머지,무모한일도숱하게저질렀지만그의인생에몇가지뼈대를세우게되었다.“무엇보다나자신에게솔직하게살아갈것.그리고어떤상황에서든즐거움을찾아낼줄아는사람이될것.”인생의방향을가리키는이단순한나침반은자신의인생을스스로‘납득할만한삶’으로만들었다.
책이나잡지를만드는즐거움을따라대학졸업후편집자가되었고이후더즐겁고자유로운일을찾아프리랜서기고가가되었다.글자수제한에서마저벗어나고싶었던그는논픽션작가가되었다.그의첫직장이었던출판사편집장은그에게이런말을했다.“있지,모리사와.편집이란말이지.일이아니라놀이야.회사가돈을주고놀게하는거라구.”그러면서어마어마한양의일을시켰다.지금은그말의의미를어느정도이해하겠다.일이그자체로놀이가아니라,어떻게자기만의방식으로즐겁게자유롭게일할수있는지찾아보라는것을.물론,그렇게일을많이시켜야했었는지는여전히이해하기어렵지만말이다.

‘깊은밤의술친구,고등어통조림’같은
낄낄대며,공감하며,가슴뭉클한이야기
이책에는모리사와아키오가즐거움을탐험하며모은수많은‘인간도감’이등장한다.지하철에서우연히털많은남자의귓속에서발견한거미(!),점잖은양복안에알록달록낚시용조끼를입은스웨그넘치는할아버지,형광펜으로겹겹이밑줄쳐1.5배뚱뚱해진책을아직도흥미로운뭔가가남아있다는듯뚫어지게보던할아버지,“일은그저잘하고있는것처럼보이는게중요해,진심을다해일하지는마”라고충고하던선배까지,평범한순간들을포착하는관찰력이돋보인다.
무엇보다그는타인의삶에슬그머니붙어앉는작가다.편집자로일하던시절,산나물을파는반찬가게할머니를알게되었다.처음엔다소퉁명스러웠던할머니는어느새“올해곤약이맛있게만들어졌다든지,죽순이제철이라든지,매미소리가잦아들었다든지”하는소소한이야기를들려주시곤했다.할머니와이런저런얘기를나누며할머니의반려견,‘하루’를쓰다듬고있으면‘그래,이정도면잘살고있네’하는생각이들었다.그러던어느해인가겨울이지나고할머니집에들렀을때그녀가고독사로돌아가셨다는소식을전해듣고는가슴속에서무언가툭무너졌다.물끄러미자신의뒷모습을쫓는‘하루’의시선을뒤로하고돌아서는길,헤아릴수없는심정을누르며조용히기도를올렸다.또카페를운영하던어느노부부가‘주인장이몸이아파쉬어간다’는안내문을몇달째붙여두자덜컥겁이나안부를챙긴다.할아버지가내어준커피한잔을마시던그순간이새삼얼마나감사했는지,지금껏당연하게주어진것들을되돌아본다.
그는글을쓰고자하는이들에게마치시인이된것처럼일상을주의깊게,온전히느낄것을주문한다.“일상의소소한일들에대해사소한감동을느끼지못하는사람은인물의섬세한감정선을표현하기가쉽지않을것이다.마치시인의눈과마음으로평범한일상의일들을주의깊고신중하게느낄수있어야독자와공감할수있고,감동을주는능력도갖추게된다.게다가그런사람은설령소설가가되지못했다고해도스스로의삶을제대로즐기면서행복한매일매일을보내지않을까싶다.”(111쪽)이는소설을쓰고자하는사람에게만해당하는이야기는아닐것이다.우리가시인의눈과마음으로평범한삶의구석구석을매만질수있다면,그렇게자신의인생에흠뻑몰입하고타인의삶에도곁을내어주는순간들을만들어낼수있다면,그것으로충분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