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사이 : 나답게 살기로 한 여성 목수들의 가구 만드는 삶

나무 사이 : 나답게 살기로 한 여성 목수들의 가구 만드는 삶

$17.00
Description
“가구를 만드는 일처럼
오롯이 내가 만드는 삶을 살기로 했다.”
나답게 살기로 한 여자 목수들의 가구 목공방 이야기
“집 가, 갖출 구. 가구를 갖추어 집이 된다.” 집에 어떤 가구를 두는지로 그 사람의 취향이 드러난다. 내 삶의 방식과 딱 맞는, 내 취향의 물건들이 잘 정돈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온전한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목수는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이에서 더 나아가 편안한 공간과 생활 방식을 만드는 사람이다.
《나무 사이》의 저자 박수인과 지유진은 목수이다. 이 책에는 삼십 대에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두 번째 성장통을 겪고, 파주에서 자신들만의 목공방을 운영하게 된 두 여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회사에서 과장과 대리 사이로 처음 만났지만 퍼석한 회사 생활 속 서로의 기댈 구석이 된 두 사람은, 언니와 동생 사이로 회사 밖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 나간다. 휴직계를 낸 수인은 취미 수업에서 온전히 두 손으로 만들어 가는 목공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번아웃을 겪고 있던 유진과 함께 둘만의 공방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브랜딩부터 제작까지 처음 해 보는 분야의 일들이 쉽지 않고 남초 직군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그들은 오히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설렘을 느끼고 온몸으로 부딪히며 한 계단씩 성장한다.
가구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일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좋은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마음속 깊숙이 있었던 즐겁게 일하고 싶은 열정이 꿈틀댈지도 모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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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수인,지유진

저자:박수인
1985년생.정의로운사람이되려고법대에갔다.졸업후엔돈을많이벌고싶어고연봉을받는회사원으로치열하게살았지만,어느순간원하는삶이아님을깨달았다.목공을하며어제와같은오늘을사는행복을알았다.오랜시간같은일을해온사람을존경하며,지금그런멋있는사람이되어가는중이라생각한다.비니를쓰고조금은더러워진청바지를입고나무를다듬고있을70대를꿈꾼다.

저자:지유진
1988년생.어릴적부터무술영화를좋아해소림사에들어가겠다는꿈을꿨다.몸을잘쓰는사람이되고싶어체육과를졸업했지만무슨일을할지몰라방황하다우연히마주한가구목수의길로들어서게되었다.1mm의오차도허용치않는정확한수치로가구를디자인하지만정리정돈을잘하지못해반려인의손을많이빌린다.이웃들의가구를고치며살아가는귀여운목수할머니가되는게목표다.
인스타그램@calming_ground

목차


프롤로그
매일나무를만지는삶·수인
다정함에뿌리를두고·유진

1장
…고유한무늬를가지기로했다

처음쓰는근육
워크위드라이프
가구공방출근기
우리의공방을찾아서
카밍그라운드
개업식합니다
가구만드는법

2장
…오늘의나무와내일의가구

좋은가구는좋은삶으로데려다준다
느닷없이,영감
기술직이자예술직
엄마의서재
나만의명품백
우리들의쇼핑성지
공방의사계절
물난리수습대작전
아날로그장면들
어떤다정한순환
목수앞에여성을붙이는이유
작업복

3장
…일은혼자서할수없는것이어서

복식의힘
우리는치열하게고민하고다정하게이야기한다
믹스커피
봉고전국방방곡곡1
봉고전국방방곡곡2
봉고전국방방곡곡3
휴일일기
불난리가나다
블루워커의손
나무의선물
캠핑가자
로봇이10초만에가구를만드는날이머지않았겠지

4장
…마음을포개며일하는사람

몸으로하는일
머리로하는일
언니는인생3회차
톡토로유니버스
콜포비아
반려견가구
호수에게
도움을청하는일을두려워말자
일희일비하는마음
나무를깎는시간
사(십)춘기
무이,비엔
나무비밀서랍

출판사 서평

“무거우면같이들면되지!”
함께라는다정함으로포기할수없는낭만을해내는
어른여성들의끝나지않은성장기

“내가사랑하는것은함께일하는것이다.(…)무엇이든기준삼아편나누기에열올리는퍽쓸쓸한세상이다.이각박한세상에서최소한함께일하는사람들만큼은서로조금은다정하고,따뜻하길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그렇게모인따뜻함으로쓸쓸함을조금씩불어냈으면좋겠다.”

