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 반사

일상, 다 반사

$13.80
Description
“사는 게 지루하다고요? 제가 한번 반사해 보겠습니다!”
그저 그런 일상을 웃음으로 되받는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만화 에세이

-자신만의 일상을 일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인스타 36만 독자를 열광시킨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 작가의 주특기인 웃음 터지는 4컷 일상 만화는 물론, 솔직한 산문까지 만나볼 수 있다. 키가 아주 커서 ?키크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친근하고 공감되는 일상의 이야기를 만화로 연재하며 순식간에 열렬한 호응과 두터운 팬덤을 얻었다. 만화의 소재는 주로 프리랜서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일하고 살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지만 별일 없이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일상,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다 반사해 버리겠다는 작가의 포부처럼 매일 똑같은 그저 그런 일상을 전복시키는 웃음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일상을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고민했던 흔적을 더없이 솔직하게 에세이로 풀어낸다. 가만 읽고 있으면 그 마음을 알 것도 같고, 내 마음 같기도 해서 코끝이 찡해지는 뭉클함을 느끼게 된다. 웃음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키크니 작가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담겨 있다. ?일상다반사?를 ?일상, 다, 반사?로 바꾸는 ‘키크니 월드’를 통해 팬들과 독자들은 일상의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올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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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키크니

프로일러스트레이터.취미는농구,특기는식사.일단해보겠지만,안되면안해보겠다는구호에기대살아가는중.동네에서는키가큰백수로오해받기도하지만,실은웃음터지는일상만화로수십만팔로워를사로잡은SNS인기작가.저서로『무엇이든그려드립니닷!』이있으며,온라인만화잡지‘만화경’에웹툰을연재한다.

목차

프롤로그

그저그런일러스트레이터|프로일러스트레이터|얼마나좋을까|마감을마치고|대기업|진화하는그림도구|‘커’를안날|내가꿈꾸던삶|첫책|비오는날|마감독촉|세상에서가장큰사이즈|프로의건강|일러스트레이터의카리스마|만족해?|CF스타①|CF스타②|프로가사는법|전설의등장|이심전심|괜찮아|지지않는을|지지않는어른|안돼|키크니코크니|징크스|프로의세계|또비오는날|소름끼치는손|덤벼라세상아|할수있다|키코니작가님|사랑니|고독한싸움|프로의손놀림|진정한친구|착각이었네|누명|신속하고정확하게|조건반사|돈키호테|뭘먹이셨기에|브레인스토밍|폭염과기싸움|가장중요한것|한마음|외모의영향력|입맛없네|이분이라면|안된다,된다|걷는여행|너를만난다면|어느밤|로망|일침|충격고백|시작합니다|연연하지않아|좋은생각|철칙|어디가?|허허허|너도해봐|뭐,지금도|아버지|그래그래|압니다|다짐①|쉬는날|네|형|타협없는열정|경연|생각할수록|축가|말장난의폐해|오늘은|언젠가는|괜찮습니다|지옥의제기차기|청춘의서막|주관적작가시점|오늘의음식|만창과제육요정|치명적선물|본능|멀티불능|다짐②|안주|추억상자|웬일인지|30대견주|왜때문에|복수3부작|괜한생각|소문|이런뷰|함정인가|고마워|풋살|엄마|지금의나|나를위해

출판사 서평

프리랜서일러스트레이터의인기비결?
안정적일상이드문우리모두의불안을대변하는이야기

등장과동시에수십만명의팔로워를이끄는SNS인기작가가된키크니.프리랜서일러스트레이터의일상을그린만화가왜이토록큰지지를받는것일까?그것은‘프리랜서로서의삶’이더이상프리랜서만의것이아니기때문이다.입시,학업,취업등수없이많은관문을통과한다고해도오늘날안정적인일상을살아간다는건결코쉬운일이아니다.이시대를살면서나름의불안과두려움이없는사람은손에꼽힐정도로소수에불과하다.특정한시기를버텨낸다고해서미숙함이사라지지않고,무언가를성취하거나이뤄낸다고해서온전히미래를보장받을수도없다.이처럼모든것이흔들리고흐려진시대를사는우리의마음이란프리랜서의그것과다르지않다.불안한마음으로살아가는이들에게키크니작가의이야기를통해큰공감과위로를받는이유가여기에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일단은해보겠습니다
그래도안되면?안해보겠습니다

키크니로서활동을해나가며작가는입버릇처럼자주하는말이생겼다.‘일단해보겠지만안되면안해보겠습니다.’이구호를실천하듯안되는일에있어서는과감하게힘을쑥빼버리는모습은독자들에게큰쾌감과희열을느끼게할것이다.버겁고무료한일상을다반사하면서도꿈을잃지않고노력하는직업인이자예술가인키크니작가의이야기를《일상,다반사》에서만나보자.

책속에서

재미로그리던그림이일이되고,생계가되면서힘들고괴로웠던적이있다.비정규직이라는불안함,건강의상함,클라이언트의불합리한행동들로멘탈이나갔다.그래도도움을청할곳이마땅치않았다.어떨땐가창작을하는건지단순노동을하는기계인지모르겠다는생각이들기도하고,일이언제끊길지모른다는막연함은불안감으로엄습했다._36쪽

사람들이흔히생각하는프리랜서란하고싶은일을하면서시간을자유롭게쓰고,장소의구애없이편하게작업할수있는멋진직업인것같다.반은맞고반은틀렸을까?
아니다,내경우20퍼센트정도맞는말이라고할까.포트폴리오관리,클라이언트와의협상,스케줄및건강관리,마감,마감,마감등.하나에서열까지모든일을스스로직접처리하고책임져야하며,책임을회피하게되면일이없어진다.일이없는프리랜서는사실상백수와다를바없다.수입도고정적이지않고4대보험이되는것도아니고,게다가주로혼자일하기때문에외로움과의싸움도무시못한다._45쪽

지금돌이켜보면,나는참고있었다.불안정한수입과미래,이를떨쳐내기위해맹목적으로감당했던작업량,집안을책임져야한다는압박감,8~9년을미친듯이일했어도남는게없는커리어,돈과명예에대한집착과그로인해시들어버린그림에대한순수한욕심.이모든게나도모르는사이곪아터져버린것이다.번아웃이었을까,공황장애였을지도모른다.도저히견딜수가없었다.일을시작하고처음으로애써계약한일들을전부파기하고세상밖으로숨어야했다._59쪽

몇년전추석,언제나처럼엄마의레시피를들으며형은떡국을,나는아버지가좋아하는육회를,아버지는시장에서사온반찬을준비해함께밥을먹었다.그때엄마가웃으면서말씀하셨다.“눈이아주흐릿하게는보여서장애2등급판정이었는데내가따져서1등급이됐어.혜택이조금더많아질거야.”라며좋아하셨다.나와형과아버지는별말하지않고차려진음식을먹었다.나는“그게좋아할일이냐.”라고말하고싶었지만그러지않았다._134쪽

이제남은인원은네다섯명.자연스럽게근처호프집으로향한다.다양한안주를또다시뜯고맛보며배를채운다.물론술은안마신다.그리고마지막하이라이트인제기차기에돌입한다.룰은간단하다.제일많이찬사람을집까지모셔다드리고,2~5위는다시승부를겨루고또거기서이긴사람을집에모셔다드리는자존심이상하면서승부욕을극한으로끌어올리는‘안심귀가서비스게임’되겠다.거의가같은동네에살다보니가능한게임인데,그렇기때문에혹시게임중간에도망갈것을방지하기위해이긴사람집에도착하면단체사진을찍고채팅방에올려야한다.아주치밀하고잔인한게임이다._1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