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혜 듣기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듣기의 비밀)

잃어버린 지혜 듣기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듣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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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사회가 회복해야 하는 가치, '듣기'
우리를 둘러싼 모든 세계와의 공존, 균형 그리고 조화를 위한 아름다운 듣기의 비밀
현대사회의 가장 지배적인 감각은 ‘보는 것’이다. 우리의 눈은 24시간 새로운 정보를 쫓느라 쉴 틈이 없고, 머릿속은 어지러운 정보들로 가득하다. 늘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 이른바 ‘초연결 사회’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더욱 고립되고 외롭다. 우리는 때때로 수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만, 침착하게 숨을 고르고 자신의 방향을 되짚어 보기란 쉽지 않다. 빠른 속도로 변하고 달려가는 사회 속에서 멈추는 순간, 낙오자 혹은 패배자로 남겨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서구 사회에서는 소리, 듣기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글로벌기업의 세계적인 CEO들은 명상, 마인드풀니스 등을 통해 탄력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

저자 서정록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오랫동안 ‘듣기’의 비밀에 대해 천착해왔다. 이 책은 단순한 음성 언어를 듣는 소극적인 차원의 ‘듣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둘러싼 모든 세계와 들리지 않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넓은 의미의 듣기에 대해 성찰한다. 지각/감각적인 차원에서 나아가 듣기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에 대해 탐구하며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존재들과의 조화와 균형,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듣기의 순간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 책은 동서양과 시대를 아우르며 듣기에 관한 모든 지혜를 집대성했다. 인디언의 태교에서부터 초기 불교, 성경, 샤머니즘의 듣기 등 세상의 모든 듣기 문화와 소리와 음악까지 듣기의 힘을 규명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진짜 귀 기울여야 할 것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저자

서정록

경기도평택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철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한살림모임창립멤버이다.문화사를중심으로고대동북아시아역사에관한책을쓰고있으며,2000년이후에는아메리칸인디언들과제3세계원주민들의문화와영성에대해공부해오고있다.그에게는두번의큰열림이있었다고한다.첫번째는무위당장일순선생님을만난것이다.무위당선생님을만나고나서세상에대한모든번뇌와갈등이얼음녹듯이사라졌으며,스승의존재가얼마나중요한것인지깨달았다고한다.두번째는아메리칸인디언들에대해공부하면서영성의세계를이해하게된것이다.《인라케시알라킨-나는너,너는나》는그동안공부해온아메리칸인디언들의영적지혜를정리한삼부작의두번째권이다.
지은책으로는《우리가이세상에온이유》,《백제금동대향로》,《걸을수록힘이솟는걸음법,트랜스워킹》,《마음을잡는자,세상을잡는다》등이있다.현재트랜스워킹센터(trancewalking.net)대표로서인류가수백만년동안걸어온걸음을복원하여현대화한‘트랜스워킹’을보급하고있다.‘검은호수’라는인디언이름을가졌으며,다음카페‘인디언카페꽃피는나무아래서’를운영하고있다.

목차

서문왜듣기인가?_4

1장.잃어버린지혜,듣기:귀있는자는들으라

신이주신첫번째언어:동식물의듣기_30
왜고독이주는선물을외면하는가:인디언들의듣기_46
어린아이들은전생을기억한다:아프리카다가라족의듣기_67
집착으로부터자유로운듣기:초기불교의듣기_85
기도는신의음성을듣는일:성경의듣기_98

2장.태교의비밀:내아이를부드럽게흔들거라,바람아

바람과가락에실린인디언들의태교_119
어머니의목소리가키우는아이의뇌_133
소리의재탄생과모차르트효과_158

에필로그_182

출판사 서평

다음세대에전하고싶은한가지는무엇입니까?”

다음세대가묻다
“다른사람의말만들어주면결국내손해아닌가요?”

서정록이답하다
“어리석은사람은눈에매달리고지혜로운사람은귀로듣습니다.깊게듣기시작할때우리는진정한행복과공존을꿈꿀수있을것입니다.”

각계명사에게‘다음세대에꼭전하고싶은한가지’가무엇인지묻고그답을담는인문교양시리즈‘아우름’의서른세번째주제는현대사회가잃어버린‘듣기’의지혜를배우는것이다.