여성목수들로만이루어진공방이라고무시당하기도하고,자영업자로매달매출과나갈돈을걱정해야하기도한다.불난리가나기도하고,어마어마한추위에아프기도한다.두사람은예상치못한사건들이눈앞에파도로다가와도혼자가아닌둘이‘함께’했기에힘을내어계속해볼수있었다고말한다.힘에부칠땐공방앞에서캠핑용의자를펼치고커다란은행나무를보며믹스커피한잔을마시는낭만도함께여서더즐겁다고한다.그렇게그들은나무로이어진사람들과의사이에서,나무를만지는목수로살아가는사이로,그리고나무에게서삶을배우는사이로살아간다.

저자들은사랑하는목공일을계속하며,70대에백발이되어도비니를쓰고나무를다듬는목수할머니의삶을꿈꾼다.두목수의이야기는우리에게도늦었을때란없으며,삶은나무를깎는것처럼깎아나가는대로어떤모습으로든계속해서성장할수있다는걸알려준다.그리고삶이무거울땐옆에있는사람과함께들면된다고씩씩한위로를건넨다.

책속에서

가구를만들때는깔끔하게다듬어진목재가모양을잡고기다리는것이아니라,아주거친목재에서차츰다듬어지며형체를갖추기까지수많은과정이존재한다.그점이좋았다.단계마다어떤마음으로임하느냐에따라가구는다른모습이되었다.그리고또하나,서툴지만계속하다보면가구의만듦새는더근사해졌다.일도가구만들기와같다.좋아하는일을잘하기위해선방법이없다.그냥계속하는수밖에.
---pp.26~27「처음쓰는근육」중에서

내가좋아하는것들을나만의공간에서충분히느끼는일.이런경험들이오래도록모이면마음이단단해진다.자존감을높이고싶은마음과내공간을가꾸는일은이렇듯깊은관계가있다.어느한쪽이시작되면다른하나는자연스레따라오게된다.자존감이낮고우울감이있는상태에선가장먼저내공간에소홀하게되고,곧꼼짝도하고싶지않다는생각이지배하기시작하면아주여럿의‘하기싫음병정들’을생산해낸다.무엇이든긍정적인것은단리인데부정적인것은어쩐지복리로불어나는기분이다.어지러워진방을보며다시내일로청소를미루기보다눈한번딱감고용기내어내취향대로정리하고나면,청소만으로왠지모를자신감이생긴다.
---pp.109~110「어떤다정한순환」중에서

신형철님은‘조심’이라는단어를‘손으로새를쥐는마음’이라고표현한다.(《인생의역사》,난다)손으로무언가를위하고아끼는마음말이다.블루워커는이런사람들인것같다.무거운도구를사용한다고해서거친손을가진사람들이아니라항상손끝이조심스러운사람.육중하고날카로운기계들사이에서서로를위해신속하게움직이는사람.조심하며오늘의일을해내는사람들말이다.
---p.161「블루워커의손」중에서

목재를공방에들여오는날이면목재가되기전나무였을때를상상해보게된다.우리에게온목재는상품이지만그처음은숲에서자기몸을희생하며힘겹게왔을나무다.미안하고감사한마음이든다.카밍에서자주다루는자작나무는나무중에서특히결이예쁜나무인데,‘나무들의나무’라고도불린다.기후만맞는다면허허벌판에가장먼저자리를잡아숲을이루어다른나무들이잘자랄수있는환경을만들어준다.그러고선80년의수명을마친다.나무에도움을주고사라져버리는운명의나무라니.나무들의특징을알고나면허투루작업할수가없게된다.조금이라도잘쓰이는가구로만들어주고싶어진다.
---p.163「나무의선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