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단독주택 :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그래도 단독주택 :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16.80
Description
“단독주택에 살아 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누구도 모른다.”

아파트에 살면 절대 알지 못하는
단독살이의 매력에 관하여
시사 프로그램 앵커로 활약하며 오랫동안 주요 매체에 칼럼을 연재 중인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에세이집 《그래도 단독주택》을 출간한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유려한 문장과 설득력 있는 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에세이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가 이번 책의 주제로 삼은 것은 ‘단독살이’다. 강남 요지의 아파트에 살다가 북한산 기슭 단독주택으로 옮겨 살아온 삶을 기록한 것이다.

김동률 교수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단독주택으로 옮긴 것을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한다. 시골에서 자라 인근 대도시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결혼하면서 아파트에 살게 되었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결국 중년의 나이에 단독주택으로 옮긴 것이다.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단독살이의 애환과 매력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단독살이는 티백(tea bag)과 같다. 티백을 뜨거운 물에 담그기 전까지 맛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단독주택에 살아 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누구도 모른다. 살아 봐야 한다. 이 글은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 세대의 생생한 기록이자 소박한 헌사다.”
- 〈들어가며〉 중에서
저자

김동률

저자:김동률
서강대기술경영대학원(MOT)교수다.고려대를졸업하고경향신문수습기자로언론계에입문하여10년간취재기자로일했다.이후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ofSouthCarolina)저널리즘스쿨에서매체경영학박사학위를받았다.연세대,이화여대등에서강의했으며채널A,MBN,KTV에서시사프로그램앵커로활약했다.YTN에서와이드인터뷰프로그램〈만나고싶은사람〉을진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을지냈으며EBS,TBS이사,언론중재위원,KBS경영평가위원,YTN,KBS,MBC,SBS,EBS시청자위원또는위원장,방송통신심의위원회특별심의위원등을역임했다.이밖에정부부처평가위원,공기업경영평가위원,동아일보독자위원,영화진흥위원회위원으로활동했다.조중동을비롯경향,한겨레등주요매체에기명칼럼을초대받아연재중이다.휴머니즘에바탕을둔유려한문장과설득력있는글로많은사람의사랑을받고있다.그의에세이는고등학교교과서에게재되었다.저서로《신문경영론:MBA저널리즘과한국신문》,《인생,한곡》,《박무익평전》등이있으며역서로《철학자들의언론강의》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동네고양이와도친해야한다
아파트삶과단독삶은달라도너무다르다
목련꽃그늘아래서베르테르의편지를읽어야하는4월이다
단독에서자라면오매불망단독을꿈꾸게된다

여름

나훈아선생이틀렸다잡초는힘이세다
장마철에는부추전이딱이다
나무를베었다잠을이루지못했다

가을

9월,고등어를굽다
바지랑대를아십니까
생애단한번피는대나무꽃을기다리며
낙엽타는냄새에서커피향이날까
구절초꽃잎위에가을볕이따스하다

겨울

김장은고향이다
벽난로를피우며
별을헤는밤
헉,오줌단지가터졌다죽음이다
눈오는날엔가만히노래를들어야한다
인간에겐손바닥만한마당이라도있어야한다

출판사 서평

단독주택에서의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변화에따른단독살이의모든것

이책은봄,여름,가을,겨울네장으로나뉜다.김동률교수는아파트와달리“단독주택에서는계절을온몸으로느끼게된다”라고말한다.단독살이는계절에따라각각다른매력이있다.비근한예로,봄에는마당을가꾸기위한준비를해야하고여름에는잡초와전쟁을치러야한다.가을에는낙엽을쓸고겨울에는눈을치워야한다.매우당연한일이지만이책을읽어보면그렇게단순하지만은않아보인다.계절마다힘겨운사투를벌이고있는김동률교수의모습이눈에보이는듯하다.하지만그러한번거롭고귀찮은수고가,사서하는고생이아파트에서는경험할수없는단독살이의매력중하나다.

단독살이는특히겨울이힘들다고한다.그래서이책도겨울이가장많은부분을차지하고있다.김동률교수는마당텃밭에서키운배추와무로김장을하며겨울을맞는다.“단독에사는,그것도마당구석에텃밭을가진사람이김장을포기하는것은자존심이허락지않기때문”이다.엄청난사고가발생하기도한다.텃밭의유기농농사를위해모아놓은오줌항아리가강추위에터져숙성된소변이대문밖골목까지흘러내린것이다.물론겨울의단독살이에는벽난로를피우고불멍을하거나마당에나가밤하늘의별을바라보는낭만도있다.

“그러나겨울은마당있는단독에사는사람에게고난의계절이되기도한다.정원은볼수록스산하고심란하다.봄,여름,가을이천국이었다면겨울은단독살이에게지옥(?)쯤된다.예고없이수도관이터지기도하고보일러가얼기도한다.수돗물을쫄쫄틀어놓고자야할때도있다.눈이오면만사를제쳐두고골목길을쓸고구청에서준비해둔소금을뿌려야한다.현관문이얼어붙어헤어드라이어로녹이고출근하는날도생긴다.완전개고생이다.누가그런집에서살라고했냐고물으면사실답이없다.사서하는고생이기때문이다.”
-〈인간에겐손바닥만한마당이라도있어야한다〉중에서

그래도단독주택에사는이유

아파트에비해유지관리가어렵고방범이신경쓰이고난방이잘안되는등불편한점이한둘이아닌데김동률교수는왜‘그래도단독주택’이라고외치는것일까.그가단독주택에대한판타지를갖게된데에는유년의추억이단단히한몫하고있다.그는“단독살이는때때로유년시절을생각나게한다.근원적인노스탤지어인셈이다”라고말하며,어린시절시골에서살며꽃밭에서칸나,샐비어,채송화,봉선화등을키우던기억,마당에서자치기와땅따먹기,공기놀이를하던기억,빨래를너는어머니옆에서바지랑대를붙잡고놀던기억등을떠올린다.중년의독자에게는각자의추억을떠올리게할것이고,젊은독자에게는경험하지못한과거의풍경을엿볼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얼마전고향옛집을찾았다.철거전에꼭한번보고싶었기때문이다.강남의아파트를처분하고돈안되는강북단독살이를고집한것도이옛집탓(?)이다.단독에서성장하면자연스레단독살이를꿈꾸게된다.”
-〈단독에서자라면오매불망단독을꿈꾸게된다〉중에서

김동률교수는단독주택에서만경험할수있는흥미로운이야기들을간결하고유려한문체로생생하게묘사하고있다.단독주택에판타지를가지고있거나단독주택에서의삶이궁금하면이책을꼭읽어보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