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정원, 초정리에서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

$18.60
Description
잊히고 사라져가는 어린 날의 초정을 추억하며
낡고 빛바랜 옛 집을 문화가 있는 책의 정원으로 가꾸다
세종대왕 머물며 한글 창제를 마무리하고 요양했던 곳이자 톡 쏘고 알싸한 맛이 나는 약수로 유명한 곳 초정리. 그곳은 작가가 수없이 많은 계절을 맞고 자란 작가의 고향이다. 문화기획자이며 지역혁신 가, 그리고 에세이스트로 활동해온 작가 변광섭은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알알이 새겨져 있는 고향과 고향집에 대한 향수, 작가의 아버지가 직접 지은 50년 넘은 오래된 집 을 고쳐서 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에는 우리 고유의 삶과 멋으로 가득한 곳, 세계 3대 광천수로 세종대왕이 121일간 머물며 요양 했던 초정리의 옛 풍경을 되살리고자 하는 작가의 간절함이 아로새겨져 있다. 특히 작가가 20여 년간 문화현장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과 열정을 담아 고향집을 문화공간으로 가꾸며 겪어야 했 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고 있다. 아버지의 빛바랜 상량문 옆에 아들도 훈민정음체로 먹향 가득한 상량문을 썼다.

아버지가 지은 집, 아들이 고쳐 쓰다.
세종대왕 후예답게 문화를 담고 예술이 깃들며
세상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곳.
아름다움이 물결치는 공간을 꿈꾸며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 _ 본문 중에서
저자

변광섭

초정리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문학을,대학원에서문화예술경영학을전공했다.중앙일간지기자를거쳐청주시문화재단에서공예비엔날레총괄부장,직지축제사무국장으로일하며옛청주연초제조창문화재생,세종대왕과초정약수,제천의림지,괴산수옥정등지역문화콘텐츠발굴및사업화에힘썼다.동아시아문화도시사무국장을맡으면서크리에이터이어령선생과함께한중일3국의문화교류활동을펼쳤다.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선정지역혁신가이며,로컬콘텐츠큐레이터전국최우수상을수상했다.지역문화발전에기여한공로로대통령표창,국무총리표창,문화부장관표창을받았다.지금은청주대학교교양학부겸임교수,청주문화원이사로있으며전국주요지자체의문화예술및문화관광콘텐츠발굴에힘쓰고있다.방송과신문등에‘변광섭의마을이야기’,‘변광섭의동네한바퀴’등을진행하고있다.
저서『생명의숲,초정리에서』와『즐거운소풍길』이‘문화부우수도서’로선정되었고,『풍경에젖다,마음에담다』는‘2020년상생충북의이달의도서’로선정되었다.『가장아름다운날』,『다시불꽃의시간』,『이생명다하도록』등여러권의책을펴냈다.

목차

서시|크리에이터이어령의한마디
서시|책의정원,초정리에서

1부고향가는길

초정리에서
초가지붕
사랑으로빚은집
엄마의진심
장독대
어머니의부엌
아버지의지게
수울수울넘어간다
미나리
물레방아도는세상
마당깊은집
마당을쓸며
뒷동산
대청마루
담배건조실
내친구먹바위
돼지우리와삼겹살집
장작과화로
소달구지
안골,솔뫼,승어골
나의밤,나의사랑
길을나서며
고향이그리워
가족
바람이분다
지붕없는박물관
초정약수몸값
천연사이다
초정약수와풍류
고향가는길
달밭을가꾸며

2부아버지가지은집,아들이고쳐쓰다

대들보
시인의집
누구일할사람없나요?
자료모으고스케치하고
지붕에새둥지만200개
개나리꽃옆에골담초
약수관정을찾아
갈등그리고화해
이웃집찰스
짐을싸며
진퇴양난,난공불락
낙엽송과다그라스
나도상량식
기우제
남으로창을내겠소
구렁이두마리
내동생순자
위대한유산
어머니의발자국
비는오고일은더디고
생얼미인
보일러놓고외벽칠하고
자연을닮은집
칠하고바르고젖고물들고
다시찾은보물
한옥문을달고
풍경소리
이어령의마지막선물
이재인의금일봉
유성종의그날
손으로쓴편지
물길을내고정자를만들고
복을밟고오세요
담장을쌓으며
책이있는풍경
책의정원
집들어갑니다