“영혼은의식을갖고있는귀
우리는그귀를통해영혼의이야기를듣는다
그소리는우리가안으로귀기울일때만들린다”
-에밀리디킨슨

우리는눈을통해세상으로나가고세상은귀를통해우리안으로들어온다

현대사회가잃어버린가장중요한가치는바로‘듣는것’이다.‘듣는다’는행위는감각의영역을넘어세계와‘내’가관계맺는방식이며그자체로하나의세계관이다.신비함을뜻하는영어의‘mystic’은‘눈을감다’를의미하는그리스어‘myein’로부터왔다고한다.눈을감는다는행위가신비로들어가는문을의미하는것이다.수피교의예언자들은모두장님이었고,델피신전의여사제피티아그리고트로이의카산드라역시마찬가지였다.그들은눈을감는대신,온마음을귀에실어들었을것이다.그렇게자기내면으로,소리의세계로들어갔다.24시간깨어있는귀는세상의모든소리를잡아내안으로들여온다.그렇게귀는나의내면과우주를연결시킨다.그리하여침묵과듣기는우주와자연속에서그리고사람들과의관계에서올바른관계를맺는토대라고할수있다.소리를무심하게듣게되면단순한소음에불과하지만,마음을실어듣게되면소리뒤에있는존재의마음을읽을수있다.상대방의마음을읽으려면먼저내마음을열고그소리를받아들여야한다.그래서인디언들은귀를가리켜마음을열어자신의존재를내주는것이라고말한다.침묵과듣기를잃는순간,우리는자신도모르게물질에이끌리고나를앞세우고남을지배하려고한다.상대방말을듣기보다내이야기를하고싶어한다.그래서사람들이모인곳은언제나소란스럽다.그런자리에는주장만있을뿐지혜가들어설틈이없다.저자는바로여기에현대문명의비극이있다고지적한다.지혜가없는문화는죽은문화라는것이다.
귀를내면의세계와연결되는초월적감각으로본것은불교사상에서도찾아볼수있다.《반야심경》에서는‘듣는자신의일체의마음’을듣는다면최상의도에이를것‘이라고했다.여기서일체의마음을듣는다는것은소리너머에있는마음을듣고보고맛보고느낄수있어야한다는것을뜻한다.불교에서는오감뿐아니라의식역시감각기관이라고여겨육근이라고하는데육근중에서도듣기가깨달음에이르는가장쉬운길이라고한다.귀는인간의집착으로부터가장자유롭기때문이다.

다음세대를길러내는촘촘한관계망을짜는일

무한경쟁사회에서아이들은자신이세상에들고온자신의‘선물’이무엇인지알기어렵다.얼마전까지만해도초등학생들이꼽은부동의장래희망1위는공무원이었다.사회적안전망이없는대한민국에서아이들은자신의능력이나소질,흥미등을탐색할여지도없이시스템에편입하기를원한다.청소년시기의장래희망은그시대의가장이상적인가치와목표를드러낸다.아이들에게도전하고실패할여지가우리사회에는없다.
저자는이런시대일수록아이들의이야기를듣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고강조한다.아이들이자신의가족과이웃,사회를위해무엇을해야하는지,자신이가장잘할수있는일이무엇인지모른다면행복할수없다.모든일이시시하고덧없게느껴진다.심지어‘내가왜사나’싶은절망감마저들수있다.어른들은인내심을갖고그들의말을들어야하며그들의말을판단하지않아야한다.언제나아이의말에귀를기울이고격려해야한다.‘한명의아이를키우는데온마을이필요하다’는말처럼부모뿐만아니라이와관계된모든사람이노력해야만한다.학교,이웃,친척등아이를둘러싼모든이들이함께아이를길러내는감각을키워야한다.서아프리카다가라마을의영적지도자,소본푸소메는“선의로뭉쳐진공동체의‘통합된관여’만이촘촘한관계의그물망을짜는것을가능하게한다”고말했다.이런관계망을통해아이들의세계관과지식은확장된다.여기서비로소우리는알수있다.좋은공동체를만드는것은결국다음세대를잘길러내기위한길이라는것을.다가라족사람들은우리의선의와관용그리고진실을시험하기위해이세상에아이가온다고여겼다.옛인디언의오래된지혜가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일지모른다.한명의아이를구원하는것이우리의세상을구원하는일임을잊지않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