후기|아버지가지은집,아들이고쳐쓰다

출판사 서평

공간이사라지면역사도사라지고사랑도사라진다
오래된마을은그자체만으로지붕없는박물관이다

『책의정원,초정리에서』는고향마을과고향집에대한크고작은추억을되새긴1부‘고향가는길’,아버지가지은집,아들이고치는과정을담은2부‘아버지가지은집아들이고쳐쓰다’,그리고책의정원,초정리에서의삶을시처럼그려낸후기로구성되어있다.
1부‘고향가는길’에는대청마루,담배건조실,장독대등구석구석아버지의손길과어머니의정성이담긴고향집의풍경,그리운부모님,바위와언덕,백중날놀이,초정약수등시골마을에대한옛이야기를들려준다.작가의그어린날의이야기는강호생화가의따듯한그림과어우러져더욱정감있게느껴진다.
2부‘아버지가지은집,아들이고쳐쓰다’에서는제목그대로아버지가손수지은오래된집을허물지않고고쳐가며문화공간으로거듭나는과정을보여준다.50년도더된낡은집을고쳐살겠다고했을때새로지으면편할텐데안해도될고생을굳이사서하느냐는사람들도있었다.하지만전국의빛바랜공간을찾아다니며문화재생을통해지역활력을도모하고자했던작가는자신이불편하고활용성이떨어진다는이유만으로고향집을헐어버릴수는없었다.
‘공간이사라지면역사도사라지고사랑도사라진다’라고늘외쳐왔던작가에게아버지가지은집을고쳐쓰는것은오히려당연한일이었다.그래서옛추억을떠올리며집을보존하는동시에활용의가치를더하기로했다.그러나집을고치는일은결코녹록하지않았다.결정을하고나서처음부터부딪혔던하나하나의난관이이목을끈다.집을고치는매과정마다해결해야할문제들이있었고,고민을해야만했다.그때마다지인들의격려와응원이큰힘이되었다.작가가문학의꿈을꿀수있도록힘써준중학교은사이재인선생,동아시아문화도시사업을할때큰힘을준이어령선생,충북교육계의원로인유성종전교육감등과의인연과응원의메시지를담고있다.작가는“건축디자이너,한옥전문가,스승·동료·후배등의이웃이없었으면‘책의정원초정리에서’는완성될수없었을것”이라고말했다.그래서작가는말한다.‘책의정원초정리에서’는개인의것이아니라우리모두의것이고,함께가꾸어나가야할문화공간이라고.

괜한짓했다며후회를한적도있었다.
새로지으면될것을왜고생사서하느냐며
핀잔주는사람도있었다.
그렇지만이렇게다듬어놓고보니마음이후련했다.
아버지가지은집아들이고쳐쓰겠다는
나의다짐이비소로이루어졌다.
아버지는우리가족의안식처를만들었지만
나는문화가있는집,삶의향기가득한집을가꾸었다.
_본문중에서


샘이깊은마당과마을풍경을품고있는집
삶의향기가가득한문화공간으로탄생하다

작가는문화가있는집을만들면좋겠다고생각했다.수많은책과500여점이넘는회화,조각,서예,공예작품등을보관하고있던작가는모든문화콘텐츠와잘어울리는공간으로만들어갔다.그리고그문화공간의이름을‘책의정원,초정리에서’라고했다.
이책에서작가는그곳에서‘책읽어주는남자’가되고싶다고말한다.그리고책과예술이가득한정원에서시인의마음으로,시인이되어하나의풍경이되고싶다고고백한다.고향과고향집에대한애틋한마음과작가자신의속이야기는시로담은후기에서엿볼수있다.
세종대왕이머물며한글창제를마무리하고요양했던곳이기도하거니와고치는내내자연과어우러진문화공간으로거듭나기를바라는간절한마음은한글상량문에담아달았다.아버지의상량문옆에아들의상량문이있으니2대가나란히이집을지키게된셈이다.작가는앞으로이곳에서진심을다하고용기를다해사랑하며살겠다고다짐한다.시민사회와함께책이있는정원,문화에예술이물결치는공간으로가꾸겠다고다짐한다.

나도모르게뜨거운눈물이주르르흘러내렸다.
아!아버지.붉게빛나는처마를보며,
그날의일이분명하게기록되어있는
빛바랜상량문을올려다보며눈물을훔쳤다.
엄마의다듬잇돌과장독대와골담초앞에서는
가슴이먹먹해숨이막힐지경이었다.
머리에서가슴으로울컥울컥오르락내리락했다.
_본문중에서